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펌] 강민에 대한 추억 / pain

조회 수 1305 추천 수 0 2009.05.15 11:39:27

간만에 입스타 고수들의 글을 감상해 봅시다. ㅎㅎㅎ

그나저나 딴지일보는 스타리그 본좌론 2화를 안 올려주네요. ㅠ.ㅠ

내일쯤 올라오려나...

------------

강민에 대한 추억
 글쓴이 : pain  (122.♡.66.56)
조회 : 1,083  


내 생각엔 강민만큼 게임을 준비하는 것에서든 게임 내에서든

생각을 부지런히 한 토스가 없었다.


연습 방식도 특이한게 내가 뭐뭐 할것을 다 알려주고 그 전략을 실행하는 연습을 했는데
그런게 게임 내에서의 3드라1질럿의 사소한 압박에 저그가 쩔쩔매는 미묘한 센스로 나왔다. 

사소한 빌드 하나하나 움직임 하나하나에 생각을 담는거지.


그 덕분에 해설할때도 토스 경기에 대해선 미세한 부분을 읽어 의도를 읽어버리곤 하는데




난 그런 강민이 최연성에게 진다는게 용납이 안되었다.


원래 이윤열 다음에 강민의 시대였다.


하지만 강민이 최연성을 러쉬아워에서 잡을 때 최연성이 강민보다 게임을 잘했다는걸 깨닫게 되고

강민이 김택용에게 발리고 3.3이 끝난 후 살아있는 보살이 될 쯤에는 강민을 마지막으로 지탱한게 토스 중 
가장 앞선 눈을 가진 자란 자존심이였단걸 알겠더라.



언제나 영웅들의 작아진 등을 보는건 씁쓸한 일이다.






수많은 포스트 강민들이 결국 변변찮게 되었지만 거기엔 기본기의 문제보다도 강민같은 미친 프라이드가
없어서라고 생각을 한다.

그러니까 강민은 자세가 달랐다 이거지. 내가 생각한게 옳다는걸 증명할려고 참 많은 발악을 했다. 
그러니까 쌓여나간 공력이 틀릴 수 밖에.

지금 돌이켜 보면 강민의 발상은 대부분 옳았다. 아니면 옳게 된거거나.



조회 : 1,083  

황이젤 09-05-14 21:03
 125.♡.140.37 답변  
그래도 그의 유작은 빛나고 있다능.
가을감독님짱 09-05-14 21:03
 114.♡.207.184 답변  
결국 최연성은 역대최고의 테란이 못되었지만, 강민은 역대최고의 토스. 그걸로 충분함
토끼쨩™ 09-05-14 21:05
 120.♡.94.178 답변  
그래도... 강민에 대한 향수는 아련한거
Stratovarius 09-05-14 21:05
 119.♡.49.20 답변  
틀렸다 X , 달랐다 O
좋은 글인데 옥에 티가 있네요.
고쳐주심이...
impogram 09-05-14 21:05
 121.♡.172.162 답변  
강민이 한 발상은 전부 다 지금 현재 토스가 사용하고 있죠. 스타는 시간이 발전하면서 과거의 선수들이
도태가 되는 것은 어쩔수 없다고 봅니다. 다만 강민에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유리세공일을 일했기 때문에
눈이 극도록 나빠져서 대규모힘싸움이 안되는게 가장 안타깝웠죠. 최연성에게 진 경기들이 제법 그런
경기들이 많았었죠. 강민이 시력이 좋았고 중도에 게임을 포기하지 않았으면 그의 커리어는 더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ㅇㅍㅇ 09-05-14 21:20
 58.♡.2.204 답변  
대규모 한타싸움 잘하는 편이었다고 생각합니다만..?
특히 셔틀 동반해서 뚫어내는 컨트롤은 진짜 잘했죠
힘싸움이 점점 안되기 시작했던 건 후반기 얘기고.. 오지마슈 시절엔 잘했었어요.
          
impogram 09-05-14 21:28
 121.♡.172.162 답변  
제가 기억하는 강민의 테란전은 조합적은 측면에서 기술적인 싸움을 잘한 게이머였다고 봅니다.
캐리어를 이용한 기술적인 싸움을 잘했던 것으로 압니다.최연성시절이전에는 거점운영이 없었기
때문에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고 보고요. 테란은 최연성이전에는 메크로적으로 거점을 잡는 부분에서는
두각을 내던 선수는 없었다고 보거든요. 캐리어와 지상군은 병력운영이나 아니면 테란의 타이밍러시에
추가병력을 짤라먹어서 점점 약화시켜서 이겨내는 기술적인 싸움은 잘했어도 대규모 한타 싸움은 그닥으로
기억하네요. 대규모 한타싸움은 박정석이 진짜 잘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123 09-05-14 21:06
 122.♡.60.49 답변  
강민은 인간적으로도 참 괜찮다고 생각....
pain 09-05-14 21:06
 122.♡.66.56 답변  
수정했어요~
Stratovarius 09-05-14 21:07
 119.♡.49.20 답변  
그런데 강민이 최연성의 벽을 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나요?

맵, 빌드, 운영 혹은 물량?

아니면 피지컬?

강민이 최연성의 벽 앞에 번번히 좌절할 때 마다 이게 토스의

한계라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면 또 그게 아니고...
     
impogram 09-05-14 21:09
 121.♡.172.162 답변  
제가 생각하기에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최연성에게 번번히 막힌 가장 큰 이유는 대규모
힘싸움능력이라고 봅니다. 최연성에게 몰래멀티도 제법 당했고 수싸움에서 지기도 했지만 최연성의
거점능력을 뚫지 못해서 지는 경기가 제일 많았거든요. 그것은 강민이 대규모 교전컨이 안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Stratovarius 09-05-14 21:10
 119.♡.49.20 답변  
결국은 피지컬의 문제로 귀결되나...

그런데 최연성도 피지컬이 뛰어난 선수는 아니었으니

끝내는 실력의 문제로 귀결되는군요.
               
ㅇㅍㅇ 09-05-14 21:14
 58.♡.2.204 답변  
강민은 프로토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최연성은 스타크래프트 게임 자체와 상대 선수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다.. 정도의 차이..?
쵱은 정말 광이 무엇을 할 지 미리 예측하고 있는 상태에서 광의 모든 전략과 날빌을 막아낸 후 물량으로
쓸어버리곤 했거든요 ... 제일 싫어하는 게이머였지만, 머리가 끝내주게 좋은 선수라는 건 인정.
                    
impogram 09-05-14 21:22
 121.♡.172.162 답변  
게임에 대한 이해도는 강민보다는 최연성이 더 좋았다고 보여지네요. 하지만 그것때문에 천적으로
보여지지는 않거든요. 강민의 날빌을 잘 막아서 이긴 경기도 물론 있었지만 강민이 유리한 경기를
대규모 교전실패로 망했던 경기가 좀더 많았던 것으로 압니다. 그것을 떠나서 최연성은 스타게이머
역사상 머리를 쓰는 능력은 최고였다고 봅니다.
                         
Lina 09-05-14 21:24
 222.♡.224.114  
그렇다면 마재윤에 밀린건 어떻게 보시나요?
                         
ㅇㅍㅇ 09-05-14 21:26
 58.♡.2.204  
그 대규모 교전 실패를 최연성이 유도한 감이 많지요
비록 초반엔 유리했다고 해도 강민이 싸워서는 안될 타이밍에 강민이 싸워서는 안될 전장에서 강민이
 싸울 수 밖에 없도록 최연성이 만들었던 느낌이랄까요
특히 러시아워에서 벌어졌던 경기들에서는 다리가 많다는 이점을 이용해서 거점을 장악하면서 강민을
압박, 좋지 않은 전장에서 싸우는 상황을 강요하곤 했었고..
그런데 쵱은 강민 뿐만 아니라 다른 게이머들도 그렇게 만들곤 했었으니.
머리가 끝내주게 좋았던 건 사실이죠
                         
impogram 09-05-14 21:38
 121.♡.172.162  
최연성이 최전성기시절에는 모든 토스가 그랬지만 박정석,박용욱은 끝내 극복을 했습니다.
 하지만 강민은 끝내 극복하지는 못했죠. 저는 강민의 대규모 힘싸움능력은 잘한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습니다. 최연성이 마재윤에게 밀리는 것은 강민이 최연성에게 밀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마재윤이 등장하기전에는 저그는 레어단계에 머무렀었죠. 조용호가 하이브운영을
선보였지만 너무 저열했고요.
최연성은 저그의 하이브에 대한 이해도는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거기에 마재윤은 컨트롤이라는
측면을 더했고요. 최연성이 마재윤에게 밀린 이유는 하이브에 대한 이해도도 없었고 컨트롤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pain 09-05-14 22:03
 122.♡.66.56  
이재훈
                         
impogram 09-05-14 22:13
 121.♡.172.162  
이재훈이라? 이재훈은 최연성의 최전성기시절에 거점운영에 가장 잘 상대했던거 같네요.
근데 최연성하고 이재훈은 경기수가 너무 적지 않나요? 너무 경기가 적어서 언급하기는
난해하네요.
pain 09-05-14 21:08
 122.♡.66.56 답변  
게임이해도에서 나오는 실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Stratovarius 09-05-14 21:09
 119.♡.49.20 답변  
최연성의 이해도가 강민보다 높았다는 것인가요?

음~ 전 강민이야말로 스타의 모든 것을 이해한 선수라 생각했었는데...

애초에 테란은 관심이 없어서 그랬을지도 모르겠군요.
Lina 09-05-14 21:10
 222.♡.224.114 답변  
사람은 상성이라는게 있는거. 본좌도 상성일 뿐이니 끝까지 기다려 봤으면 어떘을까?
KAlSER 09-05-14 21:10
 116.♡.202.98 답변  
그분의 전략은 승부에 대한 집착이 담겨있는데 반해

강민의 전략은 자신의 게임에 대한 자부심이 들어있어서

더욱 아름답다
pain 09-05-14 21:11
 122.♡.66.56 답변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최연성의 물량소모전 타이밍을 못맞추고 테크올린 견제로 플려고 해서 그런거고.



최연성 쯔음해서 토스의 셔틀스톰 일꾼테러가 사라졌는데.

이점은 나중에 러쉬아워3 시절 쯤에 깨달아서 최연성을 제압하게 됩니다.
맨사장 09-05-14 21:12
 210.♡.224.6 답변  
최연성은 머리가 좋았던 거고 강민은 게임을 잘, 열심히 했던 거고, 끗
pain 09-05-14 21:17
 122.♡.66.56 답변  
참고로 제가 보기엔 강민의 대규묘 교전 능력은 별 문제 없었습니다.

왜려 한타 컨은 동시대 토스 중 돋보였던 수준.
pain 09-05-14 21:23
 122.♡.66.56 답변  
토스로서 강민의 문제 중 가장 심한게 그러니까 이후 김택용 같은 애들하고 갈리는게 뭐였나면


병력이 한덩어리로만 다녀야 한다는 거. 견제 한번 당하면 전병력 우르르ㅡㅡ
     
rudcjftnrh 09-05-14 21:25
 115.♡.74.154 답변  
아.....그러고 보니 그런 장면들이 꽤 많이 떠오르네요.
왜 그랬을까나. ;
          
pain 09-05-14 21:28
 122.♡.66.56 답변  
토스 해보면 압니다. 원래 멀테놀이랑은 가장 거리가 먼 종족이여서요.
     
ㅇㅍㅇ 09-05-14 21:27
 58.♡.2.204 답변  
아악 아리조나 똥개관광.....................
     
세인티 09-05-14 21:29
 218.♡.95.114 답변  
그건 아직 김택용도 "가끔" 보여주던데.
     
impogram 09-05-14 21:31
 121.♡.172.162 답변  
물론 김택용하고 강민하고 그 차이도 있지만 그것은 김택용이후에 나온 병력운영이고 김택용이전에는
토스게이머가 그런 병력운영자체가 없었기 때문에 강민의 문제라고 보기에는 아니라고 보는데요..그 당시
토스게이머자체가 병력운영을 그런식으로 했던 것으로 압니다. 그 부분은 토스게이머 전체의 문제였으면
문제였지. 딱히 강민의 문제라고는 생각되지 않네요. 모든 토스게이머가 다 그랬으니까요.
          
ㅇㅍㅇ 09-05-14 21:34
 58.♡.2.204 답변  
ㅇㅇ 이 말도 맞아요.
딱히 강민만 그랬던 건 아니었으니.. 박정석도 자주 그랬고.. (조용호 앞마당 깨고도 뮤탈 겐세이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다가 gg쳤던 로템 경기가 참..)
pain 09-05-14 21:36
 122.♡.66.56 답변  
?? 리플이 그 뜻입니다.
     
impogram 09-05-14 22:20
 121.♡.172.162 답변  
그러니까 강민의 약점은 아니라는 거죠. 병력운영이나 테란에 거점운영에 대한 파헤법들이 연구가 계속되어서 김택용이 선보인것일뿐. 그게 강민의 약점은 아니라는 말입니다.,강민하고 김택용은 시대차이가 어마어마한데요..둘이 비교대상은 아니라고 봅니다.
ㅇㅇㅇ 09-05-14 21:56
 125.♡.153.43 답변  
제가 생각할때 강민이 최연성에게 진 이유는 심리적인 영향이 가장 컷다고 보는데

레퀴엠에서 질럿 포토 러쉬를 깔끔하게 막히고 루나에서 옵저버 훼이크후 다크+질럿 드라군

노동드랍도 막히고, 강민이 자신있었던 전략들이 모두 막히다 보니깐

최연성을 만나면 심리적으로 위축됬던게 컷던거 같음
     
impogram 09-05-14 22:18
 121.♡.172.162 답변  
포토러시나 노동드랍은 둘이 많이 붙고 나서 이야기죠. 둘이 초창기에는 멀티먹고 물량싸움이나 테크싸움와 업그레이드싸움을 많이 했습니다. 물량싸움에서 번번히 최연성의 거점에 능력에 막혀서 패했죠.
ㅇㅇ 09-05-14 23:15
 124.♡.21.174 답변  
진짜 멋진놈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그때가 참 좋았네여..

 

----------------

언젠가 pain횽과 술을 마실 때 둘다 플토빠지만 한 명은 광빠고 한명은 등빠인지라 pain횽이 "박정석과 이윤열의 상대전적이 몇인줄 아나요? -_-;;"라고 할때 "알지요. 그럼 강민이랑 최연성의 상대전적은?"이라고 받아친 적이 있었죠. 그때 옆에 있던 이재훈빠 바나나횽이 "이재훈은 그 둘을 상대로 다 전적이 앞서지롱..."이라고 자랑했으나 저와 pain횽 모두 "아니 왜 거기 이재훈이 끼어들어..."라고 반응... 참고로 그때 pain횽의 이재훈에 대한 평가는,

"그 능력으로 거기까지 밖에 못 올라가다니 용납이 되지 않는다."


파도소리

2009.05.15 19:57:07
*.41.226.231

강민짱은 카와이 하다능.. 강민짱의 전략은 신출귀몰 하다능 (응?)

unknown

2009.05.16 00:31:00
*.60.18.7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 [딴지일보] 스타 본좌론 최종화 - 하지만 홍진호가 출동하면 어떨까? [32] 하뉴녕 2009-09-15 7269
6 [딴지일보] 스타리그 본좌론 (5) - 마재윤 이후의 본좌론, 그리고 본좌론에 대한 회의 [5] 하뉴녕 2009-07-31 4938
» [펌] 강민에 대한 추억 / pain [2] 하뉴녕 2009-05-15 1305
4 [딴지일보] 스타리그의 진정한 본좌는 누구인가? (1) - 마재윤과 본좌론의 탄생 [14] 하뉴녕 2009-05-07 1611
3 본좌 떡밥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2] 하뉴녕 2008-11-27 1021
2 인크루트 스타리그 file [8] [1] 하뉴녕 2008-10-08 1072
1 [펌] 이중등록, 魂의 전쟁 - 魂의 시대를 추억하며 / Raight [9] 하뉴녕 2008-02-14 1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