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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안녕하세요.

<원숭이도 이해하는 자본론>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 <원숭이도 이해하는 마르크스 철학> 등의 책을 쓴 임승수입니다.

저와 문이얼씨가 함께 번역한 책, <사회주의는 가능하다>가 번역출간 됐습니다.

21세기 사회주의로 나아가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현장 활동가들을 인터뷰한 의미있는 책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의 예스24 책 정보를 참고하세요. 제가 쓴 역자 후기도 옮깁니다.


http://www.yes24.com/24/goods/7501717

옮긴이 후기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이끄는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의 감동을 전하기 위해 베네수엘라 혁명 연구모임을 결성해,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시대의창)라는 책을 낸 바 있다. 2006년 12월 출간된《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는 사회과학 서적으로는 드물게 1만 부가량 판매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베네수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21세기 사회주의의 희망을 전했다. 국내총생산(GDP)이 대한민국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베네수엘라에서 무상의료와 무상교육이 실시되고, 그동안 착취당하고 수탈당하던 인민대중이 사회의 주인이자 역사의 주체로 우뚝 서는 혁명 과정은 그 어떤 가상의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느낄 수 없는 ‘진짜’ 감동을 선사한다.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가 큰 반향을 일으킨 데에는 베네수엘라 혁명의 탁월한 지도자인 우고 차베스의 카리스마와 매력이 큰 몫을 했다. 외신에서 연일 차베스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보도할 정도로 그는 유명 인사다. 그래서 자연스레 《차베스, 미국과 맞짱뜨다》는 우고 차베스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베네수엘라의 혁명을 풀어냈다. 그럼에도 마음 한 구석에는 진한 아쉬움이 남아 있었다. 너무나 당연하게도, 베네수엘라의 혁명은 차베스만의 혁명이 아니기 때문이다.


《사회주의는 가능하다》는 차베스와 함께 베네수엘라의 21세기 사회주의 혁명을 만들어가고 있는 무명용사들의 이야기다. 이 책은 베네수엘라 기층 활동가 30여 명의 인터뷰를 담고 있다. 노동운동, 농민운동, 공동체운동, 학생운동, 선주민운동, 여성운동, 성소수자운동, 미디어운동, 협동조합운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베네수엘라의 21세기 사회주의를 건설하는 데 헌신적으로 복무하고 있는 그들 삶의 ‘디테일’은 그 어떤 고결한 혁명 이론보다도 더 큰 교훈을 전한다. 항상 그렇듯 감동은 관념 덩어리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삶의 ‘디테일’에서 오기 때문이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옮긴이 역시 이 책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활동가다. 이 책을 번역하는 과정은 마치 긴 여행과 같았다. 옷가지 정도를 넣은 배낭 하나 둘러메고 베네수엘라 곳곳을 여행하면서, 각 지역에서 사회주의를 건설하고자 투쟁하고 있는 활동가들을 만나 오래도록 이야기하고 함께 베네수엘라 전통 술을 기울인 듯한 느낌이랄까. 번역을 마치니 후련함보다는 아련함이 남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리라.


바쁜 와중에도 책의 절반을 나눠 맡아 흔쾌히 번역 작업에 동참한 문이얼 님께 마음으로부터 감사함을 전한다. 또한 정말 어려운 출판 여건 속에서 상업적 판단만으로는 출간이 어려운 이 책의 번역 출간을 흔쾌히 결정한 시대의창 김성실 사장님 및 직원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만 아니라 깊은 부채감을 느낀다.


그동안 여러 권의 책을 직접 저술해왔지만, 번역서가 직접 쓴 책 이상의 보람을 줄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이 책은 그런 새로운 감정 하나를 일깨워줬다. 항상 그렇듯 모두에게 고마울 뿐이다.


2012년 5월, 임승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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