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17
그가 대기업 사정을 하면서그 회사를 얼마나 번창시켰냐가 아니라, 그런 과정을 거쳐오며 이명박 후보 개인이 얼마나 성공했는가에 사람들은 주목한다. 반대 진영에서 "현대건설이 뭐 그리 잘했으며 대체 뭐가 성공한 CEO란 말이냐"라고 공격하지만 별다른 파급력은 없다. '성공한 CEO'란 말은 개인의 성공을 가리키지 회사의 성공을 뜻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 최내현, "2007년, 대선" 중 월간<드라마틱> 12월호
그저께부터 각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어제 아침에 학교를 가다가 처음으로 그분의 플래카드를 보았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란 표어가 눈에 뜨였고, 다음으로 왼쪽 구석에 적힌 기호 2번을 확인했는데, 그 윗칸에 "성공하세요"라는 글자가 조그맣게 쓰여 있었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성공하세요'다. 대통령이 국민한테 하는 덕담치곤 참으로 기괴하다. 무엇을 어떻게 할 거라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해준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는 우리에게 '성공하세요'라는 주문을 권유할 뿐이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20대들의 이명박 지지율이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 오히려 더 높다고 한다.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 세대는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공익'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일 테다. 어떤 사람이 개인의 성공을 위해 사회적 문제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치자. 적어도 그것은 그가 의도한 부분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행위다.하지만 어떤 사람이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대통령에 앉히면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치자. 이건 주술의 영역에 들어간다. 뚱뚱한 여성을 족장으로 뽑아놓으면 사냥도 잘 되고 자식도 많이 낳을 수 있다고 믿었을 어느 원시인 부족의 심성만도 못 하다.
economy의 어원은 그리스어에 있는데 원래 가계를 의미했다. 탈세와 절세를 일삼으며 부를 일구어온 이후보의 '능력'을 보면 대통령 집권 내내 그가 '실천'할 경제행위가 무엇일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께선 집권 내내 탈세와 감세를 통해 축재하면서 자신이 출세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가능성이 높고 국민들에겐 단지 이 한 마디를 던져줄 것이다. "성공하세요."
이 마법의 주문은 국민들을 향한 이명박의 시선이기도 하고, 또한 이명박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기도 하다. 부디 성공하세요, 이명박 후보님! 그러면 우리도 성공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아참, 그래도 저는 연초에 당신의 당선에 25만원을 걸었으니 당신의 성공에 약간은 더 부유해질 거랍니다. 그래봤자 당신의 성공을 비웃으며 (식견있는 자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시기/질투하며) 그 돈을 알콜로 바꿔 뱃속에 털어넣겠지만요.
그저께부터 각 후보의 플래카드가 걸려 있었지만, 어제 아침에 학교를 가다가 처음으로 그분의 플래카드를 보았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이란 표어가 눈에 뜨였고, 다음으로 왼쪽 구석에 적힌 기호 2번을 확인했는데, 그 윗칸에 "성공하세요"라는 글자가 조그맣게 쓰여 있었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주문하는 것이 '성공하세요'다. 대통령이 국민한테 하는 덕담치곤 참으로 기괴하다. 무엇을 어떻게 할 거라는 것도 아니고, 뭔가를 해준다는 것도 아니고, 그저 그는 우리에게 '성공하세요'라는 주문을 권유할 뿐이다.
어디서 들은 얘기인데 20대들의 이명박 지지율이 다른 세대들에 비해서 오히려 더 높다고 한다. 그럴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어쩌면 우리 세대는 '개인의 성공'과 '사회적 공익'을 구별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것일 테다. 어떤 사람이 개인의 성공을 위해 사회적 문제에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치자. 적어도 그것은 그가 의도한 부분에 있어서는 합리적인 행위다.하지만 어떤 사람이 개인적으로 성공한 사람을 대통령에 앉히면 자신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치자. 이건 주술의 영역에 들어간다. 뚱뚱한 여성을 족장으로 뽑아놓으면 사냥도 잘 되고 자식도 많이 낳을 수 있다고 믿었을 어느 원시인 부족의 심성만도 못 하다.
economy의 어원은 그리스어에 있는데 원래 가계를 의미했다. 탈세와 절세를 일삼으며 부를 일구어온 이후보의 '능력'을 보면 대통령 집권 내내 그가 '실천'할 경제행위가 무엇일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실천하는 경제 대통령"께선 집권 내내 탈세와 감세를 통해 축재하면서 자신이 출세했다는 사실을 실감할 가능성이 높고 국민들에겐 단지 이 한 마디를 던져줄 것이다. "성공하세요."
이 마법의 주문은 국민들을 향한 이명박의 시선이기도 하고, 또한 이명박을 향한 국민들의 시선이기도 하다. 부디 성공하세요, 이명박 후보님! 그러면 우리도 성공할 거라는 사실을 믿어 의심치 않으니까요. 아참, 그래도 저는 연초에 당신의 당선에 25만원을 걸었으니 당신의 성공에 약간은 더 부유해질 거랍니다. 그래봤자 당신의 성공을 비웃으며 (식견있는 자들의 용어를 빌리자면 시기/질투하며) 그 돈을 알콜로 바꿔 뱃속에 털어넣겠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