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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나도 비문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하지만 특별히 거슬리는 것들이 자꾸 보여서.. 어쩔 수가 없다.
쓸데없이 한자어를 많이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배가 고프다 라고 하면 되는데 나는 공복의 상태이므로 모종의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당위라고 할 것이다 라며 심지어 전혀 용례에도 안 맞는 한자어를 쓰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한자어를 정 쓰려면 적재적소에 자연스럽게 넣어야 남에게 무시를 안 당한다. 이 방면의 전문가인 김현우 선생님... 이 쓰시는 글을 읽기를 권한다.
쓸데없이 복문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문장을 짧게 끊어 쓰는게 좋다.
쓸데없이, 쉼표를, 찍지, 말았으면, 좋겠다. 운동권에서, 연대발언을, 할 때는, 이렇게, 끊어서, 말하는 것이, 잘 들리지만, 글을 쓸때는, 오히려, 자의식 과잉으로, 비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문장을 괜히 길게 쓰지 말고 쓸데없는 부분은 좀 지워가면서 썼으면 좋겠다. 대체 무슨 문장을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다. 오늘 나는 밥을 먹었는데 오늘 내가 밥을 먹기 전에 오늘 내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오늘 내가 밥을 먹으면서 오늘 내가 생각한 밥을 먹으면서 떠올린 굉장한 아이디어를 밥을 먹으면서 떠올린 기억을 더듬게 됐다... 이런 문장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
그냥.. 답답해서 썼다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