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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리플들도 잼있3. 감상요망-.

원주소는
http://www.fomos.kr/board/board.php?mode=read&keyno=23726&db=mania&cate=002&page=1&field=&kwrd=

가속하는 플저전, 쾌검 난무
김연우 ( 2007 년 11 월 29일 00 시 13 분 / 203.252.62.39 )

1.08패치 논쟁 중 한 마디
'사이오닉 스톰 데미지 128로 올리면, 저그가 토스 못이길거다.'

당시 토스가 저그에게 압살당하던 상황. 그래서 위 멘트는 무시당했지.


하지만 토스유저로서, 나는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토스에게 스캔이 있다면, 저그에게 절대 지지 않을것이다'

즉, 저그가 뭘 하는지만 알고 거기에 보폭만 맞출 수 있다면 '순수 정면 싸움'에서 절대 안질거라는 자신감. 그만큼 사이오닉 스톰은 강한 것 이었으니까.



그리고 현재,
프로토스는 저그의 속도를 거의 따라잡았다.

프로토스의 가장 빠른 유닛인 커세어, 이 커세어의 활용도 상승은 커세어가 나오건 말건 저그가 토스를 '농락'하지 못하게 했지. 과거처럼 이리저리 찔러보고, 그러고도 '뒤'를 볼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니까.

속도를 따라잡은 토스에게 저그는 무엇을 대응할까, 정말 궁금했다.





...

겜덕후... 랄까, 저번 정모에도 나왔던 친구 푸른탄환, 녀석이 아머드 코어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걸 보고 물었다.

'저기서 속도가 제일 빠른 놈이 누구야?'
'뭐뭐뭐가 빠르긴 한데 별 차이없어'
'왜 차이가 없어? 그거 특성 아냐?'
'속도가 빠르면 장갑이 두껍건 화력이 좋건 뭘 하던 못이겨'



아무리 강펀치를 지녔어도, 날렵하게 피해내는 상대에게는 무력하다.

저그는 그렇게 프로토스를 농락했다. 펀치력에서는 차이가 나도, 속도에서 엄청난 차이가 나기 때문에, 프로토스의 장점은 몽땅 무효가 되었다. 질럿이 강하면 뭘하나, 저글링은 도망다니며 프로브만 잡는데. 아콘이 강하면 뭐하나, 뮤탈이 피하며 프로브만 잡는데.


그런데, 프로토스가 그 '속도'를 따라잡았다.





저그는 어떻게 할까, 정말 궁금했다.
난 보폭을 따라잡은 토스를 인정하고, 빠른 속도 대신 펀치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정 반대. 저그도 점점 빨라지기 시작했다.


과거와는 상상하지 못할정도로 판이 급격히 변화한다. 해설자의 입이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상황은 계속해서 뒤집힌다. 전장은 이리저리 움직이고 조합과 테크는 춤을춘다.

프로토스가 속도를 내자, 저그는 더더욱 속도에 매달렸다. 초음속의 사투 속에서 아직 페이스를 잃지 않은 것은 마재윤 뿐이다. 다른 저그들은 모두 프로토스에게 속도를 따라잡혀 그의 손에 내동댕이 치고 처참한.... 짓밟고 터저버리는 상황 속이다.


블루 스톰 전진 해처리는, '기동성'이란 측면에서 정말 '마재윤' 다운 선택이다. 토스가 미처 저그를 정찰하고 반응하기전 그의 공격이 작렬한다. 전진 해처리는 토스의 발목을 잡는 장애물이다. 마재윤은 스스로 빨라지는 것을 넘어서, 토스를 느려지게 만들었다.




프로토스의 더러운 손에 아름다운 자신의 드레스가 닿질 원치 않는 순백의 그녀가 신경질을 부린다. 빨라지고, 빨라지고, 더 빨라진다.
테저전,플테전 등등 다른 싸움들이 모두 갑옷을 굳게 갖추고, '막힐지 아는 공격'을 서로 행하고, 서로 막는 철벽의 병사들이 '예의상'공격하는 이때에
플저전은 서로 모든 갑옷을 벗고, 낭창낭창한 레이피어 하나 들고 자신의 검끝과 서로의 검끝에 모든 신경을 집중하고 실날 같은 긴장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승부는 단 한합.






...





2007 EVER 스타리그  8강
마재윤 대 김택용




누가 되었건, 단 한번의 실수에 목이 끊긴다.


 
ㅂㅈㅇ 2007-11-29 00:17( 116.36.202.16 )
택의 머리가 좀 아파질 거 같다. 예전에는 선뮤탈만 생각해도 됐겠지만 이제는 히드라까지 계산에 넣어야 하니.. 거기에 발업저글링까지 계산에 넣어야 할테고.. 아.. 그냥 노포지 넥서스 간 택의 저그전이 갑자기 보고싶어지네.
자이데나 2007-11-29 00:17( 121.191.108.41 )
프로토스의 더러운 손에 아름다운 자신의 드레스가 닿질 원치 않는 순백의 그녀가 신경질을 부리는것 같다. ㅡ> 여기서 19금 상업지 떠올리다니, 나도 막장이다.
k.dd 2007-11-29 00:19( 121.88.26.55 )
뻘글을 10번써야 개념글하나 쓴다는 연우씨. 하여튼 글잘봤어요
푸른탄환 2007-11-29 00:28( 220.68.253.157 )
자이데나 // 여기 막장 하나 추가요 묘하게 야한 표현이었음 아 글고 아머드 코어 예는... 음 약간 달라진거 같기도 함;; 난 어려운 미션이면 무조건 장갑+화력으로 끝냈거든 물론 CPU 레벨이니까 그렇게 이길 수 있었던 거 같지만 뭐 여튼 글의 큰 흐름에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아니니까
니뒤에 2007-11-29 00:29( 58.234.121.148 )
잘 봤어욤. 카트리나에서 블루스톰식 전진해처리를 기대해봅네다.
fel 2007-11-29 00:36( 86.156.92.215 )
빨라진게 아니라 유연해 졌음. 원래 더블넥 이후 저그가 토스를 잡는 기본 공식은 유연함이지만.... 아머드 코어의 이야기로 비유하면 요즘의 저그들(이라 적고 마재윤이라 읽는다.)은 장갑 파츠를 모두 다 떼어내고 맨몸뚱이로 그 유연성을 극대화 시켜 싸우고 있는 중.
fel 2007-11-29 00:37( 86.156.92.215 )
그래고 프로토스 전체를 까 보자면 별로 자기 장갑을 버린거 같지는 않은데? 뭐, 그딴 장갑은 저플전에 예저녁 부터 버리고 싸워서 니가 못보는 거야! 라고 하면 할 말이 없지만.
fel 2007-11-29 00:38( 86.156.92.215 )
그렇지만 현대 프로토스가 구 토스들과 가장 큰 차이점을 보이는 부분이 '기동력' 이라는 점은 나도 동의 함.
김연우 2007-11-29 00:39( 218.209.145.199 )
유연성을 표현하는 말을 좀 애매하게 속도로 표현했음. 회피-의 동작에서는 똑같은 거니까
roi 2007-11-29 00:40( 222.232.217.231 )
와우, 글 진짜 존나 멋있다! 진짜 이런게 입스타의 존재가치... 유연하단 표현이 정확하겠지만 빨라졌다는 표현도 맞는것 같음. 테크의 방향전환과 반응, 추격과 기동성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labyrinth 2007-11-29 00:44( 218.209.75.157 )
우왕굳
labyrinth 2007-11-29 00:45( 218.209.75.157 )
근데 포모스가 어찌하여 이토록 날이 갈 수록 변태화된단 말인가? 이 모든게 다 홍진호 때문이니 콩을 까 분토로 만드는 것 하나가 낙이니라.
김연우 2007-11-29 00:46( 218.209.145.199 )
의도한건 아닌데. 삭제할까
roi 2007-11-29 00:46( 222.232.217.231 )
허허 ㄴㄴㄴ 시적인 표현인데염
labyrinth 2007-11-29 00:52( 218.209.75.157 )
삭제할 필요는 없고 그냥 스갤로 좀 퍼가겠음 ㄳ
Maybach 2007-11-29 00:55( 211.219.164.128 )
글 잘 읽었습니다. 아 정말이지 요새 토스들 너무 무서워요
장롱 2007-11-29 00:58( 118.42.214.70 )
잘 읽었습니다.
음음 2007-11-29 01:01( 125.186.6.88 )
토스가 더블넥 할때 정찰을못햇을경우...                                                            1.일반적인 연탄후 운영      2.4햇온니저글링      3.3햇정통땡히      4.선뮤탈          5.저럴+소수히드라 뚷기    대략 5가지운영이 저그한텐 '일반적으로' 존재한다.    (진짜많다)    한마디로 토스는 정찰을실패하면 저그가 조루가아닌이상 못이긴다.  택만봐도알수있는게 저글링만보이길레 넥서스주위에캐논박더니 사실은 뚫기.  저그가 정찰만 차단하면 토스는 저그를 이길 수없어. 또하나의 예로는 토막박명수vs 오영종만봐도알수있지. 박명수가이겻자나? 떙히페이크후 막멀티. 영종이는 파악못햇지.
리얼 2007-11-29 01:22( 222.114.81.39 )
구구절절 공감. 결국 마재는 택의 눈을 가리고 발을 묶어서 이길 수 있었지. 택의 저그전이 무서운점은 유연성, 그걸 빼앗으면 김택용도 보통토스. 잘봤3.
강상 2007-11-29 01:24( 220.83.131.134 )
역시 붉은 곽달호가 킹왕짱! 우왕ㅋ굳ㅋ
정말 2007-11-29 02:14( 121.141.103.41 )
그 경기는 막장 해설만 아니었어도... 옹겜의 마재윤은 다르다고??? 아 진짜 이제 소리 끄고 봐야 하나.
fourms 2007-11-29 10:46( 125.189.59.136 )
서로 갑옷은 벗었는데 한 쪽은 몸통이 근육질 우와아아앙
fd테란 2007-11-29 11:30( 211.214.33.200 )
잘읽었어요. 개인적으로 진득한 개싸움을 보고싶었었는데, 한번 두고봐야겠다
111 2007-11-29 11:34( 211.209.35.17 )
프로토스의 더러운손>> 이건 표현이 좀 그런뎅.. 다른부분은 공감
말콤 2007-11-29 11:38( 211.46.92.160 )
ㅋ 중간중간 시적인 표현들 좋아~
꾸에에 2007-11-29 11:48( 121.55.165.165 )
순결한 아가씨는 더러운 손에 범해질까 드레스마저도 벗어던져버린 거지.
강민의간지 2007-11-29 12:28( 220.116.94.37 )
└ ......... 내가 개막장인건가;
허브향기 2007-11-29 12:55( 61.42.99.131 )
아머드코어하는 횽들이 여기 있구나. 주변에 거의 없어서 나 혼자 하는 줄 알았는데 ㅋ
ㅇㅇ 2007-11-29 13:26( 222.233.169.105 )
카트리나는 맵빨의 힘을 빌어 택이 가져갈 거 같고, 승부는 몽환2인데 이것도 택이 가져갈 듯 싶다. 어째 마재 대 택의 승부 예상은 개개인의 기량보다도 맵을 더 주시하게 된다 ; 둘다 절정의 고수라
noir 2007-11-29 15:31( 58.151.56.37 )
하얀 드레스 벗겨놓고 보니 A컵. 아놔~
자이데나 2007-11-29 15:49( 220.68.16.126 )
ㄴ난 A컵이 더 좋은데?

maybe

2007.12.01 10:20:10
*.165.193.231

개인적으로 플토 유저지만,
저그를 응원합니다,
예전에 테란의 임요환을 응원하듯.

김택의 대저그 플토, 대단하단 말 밖에. 손이 아닌 입으로 하는 스타 같더군요.
마재가 본좌의 눈빛을 잃고 입을 삐죽이던 순간, 세상은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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