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안철수가 이헌재를 안고가나 보네요?

조회 수 1674 추천 수 0 2012.09.19 23:49:53
백수 *.38.197.125

노무현이 자살한 이후로 친노 잔당부터 시작해 별별 사람들이 다 부활하고 있는데, 이헌재도 안철수 바람을 어떻게 타고 화려하게 한번 복귀해보려 하나 봅니다. http://www.redian.org/archive/41245


뭐 그건 그렇고 이헌재 하면 따라붙는 얘기가 이헌재 사단, 모피아 등인데 이헌재 사단은 그렇다치고 그를 모피아라고 부르는 것에는 약간 의아한 점이 있어 큰 스승님께 여쭤 봅니다. 과문한 제가 알기로 모피아라 함은 강만수 등을 필두로 과거 국가 주도의 산업화와 경제개발을 주도하고 긍정하는 재경부 내의 파벌을 일컫는 말인데, 소위 이헌재 사단은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정부에 입각해 각종 금융 주도 자본주의를 밀어붙인 사람들이라고 알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이헌재 사단은 과거의 모피아(국가 주도 개발) 경향과는 반대되는 파벌(김대중 치하에서 성장한 김진표 등 시장자유주의 신봉 계열)인 것인지, 아니면 그들 또한 과거 모피아의 인적 네트워크에 속했으나 시대가 바뀌며 과거의 흐름에서 이탈한 것인지 궁금합니다. 뭐 막 엄밀하게 따져야 되는 문제는 아닌 것 같긴한데 그냥 궁금해서요. 만약 후자라면 이헌재 사단을 모피아라 칭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고, 더 나아가 과거 모피아의 인적 네트워크에서 이탈한 흐름이 이헌재 사단이라는 파벌을 만들었다면 다수 관료들이 이탈한 지금의 모피아는 파벌로서 유명무실해 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여하간 큰 스승님의 고견을!


댓글 '4'

이상한모자

2012.09.20 09:22:31
*.223.22.52

이헌재는 강만수가 존경하는.. 그의 전 세대 관료입니다. (이헌재 행시 6회, 강만수 행시 8회.) 엘리트 관료로 상당히 잘 나가는 삶을 살고 있었지만 79년 '율산사건'에 연루돼 미국으로 도피를 하죠. 그리고 98년 김대중 정부가 수립되면서 20년 만에 관료로 컴백했던 것입니다. 당시 김대중 정부의 이러한 인사조치가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여져 이헌재 본인 조차 '왜 하필 나를..?' 하는 의구심을 품었다는 이야기가 최근 출판된 이헌재의 외환위기 회고록에 나오기도 하지요. 이 회고록은 원래 중앙일보에 연재되던 것인데 '이헌재 위기를 쏘다'로 검색하시면 아마 내용을 볼 수 있을 겁니다.

백수

2012.09.20 12:04:14
*.38.197.125

아아 강만수보다 선배라니 그야말로 모피아의 대부격이군요.. 연재물 추천 감사드립니다. 시간 내서 찬찬히 읽어봐야되겠는데 왜 이렇게 긴지 ㅠㅠ


조금 검색해보니 이헌재는 외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을 일선에서 맡기도 했고, 참여정부 하에선 외환은행도 팔고 이러저러한 신자유주의적 정책을 '집행'했는데 반대로 그가 관치주의자에서 신자유주의자로 전향했다고 볼 근거는 딱히 없는 것 같네요. 노무현 정부의 금융중심 성장론을 충실히 '집행'하는 관료였던 것이지 몇몇 노빠들의 핑계처럼 그가 막 노무현을 쥐락펴락 한 것은 아닌가 하는 추측이 듭니다. seri 보고서에 꽂힌 노무현의 입맛에 맞게 일을 처리해준 관료가 아니었나 하는..


그건 그렇고 요즘 주주자본주의 비판이 대세인지 김석동 아저씨가 장하준 코스를 막 하는데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209192059115&code=920100 이 사람은 행시23기로 상당히 젊은 축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관치주의자 냄새가 나면서도 이력을 보니 엄청 승승장구 했네요. 역설적이게도 신자유주의 정부인 노무현 정부에서 차관까지 했고..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newsid=01830246593204096&SCD=&DCD=A021. 


여하간 재경부 관료들의 이념성향과 역학관계는 흥미로우면서도 복잡한 문제인 것 같습니다. 구세대 모피아들과 미국 유학파인 신세대들 간 알력이나... 그런데 그들도 기본적으로 '관료' 들인지라 가급적 위정자 입맛에 맞춰 충실히 '집행자' 역할을 하는게 맞는것 같긴한데, 어느 정도까지 자율성을 부여받게 되는건지 애매한;;


*그런데 관치가 나쁜건가요? 오히려 좌파들이야말로 관치를 주장해야 되는게 아닌가 싶은데, 가끔 기고문들을 보면 너무나도 쉽게 관치를 매도하더라구요. 관치의 부정적 유산(유착, 부패 등) 때문인 것인지 흠흠

이상한모자

2012.09.20 12:56:19
*.223.22.52

김석동은 분류상 (경제기획원 라인이 아닌) 재무부 라인으로 봅니다. 이 두 파벌이 큰 틀에서 신자유주의를 부정한 일은 없구요. 세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http://academic.naver.com/view.nhn?doc_id=16489749&dir_id=0&field=0&unFold=false&gk_adt=0&sort=0&qvt=1&query=%EB%B0%95%EC%A7%80%ED%9B%88%20%EC%8B%A0%EC%9E%90%EC%9C%A0%EC%A3%BC%EC%9D%98&gk_qvt=0&citedSearch=false&page.page=1&ndsCategoryId=10302 이 논문을 참고하면 좋습니다.

백수

2012.10.04 01:29:45
*.38.197.125

감사합니다 큰 스승님! 스승님께서 이곳 저곳에 기고하신 이헌재, 경제관료 관련 여러 문건들을 읽으니 뭔가 상이 조금 잡히는 것 같네요.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517 기타 빨래 이상한모자 2014-01-04 24817
516 기타 계획대로다 [1] 이상한모자 2013-12-02 21898
515 상산의 뱀님께 - 우리의 차이 [6] 이상한 모자 2011-12-05 19504
514 기타 공개서신 - 보추때기님 께 [1] 이상한모자 2013-02-05 16597
513 기타 김중수의 해탈한 표정 이상한모자 2013-04-08 15056
512 [펌/사회당] 진보신당을 사회당답게! 새로운 통일좌파의 시작입니다. [2] 이상한 모자 2012-02-17 13968
511 기타 11월15일(월) 노동당 2030 플레이포럼: 한윤형 청년강연회 file Code_G 2013-11-20 13668
510 기타 미국의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에 관하여 [1] 이상한모자 2013-05-24 13032
509 기타 민중의 소리 사진 제목 file 이상한모자 2013-02-20 12903
508 기타 손학규의 대모험 관련 file 이상한모자 2013-11-29 11198
507 기타 아나고라~ 이상한모자 2013-12-17 10996
506 식당 재판 1.5닭갈비 - 닭갈비 file [3] 이상한모자 2013-01-27 10269
505 가슴이 아파! file [1] 이상한 모자 2012-04-06 9484
504 목수정 선생님이 본인의 이메일 공개도 요청하셔서 공개합니다. [52] 하뉴녕 2011-12-16 9307
503 통합진보당 헬게이트 열린 듯 [6] 이상한 모자 2012-03-19 9301
502 기타 스승님 짐 레이너 닮았습니다! file [2] 큰스승팬 2013-02-21 9265
501 식당 재판 심양 - 양꼬치, 꿔바로우 file [2] 이상한모자 2013-01-17 9219
500 강기갑 [2] 이상한 모자 2011-10-21 9209
499 빠리스타일 [7] 이상한모자 2012-08-09 8648
498 이상한모자 충격고백 "나는 왜 페이스북이 싫은가" 홍세화 2012-09-07 8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