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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결과에 대해서. 완벽한 패배. 등록취소와 의원 1인 배출 이라는 양대 목표를 모두 이루지 못했음.
패배의 원인. 좌파정치를 둘러싼 객관적 정세의 한계. 실질적 분당 이후 수습을 위해 역량과 일정을 소모한 것. 선거에 대한 기술적 측면에서의 아마추어리즘.
하방에 대해서. 하방은 이기기 위한 것이지 지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지방선거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이런 것밖에 없음. 민중의 집 모델 등을 고려하여 지역 단체, 산별노조지역본부, 지역언론 등과 상시적으로 사업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주체역량을 확장시켜야 함. 어차피 정세에 우리의 공간이 없음. 이럴 때 그동안 못했던 것을 해야 함. 선거가 망할 때마다 다음 선거를 일찍부터 준비하자고 해놓고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아온 것에 대해 반성해야 함.
민주노총에 대해서. 어차피 지역에서 연결고리를 찾기 위해서는 노동조합과 비정규직투쟁사업장 등에 대한 고려를 하지 않을 수 없고, 민주노총 내부의 정파간 권력투쟁이 심화될 경우 이에 대한 개입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됨.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까지는 없겠지만 특정한 입장이 형성될 때 이를 통한 정치적 기획이 필요할 수도 있지 않는가 하는 판단.
좌파정치에 대해. 이겨야 한다. 지는 것은 안 된다.
한나라당 지지자였던 김순자님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어낸 목영대님의 사례를 그냥 지나쳐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몇년 전부터 야권은 노빠+통진당 주류 연합이 어떤 틀을 만들고 이끌어 가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걸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얽매이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선거에선 선거 연합은 좀 더 적극적으로 임하되, 통통연대와는 확실하게 차별화 했으면 좋겠어요. 물론 이게 말처럼 쉽지 않겠죠?
아무튼 큰스승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요. 4년 뒤엔 이길 겁니다. 이길 수 있을 거에요. 힘 내세요!
낡은 야당들을 넘어서는 정당에 대한 수요가 반드시 나타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