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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교보문고, 알라딘, 예스24에 떴더군요.:) 주문하면 4-5일 안에 받을 수 있겠네요.

교보문고 :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6168638&orderClick=LAG

예스24 : http://www.yes24.com/24/goods/3355178

알라딘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37



[책과 삶]메마른 시대 적시는 촉촉한 삶
김재중기자 hermes@kyunghyang.com경향신문


ㆍ3인의 젊은 화자를 통해 본 ‘우리사회 자화상’


<우리 시대 젊은 만인보> 시리즈 1·2·3
신민영·김담·한윤형 | 텍스트

신민영·김담·한윤형 (왼쪽부터)


극심한 경쟁의 시대다. 경쟁에서 뒤쳐지면 바로 낭떠러지다. 나이 든 ‘꼰대’들은 자녀가 경쟁에서 뒤쳐질까 노심초사하며 ‘승자’가 되기를 강요하면서도 “요즘 것들은 당최 낭만이 없어”라거나 “젊은 애들이 도대체 무슨 생각이나 하고 사나”라고 한탄한다. 모순이다. 고등학생 아들·딸이 소설책을 들고 있거나 친구들과 수다를 떨고 있을라치면 “그 시간에 영어단어 하나라도 더 외워야지”라고 닥달을 하면서 생각은 무슨 생각이람.

그러나 낭떠러지에서도 풀과 나무는 자라는 법이다. 숨막히는 사회구조를 만들어 놓은 꼰대들이 보기엔 한낫 잡초처럼 보이는 ‘어린 것’들이 좌충우돌 꾸며온 대안적인 삶을 자서전으로 펴냈다. 물론 그들의 삶은 아직 미완이다. 하지만 자그마한 불씨에도 홀라당 타버릴 정도로 건조한 시대를 살면서도 나름의 ‘습기’를 간직해온 그들의 삶은 우리 사회의 또다른 자화상이다.

신민영(31)은 자신이 그리는 사회를 <신호등 건너기 게임>으로 명명했다. 규칙은 간단하다.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에서 일등으로 빨리 건너는 게 아니라 길 건너는 사람 가운데 가장 늦은 사람과 나란히 건너거나 조금 빨리 건너기만 하면 보상(안전한 횡단)이 주어지는 게임이다. 가난한 집안 출신으로 서울대 법대 입학, 레게 머리의 국회의원 비서관, 사법시험 합격, 미용실 원장 등 범상치 않은 이력을 지닌 신민영. 그는 “어떻게 보면 나는 공교육의 승자이자 이상형이지만 공교육이란 질문을 허용하지 않는다. 스무 살이나 먹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찾아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아무리 고민해도 모르겠더라”라며 방황담을 털어놓는다.

386세대에 속하는 여류 소설가 김담(43)은 자신의 삶을 <그늘 속을 걷다>로 요약했다. 그는 한국전쟁 때 상당기간 인민군에 점령됐다가 다시 대한민국 영토가 된 ‘수복지구’ 강원도 고성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시절 경기 성남으로 이주, 활화산이 폭발하는 듯 숨가빴던 1980년대 중반 대학을 다녔다. 가난했지만 풍요로운 강원도 산골에의 삶에 젖어 있던 그에게 도시 빈민으로서의 삶, 화염병과 구호가 난무하던 대학생으로서의 삶은 언제나 모래를 씹는 듯 부자연스러웠다. 그는 마침내 94년 낙향, 숲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그가 쓴 소설 원고는 책상 한쪽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고 있지만 언제가 됐든 <태백산맥>에 버금가는, 한국전쟁 전후를 다루는 대하소설을 쓰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복학생 한윤형(27)은 인터넷에서 거침없는 내용의 게시물(욕설이나 악플 포함)을 올리는 데 열을 올리는 ‘키보드 워리어’로 자신을 칭했지만 실은 아흐리만, 멜코르, 세리핌 등의 ID로 인터넷 정치 게시판을 종횡무진 해온 ‘논객’이다. 주요 공격대상은 조선일보였다. 고교생 시절 서울대와 조선일보가 공동주최한 논술대회에서 1등을 한 그를 찾아온 조선일보 기자에게 인터뷰 거부를 선언하는 그날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투쟁기’를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 2000~2009>로 기록했다. 그는 “스물일곱이 된 지금까지도 질풍노도다. 십여년간 인터넷 세상에서 신나게 놀았는데 갑자기 눈을 뜨고 여기저기 돌아보니 내 몸 하나 누일 곳이 없다”고 고백한다. 솔직하다. “원래 죽어야 하는 이유는 심오하고, 살아야 하는 이유는 단순하다”면서 낙관을 피력한 그가 이십여년쯤 지난 뒤 자서전을 낸다면 어떤 제목이 될지 궁금하다. 각권 9000원

<김재중기자 hermes@kyunghyang.com>



한편 포모스에서는...


키보드 워리어 전투일지<- 이책 기대된다.
 글쓴이 : 룰루랏  (59.♡.193.241)
조회 : 90  

진보신당 논객 중에 말빨 트로이카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한윤형이란 사람이 쓴 책인데

그동안 이글루에서 이사람 글 몇번 봐가지고  읽어봤는데 괜찮다 싶어서

개인적으로 책도 기대된다는..

김둥둥 09-04-02 22:08
 211.♡.69.199 답변  
그분 이 게시판에도 출현하심.
ㅇㅇ 09-04-02 22:31
 143.♡.206.59 답변 삭제  
성규리가 택 본좌로드를 막은 뒤에 매칼에 글도 썼어
윤형 09-04-04 10:10
 218.♡.59.184 답변  
포모스의 듣보잡 한뉴녕이빈다. 관심 가져줘서 감사...서점에 본격적으로 깔리면 염치없이 여기서도 좀 홍보를 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스빈다. ㅠ.ㅠ


kritiker

2009.04.04 12:52:32
*.200.145.121

으햐햣. 빨리 오면 좋겠다^.^
예스24랑 알라딘 두고 고민하다 걍 알라딘 질렀음 ㅋㅋ

RebelArmy

2009.04.04 16:15:07
*.117.250.58

다 좋은데 15일에나 배송이 되다니 OTL.... 그래도 세일 해가지고 8,100원 이네용 ㅋㅋ

아무튼 축하드려용 앞으로도 많은 책 내주세요 'ㅁ'!@

고고싱

2009.04.04 14:38:40
*.123.233.165

오오 인기인..+_+

erte

2009.04.04 14:40:22
*.166.117.229

이런말 하면 왠지 외모에 대한 편견같지만서도,
왜 윤형님만 "젊은" 만인보에 어울려 보일까요;;;
(아 곧 구입결의는 할겁니다.ㅋㅋ 체질상 예약구매 이런건 맞지 않아서리;;)

독자

2009.04.04 14:41:26
*.173.189.188

역시 신입개그맨처럼 생겼다...

카오스나이

2009.04.04 20:20:30
*.44.61.26

동갑으로 기대 합니다.

88만원 세대 라는 단어가 이미.. 낡아지곤 있지만.

좌쪽 목소리 말고도,, 우리 세대 목소리를 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20대가 고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ㅅ- 평신이 아니라는 진리를..

진따들만 모여 있는게 아니라는걸 말이죵 'ㅅ'

kjj

2009.04.06 11:48:23
*.72.67.126

ㄱㅈㅈ입니다. 책 잘받았스빈다~
독후감은 천천히 제출하지요.^^

tango

2009.04.07 00:03:27
*.134.72.20

첫 책, 축하합니다. 즐겁게 읽겠습니다.

그나저나, 경향신문에서조차, 아직도, '여류소설가'따위의 단어를 사용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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