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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드디어 제 첫 책이 나왔습니다 :)

조회 수 985 추천 수 0 2009.04.02 12:42:17


몇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시대의 젊은 만인보' 시리즈 세번째 권인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 2000-2009>입니다. 일종의 자전적인 에세이이죠. 출판사에서 저자 증정본 10권을 월요일에 부쳐서 화요일에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서점에는 다음주나 되어야 깔리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요. 알라딘에서는 드디어 구입할 수 있게 되었네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37


하지만 수령예상일이 4월 14일이니 (ㄷㄷㄷ) 이건 거의 지금 판매되고 있다기 보다는 예약판매 신청을 받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요. ;;;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민망한' 책입니다. 자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표지문구나 책 말미의 인터뷰가 그 민망함을 배가시키더군요. 이 책의 컨셉에 동의하고 쓰고 출판한 이상 어쩔 수 없고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땅굴을 파고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본문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겐)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 역시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이 제목을 표지에 단 책의 내용을 일람해보니 내용에 적절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제 글은 자전적 에세이라고 해도 인터넷에서 싸운 얘기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서, 사회비평의 성격을 조금은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2장은 안티조선 운동의 탄생과 전개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3장은 2002년의 강준만-진중권 논쟁에 대해 궁금했던 진빠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님하들 좀 사3) 4장은 인터넷 공간에서 노무현 지지자들과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5장은 김선일 사건 때 인터넷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1장, 6장, 7장은 그에 비하면 개인적인 얘기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뭐 어떤 의미부여를 할 수 있을지는 각자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


벌써(?) 27살이 되었지만, 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가게 될지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다만 저는 계속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쓰면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구요. 제 책을 사주신다면 제 그런 희망을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관심사가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린 제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껏 읽은 글값을 '후불'로 지급한다고 생각하시고 사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글들은 뭐 그저 그랬지만, 좀 놔두면 앞으로는 쓸만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신 분들은 앞으로 읽을 글값을 '선불'로 지급한다고 생각하시고 사주셨으면 합니다. 네,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마시고 그냥 방문자 분들은 의무감을 가지고 다 사주세요. 정 돈이 없으면 지인에게 강매를 해서라도 부채감(ㅋㅋ)을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매우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일말의 부채감이라도 가지는 사태를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아아 이 피맺힌 절규!)


은(는) 훼이크고, 여튼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




P.S 이벤트 당첨자 세 분께는 오늘 오전에 우체국 등기로 증정본 책을 발송해 드렸습니다.


P.P.S 아, 시리즈 다른 책들도 소개해 드려야겠지요.

시리즈 1권 신민영 님의 책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10

시리즈 2권 김담 님의 책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29




하뉴녕

2009.04.04 10:17:34
*.39.59.184

감사합니다. :)

leopord

2009.04.04 00:32:09
*.197.203.87

책이 나왔군요. 축하드립니다.ㅎ

하뉴녕

2009.04.04 10:17:47
*.39.59.184

고마워요~ ^^

exmio

2009.04.04 04:10:45
*.206.242.12

안그래도 알라딘 장바구니 리스트 카드 긁으려고 하던 찰나에.. 잘 읽고 쌩뚱맞은 리뷰라도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대신 후에 제 책도 구매해주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하뉴녕

2009.04.04 10:18:05
*.39.59.184

리뷰!! 리뷰!!

책 나오면 당근 구입해드려야죠!!! ^^

MK.

2009.04.04 08:57:36
*.39.60.254

책 잘 받았습니다. 봉투에 쓰여진 수려한 글씨에 얼마나 깜짝(!) 놀랐던지.
잘 읽고 리뷰도 올리고, 또 후에 사서 다른 사람도 주고 하겠습니다. ^^

하뉴녕

2009.04.04 10:18:50
*.39.59.184

감사합니다. :) 이딴 책 왜 냈느냐고 준엄하게 비판하셔서 노이즈 마케팅을 도와주십시오!!!!

MK.님께

2009.04.04 13:56:15
*.154.102.102

MK.님 공유합시다. 한윤형님의 수려한 끌씨체는 어떠한 것인지?! 궁금만땅입니다. 정말 멋질 듯~

한민형

2009.04.05 16:51:20
*.64.217.3

전 그냥 얻어서 읽겠습니다!!! ㅎㅎㅎㅎ

축하해~

yiaong

2009.04.06 21:33:43
*.123.176.54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인사가 늦었어요). 지금 열심히 재밌게 읽고 있구요. :)
친히 써주신 글씨와 겉봉투까지, 가문의 영광으로 삼아 길이 보존하려 합니다.
다 읽는 대로 저도 노이즈 마케팅에 힘 닿는 대로 도와드릴께요. ^^

unknown

2009.05.16 21:38:39
*.60.18.72

서평까지는 아니고 글 하나 써서 올려봤어요. 차마 인터넷 서점에는 못 올리겠네요. 다른 분들이 너무 잘 써주셔서. a
http://unknom.tistory.com/entry/만인보를-추억으로-묻을-수-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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