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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변희재의 전문성?

조회 수 1802 추천 수 0 2009.01.31 17:32:31



실크세대론과 88만원 세대 


우석훈을 독이 든 우물로 빠트린 변희재 글의 논변은 대충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1) 20대는 똑똑하다. 자질이 있다.

2) 근데 그런 20대가 취직이 안 되는 건 386 세대 때문이다.
3) 386 세대는 무능하지만, 패거리를 형성하여 자신들의 기득권을 추구한다.
4) 무능하고 전문성 없는 386 세대의 예시로 진중권을 들 수 있다.
5) 고로 386 패거리를 타격하면 20대 문제는 해결된다.


나는 기본적으로 20대 문제를 자질론으로 가져가면 20대들이 백전백패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변희재의 자질론 논변은 그 자체로도 말이 안 되고 관점도 잘못 되어 있지만, 그것에 대한 비판은 다른 글을 통해 하겠다. 아마 지금 쓰려는 글보다는 좀 더 공적인 의미를 지닌 글이 될 것이다. 이 글은 변의 허접한 논변을 까부수기 전에 행하는 일종의 인신공격이다. 멍청한 놈이 똑똑한 척을 하면서 스스로 인신공격을 했으니 당해도 싸지. 나는 대응폭력을 좋아하는 잔인한 사람이다. 그리하여 이 글은 변희재의 전문성과 그가 마음속 깊이 사모하는 진중권의 전문성을 비교하는 글이다.


변희재가 똑똑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믿는 사람도 있을까? 심지어 위서가 패거리도 변희재를 대단찮게 여기는 듯하니, 그런 사람을 찾기란 매우 어려울 게다. 굳이 찾자면 과거 인사모와 초기 안티조선에서 황의원이란 아이디로 활동했으며, 현재는 스컵티레프트에서 뭐 있는 척 찌질대고 있는 말듣보 정도가 있겠다. 그는 옛날부터 유명한 변희재빠였다. 아마도 변희재와 말듣보, 이 두 사람이 변희재의 대중문화에의 ‘전문성’을 인정하는 유이한 사람일 것이다.


변희재가 진중권의 전문성을 비판하는 구절을 들춰보자. “<디워>는 SF영화, 미국 대중문화시장, 컴퓨터 그래픽 등 3가지 영역의 전문가들이 논쟁해야 했던 사안이다. 이러한 전문가들의 진단이 내려져야지만, 진중권과 386들이 몰아붙인 대로 ‘<디워>에 열광하는 젊은 파시스트’라는 표현에 대해 검증할 수 있다. 진중권이 이 세 가지 영역 중 단 한 가지의 전문성이라도 확보하고 있는가? (...) 미네르바 건 역시 법률 영역, 경제 영역, 그리고 인터넷 정책 영역 세 가지의 전문분야가 뒤섞여있는 사건이다. 진중권은 미네르바 건에 대해서도 온갖 매체를 헤집고 다니고 있다. 진중권이 위의 세 가지 중 전문성을 확보한 영역이 하나라도 있는가?”


그런데 변희재는 <디워> 사태 때도 진중권을 공격했고,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서도 진중권과 야후에서 토론했다. 그렇다면 변희재는 진중권이 아닌 자신은 ‘3가지 영역의 전문가’ 중 하나에 해당한다고 믿고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무슨 분야일까? 제멋대로 정리한 저 3가지 영역 안에 이미 자신을 위한 안배가 숨어 있다. SF영화나 컴퓨터 그래픽을 지가 안다고 우길 수는 없으니 ‘미국 대중문화 시장’은 알고 있다고 우길 생각인 모양이다. 마찬가지로 법률이나 경제를 안다고 말했다간 뽀록이 날 게 뻔하니 ‘인터넷 정책 영역’은 알고 있다고 우길 생각인 모양이다. 말하자면 그의 생각대로라면 변희재는 미국 대중문화 시장과 인터넷 정책 영역의 전문가인 셈이다.


그런데 누구에게 인증을 받은 전문가일까? 변희재나 말듣보가 변의 전문성을 주장하는 논변을 옮겨보자면 대충 다음과 같다. “변희재는 <스타비평>이라는 책을 썼다. 그러므로 그는 대중문화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 혼자서 그 분야에 대해서 책을 내면 저절로 ‘전문가’가 되는 것일까? 그 전문가 검증방식 참으로 해괴하기도 하다. 인터넷 정책영역의 전문가는 어떻게 된 걸까? 아마도 오랫동안 포탈 문제에 대해 글을 쓰고 비판을 했으니 전문가라고 우길 생각인가 보다. 혼자서 그 분야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글을 쓰면 저절로 ‘전문가’가 되는 것일까? 변희재의 말이 뭔가 의미를 지니려면, 그가 말하는 전문가의 기준은 뭔가 공적인 것이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게 하나도 없다. 무슨 학위를 요구하는 것도 아니고, 변희재라는 작자는 애초에 진득하게 무슨 활동을 벌인 적이 없는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한 변희재가 꾸준히 했던 활동은 운동권 욕하기, 페미니스트 욕하기, 그리고 인터넷 매체 새로 만들었다가 망하게 하기 정도다. 만약에 “사이트 하나를 말아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를 ‘전문가’로 추천할 용의도 있다. 


결국 진중권이 변희재가 정리한 영역에서의 전문가가 아니라는 사실은 인정된다 하더라도, 변희재가 자신의 논변에서의 전문가라는 주장은 뇌내 망상에 해당한다. 변희재의 유일한 커리어는 ‘진중권의 후배’이고 그 커리어로 꾸준히 한 활동은 ‘진중권 스토킹’ 정도다. 이건 뭐 뭐가 있어야 씹든지 말든지 할 게 아닌가. 텅 빈 공간을 씹었더니 내 이빨만 아프다. 20대 여러분, 변희재 슨상님 말씀이, 혼자서 오래 놀면 ‘전문가’가 될 수 있대요. 그렇게 되면 386 세대 문화평론가 마음껏 씹어도 된대요. 세상 참 좋죠? 설레죠? 믿지 마라. 세상 그렇게 만만하지 않다.


그런데 진중권은 정말로 전문성도 없으면서 오만데 설치고 돌아다닌 오지랖퍼일까? 각각의 사태를 돌이켜보면 그렇지도 않다. 가령 <디 워> 사태를 보자. 변희재가 진중권의 발언이라고 언급한 “<디워>를 옹호하는 젊은 파시스트”들은 영화 잡지 기자, 영화 감독, 장르 영화 웹진 등을 타격했다. 한마디로 말해 비전문가가 전문가를 공격한 것이다. 전문가 운운할 생각이라면 그때 디빠를 깠어야지. 전문분야가 아무 것도 없는 변듣보는 그때 뭐했나? 디워 팬 카페에서 집단지성을 발견했다. 디빠들이 퍼나른 자료를 탐독하다가 디워 매출이 1억불이 넘었다며 ‘구 지식인’에게 파산 선고를 날렸다. 팬 카페를 나와서 영구아트무비 회계자료만 찾아봐도 디워가 아직도 적자의 늪을 헤매는 영화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적자라도 매출이 크면 장땡이라니 저건 시장주의도 아니고 그냥 사이즈 페티쉬다. 하긴 심형래 스스로가 그런 걸 가지고 있었으니 이건 아무래도 ‘신 지식인 병’인가 보다.


진중권은 그렇게 변희재가 좋아하는 ‘전문가’들이 타격받고 있을 때 ‘꼭지가 돌아서’ 사태에 개입한 것이다. 진중권은 영화평론가는 아니지만 미학자로서의 관점을 지닌 영화평론을 씨네21에 기고하던 사람이다. 자칭 전문가 변희재는 씨네21에 글이나 쓴 적 있나? 여하튼 영화평론가들이 침묵을 강요받던 상황에서 진중권은 대신 나서게 된 것이고, 미학자로서 디워의 플롯을 비판했으니 전공분야에서 벗어나는 소리를 한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전공분야에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각각의 전공분야의 시각으로 사태를 바라보는 것이다. 가령 법도 경제도 인터넷 정책도 모르는 나 같은 사람은 최근에 “미네르바 이야기”라는 글을 썼는데, 나는 여기서 법 얘기도 경제 얘기도 인터넷 정책 얘기도 하지 않았다. 그러니 나서지 않아야 할 때 나섰다고 까일 이유도 없다. 자신이 아는 범위 내에서 얘기하면 되는 거지, 무슨 전공이라야 무슨 문제에 나설 수 있고 그런 건 없다. 진중권은 그런 점에서도 상당히 유능한 사람이다. 가령 미네르바 사태에 대한 그의 프레시안 칼럼을 보면, 법학자나 경제학자나 인터넷 정책 연구가가 아니라 인문학자가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이런 것이 자신의 전문성을 살리는 일이 아닌가?


더구나 ‘디워 사태’라는 것이 디빠들이 평론가를 ‘적’으로 상정하는 형태로 나타났을 때, 이것은 이미 영화산업의 논리나 영화 자체에 대한 미학적인 평가와는 전혀 다른 영역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말하자면 영화평론가의 영역에서 문화평론가의 영역으로 이동한 것이다. 그러므로 진중권이 디워 사태에 개입한 것은 전문성을 벗어난 일이 아니라 오히려 가장 그에게 적합한 일이었다. 다시 한 번 변희재의 언급을 돌이켜보면, 변희재는 진중권이 디빠들을 파시스트로 몰아붙였다고 비난했다. 그런데 한국 사회의 파시즘 ‘전문가’가 누군가. 여러 가지 시각이 있을 수 있겠지만, <스타비평>으로 자신의 전문성을 과시하는 변희재적 어법으로 따진다면 단연 진중권이다.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에서 단행본 두 권 분량으로 한국의 파시스트들을 비판했고, 변씨 성을 지닌 어떤 허술한 저자와는 다르게 몇 만부나 팔았다. 변희재식대로라면 파시스트 ‘전문가’가 어떤 이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기로 했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 아주 적절하지. 파시즘적 현상을 말하기 전에 어째서 SF 영화, 미국 대중문화 시장, 컴퓨터 그래픽 등의 검토가 필요한가.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다. 변희재는 순전히 논쟁의 영역에서 진중권을 퇴출시키고 그 안에 자신을 밀어 넣기 위해 논변을 구성했는데 그 논변이 고작 이런 수준이다.


진중권이 그의 옹호자들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가령 레디앙 메인에 올라 있는 목수정의 글, 진중권의 가치를 반MB 전선의 탁월한 카피라이터 정도로 축소시키고 있다. 하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어떤 식으로 짱돌을 굴려봐도 변희재의 ‘전문성’이란 걸 구원할 방도는 보이지 않는다. 그런 걸 하려면 시간여행이 개발되어 시계를 30년 전쯤으로 되돌려야 할 것 같다.


이쯤에서 나의 불만은 변희재가 아니라 강준만에게 향한다. 도대체 왜 강준만은 변희재를 받아주고 있는 것인가. 우석훈을 독우물로 빠뜨린 변희재의 기획은 강준만의 주선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강준만은 변희재가 무슨 쓸모있는 일을 할 수 있다고 믿고 챙겨주는 것인가. 언론학자로서의 강준만의 이력의 대다수는 조선일보와의 투쟁으로 채워져 있는 것으로 안다. 그 조선일보에 칼럼을 쓰는 사람, 그것도 가장 적극적으로 조선일보의 프레임으로 진보진영을 옭아매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변희재다. 그런 이를 도대체 왜 챙겨주는가? 변희재가 강준만주의자를 자처하고 있고, 여전히 그를 좋아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면 왕년에 좌파들의 패거리주의를 비판했던 강준만은 지금 무슨 사적인 패거리를 만들고 있는 것일까? 이 모든 사태엔 강준만의 책임도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3po

2009.01.31 17:48:11
*.191.50.54

짝짝, 역시 한윤형. 변희재와 자칭 객관적 회의주의자 찌질이들을 '제대로' 비판할 뿐만아니라 그 반대쪽의 목수정씨의 문제점도 제대로 짚었네요.

동굴아저씨

2009.01.31 18:17:41
*.120.137.46

대응폭력을 좋아하는 것 자체는 잔인하지 않지요. 대응폭력이 과잉이면 모를까. (그런데 뭐 이 정도가 과잉이라고는...)

진빠99호

2009.01.31 19:54:39
*.237.221.212

짝짝짝. 훌륭한 글이빈다. 변희재의 낚시에 걸린 우석훈 님이 불쌍 ㅠㅠ

40대무직지방대졸

2009.01.31 21:10:39
*.108.208.181

마지막 문단 말고는 지면 낭비라고 생각되네요. 블로거뉴스로 발행한 글이 아니었다면 또 모르겠지만요.

고어핀드

2009.01.31 23:34:04
*.108.181.10

변희재식대로라면 파시스트 ‘전문가’가 어떤 이들을 파시스트라고 부르기로 했다는데 그게 뭐가 문제가 되는가? 아주 적절하지.

>> 이 한 문장, 그야말로 최고임.

고상한 모자

2009.01.31 23:37:12
*.53.125.161

변듣보 얘기야 뭐.. 하고 있다가 막판 강준만이 반전처럼 느껴지며 재밌군요. 생각도 못했습디다.

고담시민

2009.02.01 02:31:32
*.24.179.53

변듣보는 "뜨기 위해 노력하는"게 직업인 사람 같음.. 뭔가 뜨기위해서 되게 노력한다는거 빼고는 이미지가 없음..

고어핀드

2009.02.01 17:04:48
*.108.181.10

소시적부터 진중권한테 "선배님, 토론 한 번 합시다." 하면서 쫓아다녔다는 얘기 들은 적 있습니다. 찌질한 캐릭터로서는 전문가임을 인정해 줄 수 있는 듯.

하뉴녕

2009.02.01 17:38:02
*.108.31.38

그를 위한 변명은 아니고 팩트를 말하자면 "선배님!! 선배님!!" 쫓아다닌 건 아니고 강준만 지지자 관점에서 제1차 진강 논쟁에 참전해 진중권을 비난(2000년)했고 그후에도 기회만 있으면 진과 대립각을 세워 사이트 장사에 이용하려고 했죠. 그의 견해 자체가 기본적으로 진과 다르기도 했습니다만... 월장사건(2001년)등에서 대립각을 세웠고 진강 2차 논쟁 발발(2002년) 이후엔 전혀 진을 존중해줄 이유가 없었으니...

서프라이즈 대표질 하다가 서영석한테 쫓겨난 후엔 (2003년)자기도 이리 저리 매체를 전전해야 하는 처지에서 '진중권 비판'을 계속 울궈먹었죠. 한동안 진이 사회활동을 접으니 심심해 하다가 디워 사태로 부활한 진에게 다시 들러붙음. 빅뉴스의 애정공세. 그 담부턴 뭐, 누구나 다 아는대로임.

여울바람

2009.02.01 05:15:47
*.143.20.106

구글에서 <강준만 변희재> 검색을 하니, 불유쾌한 제목의 기사가 뜨는군요.-_-;

culpis

2009.02.01 11:06:28
*.73.26.229

이러다 386 세대와 아래 세대간의 우매한 계층간 대립이 될까 두렵네요... 기득권들의 전형적 방법... 대립,분열 조장.. ㅎㄷㄷ

하뉴녕

2009.02.01 16:30:51
*.108.31.38

이미 '담론 지형상으론' 그렇기도 하지만, 실제로는 대립하는 것도 아니죠. 20대가 딱히 그 윗세대와 대립할 의지라도 있으면 설령 그 전선이 허구라도 의미가 있겠고 뭔가 다른 방향으로 그 힘을 유도하려는 시도도 가능할 테지만...

변은 마치 사이버 서북청년단장이 되고 싶어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에게도 생계형 우익청년들을 양산하기 위한 자금은 없죠. 기껏 MBC 밥그릇이나 뺏어먹으려는 조선일보가 돈을 주지도 않을 것이고, 변희재식으로 '386세대'를 정의하면 그들은 곧 퇴출당하기는커녕 전후 1세대의 은퇴 이후 한국의 가계를 책임지는 주역이 될텐데 보수주의자들이 그들과 대립한다는 것도 가능하지 않고...

그냥 물타기하고 시간이나 끄는 게 그의 역할이겠죠.

보다가

2009.02.01 14:47:02
*.187.111.110

이글의 코드는 결국 反조선일보로군요.

하뉴녕

2009.02.01 16:31:06
*.108.31.38

아닌데요.

보다가

2009.02.01 14:53:42
*.187.111.110

변씨의 주장대로 진씨는 그 어느 영역에서도 전문성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사람인데 이런 지적의 타당성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아무거나 파시즘이라고 색칠해버리는 사람이 파시스트라고 부르는게 뭐가 문제있냐는 식이면 배째라식의 주장에 불과할 뿐이지 않나 싶군요. 소위 '꼴통'이라고 지칭당하는 측에서 찾아볼 수 있는 특성인것 같은데.. 서로 이렇게들 놀고 있으니..

하뉴녕

2009.02.01 16:33:45
*.108.31.38

변희재가 자신의 전문성을 주장하는 방식을 그대로 가져가면 진중권은 그야말로 파시즘의 전문가가 되어버린다는 것이 제 얘기였죠. 여기서 핵심은 변희재의 전문가 영역구분은 자의적이고, 전문가를 정의하는 방식도 그냥 내가 전문가라는 얘기를 하고 싶어서 만들어낸 것이라는 것 정도.

진중권은 자신의 활동으로 전문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인데, 그걸 전혀 인정하지 않겠다면 뭐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

지나가다가

2009.02.01 16:05:23
*.117.214.150

진씨가 파시즘의 전문가는 맞죠.
남들보고 파시즘이라고 무차별로 지껄이면서
자기도 직접 파시스트적인 실천을 하니 말입니다.

"진중권은 그런 점에서도 상당히 유능한 사람이다. 가령 미네르바 사태에 대한 그의 프레시안 칼럼을 보면, 법학자나 경제학자나 인터넷 정책 연구가가 아니라 인문학자가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있다."

-> 웃어드려야죠. 인문학자들을 이런 식으로 깔 수도 있군요.

하뉴녕

2009.02.01 16:48:56
*.108.31.38

자기 이름 나왔다고 한번 들른 모양이군요. ^^;

바로 위의 제 덧글로 답변이 된 것 같습니다.

erte

2009.02.01 23:19:09
*.49.61.198

"난독증"이라는 표현을 좋아하진 않는데, 아직 그런사람들의 리플이 여기까지 족족 달리는 걸 보면 참 그렇네요. 그걸 다 받아주는 윤형님도 참 대단하신듯 ㅋ 어쨌든 저도 이번 글, 전초전격 글이지만 훌륭하다는데 한표입니다.

하뉴녕

2009.02.02 10:35:51
*.108.31.38

특별히 난독증이라기 보다는 미리 프레임을 깔고 글을 접하기 때문에 그렇죠. 그렇다고 미리 예상을 해두는 건 아니지만 그래서 별로 놀랄 일도 아니고... 흑흑 그나저나 그 '칭찬'은 다음 글을 빨리 쓰라는 압박으로 들리네요 ㅋㅋ

눈팅이

2009.02.02 10:47:06
*.43.54.3

아, 아직 강준만과 변희재가 관계를 맺고 있나보네요. 난 변희재가 안티조선에서 낙오했기에 막연히 강준만과도 끝났다고 생각했었는데.. 아닌가보죠? 그나저나 님의 말대로 강준만은 왜 그러는 건지 참으로 궁금하네요.

야미구로

2009.02.02 13:17:09
*.74.100.58

ㄲㄲ 아 재밌게 잘 읽었음.“사이트 하나를 말아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주제로 토론이 벌어진다면 나는 그를 ‘전문가’로 추천할 용의도 있다.<-이부분에서 터졌음.
개인적으로 봤을때 지나친 진선생에 대한 애정이 저렇게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저나 실크세대ㄲㄲ

LieBe

2009.02.02 17:15:07
*.238.86.65

정말....제가 늘 생각했던걸 어쩜 이리 깔끔하고 쉽고 거의 아름답다 할만큼 명쾌하게 적으셨는지 싶습니다...lol

관련글은 아니지만 글 인용하며 트랙백 날립니다..

장준환

2009.02.03 13:47:16
*.47.2.75

변희재나 강준만보다는 "진중권이 그의 옹호자들에게 올바른 평가를 받고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 가령 레디앙 메인에 올라 있는 목수정의 글, 진중권의 가치를 반MB 전선의 탁월한 카피라이터 정도로 축소시키고 있다."라는 말씀에 관한 포스팅을 기대합니다.

"진중권의 (진정한) 가치"와 "진중권에 대한 올바른 평가"를 부탁합니다.

하뉴녕

2009.02.03 14:11:25
*.108.31.38

그냥 '반MB 카피라이터' 이상의 가치를 지닌 사람이라는 얘기였고...

1) 진중권에 대해서 진빠1호가 공정한 평가자라고 볼 수가 없는데다가...


2) 이미 이 블로그에서 여러차례 얘기를 했고...좀 빠심을 걷어내면서까지...주로 칼라티비의 성공 이전에 쓴 것들이긴 하지만 지금도 의미가 없다고 볼 수는 없고...


뭐 그리하여 구태여 새로 쓸 필요가 있나 싶은데...;;;

dm

2009.02.03 13:46:07
*.247.62.37

열혈 변빠의 신앙 고백

http://www.skepticalleft.com/bbs/board.php?bo_table=01_main_square&wr_id=46108

이양반 글을 볼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조선일보나 월간조선 기자를 해봄직함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참 잘 할 것 같다능...;;

하뉴녕

2009.02.03 14:14:36
*.108.31.38

1. "강준만이 변희재를 밀어주는게 맞냐? 난 잘 모르겠는데?" 라는 식의 반응도 여기저기서 나왔는데, 말듣보가 오히려 깔끔하게 정리해줬네요. 변희재에 대한 견해차야 한두 해 이어져 왔던 것이 아니고...


2. 조선일보나 월간조선 기자도 그냥 하는게 아닙니다...그들 대부분이 젊어서는 변희재보다도 샤프했을 거라는 생각.

데학생

2009.02.03 14:02:38
*.229.111.193

이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변듣보는 그저 한떨기 츤데레 코미디 캐릭터일 뿐이지만 변듣보에게 낚인 사람을 알고 있는 친구에게 들어보니 좀 위험한 구석도 있더군요. 계급적으로 소외당한 비명문대생들에게 반지성주의와 주의주의를 주입하며 소위 '엘리트 386' 에 대한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 먹혀 들어가는 것 같던데 증오를 부추기는 것이 상당히 위험해 보입니다.
CEO 를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CEO가 되는 것보다도 자신들의 실패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적을 찾아주는 데에 혹한 사람들이 꽤 되는듯.....

하뉴녕

2009.02.03 14:19:28
*.108.31.38

사이버 서북청년단장이 되고 싶은, 혹은 그렇게 보이고 싶어하는, 뭐 그런 포지션인듯요. 하지만 그게 잘 될 거라는 생각은 안 듭니다.


변희재가 쫓아낼 수 있는 386을 최대치로 해봐야 정치인이나 언론인 글쟁이가 고작일 텐데, 그 사람 몇 쫓아내서 변희재와 그의 친구들 정도야 취직이 되겠지만 다른 20대들이 무슨 이익을 보겠어요? 인터넷에서야 386 밉다, 어쩌구 하겠지만, 이제는 386들도 나이를 먹어서 대기업의 인사담당자가 386인 그런 세상인데... 20대들이 그런 상황을 '본능적으로'도 모른다고는 생각하지 않구요. 그래서 실제로는 별 일 없을 겁니다. 그냥 다른 가능한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해하는 정도죠.


그래서 물타기 밖에 안 된다고 한 것이고... 그러나 물타기만으로도 사회적 해악이 있는 만큼 대응은 해야 한다고 봅니다. 이 글은 사실 공적으로 볼 때 중요한 논점을 짚고 있진 않고, 다른 글을 쓰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생각만 하지 말고 빨리 써라. 퍼퍼퍽!!)

rearview

2009.02.04 00:45:23
*.176.99.27

자기들과 동세대의 불특정 다수를 순전히 지들 동아리 ‘실크포럼’의 시다바리로 전락시키는 말인 ‘실크세대’란 이름이 (유형이든 무형이든) 시장에서 과연 통할 거라 생각했다면, 쟤들은 최소한의 마케팅 감각도 언어 센스도 없는 거죠. 소위 그 실크세대가 20대 초반일 때 모 기업의 마케팅 연구소에 의해 ‘n세대’란 말로 명명된 적이 있었는데, 적어도 n세대란 말은 속이 빤히 보이긴 해도 겉으로 내건 네이밍 센스나 마케팅 감각에는 그럴 듯한 부분이 있었죠. “새로운 세대의 사회는 각종 정보통신 기기를 통해 ‘네트워킹’으로 수평적 관계로 조직될 것이다” 어쩌고저쩌고. 그래도 결국 해당 세대의 반감 때문에 불과 몇 년 못가 사장되고 잊혀진 이름이기도 하고요. 하여간 참, 저렇게 세상 만만히 보다가 조선일보에 단물 다 빨려먹고 내팽개쳐지면, 그땐 또 누굴 원망하고 누구 등을 처먹으면서 살아갈지, 쯧... 뭐, 그래도 자기보다 후배 세대들 등쳐먹어 제 이름값 올리는 누구보다야, 선배를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것 하나만은 낫다고 생각합니다만.

2009.02.04 07:54:20
*.222.165.37

듣보야 예상대로고...근디 정말 강준만 선생이 변을 옹호하는 게 맞는 건지...흐미. 윤형 씨는 강 선생이 한국일보에서 어찌 짤리신지 아시는 감유? 전 지인을 통해 들었는 디, 강 선생도 워낙 바빠 정신이 없으신지. 의식없이 행하는 듯한 소소한 실수들이 있는 듯 하오. 이것도 그냥 그거였음 좋겠는 디...

하뉴녕

2009.02.04 10:22:45
*.108.31.38

저는 들은바는 없는데, 기본적으로 강준만 정도 되는 지식인이 지금 이순간 한국일보에 칼럼을 쓰는지 안 쓰는지 여부가 중요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강준만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저의 경우 지식인 사회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고 생각하는데)그의 특정한 행동에 대한 평가는 달리 이루어질 수 있겠죠. 사람들이 굳이 그 문제에 관심을 가지지 않아서 그렇지 조금만 들여다보면 강준만과 변희재의 현재의 관계를 일회성이라든가 소소한 실수라든가 하는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에 대해선 오히려 저 위에 스켑티레프트 링크에 걸린 말러리안의 글이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고... (물론 강준만이 전북대 총장을 갈아치울 정도의 영향력이고... 같은 말에 동의하지는 않습니다만. 강준만도 만일 그런 말을 본다면 부담스러울 텐데.) 특별히 무슨 의도가 있다기 보다는 '여전히 강이 변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듯. 저는 그 부분이 납득이 안 간다는 것이겠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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