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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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박사신기.
싱크로율이 꽤 좋다. 내용상 '까'가 아니라 '빠'가 만들었을 것같긴 하지만 너무 웃긴다. '까'가 비웃으려고 만들었을 법한 콘텐츠지만, 실은 '빠'가 만든 것이라니. 뭔가 웃음을 날로 먹는 느낌이다. 이건 <태왕사신기>와 이명박을 동시에 농락하고 있지 않은가.
한국인들은 이번 <디 워> 사태에서도 드러났듯이 풍자에 대한 관용이 별로 없어서 풍자가 발달을 못 했고, 게다가 무언가를 지지하는 방식이 촌스럽기 짝이 없기 때문에, 종종 '까'가 만들었을 거라고 생각한 콘텐츠가 '빠'가 만든 것인 경우가 있다. 가령 탄핵정국 때 로마병사 갑옷 위에 노무현 얼굴을 그려놓고 "왕을 구하러 가자-"고 선동하던 짤방. 노빠들을 비웃으려고 만든 짤방이 아니라 실제로 노빠가 만든 것이었다. <왕의 귀환> 포스터에 노무현 얼굴을 합성한 짤방도 있었는데 헌법재판소 판결 이후 대통령이 복귀하던 날 유시민은 그것을 크게 출력해서 액자로 만들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우린 이런 나라에서 살고 있다.
그런 문화적 토양 위에서 <디 워>를 조소한 뉴욕타임즈 기사를 <디 워>를 칭찬한 기사로 착각하고 퍼다나르는 디빠들의 행위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나마 '고도의 까'라든가 '고도의 빠'라는 말을 종종 사용하는 디시 친구들이 풍자문화에 익숙한 것 같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너무 웃기다. 이런 거라도 보고 웃지 않으면 대선정국을 바라볼 수가 없다.
설마 여옥 여사가 주작 -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