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카톨릭 교회 자체가 '보수적'인 이유로 싫은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럴 자유도 있다.

김수환 추기경이라는 한 종교인의 정치적 발언이 자신의 견해와 다르다면 비판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럴 자유도 있다.

(나는 냉담자지만 왕년에 카톨릭 물을 조금 먹어서 함부로 그런 자유를 행사하지 않는다.)

그런데 '변절' 운운 하는 치들을 보면......

1) 그들은 참여정부가 하느님 나라라고 생각했다.

2) 그들은 이명박 정부가 전두환 정권과 동격이라고 생각한다.

위 두 가지 판타지 중 하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면 성립하지 않는 발언일 텐데. 정말 그렇다고 믿는거야?





P.S 그나저나 청와대는 추기경의 그림같은 선종 타이밍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겠군효. 이번엔 경찰청에 '공문' 안 보내도 알아서 이메일 사건이 묻힐 분위기...;;

비로소

2009.02.20 16:56:45
*.118.197.22

저들이 말하는 변절이란 옛날에 민주화를 위해 많은 일을 했었는데 비교적 최근에는 이회창을 지지하고 이명박을 지지해서 그런 단어를 쓴 거 아닌가요? 추측컨데...

하뉴녕

2009.02.20 17:02:26
*.139.11.232

바로 그것인데 독재정권 시절에 민주화 운동을 품어준 것과 민주화 되고 나서 어떤 정당 지지하는 것이 모순된다고 보면 좀 그렇죠. 더구나 추기경이 정치인도 아니고. 1) 카톨릭은 보수적이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2) 추기경이 보수적인 얘기를 했다. 고 비판하고 있으면...냉소주의자들이 종종 하는 말로 "그래서 뭐 어쩌라고."라는 말이 떠오르는군요 ;;;

게다가 어느 쪽에선가는 '친일파' 어쩌구 저쩌구도 하고 있더군요.

qpzj

2009.02.20 17:14:38
*.207.92.154

깔게 없으니 별 병신같은 이유로 까고있음. 불쌍한 인간들

구리구리0816

2009.02.20 22:08:19
*.138.42.254

일각에서는 친일 논란으로 비판하기도 했죠. 학도병으로 징집되어 일본군 사관후보생으로 있었던 게 문제가 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친일인명사전을 편찬한 민족문제연구소에서 오늘 해명했더군요. 한마디로 '故김수환 추기경 친일한 적 없다'로...

그리고 진보신당 당게에서도 이걸로 한동안 시끄러웠는데, '변절' 운운하는 사람들은 약간 이해가 안 가더군요. 가톨릭 자체가 원래 보수적인데다 추기경은 그 가톨릭의 으뜸인 자리인데, 추기경이 그럼 보수적이어야지 진보적이길 바란다는 게 우스운 것 아닌지... 민주화 시절 군사독재 정권에 항거한 것은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의 방향을 떠나서 종교인이라면 했어야 하는 일이었고요.

이상한 모자

2009.02.20 22:28:57
*.34.184.105

3) 종교는 인민의 아편

...

-_-

2009.02.20 22:48:30
*.5.239.144

정말 운 하나만큼은 억세게 타고 난 개체 같습니다. 이른바 '초심자의 행운' 같은 걸라나요...? -_-;;;

데학생

2009.02.21 12:11:47
*.229.111.193

이미 고인이 되었고 딱히 특화된 사회적 추종세력이 없는 김수환 추기경 개인에 대한 비판은 자기만족(?) 외에 어떤 효용성도 없다고 봅니다. 굳이 비판을 하자면 소위 '변절자' 로 취급되는 김진홍, 서경석, 김수환 등의 성직자 라인의 전반적 멘탈리티를 분석함으로서 민주화 이후의 시민사회의 보수화에 대한 분석으로 이어가는 것이 생산적인 비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p.s. 근데 "그들은 참여정부가 하느님 나라라고 생각했다." 이 말 왜 이렇게 웃기죠 ㅠㅠ

하뉴녕

2009.02.21 15:55:15
*.139.194.13

김진홍 서경석과 같은 라인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보는데요. 앞의 두 사람이 어쨌든 '운동'으로서의 뉴라이트를 선택했다면 추기경은 그저 개인의 견해를 종종 표명했던 것에 불과하니까요. 물론 그렇더라도 전자보다는 오히려 후자가 더 영향력이 있었다는게 문제이긴 합니다만. ㅎㅎ

여튼 자세히 뒤져본 적은 없으니 이 문제에 대한 코멘트는 그만하도록 하지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 죄책감의 정치의 두 부류, 그리고 도덕성의 강박 [9] 하뉴녕 2011-09-15 24305
» 김수환 추기경에 대한 비판에 대하여... [8] 하뉴녕 2009-02-20 959
2 김수환 추기경 선종 [9] [1] 하뉴녕 2009-02-16 940
1 냉담 카톨릭 [9] 하뉴녕 2007-08-23 9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