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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강상구 탓이다

조회 수 1869 추천 수 0 2011.12.12 13:49:25
상산의 뱀 *.109.69.239

큰스승님의 스승님 김현우 선생님께서 녹색사회당 노선의 좌절을 강상구 탓이라고 하셨네요.


6월 당대회 이후 장석준 님의 분노에찬 글을 보고 상당히 기분 나빴을거라는 추측을 하긴 했지만,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을 줄은 몰랐네요.


녹색신좌파의 복수의 관점으로 홍세화의 등장을 바라보면 흥미로운 서사가 완성될 듯.


서로의 발목을 붙잡고 늘어지는 숙명의 라이벌. 좌절. 복수. 


그들에게 강상구는 마르토프였는가. 









댓글 '9'

nuovo21

2011.12.12 15:59:12
*.255.247.100

진짜 나쁜 언니랑 형아들은 따로 있었는데, 강상구 부대표가 잘못해서 그렇게 됐다고 하는 건 아니겠죠. 서사는 쓰실 분이 쓰시고..

상산의 뱀

2011.12.12 19:17:59
*.109.69.239

'6월 당대회에서 통합 여부가 결판나지 못하고 질질 끌게' 만들었던 주역이 강상구인데, 그 당대회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상구가 어떻게 피할 수 있는지 모르겠네요. 작당 언니 형아들이 그런 것도 아니구 말이에요. 


팬픽 : 일보전진 이보후퇴 (진보신당 내의 위기)


진보신당의 레닌파 녹좌파는 6월 당대회를 통해 당내 기회주의자들 통합파(분트, 경제주의자)를 몰아내고 당을 강건하게 세우려 했다. 허나 이 과정에서 같은 편이라 여겼던 그룹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났는데, 이는 혁명주의와 기회주의의 분열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다. 후일 멘셰비키 하나로파라고 불리게 되는 이 그룹은 마르토프 강상구로 대표되는데, 이들은 '특별결의문'이라 불리는 기회주의적인 안건을 제출하면서 레닌 녹좌파와 정치적으로 대립하게 된다. 레닌파는 혼신의 힘을 다해 저지하려 했지만, 마르토프 강상구는 통합파(분트, 경제주의자)들의 지원에 힘입어 승리하게 된다. 레닌파 장석준은 이에 분노하여 당직을 사퇴하고 전투모드에 들어선다. 기회주의자 통합파(분트, 경제주의자)들은 자신의 목적이 실패하자 당에서 철수하고, 이로 인해 레닌 녹좌파는 마르토프 강상구에게 수적 우위에 서게 된다. 다수파가 되자 레닌파 녹좌파는 마르토프 강상구를 제압하여 당 중앙을 장악하고, 마르토프 강상구는 부대표(이스크라 편집국)가 되는 걸로 만족해야 했다. 훗날 레닌은 마르토프 강상구의 기회주의를 폭로하는 책 한권을 쓰게 되니, 그것이 일보전진 이보후퇴(진보신당 내의 위기)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자면 "이게 다 마르토프 강상구 탓이다"


이상한 모자

2011.12.12 19:23:40
*.208.114.70

오... 왠지 기분은 나쁜데 이렇게 쓰니 멋있네요.

로자와나

2011.12.12 20:57:42
*.116.201.15

이님은 개드립을 참 열심히 그리고 집요하게 치네요. 쩝...

상산의 뱀

2011.12.12 21:08:47
*.109.69.239

죄송합니다 요새 좀 심심해서...

이상한 부자

2011.12.12 23:06:24
*.77.151.169

재밌었어요...

먀오포덕

2011.12.15 02:03:14
*.30.47.171

그런데... 여기서 레닌은 누구져??

상산의 뱀

2011.12.15 02:55:56
*.109.69.239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꼬집어 주셨군요. 상당히 난감한 문제였습니다. 여러모로 김종철이 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실제로 그렇게 썼었는데, 결정적으로 김종철은 6월 당대회에서 마르토프 강상구 안을 지지했기 때문에 바로 수정삭제할 수 밖에 없었죠. 그렇다고 장석준 혹은 김현우를 레닌으로 하자니 잘 안맞는 것 같아서, 레닌은 아무에게도 배역을 주지 않았습니다. 장석준+김종철 이라고 생각하시면 만족스럽겠군요. 홍세화는 할아버지니깐 플레하노프?

먀오포덕

2011.12.15 20:31:32
*.28.22.76

롤플레잉게임해보는 것도 재미는 있겠지만, 레닌은 그냥 공석에 남겨둬도 될 듯여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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