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35
깨어라 노동자의 군대, 굴레를 벗어던져라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온다
대지에, 저주받은 땅에 새세계를 펼칠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인터내셔날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딱히 많이 불렀던 노래는 아니다. 이 노래와 관련된 추억이래봤자, 2001년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꼭 '아지'를 앞에 붙여서 이 노래를 부르더라는 것, 2002년에 진중권이 내 옆에서 몇개국어로 이 노래를 부른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밖에 없다. (물론 나 들으라고 부른 노래는 아니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군가를 외울 때 저 인터내셔날가의 곡조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군가든 운동권 가요든 일종의 '집단요'인데, 가사는 지워버리고 그냥 가락으로만 봐도 군가가 인터내셔날가에게 '게임이 안 되었던' 것이다. <진군가>는 내 머릿속에 있는 인터내셔날가를 밀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인터내셔날가에 대한 그리움만 더욱 키워버렸다.
언젠가부터 내무반 안에서 인터내셔날가의 가락을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상병이 꺾이고 나서부턴 아예 가사를 붙여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 밖에서 학생회 조금 하다 왔다는 후임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하다못해 '그런 노래를 부르다니. 너 빨갱이지?'라고 물어주는 친절한 극우파조차 없었다.
정의는 분화구의 불길처럼 힘차게 타온다
대지에, 저주받은 땅에 새세계를 펼칠때
어떠한 낡은 쇠사슬도 우리를 막지 못해
들어라 최후 결전, 투쟁의 외침을
민중이여, 해방의 깃발 아래 서자
역사의 참된 주인, 승리를 위하여
참 자유 평등 그 길로 힘차게 나가자
인터내셔날 깃발 아래 전진 또 전진
딱히 많이 불렀던 노래는 아니다. 이 노래와 관련된 추억이래봤자, 2001년에 대학에 입학했을 때 선배들이 꼭 '아지'를 앞에 붙여서 이 노래를 부르더라는 것, 2002년에 진중권이 내 옆에서 몇개국어로 이 노래를 부른 일이 있었다는 것 정도밖에 없다. (물론 나 들으라고 부른 노래는 아니었다.)
하지만 훈련소에서 군가를 외울 때 저 인터내셔날가의 곡조가 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군가든 운동권 가요든 일종의 '집단요'인데, 가사는 지워버리고 그냥 가락으로만 봐도 군가가 인터내셔날가에게 '게임이 안 되었던' 것이다. <진군가>는 내 머릿속에 있는 인터내셔날가를 밀어내지 못했고, 오히려 인터내셔날가에 대한 그리움만 더욱 키워버렸다.
언젠가부터 내무반 안에서 인터내셔날가의 가락을 흥얼거리기 시작했고, 상병이 꺾이고 나서부턴 아예 가사를 붙여 본격적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그러나 아무도 알아듣는 사람이 없었다. 밖에서 학생회 조금 하다 왔다는 후임들에게 물어봐도 마찬가지였다. 하다못해 '그런 노래를 부르다니. 너 빨갱이지?'라고 물어주는 친절한 극우파조차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