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몇 번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 시대의 젊은 만인보' 시리즈 세번째 권인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 2000-2009>입니다. 일종의 자전적인 에세이이죠. 출판사에서 저자 증정본 10권을 월요일에 부쳐서 화요일에 수령했습니다. 하지만 아마도 서점에는 다음주나 되어야 깔리게 될 거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말을 안 하고 있었는데요. 알라딘에서는 드디어 구입할 수 있게 되었네요.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37
하지만 수령예상일이 4월 14일이니 (ㄷㄷㄷ) 이건 거의 지금 판매되고 있다기 보다는 예약판매 신청을 받는 수준인 것 같습니다요. ;;;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민망한' 책입니다. 자기 얘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느 정도는 그럴 수밖에 없겠지만, 표지문구나 책 말미의 인터뷰가 그 민망함을 배가시키더군요. 이 책의 컨셉에 동의하고 쓰고 출판한 이상 어쩔 수 없고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땅굴을 파고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입니다.
그래도 본문에 대해서는 "(누군가에겐) 재미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목 역시도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이 제목을 표지에 단 책의 내용을 일람해보니 내용에 적절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래도 제 글은 자전적 에세이라고 해도 인터넷에서 싸운 얘기들을 정리해 놓은 것이라서, 사회비평의 성격을 조금은 지니고 있는 듯 합니다. 2장은 안티조선 운동의 탄생과 전개에 대해 궁금한 분들에게 정보를 줄 수 있을 것 같고, 3장은 2002년의 강준만-진중권 논쟁에 대해 궁금했던 진빠들에게 가뭄의 단비처럼 느껴질 수 있을 것 같고, (님하들 좀 사3) 4장은 인터넷 공간에서 노무현 지지자들과 민주노동당 지지자들이 어떤 식으로 싸웠는지를 보여주고 있고, 5장은 김선일 사건 때 인터넷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하지요. 1장, 6장, 7장은 그에 비하면 개인적인 얘기들이라 할 수 있겠는데... 뭐 어떤 의미부여를 할 수 있을지는 각자 판단하셨으면 합니다. :)
벌써(?) 27살이 되었지만, 제가 앞으로 어떤 식으로 살아가게 될지는 저도 아직 모릅니다. 다만 저는 계속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글을 쓰면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는 희망이 있구요. 제 책을 사주신다면 제 그런 희망을 유지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관심사가 아닌 분들도 많겠지만, 지금까지 인터넷에 올린 제 글을 통해 조금이라도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신다면 지금껏 읽은 글값을 '후불'로 지급한다고 생각하시고 사주셨으면 합니다. 지금까지 글들은 뭐 그저 그랬지만, 좀 놔두면 앞으로는 쓸만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고 느끼신 분들은 앞으로 읽을 글값을 '선불'로 지급한다고 생각하시고 사주셨으면 합니다. 네, 이런저런 핑계 대지 마시고 그냥 방문자 분들은 의무감을 가지고 다 사주세요. 정 돈이 없으면 지인에게 강매를 해서라도 부채감(ㅋㅋ)을 털어내시기 바랍니다. 저는 매우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일말의 부채감이라도 가지는 사태를 결코 바라지 않습니다! (아아 이 피맺힌 절규!)
은(는) 훼이크고, 여튼 많은 성원부탁드립니다. ^^;;;
P.S 이벤트 당첨자 세 분께는 오늘 오전에 우체국 등기로 증정본 책을 발송해 드렸습니다.
P.P.S 아, 시리즈 다른 책들도 소개해 드려야겠지요.
시리즈 1권 신민영 님의 책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10
시리즈 2권 김담 님의 책 :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6168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