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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블로그 방문객 중 소수에 해당하는 스타리그빠들은 모두 감상덧글을 달도록 합시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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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등록, 魂의 전쟁 - 魂의 시대를 추억하며(수정)
Raight ( 2008 년 02 월 13일 19 시 17 분 / 61.37.84.69 )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
종족이 도탄에 빠져있을 때 등장하는 구세주는 정말로, 정말로 희대의 영웅이 되었다. 1.07 시절의 임요환은 드랍십으로 대표되는 그만의 역량으로 저그를 압살하며 황제가 되었고, 비록 패배하였지만 남자답게 끝까지 저항한 폭풍 홍진호는 오랜기간 저그의 아이콘으로 남았다. 또한 황제의 3연속우승과 전승우승을 각각 막아낸 가림토와 영웅은 역시 많은 프로토스 팬들의 전설이 되었다.
이윤열과 최연성의 시대를 지나 마재윤의 철권통치 시절, 역시 많은 프로토스 팬들의 희망은 꿈의 군주 강민이었다.(강민을 대표하는 별명은 많지만, 그 시절의 강민을 대표하는 최고의 칭호는 꿈의 군주가 아닌가 하는 것이 사견이다. 그런 점에서 광통령도 유효.)


Back To The Past>
시계를 꽤나 뒤로 돌려보자. 2004년 여름, 시대의 강자는 누가 뭐래도 괴물 최연성이었다. MSL에서는 홍진호, 이윤열에 이어 박용욱까지 격파하며 본좌의 조건, MSL 3회우승을 달성하였고 온게임넷에서는 투신 박성준에게 저지당했지만, 3위로 시드획득, 다음 시즌인 에버 스타리그에서는 무적행로를 걷고 있었다. 물론 모든 종족전이 강력했지만, 테란이 프로토스를 껌처럼 잡아먹는 다는 것은 상성종족의 치욕, 그렇기 때문에 특히 프로토스 팬들이 구세주의 등장을 기다렸다. MSL에서는 터줏대감 강민이 있었지만 그 역시 최연성을 막을 수 없었고, 스타리그에서는 준결승에서 최연성을 맞이한 프로토스의 수장, 영웅 박정석이 도전장을 날렸다.

EVER, SEMI FINAL, MATCH 1>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역사 상 최고의 테플전. 많은 명경기들은 일단 대규모 전투가 여러차례 일어나며 그 다음에 견제와 근성싸움이 어우러지며 만들어졌다. 하지만 다른 경기와 이 경기가 차이나는 가장 큰 점은 큰 전투가 많이 일어나지는 않았으며, 하지만 그 근성싸움만큼은 극한을 달렸다는 점. 자주 보는 경기지만 그 때마다 절감하는 점은 이것이야말로 '전쟁' 이라는것. 실제 전쟁이 그렇지 않은가? 어디 전쟁이라는 게 언제나 갖춰놓고 싸우는가? 일단 시작하면, 아비규환이다. 그 점에서 이 경기 중반을 지배했던 전투, 조금은 허술해보이는 탱크와 벌쳐, 그리고 골리앗의 테란, 그 약간은 허술해보이는 진영에 더 허술해보이는 질럿, 드라군으로 돌격, 하지만 스톰의 힘으로 계속해서 대등한 전투를 펼치는 프로토스, 그리고 그런 과정을 통해 모이는 최종병기 캐리어.

여기서 잠깐 pain님이 쓴 프로토스 시세평가 中 박정석 부분을 살펴보자.

"강민이 후로게이들에게 존경받는 플토라면 박정석은 시청자에게 사랑받는 플토. 게임스타일은 매우매우 정직하지만 놀라운 집중력으로 들이대서 기적(기대이상의 결과)을 만들어내는 스타일. 플레이가 사람을 감정이입시키기 딱 좋아서 이길때나 질때나 시청자가 플토로 게임하는 느낌을 받게한다. 실제로 게임안에서도 정직하고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하는 수재형 타입.
물량의 문법은 전투를 반복하면서 자신의 유닛이 꾸준히 합류하며 많아지는 방식이고 빠른 멀티나 전략에 의지하지 않으면서 가진 자원내 가장 효율적으로 병력조합된 물량을 짜낸다. 그렇기 때문에 중규모에서 왠만하면 지지않는 전투능력이 지금까지의 박정석을 지탱시켜왔다 할 수 있다."

특히 지금 다루는 이 경기가 박정석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경기. 정말 그 수없이 많은 중소규모 전투에서 박정석이 유리했던 상황은 많지 않았다. 자리잡은 테란에 '들이대는' 토스의 전투승률은 정말 낮으니까. 하지만 '시청자들이 사랑하는' 그의 스톰과 그 집중력이 기적을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을 다시 체크하자면, 분명 최연성의 스타리그 정벌은 최전성기를 넘어서 이루어졌다(훗날 마재윤도 비슷한 길을 걷는다. 다만 마재윤의 경우는 2007년 2월 24일, 신한은행 스타리그 S3의 우승으로 본좌로서의 정점을 찍었다는 차이.) 그 점은 스타리그의 토너먼트 시스템이 MSL의 더블 엘레미네이션 시스템에 비해 더 운이 따랐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질레트 4강의 박성준은 분명 최연성을 이길 자격이 충분했다.) 하지만 그런 상태의 최연성에게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이 꺾였다는 것은 굉장히 슬픈 그 시대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짧지만 강렬했던 3신의 시대에서, 프로토스는 고통을 감내하며 역량을 키워가고 있었다.


UZOO, Loser's SEMI FINAL>

스타리그 얘기를 잠깐 해보자. 영웅은 토스의 무덤 머큐리에서 이번에는 홍진호에게 무당스톰을 작렬하며 시드를 획득하였다. 하지만 듀얼에서는 항상 최종전에 올라간 프로토스가 저그를 머큐리에서 만나면서 다음시즌인 아이옵스에 시드권자 박정석 하나만이 유일한 프로토스가 되었다. (사실 다음시즌에서도 알케미스트가 똑같은 역할을 하며 많은 프로토스를 울렸지만, 그 때는 손영훈이 조형근을 이겨내며 악몽에서 깨어나는 계기가 되었다.) 그리고 아이옵스에서 전시즌을 통틀어, 시청자들은 프로토스의 경기를 단 세 경기밖에 즐기지 못했다. 에버 05 스타리그에서는 박용욱, 송병구, 박정석, 손영훈이 16강에 진출하였고, 송병구, 박용욱, 손영훈은 16강 탈락, 박정석은 8강에서 박태민을 만나 탈락, 두시즌 연속 4강진출에 실패하게 된다.

한편 MSL에서 최연성 독주시대의 종말을 선포한 자는 저그 박태민이었다. 유일무이한 7전제 개인리그 결승에서 운영의 마술사는 절치부심하던 천재를 다시 한 번 꺾으며, 역사상 가장 짧았지만, 가장 강력하다 할 수 있는 포스를 보여줬다. 그리고 그 다음 시즌은 UZOO.

2005년 5월5일은 프로토스 팬들에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그 날의 매치업은 <박성준vs이재훈>, <박태민vs박용욱>. 3신전 시대를 수놓았던 두 명의 저그를 맞선 프로토스는 상대적으로 너무 초라해 보일 수 밖에 없었다. 미리 그들의 묘비문을 작성하는 자들도 많았다. 하지만 마치 프로토스 팬들에게 어린이날 선물을 주듯, 결과는 두 토스의 2:0 승리.

하지만 그것 뿐이었다. 프로토스는 역시 추풍낙엽처럼 떨어지기 바빴다. 한 쪽에서 돌풍의 핵 마재윤이 승리의 찬가를 부르고 있을 때, 다른 쪽에서는 절치부심하던 최연성, MSL에서 가장 꾸준했던 사나이 조용호, 그리고 MSL에 자신의 이름을 새겨넣고자 진군하고 있던 박정석이 있었다.

패자준결승이 최연성과 박정석의 '이중등록'이 되었을 때, 많은 팬들의 예상은 '역시 MSL에서는 최연성 아니겠는가?' 였다. 그리고 결과는 스타팬들을 비웃듯 박정석의 셧아웃.

1경기는 전형적인 명경기의 양상을 띄었다. 대규모 전쟁의 연속, 치열한 근성의 싸움, 그리고 경기를 결정짓는 신의 한 수. 최연성의 물량은 루나의 중원을 장악했지만 영웅의 군대는 그보다 조금 더 강한 정신력을 가지고 있었다.

잠시 1경기를 분석해보자. 지금의 기준으로 보면 토스가 불리해도 너무 불리하다. 테란의 커맨드센터가 앞마당에 앉아있을 때, 박정석은 막 넥서스를 소환하기 시작한 상황. 지금의 운영이라면(특히나 루나의 세로같은 거리라면) 자원의 힘을 바탕으로 공격적 운영을 펼쳐 프로토스가 숨이 막히게 하는 것이 정답인데, 이상하도록 최연성은 박정석을 편하게 내버려둔다. 그러면서 둘 다 열심히 자원을 먹어 어느새 남북전의 양상을 가지고, 첫 전투를 시작할 때 김동준의 한마디가 울려퍼진다 "우주전쟁이 시작되었어요~!!!"

우주전쟁. 지금의 기준으로 봐도 충분히 화려하고 충분히 멋있는 물량전이다(뭐 2005년 정도면 테플에서는 발견될 것은 다 되었다). 하지만 단지 중앙싸움에서만의 승리였다면 결국 박정석은 패배하였을 것이다. 경기를 결정지은 신의 한 수는 1시. 박정석의 지속적인 견제로 최연성은 한시 멀티를 늦게 먹었고, 빨리 잃었다. 그만큼의 자원의 차이를 가지고도 시종일관 공격적으로 박정석을 몰아붙였고, 5시 앞마당 멀티까지 깨버리며 경기를 끈질기게 끌고 가지만, 결국 자원의 한계는 물량으로 이어져 뚫리고 gg.

두번의 이중등록 5전제에서 최고의 경기는 1경기들이라 생각한다. 그것이야말로 '물량으로 날 이길자는 없다'라고 외치는 최연성에게 '그 얘기는 내 시체를 밟고 넘어가며 하라'고 일갈하는 박정석의, 정말로 그 魂의 전쟁이었으니까...

2경기는 전략과 마인의 승리. 다크를 잘 썼고, 최연성이 당황했다. 벌쳐 마인대박이 났고, 그것은 좋은 경기를 질 수 없는 경기로 만들었다.

마지막 3경기에서 박정석은 토스에게 유리한 네오 레퀴엠이란 맵에서 견제를 실패하고 턱밑까지 조여졌지만 그 때 박정석을 구한 것은 역시나 마인이었다.(2경기 3경기의 마인대박은 박정석 3대 마인대박의 두 페이지를 장식했다.) 하지만 마인이 아니었더라도, 침착하게 전투의 순간을 기다린 박정석의 인내의 미학은 배워야 할 플레이.


Change>
이제 시대는 바뀐 것이다. 최연성이라는 이름이 프로토스에게 주던 부담감은 최소한 정상급 프로토스에게는 사라졌다. 토스의 공포는 더 이상 최연성이 아닌 전상욱이 되었다(2005년 전상욱의 수비형테란은 프로토스의 원초적 공포 - 조이기에 대한 트라우마 를 심화시키기 충분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최연성이 완전히 몰락했느냐면 그것은 또 아니었다. MSL에서는 자신의 시대를 끝냈지만, 그것은 완전한 정복이 아님을 의미할 뿐, 다음 시즌인 CYON에까지 4강에 자신의 이름을 올린다. 스타리그에서는 So1 3위, 신한은행 스타리그 우승을 거두며 아직도 괴물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충분했다.

그러나 승자 박정석의 낙화는 승리의 환희만큼 극단적이었다. 분명 UZOO MSL은 박정석이 제2의 전성기를 열 수 있는 기회였다. 최연성에 이어 최고의 천적 조용호를 역시나 그답게 끝내며 결승에 진출했을 때 상대는 신예 마재윤 이었고 앞날은 밝아보였다. 하지만 슬프게도 고질적 약점을 보여주며 준우승에 그치고 만다. 야구격언에서 가장 유명한 것 중 하나가 '기회 뒤에는 위기, 위기 뒤에는 기회'였다. 너무나 좋은 기회를 놓친 박정석은 더 이상 개인리그 4강 이상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못하게 되었다. 프로리그에서는 정상급 팀플레이어로 군림하지만, 역시나 팀플레이어의 한계는 명확. 결국 서서히 사라져갔다.

더 슬픈 점은, 더 이상 그들은 5전제에서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담삼아 누군가 붙인 이중등록이란 이름은, 아름다운 플레이로 인해 또 하나의 클래식이 되었고, 단 두번의 기록만을 남긴 채 다시는 나오지 않았다. 그 이후 벌어진 여러 단판경기들이 이중등록이라 불리지는 않았다. 그렇게 역사의 장은 한장 한장 넘어가고 있었다.



슬픈 현실>
앞서 말한 UZOO MSL 의 FINAL 4는 마재윤, 박정석, 조용호, 최연성이다.마재윤은 4대 본좌로서 최고의 영광을 누렸지만 3월3일 이후 점점 약해져갔으며, 결국 현재는 심각한 퇴보의 길을 걷고 있다. 박정석은 오랜기간 개인리그에서 부진을 겪었고, DAUM 스타리그에서는 8강에 진출하였으나, 그것이 다였다. 지금의 박정석은 그저 올드토스. 그리고 최연성과 조용호는... 은퇴했다.

내가 아는 많은 어른들은 약주 한잔을 거나하게 들이키시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으셨다. '그 때는 낭만이 있었는데 말이야.. 요즘 세상은 왜들 그렇게 각박하기만 한지..' 이 스타판에서 낭만이 사라지고 '최연성표' '마재윤표' '송병구 김택용 표' 양산형 플레이어들만 남아있다고 느끼는 나도 이제는 늙어버린걸까?

슬프다. 현실을 이렇게 생각하는 내가 슬프고, 핑계삼아 양산형들만 탓하는 내 소심함이 슬프다.

시대를 호령했던 자들의 쓸쓸한 은퇴를 보면서, 그들의 등 뒤에 이렇게 한마디를 남긴다. 당신들은 정말 훌륭한 자였다고. 이 판이 끝날 때까지, 최연성과 박정석, 그리고 수많은 과거의 별들은 그 찬란한 빛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p.s.>
세달전의 약속을 이제야 지킵니다. 죄송합니다.

p.s.2>
이건 정말 사족인데, 이번에는 김택용을 영입한 T1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삼성vsSK 라이벌 구도의 강화에서 좋지만, 결국 또 T1이라는 점에서 실망.


 
꼴초 2008-02-13 19:37( 202.156.14.42 )
선리플 후감상 뤠잇 드디어 올렸구나..
꼴초 2008-02-13 19:41( 202.156.14.42 )
세달전에 썼다면, 그래도 쫌 기분이 묘하진 않을텐데, 이중이 은퇴로 끝부분이 가라 앉는구나. 아무튼 수고하셨습니다 으헣허헣ㅎ
.. 2008-02-13 20:01( 125.208.210.89 )
으음...
나를 울리는 2008-02-13 20:12( 203.132.191.100 )
나를 울리는 한문장.      그리고 최연성과 조용호는... 은퇴했다................으허허허허헝..ㅠ0 ㅠ
도재 2008-02-13 20:35( 147.46.159.51 )
명문장 잘보고 갑니다~ 최연성 박정석 정말 최고의 선수들이었는데 이때가 훨씬 낭만 있고 더 재밌게 봤던거 같네요
보면서 2008-02-13 21:37( 122.128.162.183 )
가슴 뭉클했음..
ㅠㅠ 2008-02-13 21:45( 58.230.191.5 )
최연성선수 진짜 돌아오면 안될까요?? 저그전만 아니면 정말 요즘 신예들 한테도 안지는 운영을 가지고 잇는 선수라 생각되는데... 그놈의 저그전이 ㅠㅠ
흥야 2008-02-13 21:48( 219.254.123.244 )
낭만의 시대는 이제 사라지겠죠.. 참, 안타깝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ㄺㄺ 2008-02-13 22:50( 121.150.82.228 )
진짜 이중등록 루나 경기는 지금 봐도 아비터컨이 저질인 거 빼면 완전 명경긴데.. 우주배의 4강 멤버 중 남은 것은 2명이죠. 얼마나 잘해줄 수 있으려나..
ㅇ_ㅇ 2008-02-13 23:24( 116.121.91.204 )
으아. 미치겠다.
작명 센스가 2008-02-13 23:34( 125.31.156.160 )
넘치는 2중등록.
fel 2008-02-14 01:28( 86.156.92.25 )
그들이 이름을 날리며 시청자들을 열광시켰던게 불과 3년전입니다. 3년전의 최강자들이 하나씩 사라지는게 가슴아픕니다. 어쨌든 훌륭한 글입니다. 잘 읽었습니다.
2008-02-14 10:54( 211.222.161.193 )
눈물이 나려고 그러지 ㅠㅠ
티티 2008-02-14 13:27( 59.28.30.137 )
아.. 정말 슬프네요..
다크택플러 2008-02-14 16:11( 155.97.198.98 )
아 요즘 은퇴가 대세인가 정말 축쳐집니다. 임요환이 군대갈 때도, 마재윤의 천하통치가 시작되자마자 무너진 3.3때도, 이렇게 축 쳐진 적이 없었는데... 김택용의 본좌 등극 실패, 올드들의 부활 실패, 프로리그 위주 스타판의 변화, 그리고 이어지는 적응못한 올드들의 은퇴 및 코치전향 등등이 축쳐지게 만드나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올드 좀 그만 깝시다.
흠... 2008-02-14 16:20( 116.126.115.199 )
스타를 질레트부터 본 시청자입장에서 드들의 은퇴는 안타깝죠...근데 정말 우승을 해본선수와 안해본선수는 차이가 큰것같습니다...
윤형 2008-02-14 18:27( 211.176.49.134 )
너무 잘 봤어요. 블로그 퍼갈게요. ㅠ.ㅠ
 


하뉴녕

2008.02.14 20:35:04
*.176.49.134

오늘의 이제동-이영호 MSL 8강전은 "도대체 테란은 뭘해야 이제동을 이길 수 있지?;;"라는 의문을 던져주는군요. ㅡ.,ㅡ;;;

lust

2008.02.14 23:48:48
*.126.102.147

음... 이중이에 관해서는 생각보다 잘 쓰지 못한것 같네요. 아마 주인장이 등빠라 퍼온게 아닐까 싶습셉습니다-_-ㅋ; 혼의 전쟁이라 이름붙였지만 그건 이중이에겐 별로 해당하지도 않고, 이중이와 등은 저때 붙기는 했지만 사실상 대결구도도 아니었고요. 거기다 이중이라는 말이 썩 좋은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중등록'이라고까지 쓸 필요가 있었을까 싶네요.
뭐, 하여간 올드들이 하나 둘씩 사라져가니 씁쓸하긴 하네요.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하지만 이판에서는 3년에 괴물, 영웅이 몰락하는군요. 이중이야 몇년전부터 게이머 하기 싫다고 해왔지만, 등짝은 희안한 아비터전략도 만들면서 그래도 노력하는 것 같은데 아무 성과도 없는 것 같아 아쉽네요.

하뉴녕

2008.02.15 01:14:34
*.176.49.134

다들 이중등록이라고 불러요. ㅎㅎㅎ (네이밍 센스 쩜 ;; )대결구도는 아니었지만 저 두 번의 대결이 있고 난 후부터는 가장 재미있는 매치 중 하나라고 회자되었고 박정석 본인도 인터뷰할 때마다 최연성과 경기하고 싶다...라고 말하기도 했었죠.

아아, 박정석은, 어떤 식으로 은퇴하게 될지 좀 걱정이 되네요. --;;

Azure

2008.02.15 01:36:17
*.130.36.221

박정석 역시도 박용욱이나 최연성처럼 결국 코치진으로 가게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오늘 경기...
뮤탈리스크 패치돼야함 -_-

라루

2008.02.15 01:36:08
*.183.41.57

아듀~ 괴물~

그건 그렇고 정말 저런것 보면 볼수록 그분은 대단한것 같아요..
수많은 게이머가 뜨고, 지고, 은퇴하고 하는 동안...
내가 대학 입학하고 입대하고, 전역하고, 졸업하고 하는 동안...

그분은 항상 그자리에...

님은 플토빠 이시니 플토에게 있어 적당히 만만한..그리고
산모테란 역할을 해주시는 그분의 존재감을 덜 느끼실지 모르겠지만요;;

maybe

2008.02.15 15:19:45
*.165.193.231

마빠로서,이영호를 응원하면서 이제동-이영호 1경기 보고, 아싸, 아직 제동 본좌론은 이르다니까, 역시 이영호, 했으나...
역시 문제는 집중력이란 생각을 했습니다, 스타는 이제 멘탈 싸움이 되버린 것이 아닐까, 하는.
"프로 스타 리그" 라는 만족을 모르는 괴물 혹은 질투심 많은 여신은 선수들의 젊음과 재능 전부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자나깨나 자기 생각만 하기를 바라고,재능과 노력과 모든 것을 원하고.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지체없이 떠나버린다고 할까, 한 번 사귄 자는 다시 거들떠 보지 않는다고나 할까...

하뉴녕

2008.02.15 16:15:28
*.176.49.134

무섭고도 적절한 비유네요. 지금 제동씨는 일부러 여자도 안 만나고 여신과의 연애에 올인하고 있으나... 요새 여신이 남친을 갈아치우는 텀이 너무 짧아져서... 흑흑 익스보이프렌드 택용이는 어쩌구 ㅠ.ㅠ (마빠 앞에서 이런 말 해서 미안요. ㅋㅋ 오늘 오프 뛸까 말까 하고 있어요. 박영민에게 질 것만 같은 이 기분-)

lust

2008.02.15 17:31:25
*.126.102.147

포모스는 스갤과 약간 문화가 다른가 보군요. 스갤에서만 살아선지 이중등록이라는 말을 한번도 못봐서 혼자 이상한 소리 하는 건줄 알았네요-_-; 강민, 조용호, 박용욱, 심소명이나 이중이는 다 한번 이상 은퇴관련'썰'이 흘러나온 후에 은퇴를 했으니(강민은 아직 안했지만...) 아마 등도 은퇴관련'썰'이 나오기 전까진 별 문제 없을겁니다 -_-ㅋ

하뉴녕

2008.02.15 17:54:02
*.176.49.134

스갤에서도 이중등록 이중등록 그래요. 요샌 이 말이 언급될 거리가 없으니까 안 쓰는 거지, 이렇게 말하면 무슨 말 하는지 다 알아들을 거에요. 근데, 뭐랄까, 박정석-최연성이 테플전을 펼칠 당시에 생긴 이름이 아니라, 꽤나 후에 소급적으로 구성된 이름이었던 것 같아요. (2005-6년엔 저도 군대에 있었기 때문에 정확한 정황은 모름. 우주배 패자준결승전은 휴가 나와서 챙겨봤죠.) 최연성은 조지명식에서도 자신의 별명(?)인 '이중'에 대해 태연히 받아쳤던 만큼, 저 작명을 기분나쁘게 생각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광달록과 함께 테플전의 전설로 남은 빅매치죠, 이중등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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