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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흠냐

2012.06.11 19:06

이모님. 무상의료와 이 문젠 또 별개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몸을 생각한다면 피임은 남성이 하는 게 좋지요. 그러나 낮은 계급의 여성일수록 가정폭력에 더 많이 노출됐듯 피임과 임신, 출산을 아우르는 재생산에서도 자기결정권을 갖는 비중이 낮습니다. 하기싫은 성관계도 해야 하고, 그때 남성이 피임을 하지 않아도 피임하자는 말조차 꺼내지 못하는 상황 속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못배우고 가난한 여성일수록요. 무상으로 검진을 해주건 아니건 피임약 구하려면 꼭 시간내서 병원에 가야하고 먹고사는 일에 쫓기거나 기타의 이유로 그 기회를 놓치면 덜컥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만드는 전문의약품으로의 전환은 모든 여성들에게 그렇지만 특히나 더 저런 여성들에게 '그나마 스스로 알아서 할 수 있는 피임권' 행사만 어렵게 할 뿐입니다.  

 

또한 님의 주장이 전적으로 맞다고 해도 그건 이상적인 상황이 올 때까지 현재의 억압을 그냥 억압으로 놔두자는 말밖에 안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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