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PD수첩 무죄판결에 대한 다른 시각

조회 수 2733 추천 수 0 2010.01.20 16:26:26

기사를 살펴보면 이 판결은 아마도 법원이 "PD수첩의 보도는 공익적인 목적을 띄고 있다.",  "PD수첩 제작진이 의지를 가지고 사실을 조작했다고 볼 근거는 없다."라는 판단을 내려준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법 공부를 안 해서 더 정확하게 정리는 안 되는데, 여하간 그렇다.)


법원 판결은 '광우병'과 '미국산 쇠고기'의 관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것이 아니다. 법원이 하는 일들은 그보다 훨씬 더 기술적인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PD수첩측 변호사의 "보도가 '진실'임이 밝혀졌다." 드립이 적절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물론, 얼마나 기쁘겠는가. 그리고 언론 플레이가 필요하다고 볼 수도 있겠고. 하지만 개별사건을 넘어 사회의 담론의 흐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라면, 법원이 그런 실체적인 판단을 내려주는 기관이 아님을 적시하는 쪽이 더 유용했을 거라고 말할 수도 있는 거다.


판결은 뒤집힐 수도 있다. 오늘은 사법부가 진실을 수호했다고 말하고, 내일은 사법부가 진실을 내팽개쳤다고 말할 것인가. 그런 에스컬레이션 된 말의 성찬 속에서 사태를 이성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여지는 줄어든다. '미국산 쇠고기'와 '광우병'의 관계에 대한 명확한 진위판단이 어떻게 가능한가? 적어도 사람들이 믿는 방식으로는 가능하지 않다. (지금 과학이 불가능하단 얘기를 하는 게 아니다.) PD수첩의 비판자들은 제 입에 미국산 쇠고기를 넣어보고 죽지 않는다는 이유로 PD수첩이 '거짓'이라 말하고 CP와 PD들을 잡아넣어야 한다고 생각할 게다. 옹호자들은 어쨌든 위험이 존재하기 때문에 PD수첩은 진실이고 정부의 탄압이 거짓이라 말한다. 이렇게 진실과 거짓을 명확히 구별하는 인식체계는 쉽사리 음모론에 빠져든다. 정부 옹호자에게 촛불시위는 PD수첩의 조작에 의해 발생한 음모론적 사건이다. 정부 비판자에게 검찰 수사는 그 자체가 하나의 부조리한 음모극이다.


'실체적 진실'에 대한 초딩스러운 집착에서 벗어나야 한다. PD수첩은 미국산 쇠고기가 위험하며 정부의 협상이 잘못 되었다고 판단할 만한 충분한 근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그 근거를 바탕으로 정부의 시책에 대한 비판을 하고 의혹을 제기했다. 법원이 판단하는 것은 그 부분까지다. 그 이상의 의미는 법원이 개입하는 부분이 아니다. 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광우병 괴담'을 믿는 이들인지 아니면 미국산 쇠고기가 품질이 안 좋다는 판단을 내린 합리적 소비자인지는 법원이 상관할 문제가 아니다.


조중동 등이 자신들의 정치적 입장에 유리한 판결을 소개할 때 법원 판결의 취지는 생략하고 무조건 자신들의 보도가 옳음이 증명되었다고, 혹은 자신들이 지지하는 정치적 입장의 옳음을 보증했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조선일보가 조아세 멤버들에 대한 광범위한 소송을 걸어놓고, 법원 측에서 조선일보 고소 내용의 극히 일부만 인정했는데도 판결 보도를 하면서 안티조선 진영의 오류가 증명되었다고 주장한 것이 한 예다. 헌법재판소의 종부세 위헌 판결을 두고 조중동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파탄을 운운한 것이 또 하나의 예다.


그런 태도가 올바르지 않다고 보는 사람들이라면 PD수첩 법원 판결에 대해  "사법부가 진실을 보호해줬다."고 말하는 것은 단지 수사적 표현에 지나지 않음을 인정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법원을 모든 실체적 진실의 판단자의 위치에 올려놓고 그들을 쉽사리 칭찬했다가 욕한다. 법원의 기능적 역할에 대해 냉철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이 소란스러운 정치평론을 조금이라도 진정시키는 길이 아닐까? 우리가 법원을 기묘한 방식으로 숭배하는 한, 검찰의 무리한 기소는 계속될 것이다.



asdf

2010.01.20 16:43:49
*.222.65.226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저쪽(?)에서는 항상 아무렇지도 않게 저런식의 언플을 하는데 이쪽은 정신차리고 언플을 안하자니 왠지 손에 든 카드를 버리는 것 같고...
이런 식의 불편한 진실을 일꺠우는 것 보다는 당장 먹히는 (법원의 무죄선고 -> 와 우리가 전부 다 이겼당) 방법을 쓸 수밖에 없는 현실이 있는데, 그렇다면 여기서 '개별사건을 넘어 사회의 담론의 흐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라면'은 누가 취해야 할 입장인가요?
언론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는 것 같고, 그럼 지식인? 그런데 지식인도 님이 블로그에서 누누히 이야기해왔지만, 적어도 한국의 지식인들은 이런 역할을 거의 안해오는거 같습니다.
그러니까 다들(언론이고 지식인이고) 알면서도 '(법원의 무죄선고 -> 와 우리가 전부 다 이겼당)' 가 같은 방법을 쓰는 현실이 바람직하지 않은데, 저게 더 효율적인 상황에서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된다고 보시나요?

하뉴녕

2010.01.20 16:49:57
*.49.65.16

...그렇게 '너는 왕따다.'라고 일깨워주실 필요 없어요.;;

이건 농담이고, 당장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렇게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것 정도이겠구요.

"PD수첩 보도의 질이 안 좋았다고 생각하지만 법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이들도 좀 있잖아요? 그런 분들부터 의견 공유가 이루어질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개별사건을 넘어 사회의 담론의 흐름을 바라보는 입장에서라면'이 누구의 입장이냐하면, 그런 공익적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의 입장이지요. 지식인이나 시민이나 뭐 그런 식으로 특칭을 하고 있는 건 아닙니다.

음...

2010.01.20 17:48:59
*.162.232.122

장기적으로 봤을 때 "저게 더 효율적인 상황~"이라는 말씀이 과연 타당한지가 저로서는 의문입니다. 사실 장기적으로 볼 것도 없이 그런 방식이 효율적으로 보인다는 건 저는 환상같습니다. 담배라는 걸 알기전의 정신상태는 생각치 못하고, 담배가 기분을 더 좋게 해준다는 착각에 빠진 사람처럼 말이죠.

음..

2010.01.20 17:56:41
*.162.232.122

님 말씀에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제가 참으로 답답한 건 사실 이번 님의 글을 보면 어려울 게 없지 않습니까? 다시말해, 누구든지 저정도 사고는 할 수 있다는 얘기죠(물론 님 처럼 논리정연하게 글을 쓰지는 못하겠지만) 그런데 현실은 이상하게 돌아간다는 거... 참 답답할 노릇입니다.

어쨌거나, 님의 이런 (제가 볼 때는 누구보다도) 중립적인 사고방식에 항상 이끌려 찾아오게 되는 거 같습니다. 이런 님의 중립적인 자세는 명철한 판단능력과 아울러, 이해관계에서 어느정도 자유로울 수 있는 환경과도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이런 독립적인 자세유지를 위해서라도 님의 책이 많이 팔려야 할 텐데... 아무튼 자주 배우고 갑니다.

김원철

2010.01.20 19:29:28
*.176.44.172

개념글!

"당장 먹히는 방법"을 쓰고픈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진보를 말할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들이 '반칙'을 한다고 해서 똑같이 반칙을 한다면 그들과 다를 바가 없어지잖아요. 다른 줄기에서 제가 미네르바 관련해 한윤형씨 주장에 동의한 까닭도 미네르바가 '반칙'을 했기 때문입니다. 반칙을 인정하기 시작하면 미네르바와 빠돌이들을 욕할 자격도 잃게 되겠지요.

..

2010.01.21 02:35:14
*.6.4.77

진보/보수로 나뉘는 잣대는 도덕성을 떠나 성향으로 구별되어야하지, 도덕적/윤리적 우월을 바탕으로 구분되는 건 좀 곤란합니다.
'진보성' 보다는 진보적 이미지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게 아닌지 우려스럽군요
사실 미네르바는 진보진영에서 중요하게 취급되는 인물도 아니고 옹호하는 입장도 별로 없습니다.
뭐 대단한 얘기는 아니지만 김원철님 같이 생각하는 분들이 꽤 있는거 같아 끄적여봅니다.

김원철

2010.01.21 11:40:07
*.176.44.172

..님께.

진보 '팔아먹고' 사는 사람들 논리로군요. 그런 사람들 때문에 진보를 '실천하는' 사람도 도매급으로 욕 먹지요. '진보'가 무엇인지 뿌리부터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

2010.01.21 14:21:15
*.6.4.77

이건 뭐 점입가경이군요.
진보 팔아먹는 인간들은 노무현같이 실제적으로 진보를 실천하기보다는 진보이미지에만 매달린 부류지요. 이들이 진보를 팔아먹었고, 진보를 도매급으로 욕먹게 했습니다. 지금도 진보이미지갖고 이익을 취하고 있지요.
자신들이 진보라고 착각하는 노빠들은 아무 정책적 고려없이, 지난 정권에서의 반성없이, 연대하자고 깝쳤었고, 노명박론에 대해서도 우리 노짱님은 다르다고 광분하던 무늬만 진보인 인간들입니다.
도덕성은, 진보나 보수나 각자 노력해야 할 부분인데 그걸 가지고 진보/보수를 나누다니요. 그렇게 따지면 삼성과 결탁하고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고 뇌까린 신자유주의 노무현정부는 그래도 한나라당 보단 깨끗했으니 진보입니까? 쯧.
차라리 진짜 진보를 판가름 하는 기준이 있다면 그것은 '진보흉내를 누가 제일 잘 내느냐' 가 아니라 진보적관점에서 논리적으로 현상을 파악하는데에 있겠죠.
이거는 확실히 알아두세요. 진보이미지에 대단한 의미를 부여해서 나 진보다 하는 사람보다 현장에서 묵묵히 운동하는 사람이 더 진실한 진보에 가깝고 진보진영에 실제적 도움이 됩니다.
'진보'가 무엇인지 뿌리부터 되돌아 보시기 바랍니다.

김원철

2010.01.21 14:35:38
*.176.44.172

..님께.

노빠이면서 진보인 척하는 사람과 진보 팔아먹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시는군요. 진영논리에 빠진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지는 않습니다만.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 존경받아 마땅하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 가운데는 '나는 진보입네!' 하면서 '이만큼이나 희생하고 있으니 구린 곳이 있어도 다 용서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더란 말입니다. 한윤형씨도 블로그에서 문제 삼은 진보신당 경기도당 사건만 해도 그렇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 진중권이 '자기편'을 공격한 까닭도 근본적으로는 거기에 있었습니다. 진보이기 때문에 반칙도 용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더는 진보가 아니지요. 그런 진보라면 필요 없습니다.

..

2010.01.21 15:00:25
*.6.4.77

'노빠이면서 진보인 척하는 사람과 진보 팔아먹는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시는군요.' : 아니요. 잘 구별합니다. 그리고 둘은 다른대상이 아니라 같은 대상입니다.

'현장에서 노력하는 사람들 존경받아 마땅하지요. 그런데 그런 사람 가운데는 '나는 진보입네!' 하면서 '이만큼이나 희생하고 있으니 구린 곳이 있어도 다 용서해 줘야 하는 거 아니냐?' 하는 사람도 있더란 말입니다.'
: 그런 일부 사람과, 전체적으로 후레짓하는 노빠들과 동격이 될수가 있겠는지. 그리고 실제적 손해를 따지자면 누가 더 진보를 팔아먹고 있습니까? 이 간단한것을.

'진보이기 때문에 반칙도 용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면 그것은 더는 진보가 아니지요.': 아니 어떻게 이런 결론을 제글에서 끌어냈는지는 모르겠다만, 내말은 윤리적으로 진보보수를 가늠해서는 안된다는 말이오. 논리비약이 심하네

김원철

2010.01.21 15:29:33
*.176.44.172

'구린 진보'가 노빠보다 나으니 그래도 진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면, 노빠는 수꼴보다는 나으니 갸들도 수꼴보다는 진보로군요. 그렇지 않나요? 노빠 드립 자체가 논점 일탈인데 논리적인 척하시기는. "내말은 윤리적으로 진보보수를 가늠해야 한다는 말이오." 글자 몇 개 고치니 제가 하고싶은 말이 되네요. 아마도 '..님'은 저를 노빠로 보신 모양인데 그게 바로 진영논리에 빠져있다는 증거입니다.

..

2010.01.21 16:07:07
*.6.4.77

''구린 진보'가 노빠보다 나으니 그래도 진보라는 논리가 성립한다면, 노빠는 수꼴보다는 나으니 갸들도 수꼴보다는 진보로군요.' : 난독증 말기십니까? 저는 진보의 정의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것이지, 누가 누구보다 나으니 진보라는식의 논의를 전개한적이 없습니다. 진보를 팔아먹는점에서 비교를 했었죠.

'노빠 드립 자체가 논점 일탈' : 진짜 진보 팔아먹는게 뭔지 예를 든것이라 논점이탈이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내말은 윤리적으로 진보보수를 가늠해야 한다는 말이오." ' : 그냥 처음부터 인정하면 될것을 왜이리 질질 끄셨습니까. 정말 뭐가 잘못된건지 모르겠다면 진보적 학자들에게 직접 물어보기라도 하세요. 보수중에도 도덕적으로 따지자면 깨끗한 사람 많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따지자면, 노무현도 진보였고 노빠도 진보입니다.

'님'은 저를 노빠로 보신 모양인데 그게 바로 진영논리에 빠져있다는 증거입니다.' : 저는 님에 대해 관심이 전혀 없고, 님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갖고있는 진보에 대한 잘못된 관점에 문제제기를 한것 뿐입니다. 그리고 애초에 진보의 자격 운운한분이 남한테 진영논리에 빠져있다느니 하는게 참 이상한데요.

김원철

2010.01.21 17:14:17
*.176.44.172

말꼬리 잡는 화법 흉내내다가 제가 좀 이상한 소리를 했군요. 도덕성이 진보 보수를 가르는 절대 기준이라는 뜻은 아닌데, 그렇게 읽힐 수 있음을 인정합니다. 진보에 대한 교과서적인 정의를 모르지는 않고요. 그런데 그 교과서적인 정의를 잘 생각해 보시란 말입니다.

에헷, 쓰다 보니까 ..님과 asdf님을 착각했군요. -_-; 제 첫 댓글이 asdf님을 의식하고 쓴 글인데 ..님이 반박을 하셔서 그랬나 봅니다. 뭐 어쨌거나 ..님이 asdf님 논리에 동의한다 생각하고 쓰겠습니다.

asdf님이 내세우는 논리는 보통 '실용주의'로 듣기 좋게 포장되지요. 실용론,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아닙니까? 노빠들한테서, 정동영 파벌한테서, 그리고 지금은 설치류한테서도 듣는 소립니다. 진보를 추구한다면 그래서는 안 된단 말이에요. 원칙을 어겨가면서 추구하는 '진보'가 진짜 진보일 수 없다는 소리 진짜 처음 듣는다고 믿기는 어려운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참 답 없군요.

..

2010.01.21 17:58:01
*.6.4.77

1. 왜 하나마나 한 소리를 하세요. 어쨌건 절대적 기준이 아니라고 인정하셨으니 더이상 덧붙일게 없군요.

2. 갑자기 asdf님의 댓글로 워프시키는데, 전 거기에 대해 유보적 입장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이글이 논하고 있는것은 pd수첩 보도에 대한 찬성/반대가 아니고 법원판결에 대한 태도에 대해 냉정함을 촉구하는 것인데 이것을 가지고 진보/보수를 나누거나 혹은 진짜진보가 아니라 하는것은 무리입니다. 게다가 이 사안이 그리 중요하다고 볼수도 없습니다.

3. 그리고 저는, 진보건 보수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에 딱히 이성적판단이 진보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며, 진보라는 단어를 과도한 가치판단적 쓰임에서 빼내와야 한다고 봅니다. 님처럼 진보라는 단어의 쓰임에 과도한 투사를 하게되면, 그럴수록 진보라는 단어가 갖는 힘이 세지며 이를 이용할수 있는 세력들만(노빠,유빠) 기뻐하게 되는것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진보의 기치를 들고 정권잡고 딴짓을 한것이 진정 진보를 팔아먹은것이며, 이들이야 말로 가짜진보지요.

4. asdf님같은 분의 입장은 사실 저도 좀 부정적입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서 이 사안에서 만큼은 좀 과도한 오바스러운 반응이라고 봅니다.

5. '진짜 처음 듣는다고 믿기는 어려운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참 답 없군요.' 관심법이라도 쓰시는가 봅니다. 근데 틀리셨네요

김원철

2010.01.21 19:11:48
*.176.44.172

김원철: 반칙을 쓰고픈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진보를 말할 자격이 있다능
..: 빈보/보수는 도덕성을 잣대로 따지면 안 된다능

이런 대화가 나왔으면 '진보라도 반칙 써도 된다'가 ..님 주장이라고 알아들어야 자연스럽지 않나요? 그런데 이제 와서 asdf님 주장에는 유보적이라니, 나중에는 부정적이라 했군요, 이건 말 돌리기입니까 아니면 뇌내망상에 의한 이중잣대인 겁니까? 자꾸만 엉뚱한 걸로 생트집이나 잡으시니 아무래도 ..님과는 논리적인 대화가 불가능할 듯싶네요.

..

2010.01.21 19:34:08
*.6.4.77

'김원철: 반칙을 쓰고픈 유혹을 이겨낼 수 있어야 진보를 말할 자격이 있다능
..: 진보/보수는 도덕성을 잣대로 따지면 안 된다능
이런 대화가 나왔으면 '진보라도 반칙 써도 된다'가 ..님 주장이라고 알아들어야 자연스럽지 않나요?' : 대체 어떤 논리구조로 생각해야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지 의문 스럽군요. 아마 의도적으로 자기입맛에 맞게 제 의도를 변형하는거 같은데, 거기에 대해선 수차례 부정적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반박은 안하고 자꾸 말을 돌리네요. 애초에 님과 논리적 대화를 기대한 제 잘못입니다. 저를 탓하세염.

'그런데 이제 와서 asdf님 주장에는 유보적이라니, 나중에는 부정적이라 했군요, 이건 말 돌리기입니까 ' : 한번에 못알아 듣는것 같아 설명이 필요할 듯한데, 짧게 설명하자면 이 사안에 대해선 저님의 입장도 이해가 가지만 판단은 유보하고, '한나라당을 꺾기 위해 연대하자' 등의 원칙을 저버리고 진보이미지만 활용해먹는 가짜진보들의 입장에 대해선 대체적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꼭 이렇게 일일이 코 닦아 줘야 되나요.

제가 언제 생트집을 잡았나요. 가만 보면 님은 전혀 논리적인 말을 안하고 있죠. 처음엔 진보 자격 운운하다가 내가 거기에 대해 반론을 펼치자 엉뚱하게도 진영논리라고 절 공격했고- 그렇다면 원철 너님이 개진한 의견도 똑같이 진영논리인데?.. - 진보팔이라는 과격한 용어를 사용했지만 그 쓰임에 대한 예도 이상한걸 드셨었죠. 자기 잘못을 남에게 돌리다니 참으로 황당할 뿐이네요. 자꾸 이상한 곳으로 워프만 하시는데, 더이상 대화는 쓸모없는 듯 하니 그만 두죠.

김원철

2010.01.21 20:23:18
*.176.44.172

예예, 어련하시겠습니까. 그냥 그렇게 사세요. 거도 저대로 살렵니다.

..

2010.01.21 20:36:36
*.6.4.77

개인적으로는 님같은 분이 진보자격 운운하고 앉았으니 웃겨 자빠질 따름입니다. 공부부터 하고 오세요. 생각부터가 좀 짧으신거같은데..

하뉴녕

2010.01.22 10:27:15
*.49.65.16

......죄송한데 솔직히 말씀드리면 두 분이 무슨 논점으로 싸우고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

2010.01.21 01:00:26
*.96.232.147

굉장히 명쾌한 논평입니다. 최근 쓰신 글 중에 최고인 것 같습니다.

asianote

2010.01.21 09:46:43
*.170.212.186

요즘 사법부를 비판하는 글을 보면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판결문 일부 인용한 기사들만 보고 판결 전체를 비판하는 거 자체가 제 생각에는 어이가 없습니다. 물론 판결문 전문을 보지 않고서 비판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판결 전체를 부정하려 하는 태도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노릇입니다. 요즘 이글루스에 있는 분들(과학 밸리 쪽 분들)의 태도를 보며 솔직히 답답함을 느꼈지요.

하뉴녕

2010.01.21 11:14:40
*.49.65.16

한국 교육이 '실체적 진실' 이외의 것을 바라볼 정도의 역량을 못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실체적 진실에만 집착하는 건 '과학적' 자세도 아닐 것 같은데 말이죠.

에궁

2010.01.21 21:59:53
*.71.74.88

언론도 법관련 뉴스 수준을 더 높여야합니다.
신림과 노량진에 가득한 백만 생계형 '법덕후'들이 노려보고있습니다.

단편선

2010.01.22 11:03:16
*.50.64.229

진짜 요새 글 중 가장 좋네요. 근래 글을 잘 안 올리셨기도 하지만 -_- 팩트보다는 당파성이져. 암요.

어우르기

2010.01.27 12:18:27
*.44.182.52

글 잘 읽었습니다. ^^ 좋은 글에 좀 더 부연하자면, 이번 사건의 핵심 쟁점은 '단순한 과장이냐 허위이냐' 여부인 것 같아요. (법적으로는) 허위성 여부에 따라 PD수첩 보도의 위법성조각(기각) 여부가 달려있으니까요. 이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만 놓고 볼때 당파성 을 발견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조중동이 판사들의 성향 어쩌고 하는 것은 마타도어에 불과한 것 같습니다. 다른 한편으로 한겨레가 '사법부의 판단에 승복해야 한다' 고 말하는 것도 좀 어색해보여요.
(참, 강기갑 의원 판결의 경우에는 공무집행방해죄의 '공무' 해석에 있어 1심 판결이 상당히 새로운 해석을 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법원 판례들과 완전히 배치된다고 볼 수 있구요. 이회창이 어이없어 하는 것도 그 때문이겠죠. )
그나저나 언젠가 기회가 되면 노지아님과 함께 한번 뵐 수 있겠지..하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하뉴녕

2010.02.03 13:12:35
*.49.65.16

사시 1차 끝나면 한번 뵙게 되지 않을까요? ^^;; 그때 더 자세한 얘기를 할 수 있을지도...ㅎㅎㅎ

어우르기

2010.02.03 14:13:21
*.44.182.52

어제 노지아님을 대학로에서 뵈었는데 제가 이 사건에 대해 잘못 파악하고 있다고 하시더군요;; 검찰이 공소제기한 부분과 법원이 판단한 부분이 서로 다르다고 하더라고요. 검찰이 열받은 것도 그 때문이라고.. 저의 게으름-_-을 반성하면서, 좀 더 알아보려고 합니다. 노지아님은 이번에 시험을 보시고, 저는 다담주쯤 군대에 가게 되었습니다 ^^; 어젠 운좋게 노지아님과 마주친 덕분에 학림에서 길게 얘기했네요. 한윤형님 저술 작업과 학업 모두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하뉴녕

2010.02.03 14:31:19
*.49.65.16

아이쿠 2월이 지나기 전에 군대를 가시는군요. 저역시 어우르기 님이 군대 가시기 전에 한번 뵈었으면 합니다만...
a_hriman@hotmail.com 으로 연락 좀 남겨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4 [작가세계] 이건희는 생각하지마. [5] 하뉴녕 2011-07-13 26791
43 강남좌파의 기원과 형성 [86] 하뉴녕 2011-05-28 9318
42 안운사 해설강의 2,3강 업로드 [2] 하뉴녕 2011-04-04 23470
41 [펌] 본격 안운사 리뷰 만화 file [10] 하뉴녕 2011-03-22 4167
40 안티조선 운동사 2쇄 수정 사안 [7] 하뉴녕 2011-03-15 18132
39 안티조선 운동사 해설강의 1강 (11. 3. 7 두리반) [8] 하뉴녕 2011-03-07 3335
38 동아일보의 문제 [9] 하뉴녕 2011-02-28 5560
37 <안티조선 운동사>, 닫는글 : 다시 언론 운동을 꿈꾸며 [1] 하뉴녕 2011-01-20 8296
36 <안티조선 운동사>, 출간 [36] [1] 하뉴녕 2011-01-03 4289
35 <안티조선 운동사>, 추천사 [5] [1] 하뉴녕 2010-12-09 2800
34 <안티조선 운동사>, 목차 [33] 하뉴녕 2010-12-06 2556
33 조선일보의 자존심 [9] [1] 하뉴녕 2010-11-04 4260
32 [레디앙] 미안하다, 조선일보! 우리가 무능해서... [9] [2] 하뉴녕 2010-05-14 8094
31 [프레시안] 1/n의 폭력은 잊혀진다 : <경계도시 2>를 보고 경악한 이유 [12] [1] 하뉴녕 2010-03-26 2339
30 노회찬, 조선일보, 그리고 한국사회 [11] [3] 하뉴녕 2010-03-12 4105
» PD수첩 무죄판결에 대한 다른 시각 [28] [3] 하뉴녕 2010-01-20 2733
28 강준만 한겨레 칼럼 “이명박 비판을 넘어서”에 부쳐 [21] [1] 하뉴녕 2010-01-18 4180
27 근황 file [6] 하뉴녕 2009-12-09 1916
26 [딴지일보] 변희재의 논변 검증 (2) - 논객으로서의 진중권의 능력 검증에 대해 [5] 하뉴녕 2009-09-18 3325
25 [딴지일보] 변희재 요정설 [16] [1] 하뉴녕 2009-09-03 3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