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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김상봉 선생님의 저서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았는데, 이것만큼은 명문이다. 한국 사회에서 철학이 사회문제에 자신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간섭하는 일을 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사실 종종 그렇게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양심의 개념을 정의함으로써 김용철을 옹호하는 것은 감동적이다. 일독을 권한다.


돈이 아닌 사람이 주인 되는 세상을 위하여
  양심선언을 지지하고 엄정한 특검수사를 촉구한다
 
  특수부 출신 전직 검사이자 전 삼성 구조조정본부 법무팀장, 그리고 현재 변호사인 대한민국 시민 김용철 님의 양심고백을 근거로 지난 10월 29일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이 삼성그룹 비자금 전모에 대한 수사를 촉구한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그 동안 우리 철학하는 이들은 우리의 직업인 철학에서 가장 기본적 윤리 개념인 '양심'의 입장에서, 과연 우리 국가와 사회가 바로 이 양심을 알아보고 지원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지를 비상한 관심으로 주시해 왔다.
 
  그리고 지금 우리 철학하는 이들은 '삼성제국'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경제적 독재권력이 중심에 놓인 이 사건을 두고 국가 기관, 각종 사회권력들, 특히 청와대와 여야 정당, 그리고 언론의 반응을 보면서 크게 절망한 끝에 더 이상 사태를 좌시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 우선 첫째, 우리는 검찰이나 금융감독원이라는 국가권력 담당자들이 자기 인생을 걸고 삼성제국의 거대한 비리를 짚어낸 한 인간의 양심을 알아볼 그 어떤 의지도 없다는 데 실망한다.
 
  ― 그리고 둘째, 우리는 언론을 비롯한 이 사회의 각종 권력들이 침묵의 카르텔을 고수하면서, 김용철이라는 한 시민의 양심이 묻히고 그가 파렴치범으로 각인되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처신을 보이는 데에 절망한다.
 
  10월 29일 기자회견에서 사제단은 김용철 전 삼성 구조본 법무팀장 명의로 우리은행 삼성센터지점에 개설된 차명계좌 세 개와 굿모닝신한증권 도곡동 지점의 증권 계좌 한 개의 번호, 그리고 그 계좌들에서 발생한 이자소득의 액수까지 제시했다.
 
  과거 노태우 전대통령의 4천억원 비자금 사건은 당시 박계동 신한국당 의원이 제시한 예금잔고 조회표 한 장으로 그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가까이는 2006년 현대차 비자금 사건의 경우 A4 서너 장에 불과한 내부 실무자의 회계자료 제보 하나로 정몽구 회장의 구속까지 이르는 데 긴 시간이 필요치 않았다. 이 사건들 모두 대검 중수부가 바로 수사에 착수했었다.
 
  그리고 올해 들어서는 한 고위공직자의 사소한 권력형 비리와 남녀 스캔들이 뒤얽힌 학력 관계 사문서위조사건을 갖고 유력한 사립대학의 행정을 마비시킬 정도로 털어내다 급기야 쌍용그룹 전 회장이 집안에 은닉한 막대한 비자금까지 찾아냈다.
 
  무소불위의 권력과 만능의 수사력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검찰과 경제계의 검찰격인 금융감독원은 김용철 변호사와 사제단이 생명과 인격을 걸고 제시한 명백한 증거에도 불구하고 신속한 수사 착수는커녕 마치 범인들로 하여금 증거를 인멸하고 입 맞출 시간을 갖게 할 요량인 양 계속 시간을 끌었었다.
 
  어떤 경우에도 검찰과 금감원의 수사 능력이 아니라 수사 의지가 문제다. 과연 시민과 성직자의 양심이 국가기관에 의해 이렇게 무시되고 경시되어야 하는가?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이 사건의 진실을 밝힐 시간이 지체되는 동안 삼성제국의 비리를 토설한 김용철 전 법무팀장을 파렴치범으로 만들려는 시도가 파상적으로 행해져 그 사건을 보는 보통 시민들의 시각을 호도한다는 것이다.
 
  한 학력 위조자에 대해서는 그 알몸 사진이나 사생활까지 샅샅이 캐던 족벌언론들은 이번 사건의 기사를 최대한 축소하고 김용철 변호사의 신상은 어두운 쪽으로 최대한 키워 드러냄으로써 '삼성 감싸기'에 급급했다.
 
  변호사법 제1조 1항에 따르면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한다"는 변호사들의 모임인 대한변협은 명백히 공익을 저해하고 국가 전체를 오염시키는 은밀한 범법집단인 삼성제국의 행태를 토설한 김용철 변호사가 "의뢰인 비밀 유지 의무"를 위반했다며 징계를 검토하겠다고 나서 양심 모욕이라는 추태의 정점에 섰다.
 
  국가권력과 사회권력의 이런 비호를 등에 업은 가운데 삼성제국 안에서 드디어 비장의 승부수가 연출되었다. 김용철 변호사와 마찬가지로 검찰의 고위 간부 출신으로 삼성의 현직 법무실장인 이종왕 변호사가 변호사직까지 내던지며 김 변호사의 언행을 "모두 거짓"으로 단정하고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 실장의 사직으로 삼성은 김 변호사 개인을 '파렴치범'으로 부각시키고 자신들의 '결백'을 호소해 이번 '진실 공방'에서 여론을 유리하게 끌고 나가려는 의도를 숨김없이 드러냈다.
 
  이제 싸움은 '삼성제국의 비리 대(對) 한 내부고발자의 시민적 양심'이 아니라 '변호사 대(對) 변호사'의 격투기로 축소될 전망이다.
 
  이렇게 우리 사회와 국가는 한 시민의 양심을 알아볼 능력도 없단 말인가?
 
  양심이란 자기 신념이나 사고 또는 행위가 옳다고 믿는 주관적 확신이다. 그래서 어떤 개인이 자기의 양심으로만 그 객관적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인의 양심으로 뒷받침되지 않으면 그 어떤 사회나 국가의 정의도 '실천적 실체성'을 확보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한 개인이 양심을 걸고 나설 때 그 '진정성(眞情性)'을 알아채는 것은 그 사회나 국가가 올바르게 발전하는 데 꼭 필요한 사회능력 또는 국가능력이다.
 
  그럼 시민 김용철은 지금 양심적 언행을 하고 있는가?
 
  자기 양심을 걸고 삼성제국의 비리를 고백한 김용철 변호사는 지금까지 착하고 올바른 인생만 산 인물이 아니다. 5공 살인정권의 수괴 전두환의 비자금을 기어이 찾아낸 특수부 검사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이 실토했듯이, 삼성제국 안에서 제국의 범죄를 진두지휘한 그 범죄의 "공범자"이자 경우에 따라서는 "주범"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국철학앙가주망네트워크(PEN)'에 참여한 우리 철학자들은 지금 이 순간, 변호사이기 이전에 이 얼룩진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점에 서서 제국의 비리를 외부에 알린 이 '평범한 시민 김용철'의 뒤에 서고자 한다.
 
  왜냐하면 우리의 철학적 분별력에 따르면 바로 이 순간 시민 김용철이야말로 양심의 절실함을 갈구하는 '양심적 인간',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기 때문이다.
 
  우선 그는 삼성정치자금 사건, 에버랜드 전환사채 발행을 통한 불법 상속 및 증여 시도 사건, 삼성 X파일 사건 등으로 점철되는 삼성제국의 비리 행진 안에 그것을 추동하는 내부 부패 구조가 있다는 것을 여실히 열어 보임으로써 우리 사회와 국가에 만연한 권력불신과 권력불안의 또 하나 근원이 어디인가를 분명히 알려주었다. 그의 양심선언의 내용은 우리 사회에 아주 유의미한 것으로서 우리는 그것을 통해 우리 삶을 더 잘 알 수 있는 더 많은 진리를 획득할 수 있었다.(양심 진정성의 유의미성 조건 충족)
 
  이제 삼성을 빼놓고는, 우리 사회와 국가의 민주주의와 청렴함을 더 이상 논할 수 없다. 삼성은 더 이상 단순한 경제권력이 아니다. 국세청을 비롯한 관료, 검찰, 사법부 판사, 그리고 여야정치권 등의 국가권력, 금융, 재계, 언론 등의 사회권력, 나아가 학계는 물론이고 심지어 시민사회와 청와대까지도 장악하려는 전체주의적 독재권력이고자 하는 야망의 화신으로 분명히 부각되었다. 그들이 꿈꾸는 것은 국가 안에서 국가 위에 군림하는 제국(帝國)이다. 그런데 시민 김용철이 말했듯이 "삼성의 역기능은 임계점에 달했지만 자정능력이 없다."
 
  이런 삼성제국의 권력 앞에서 시민 김용철은 양심을 지키면서 더 이상 얻을 것이 없고, 그나마 죄되게 얻은 것도 송두리째 빼앗길 처지로 몰렸으며, 심지어 자기가 출자한 법무법인의 동료들부터도 배척을 받았다. 이런 그의 처지는 어쩔 수 없이 자기 이익에 초연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그를 내몰았다. 그는 자기 행위가 이익에 초연함을 보임으로서 자기 양심의 진정성을 입증하는 가장 중요한 조건을 충족시켰다.(양심 진정성에 있어서 이익초연성 조건 충족)
 
  그리고 그는 분명히 나약한 인간이다. 그는 생래적으로 의로운 인간이 아니고 그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고백하고 이런 자신의 나약성에 저항하기 위해 수도원 안으로 자기를 가두었다. 그는 이제 돌아갈 곳이 없는 곳에다 자신을 묶었다.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그는 돌아가면 자기파멸로 떨어질 수밖에 없는 그런 곳에다 스스로를 결박했다. 언제든지 굽혀질 수 있는 자기 양심의 나약성에 대해 그는 스스로 저항하는 용기를 보여주었다.(양심 진정성에 있어서 자기나약성에 대한 자기저항의 조건 충족)
 
  무엇보다 마지막으로 그는 자기 양심의 진정성에 쏟아질 수 있는 모든 의혹과 비난 앞에 스스로를 드러내고 스스로 시험대 위에 올랐다. 우리는 그 앞에서 그에게 어떤 비난도 해도 되고 어떤 의혹을 제기해도 된다. 그는 비난과 비판 앞에 스스로를 드러내고 해명한다.(양심 진정성에 있어서 항상적 자기시험용의(恒常的 自己試驗用意)의 조건 충족)
 
  이러고도 우리 철학하는 이들이 시민 김용철을 믿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인가?
 
  이러고도 그를 믿을 능력과 용기가 우리 대한민국 시민들에게 없다는 얘기인가?
 
  양심은 오직 착하고 선량한 인간만이 가지는 선한 인성의 발동이 아니다. 아무리 악한 인간일지라도 그 어떤 계기를 통해, 그리고 스스로 올바르고 싶고 남들로부터 올바른 인간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원천적 욕구를 갖기 때문에, 자신의 양심을 공표하고 그 진정성을 인정받고자 하는 절실함이 있을 수 있다.
 
  우리 철학이 통찰한 이런 양심 진정성의 요건들에 비추어 우리 철학하는 이들은 거침없이 '시민 김용철'의 뒤에 서고자 한다.
 
  한 나라가 '발전'하는 데 경제발전의 능력은 아주 중요하다. 그러나 한 나라가 '지속 적으로 발전'하려면 그 경제발전 속에서 양심을 발휘하고 그 양심을 알아보고 그 양심대로 정의로운 사회와 국가를 만드는 더 고차적인 능력이 필수적이다.
 
  삼성의 저력은 그 경제 능력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의 사랑과 긍지에 있다. 그러나 족벌체제로 굳어진 삼성제국은 국민의 이런 사랑과 긍지를 끊임없이 배신해 왔다. 족벌제국 삼성은 이제 국민기업 삼성 발전의 족쇄이고 그 질곡이 되려고 한다.
 
  양심을 알아보는 능력, 우리에겐 이제 그것이 절실하다! 그래서 우리는 이 대한민국의 국민에게 우리가 추구해 온 철학의 이름으로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
 
  '三星帝國, 그 非理를 吐說하는 良心을 알아보자!'
 
  삼성제국은 이 나라 민주주의를 근본적으로 잠식하는 국가 안의 제국이며, 이 나라 지배엘리트 전체를 오염시키려는 반국가 범법집단이다. 따라서 우리 철학하는 이들은 삼성제국의 해체와 삼성의 진정한 발전, 그 위에서 꽃필 대한민국의 정의로운 번영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것을 요구한다.
 
  1. 여야 정치권과 청와대는 이 삼성제국에 대한 조사와 수사를 주저하는 검찰과 금융감독원의 고위층을 직권정지하고 삼성제국 해체를 위한 특검제를 도입하라! 그리고 특검 수사가 종결될 때까지, 삼성 관리 대상자로 지목된 임채진 차기 검찰총장 내정자의 임용을 철회하라!
 
  2. 청와대는 부패척결의 부담을 차기정부에 전가하지 말고 임기 중에 삼성사태 진상 규명에 전력을 질주하라. 청와대는 참여정부 5년간 삼성권력이 급속하게 비대해지는 것을 방치했을 뿐만 아니라 해괴한 논리를 동원하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공언함으로써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삼성 감싸기에 나서고 있다. 청와대는 삼성 감싸기를 중단하고 특검법 통과에 적극 협조하라!
 
  3. 금융감독원과 국세청은 변양균 사건과 현대·쌍용 비자금 수사에서 보여준 수사 강도를 능가하는 정도의 방식으로 삼성제국의 범죄기획처인 삼성 전략기획실의 운용과 그 비자금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라!
 
  4. 경제관련 정부 당국과 국회는 단 2%도 안 되는 주식으로 60개 대기업을 좌우하는 삼성가의 족벌경영체제를 이 기회에 종식시키고,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원칙을 폐기하거나 약화시키려는 어떤 음험한 발상도 금지하며, 금융기관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정책 기조를 공고하게 확립하라!
 
  5. 국민의 진정한 알 권리를 외면하는 족벌언론들은 침묵의 카르텔을 해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며 삼성제국의 진면모를 분명히 알리는 데 앞장서라!
 
  6. 대통령 자리에만 눈멀어 삼성제국의 작태에 눈감으려는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기회주의적 정치인들은 김용철 변호사의 증언을 청취할 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하여 삼성제국의 반국가 음모를 전 국민 앞에 공개하고 공적 기록으로 남기도록 하라!
 
  7. 이런 모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우리 철학하는 이들은 그 어떤 명목으로 지급되는 삼성의 사회적 기여금이나 기부금도 사회적 뇌물이나 매수로 간주할 것이다. 모든 언론, 학술단체 그리고 시민단체는 삼성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그 어떤 삼성의 기부금도 거부하여 경제권력 독재 음모의 분쇄에 동참하라!
 
  8. 그리고 이 기회에 삼성제국의 반국가적 망동을 응징하고 진정한 삼성의 경쟁력을 확립시킬 채찍을 가한다는 취지에서 삼성의 족벌체제가 종식될 때까지 일체의 삼성 제품에 대해 범국민적 불매운동을 벌일 것을 시민사회에 제안한다.
 
  2007년 11월 19일
 
  철학앙가주망네트워크(PEN)
  Philosophical Engagement Network
 
  서명자 명단 2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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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yun

2007.11.23 23:01:03
*.99.83.104

저도 싸인하고 싶은데, 일개 시민이라서...
음 진중권씨 이름이 보이는군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기쁩니다.

현슬린

2007.11.23 23:27:59
*.111.167.13

덕분에 좋은글 읽었네. 이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궁금해....김우중이 망해도 대우는 잘만 나가더만.
이건희없다고 삼성망할까?

상선약수

2007.12.15 16:49:01
*.234.199.170

글쎄요. 언론을 족벌 언론이라 싸잡아 비난하는데는 그닥 동의 하기 어렵네요,
1차 기자회견때는 오마이, 경향, 한겨레, 프레시안 등 소수 언론사의 기자들만 참석했었습니다.
이때 "왜 다른 언론들은 이 사건에 대해 무심한가"라는 주장이 제기됐엇죠.
그러나 이는 언론들이 삼성으로부터 돈을 존나게 많이 처먹어서가 아니라 사제단이 위 네개 언론사에만 특별히 연락했엇기 때문입니다.
2차 기자회견때 부터는 저도 참석을 했엇는데 200여명이 넘는 취재진들이 몰려들어 엄청난 양의 기사를 생산해대기 시작했습니다.
기자들 대부분 김용철 편입니다.(물론 제 생각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김용철씨도 최근 특별수사·감찰본부에 소환 조사받으면서 그럽디다.
'언론은 내편인데 내가 왜 화를 내겠냐'며 말이죠.
저는 그보다 구조적으로, 또 태생적으로 기업의 광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언론의 경영구조에 대해 먼저 짚어야 한다 생각합니다.
우리나라 일간지 가격이 500원입니다.
사실 500원이면 그냥 종이가격입니다.
가판 수익, 구독 수익은 언론사 전체 매출의 10%도 안됩니다.
조중동의 경우는 그나마 20%정도는 되는 것으로 압니다.
구조적으로 친기업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에 언론들은 처해 있습니다.
'언론이기를 포기한 XX' 라고 욕하거나 '자본의 노예' 등이라며 언론을 비난하시는 분들께 여쭐께요.
"신문 받아보십니까?"
"한달에 신문값으로 지불하는 돈이 얼마십니까?"
"아침 출근때 메트로 포커스 등 공짜 신문만 즐겨 보지 않으십니까?"

덮어놓고 '언론의 사명감'을 요구하시기전에 언론이 언론 본연의 임무에만 충실해도
경영이 가능할 수 있는 분위기가 먼저 조성돼야겟지요.

사실 돈입니다. 모두.
아무리 사명감 똘똘 뭉친 기자들 모아놔도 6개월치 봉급 안나오면 직장 당연히 옮깁니다.

수익이 어디서 나오느냐에 따라 성향이 달라지는 것 당연한 것 아닙니까?
한겨레, 오마이, 경향? 다 똑같습니다.
한겨레신문 5년차쯤 되면 조중동에서 다 땡겨갑니다.
왜냐면 돈을더 많이주니까.
입사 5년차면 결혼도하게되고 애도 생기고 등등의 현실에 직면합니다.
경향신문이요?
작년에 100억원 적자 났습니다.
흑자내는 언론사들 극히 드뭅니다.
그런 상황에서 가판이나 구독에서 돈벌기는 애시당초 글러먹었고
기업들 바라볼수밖에 없는데 그런 상황에서 기업에 나쁜 기사 쓰기는 안타깝게도 어려운게 사실이지요.

좋은 언론, 올바르게 생각하는 언론을 바라시면 신문 사서 보세요.
그리고 조중동 기자들도 소위 좌파가 꽤 있습니다.
지난해 기자준비하는 학생들 의식 조사했더니 놀랍게도 70%가 자신을 '진보'로 분류했더군요.
그러나 그들 모두가 한겨레 경향 오마이에 들어갈 수 없으니
색깔을 감추고 다들 조중동 그리고 한경매경등에 다 들어가는 겁니다.
희망은 있습니다.

다만 너무 늦으면 복구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는 것이 문제지만요.

문제는 돈입니다.
이런거 다 덮어두고 기자에게 '진실을 구하는 펜대'만을 요구하는건 올바른 걸까요?

하뉴녕

2007.12.16 13:27:03
*.176.49.134

올바르긴 올바르죠. 다만 올바르지만 힘이 없는 말이 될 뿐이죠. 님이 말씀하신 현실 자체에는 동의합니다. 모르는 바도 아니구요. 사실 신문시장 전체가 사양사업입니다. 그리고 신문 뿐만이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는 문화나 교양에 관련된 모든 산업이 다 몰락의 길을 걷고 있는 실정이죠. 사람들은 이와 관련된 것들을 공짜로 소비하는 방법을 알아버렸고... 문제는 결국 돈이라는 말은 어느 영역에 갖다대어도 다 맞는 말이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판단은 있어야겠죠. '아무것도 할 수 없으므로, 아무것도 요구하지 마라.'가 되어서는 곤란할 테니까요. 이 글의 전체적인 내용이 언론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는 것도 아닌데, 아마도 평소의 관심사와 겹쳐졌기 때문인지 조금 과민하신듯 합니다. 김용철의 양심에 대해 알아줄 것을 전체 한국인에 대해 요구하고 있는 이 글에서는, 결국 대중의 문제도 언급되고 있는 것이 아니던가요? ^^;;

그리고 대중 대 언론의 문제라면 "신문도 안 사보면서...'라는 말이 맞겠지만, 철학자 개인 대 언론의 문제라면 그런 말이 통용이 안 될 겁니다. 아마도 그 사람들은 조중동이 아닌 다른 신문을 사서 보고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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