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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상산의 뱀

2011.12.01 15:26

레닌과 마르토프의 충돌이 근대적 조직론과 전근대적 조직론의 충돌이라고 보는 해석도 존재하는군요. 솔직히 저는 처음 듣는 얘기입니다. 제가 아는 정설은, 그 1조에 대한 논쟁은 레닌의 조직론 - 전위당, 중앙집권, 엄격한 규율에 의한 당원 통제, 높은 수준의 이념적 결사-를 관철시키기 위한 당내 투쟁이라는 것입니다. 일단 제가 직접 일보전진 이보후퇴를 읽어봐도 그게 명확해 보이고, 당을 다루는 IS 계열의 책들(존 몰리뉴, 토니 클리프의 책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이런 논쟁을 별로 안좋아하신다니, 굳이 레닌의 글을 직접 인용하며 주장할 생각은 없지만, 솔직히 이상한 모자님의 해석에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는 잘 모르겠네요. 레닌주의와는 다른 입장에서 이 논쟁을 바라본 글 같은 걸 본적이 없어서 생소하게 느껴지는 걸 수도 있겠다만.. 혹시 참고하신 문헌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다음으로, 사노위가 처음 제안서를 돌렸을 때 제시한 정치원칙 중의 당 관련 부분에 이런 항목이 있습니다. "당원이 당 기구 중의 하나에 반드시 속하고". 저는 사회주의정당을 만들려는 이들이 이 문항을 중요시하는 이유가 1조 논쟁의 맥락에서 강한 이념적 결사체를 만들고자 하는 의도라고 생각합니다. 이걸 문구대로 해석해서 진보신당 당원이 지역위원회에 편재되는 것과 등치를 시킨다면, 솔직히 일보전진 이보후퇴가 레닌의 주요저작이 될 이유가 없는거고, 사노위가 이걸 정치원칙으로 삼는 이유도 전혀 이해할 수 없겠죠.

전진에 대한 부분은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군요. 저는 김종철 님이 당원이 당 기구에 속해서 활동해야 한다고 말한걸 어느 동영상에서 본거 같은데, 착각이었나보네요. 찾아봤는데 안나오더라구요. 이상한 모자님처럼 그걸 현재 같이 당원이 지역위원회에 편재되는 걸로 생각하다면 그렇게 말할 이유가 전혀 없겠군요. 이미 그렇게 하고 있는 걸 하자고 할 이유가 없을테니깐요. 꿈에서 봤나;;

기관지와 당원교육에 대한 글이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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