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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비문이 싫다.

조회 수 1859 추천 수 0 2011.09.23 19:23:52

물론 나도 비문을 많이 쓰는 편이다. 하지만 특별히 거슬리는 것들이 자꾸 보여서.. 어쩔 수가 없다.


쓸데없이 한자어를 많이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배가 고프다 라고 하면 되는데 나는 공복의 상태이므로 모종의 고통에 시달리는 것을 당위라고 할 것이다 라며 심지어 전혀 용례에도 안 맞는 한자어를 쓰는 것을 보면 화가 난다. 한자어를 정 쓰려면 적재적소에 자연스럽게 넣어야 남에게 무시를 안 당한다. 이 방면의 전문가인 김현우 선생님... 이 쓰시는 글을 읽기를 권한다.


쓸데없이 복문을 쓰지 말았으면 좋겠다. 차라리 문장을 짧게 끊어 쓰는게 좋다.


쓸데없이, 쉼표를, 찍지, 말았으면, 좋겠다. 운동권에서, 연대발언을, 할 때는, 이렇게, 끊어서, 말하는 것이, 잘 들리지만, 글을 쓸때는, 오히려, 자의식 과잉으로, 비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리고 문장을 괜히 길게 쓰지 말고 쓸데없는 부분은 좀 지워가면서 썼으면 좋겠다. 대체 무슨 문장을 그렇게 쓰는지 모르겠다. 오늘 나는 밥을 먹었는데 오늘 내가 밥을 먹기 전에 오늘 내가 텔레비전을 보면서 오늘 내가 밥을 먹으면서 오늘 내가 생각한 밥을 먹으면서 떠올린 굉장한 아이디어를 밥을 먹으면서 떠올린 기억을 더듬게 됐다... 이런 문장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


그냥.. 답답해서 썼다 또..



댓글 '4'

notcool

2011.09.23 20:20:02
*.53.247.194

아무튼 저는 또 이상한 모자님 스토킹 하러 왔습니다. 어찌됐건 홈페이지 새로 여시니 좋네요.

황상

2011.09.24 03:28:05
*.134.217.157

응 비문은 누구 문장을 말하는 거에요? 김현우옹이 한자어를 잘 쓰나요? 예를 들어주실 수 있나요? 궁금궁금.

'ㅅ'

2011.09.24 03:54:39
*.36.33.64

제가 저런 비문을 많이 쓰기 때문에 자기분석을 해보자면

1) 주변에 저런 비문을 쓰는 사람(혹은 책)이 굉장히 많다
2) 그 사람들이 멋있어 보인다. 닮고 싶다. 친해지고 싶다.
3) 그 비문을 흉내내며 인정투쟁을 벌임

인 듯여

그럼 최초의 비문쟁이는 누구인가? 번역자들이라고 봐요. 책이든, 애니메이션 자막이든.

nuovo21

2011.09.29 11:43:38
*.237.164.46

초밥왕 쇼타의 마음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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