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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무슨 글을 쓸 것인가?

조회 수 1139 추천 수 0 2009.05.27 10:41:24

전직 대통령의 서거 직후에 딴지일보에서 내 원고 담당 기자가 전화가 와서 사건 이후의 정치 국면에 대한 글을 한편 쓰는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나는 웃으면서 "한동안 글 안 쓰려고 그랬는데요..."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한편 쓰고 싶어져서 결국 써서 보냈다. 그게 일요일의 일이다.


시국이 시국인지라 역풍을 염려한 아주 얌전하고 사려깊으면서도 할 말은 다하는, 그런 글이었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길어져서 A4 3p가 넘는 글이 나왔다.


그런데 막상 글을 보내놓으니 게재가 되지 않는다. 봉화마을 스케치를 하느라 하루 밀렸다고 하다가, 아무래도 국민장이 되어서 탈상이 되는 금요일 이후에 올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한다. 물론 원고를 달라는 사람과 그런 판단을 내리는 사람은 다르다. 하지만 내 입장에서는 짜증이 나는 것이 사실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미 그들이 우려하는 역풍을 고려해서 글을 써서 보낸 것이기 때문이다. 탈상 이후에 실릴 줄 알았으면 차라리 더 세게 썼을 거다.



지금 심정으로 가장 비판하고 싶은 것은 그를 추모하는 지지자나 일반 국민들은 아니고 좌파진영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조갑제만도 못 하다. 물론 어떤 이는 굉장히 악의적으로 허구헌날 노무현 씹던 니들은 노무현 죽으면 만세라도 불러야지 왜 추모를 하냐고 말하는데 그런 뜻은 아니다. 나는 한 인간의 죽음 앞에서 추모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특히 국민이 뽑은 대통령에 대한 추모라면 합법적인 정치세력들에게는 하나의 의무다. 가령 진보신당이 공당의 차원에서 그를 추모하는 것은 적절함을 떠나서 기본적인 거다. 그게 이상하다고 말할 사람들에게는 "나는 이명박이 죽어도 추모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일개인이 "나는 추모하기 싫소."라고 말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그리고 추모를 하면서 고인의 삶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는 것 또한 다른 문제다. 물론 가시는 분이니 생각이 다르거나 비판할 부분은 접고 좋았던 부분만 말하자는 것도 훌륭한 태도라고 본다. 하지만 지금 보니 그 정도가 아니다. 많은 좌파지식인들과 정치인들은 그에 대해 '민중후보'라고 립서비스를 하면 그의 삶이 다시 민중의 것으로 돌아오기라도 하는 양 말한다. 이건 이미 역풍이 두려워서라느니 예의를 차리기 위해서라느니 수준의 것이 아니라 뇌내망상이거나 정서의 문제다. (이게 싫은 좌파들도 물론 많을 텐데 그들은 그저 침묵하고 있는 것 같다.)



그게 그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원한을 품으며 귀환한 노지지자들은 "그래, 이제서야 바른 말을 하는군! 살아서는 그렇게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죽은 거야!! 너희들도 그를 죽인데 책임이 있지!!!"라고 생각할 것인데 말이다. 제 정치세력의 존재의의를 부인하는 짓거리들을 지금 태연히 저지르고 있다. 내가 참여정부 시대의 좌파들의 몰락에 좌파들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히 지금 하는 것과 비슷한 계열의 비평이다. 노빠들은 이것을 "드디어 거기에 노무현의 책임이 없었다고 인정하는군!ㅋㅋㅋ" 정도로 알아먹는 것 같지만 말이다. 좌파들은 흔히 노빠들이 생각하듯이 노무현 사마와 악의 축 한나라당을 섬세하게 구별하지 않아서 망한 것이 아니라, 노빠들 프레임 속에서 같이 놀아나다가 망했다.  


대중은 대중을 무시하는 지식인들에 대한 원한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실은 그런 지식인이 없다라는 것만큼이나, 노빠는 노무현을 한나라당보다 더 거세게 비판한 좌파들에 대한 원한감정을 지니고 있지만 실은 그런 좌파는 없다라는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판타지의 도식 속에서 사태의 원인을 본다. 그러나 실은 그들의 존재 자체가 사태의 원인이다.



P.S 그래도 역시 최고의 압권은 추모하기 위해 파업을 미룬다는 민주노총이지. 노빠질을 하려고 해도 추모하기 위해 깽판을 치겠다고 해야지... 왜 파업을 미뤄? 미친놈들. 이명박 죽었냐? 추모한다고 파업 미뤄주게... 또 화물연대 외롭게 깽판을 쳐야 하나보다...

봉구

2009.05.27 11:04:30
*.67.88.47

시니어드 오코너가 매국노라 야유하는 대관중 앞에서 모니터용 이어폰을 내던지고 밥 말리 'war'를 불러제껴 야유를 박수로 바꾼 역사적인 장면이 있었더랬죠. 그 동영상이 실린 유튜브 게시판은 영어권 네티즌의 '성지'가 되어서 당신은 나의 영웅이예요~ 뭐 그런 답글도 달리고 하는데.. 우리나라같으면 TV쇼에 나와서 이라크 파병때 노무현 사진 찢은 가수가 노래하는 동영상 밑에 악플들만 징글징글 달릴테죠;; '큰 도시에 자리잡고 사냐 아니냐'가 '시민'의 기준일 순 없을텐데,다들 자기 앞가림하기 바쁘다보니 뭘 듣고 보더라도 '내편 들어주나 아니냐'부터 판단하고 정독들을 못하는.. 일단은 그런 나라인데요. 말 그대로 '호연지기'와 '기개'가 참 부족한 거 같습니다. 추궁당할까봐 사실을 숨긴 경호관 나리나 딴지 기자(?)분이나 하여튼 이런저런 분들 말이죠.

하뉴녕

2009.05.27 11:18:47
*.49.65.16

세상 돌아가는 꼴이 지랄맞아 확 죽어버리고 싶다고 했더니 친구가 한 말,

"아무리 해도 노무현을 이길 수 없다.님의 말:
아마 한겨레 사회면에 이렇게 나겠지
'대학생 한윤형씨, 노 전 대통령 자살에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우리는 죽음 마저도
노무현에게 저당잡힌 것이야!
노 노 노 무현"

걱정

2009.05.27 13:38:37
*.96.235.114

런던에 있는 유학생입니다.

현지 관점에서 보면, 서거도 충격스럽지만, 북한의 미사일 실험은 그에 버금가는 사태입니다. 영국 3대 일간지(더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에서 연일 대서특필하고 있고, BBC나 ITV에서도 집중 보도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국 정부가 어제 PSI에 참여를 전격 선언했더군요. 방금 기사보니, 북측에서 "군사적 타격으로 대응"한다고 도발하고 있네요. 이거, 굉장히 우려스럽니다.

인터넷 기사만 보고 판단하기 어렵지만, 지금 한국인들은 '불감증'에 걸린 거 같아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이런 비상 사태에 한국인의 냉정한 판단력을 슬픔으로 잠식하는 건 아닌가 걱정됩니다. 소견이지만, 현재 상황에서도 북한 선박에 대한 승선 검색이 가능하다고 알고 있는데 구태여 'PSI'에 참여할 필요가 있었는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윤형 님 포스팅에 직접적인 연관은 없는 댓글이지만, "드디어 거기에 노무현의 책임이 없었다고 인정하는군!ㅋㅋㅋ"에 느낀 바있어 몇 글자 씁니다. 추모와, 그 추모가 무한한 존경으로 이어지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죠. 비통한 서거이지만, 이성의 마비를 넋놓고 바라볼 만큼 한국이 한가한 상황이 아닌 건 분명해 보입니다.

그 '원고'라는 것 꼭 읽고 싶네요.

chatmate

2009.05.27 13:44:27
*.216.74.161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어내기 어려운 만큼, 지금 이 타이밍에서의 파업은 좋은 선택이 아니지요.

구리구리0816

2009.05.27 13:52:07
*.138.42.254

쩝...
그 원고 그럼 딴지일보에 올라오는 금요일 이후에나 볼 수 있는 거겠군요...
아쉽네요. ㅎ

지난번 글에 트랙백 걸어놨던 제 글, 읽으셨는지 모르겠는데...
그게 오늘 프레시안에 게재됐더군요.

사실 프레시안에 보내면서도 실리진 않겠구나 싶었는데...
(워낙 글 자체가 작금의 추모열기와는 동떨어진 글이라서)

그래도 일요일에 송고했는데 수요일에 게재하는 걸 보면,
그 쪽 데스크에서도 시의를 따져보고 올린 것 같습니다. ㅎ

wdd

2009.05.27 14:00:43
*.153.141.88

근데 노무현 후장 핥는 좌파지식인이 어딨죠?
오히려 대부분의 좌파들은 냉정하게 이 사안을 보려고 하는 것 같은데 말이죠.

하뉴녕

2009.05.27 14:22:26
*.49.65.16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한 총파업입니다. 많은 분들이 그 파업에 공감하지 못하신다면 민주노총은 저보다는 '여론'을 더 잘 읽은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 경우엔 정말로 이 추모열기가 사회에 해악을 끼친다는 느낌 밖에 안 드는군요.

까먹으신 것 같아서 말씀드리는데, 화물연대 파업도 누군가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했습니다.



연못// 예, 저도 꼭 코멘트를 받고 싶네요.


걱정// 미사일 발사 전에 쓰여진 글이라 그 얘기는 안 나옵니다. 말씀하신 부분들은 동감하구요. 원고야 뭐 언젠가는 올라오겠죠. ㅎ


chatmate// 근데 두 가지 시각이 상존한다는 겁니다. 가령 노무현의 죽음을 화물연대 박종태의 죽음과 같은 계열에 있는 것으로 보는 (물론 저는 이 시각에 코웃음을 칩니다.) 촛불시민연석회의라는 곳에선, 노무현의 '항거'를 이어받아 노총이 총파업을 하고 국민들이 총투쟁을 해야 한다고 합디다. 이 현상인식도 좀 우습긴 하지요. 그런데 저 역시 노무현의 죽음에서 그런 강경한 투쟁이 연역된다고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걸 또 연결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한편으로는 노무현의 죽음을 반정부 운동의 상징으로 삼으려고 시도한다면 그것은 또 무엇인지요? 다들 박제화에 재주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우려스럽다는 거지요. 제 희망은 사람들이 많이 모였을 때 좀 다른 이슈를 통한 발언들이 힘있게 나와야 한다는 것이었지요. 민주노총 총파업은 그것에 대해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었겠구요. 뭐 날려먹은 거지만.


wdd// 좀 아이러니한게, 그분들 제가 평소에도 '좌파'라고 인정하지 않던 분들이라서요. 여튼 이건 그냥 신경질이었고 좀 더 자세하게 언급할 때는 실명과 텍스트를 거론하도록 하겠습니다.

봉구

2009.05.27 14:45:38
*.67.88.47

그러게요. 작년 촛불시위때 화물연대 파업에 보였던 '저 부류의' 이상한(?) 환대도 그랬고, 데모 좀 하다가 차벽에 막히니까 노조 사수대들 어디갔냐며 무슨 김비서 부르듯이 찾던 기억도 아스라이.. 이 시국에 무슨 파업이냐며 '명박스러운' 멘트를 날리시는 분들, 거참.. 바로 그 아둔함이 '노짱'을 고립시켜 죽음에 이르게 한 원흉 중 하나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까요? 아니 그렇게 따지면, '북핵에 경제상황도 안 좋은데 서거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서 분란을 일으키지 말아야 할 것'이라는 명박의 말씀부터 따르면 되지 뭣하러 '허접하고 작은 이명박'들의 멘트에 끄덕끄덕하나요? 40대 이상 아저씨들의 회한은 그 아랫세대와 좀 다른 것이 있겠고 웬만큼 이해가는 부분이 있는데.. 그분들 그래봐야 결국 짱돌은 못 던집니다. 식구들 딸린 몸인데.. 그분들끼리 냅두면 결국 87년처럼 제도권내 봉합에 대충 마무리하는 식으로 결말날텐데, 거기에 균열을 내고 싶으면 뭔가 근본적이고 사회에 보탬이 되고 변화할 수 있는 내용을 세워야지 '니들은 나쁜 놈들이니까 좀만 비켜줘 나 한자리 앉게'하는 알량한 심보로는 뭘해도 파토라능..

휘모리

2009.05.27 14:26:38
*.162.55.14

미망인 홀로 앉아있는 박종태 열사 빈소를 보니, 이 추모열기에 대한 반감마저 생기려고 합니다.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니 그저 조용히 입다물고 있습니다만..

맑시스트

2009.05.27 14:31:04
*.177.69.15

봉화마을->봉하마을로 수정바라요. 안그럼 빠들이 승질 낼지 모릅니다 ^^
잘 읽고 어딘가로 무단 펌 해갔으니 양해바랍니다 ㅎㅎ

얼른 딴지일보 기고 글 볼 수 있으면 좋겠군요.

저는 요즘 가장 기분나쁜게 노무현 추모 열기 속에 타오르는 '유시민'을 향한
애정들입니다. 웬 유시민? 거참...

하뉴녕

2009.05.27 14:33:03
*.49.65.16

아 좀 들은 얘기가 있어서 저런 실수를...ㄷㄷㄷ

에휴, 그래, 뭐, 마을이 뭐가 죄겠어요...

유시민은 원래 그랬다능...그나마 전 노빠들이 안쓰럽다는 생각도 드는게, 그들도 다양하게 분열이 되어 있어서 결국은 구심점을 못 찾을 겁니다. 유시민도 그들을 단합시킬 수가 없지요. 물론 그가 이 정국의 최대 수혜자이긴 하지만...

대포동

2009.05.27 14:32:14
*.105.181.107

결국 노무현과 노빠의 프레임 속으로 스스로 기어들어가 망상속을 헤매는 지딩이 좌파 한윤형.. 그런데 그 '프레임' 누가 만들었지요? 한윤형 님 아니던가요? 어찌 그리 노빠들의 심정을 정확하게 알고 계신가요? 당신이 쓴 글 중 쌍따옴표로 인용한 노빠들의 생각은 어디서 근거하여 발췌하신건가요?

'그 노빠'들은 대체 어느 동네에서 무리를 이루고 놀고 있던가요? 혹시, 한윤형 님의 머리통 한쪽에 자리한 망령들 아니던가요?

제가 보기엔, 한윤형 님, '노빠 망령 놀이'에 빠지신 것 같아요. 너무 깊게 빠지신 것 같아요. 혹시 밤마다 혼자서 사이코드라마 놀이 하시는 거 아니세요? 오른손엔 노빠 인형, 왼손엔 지딩이좌파. 오른 손을 놀리면서 노빠 인형이 떠들 땐, 노빠들의 목소리로, 그걸 왼손이 받아서 지딩이 좌파가 떠들 땐 한윤형 님의 목소리로.

이런 거 아닌가요?

그 '노빠 프레임', 아무리 봐도 한윤형 님이 스스로 창조해내신 것 같아요. 혹시 노빠들에게 컴플렉스 있으신가요? 아무리 봐도, 그 노빠들은 실체가 없는 것 같거든요.설령 있다고 해도, 그게 아주 파편적으로 한줌도 안 되는 정도로나 존재할까요?

그 망상을 치료하는 방법을 가르쳐드릴까요? 아주 쉬워요. 노빠들 노는 곳에 안 가시면 됩니다. 서프라이즈건, 뭐건 간에 그런 데 안 가시면, 노빠들 안 만날 수 있거든요. 한 때 노빠였던 나도, 꼴통 노빠들이 꼴보기 싫어 서프라이즈 같은 데 안 가지 오래됐거든요. ㅎㅎ 그래서 노빠들이 워디서 어떤 지랄들을 하고 노는지 잘 몰라요.

아무래도 한윤형 님은 노빠들 노는 곳을 맨날 들리시면서 스스로 열받아 하시는 것 같아요. 그거 아세요? 중독이예요. 병입니다.

망상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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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을 품으며 귀환한 노지지자들은 "그래, 이제서야 바른 말을 하는군! 살아서는 그렇게 정당한 평가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가 죽은 거야!! 너희들도 그를 죽인데 책임이 있지!!!"라고 생각할 것인데 말이다. 제 정치세력의 존재의의를 부인하는 짓거리들을 지금 태연히 저지르고 있다. 내가 참여정부 시대의 좌파들의 몰락에 좌파들 스스로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말하는 것은 정확히 지금 하는 것과 비슷한 계열의 비평이다. 노빠들은 이것을 "드디어 거기에 노무현의 책임이 없었다고 인정하는군!ㅋㅋㅋ" 정도로 알아먹는 것 같지만 말이다. 좌파들은 흔히 노빠들이 생각하듯이 노무현 사마와 악의 축 한나라당을 섬세하게 구별하지 않아서 망한 것이 아니라, 노빠들 프레임 속에서 같이 놀아나다가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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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뉴녕

2009.05.27 14:37:07
*.49.65.16

프레임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들의 생각의 다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저렇게 생각하는 이들은 님의 생각보다는 많아요. 근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구도에 맞춰서 정치세력들이 행위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노빠들은 어디서나 놀고 있는데 제가 피해가거나 찾아가거나 할 방도가 있겠습니까. 난 님이 왜 나한테 말을 거는지 모르겠어요.

봉구

2009.05.27 14:48:29
*.67.88.47

노빠들한테 열폭말고 뭔 영양가있는 내용이 있다고 찾아다니면서 읽기까지 하려구요 ㅋ 한국이 '섬나라 사회'다 보니(아니, 삼국지에 영향받은 동아시아 사회의 특성일지도..) 하찮은 열폭과 '기개'를 잘 구분못하는 분들이 많은데, 부나방이 등불에 꼬이지 어디 등불이 부나방 찾아다니던가요?

대포동

2009.05.27 14:55:43
*.105.181.107

한윤형/ 말 걸지 말까요? ^^

봉구/ 그러게요. 동감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한윤형 님은 거의 매일 노빠들의 뱃속을 들락거리는 것 같아요. 노빠들의 심정을 복화술을 이용해 끄집어 내어 대변해 주기까지 하고 있잖아요.^^ 마치 영화 <사랑과 영혼>에 등장하는 우피 골드버그 같아요.

하뉴녕

2009.05.27 15:03:00
*.49.65.16

내가 이 글에서 '주장'이라고 한 것은, "추모를 넘어 노무현을 '민중 후보'라고 우겨봐야 너희들이 이득 볼 것 없고 노빠들에게 이용만 당한다." 이거 밖에 없습니다. 대충 스스로가 좌파라고 믿는 치들한테 한 말이지요.

여기에 무슨 노빠 프레임이랄게 있나요? 일단 평가 자체가 잘못 되었다는 얘기입니다. 그건 그 자체로 성립하는 말이에요. 님은 무엇에 대해 시비를 걸어야 할지도 모르는 겁니다. 그냥 정서적으로 마음이 안 들 뿐이죠. 님처럼 글 못 읽고 예의도 없는 분의 댓글은 당연히 원하지 않지요. 주제에 무슨 환영까지 받으려고 하나요?

봉구

2009.05.27 15:05:35
*.67.88.47

동감하지 말아요. 내용도 없는 헛소리 추켜주려고 한 얘기 아니니까. 이 블로그 주인장이 노빠들하고 각개전투한 짬이 얼만데.. 됐으니까 좀 내용있는 소리를 하던지 아님 좀 닥쳐줄래요? 시간 아까우니까.

대포동

2009.05.27 17:20:13
*.105.181.107

한윤형 님, 이제 보니 님은 타인의 의도를 함부로 추정하고 단정하는 나쁜 버릇까지 갖추고 있으시네요. ㅎㅎ 제 글이 님에게 환영받고 싶어 하는 것으로 보이나요?

노빠들의 뱃속에 들락거리듯이, 제 뱃속에도 찾아오셨나봐요? 그런데 어쩌죠? 아마 제 뱃속은 아닌 듯 하네요. 미운 글 쓰면서 환영까지 받기를 바랬을까요? ^^~ 여유 좀 찾으세요.

대포동

2009.05.27 17:21:47
*.105.181.107

봉구님. 그러니까. 한윤형 님의 짬밥, 다시말해, 노빠들하고 각개전투한 짬밥을 인정해서라도 입 닥쳐드려야 할까요? 그런데, 대체 한윤형 님은 노빠들하고 왜 그리 티격거리셨데요. 씰데없이. 힘이나 빼게. 죽은 자식 불알은 그만 만져도 된다고 전해 주세요~.

하뉴녕

2009.05.27 17:27:16
*.49.65.16

왜 그렇게 싸웠냐고요? 아마도 너처럼 예의가 없는 놈들이 많았기 때문이 아닐까요?

씰데없이, 힘이나 빼게. 너는 왜 내 블로그에서 틱틱 거릴까요? 하는 소리가 비슷하니 도배로 간주하고 아이피를 차단하겠어요. 안녕히 가세요.

조문

2009.05.27 15:12:51
*.145.62.147

한윤형님은 자아성찰이 부족해 보이네요...

노무현에 대해 비판적인 좌파들을 비판하면 멍청하고 싸가지 없는

노빠로 취급하는 그 버릇...

이래서 한국 좌파가 힘든가보다 새삼 느끼게 됩니다.

도대체 그런 태도로 누구와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안타깝네요...스스로를 돌아보지못하는 점에서 왜이리 이명박이나 한나라당
사람들이랑 닮아 보일까요...

하뉴녕

2009.05.27 15:15:11
*.49.65.16

허구헌날 하는게 자아성찰입니다. 먹을 게 없어서.

"노무현에 대해 비판적인 좌파들을 비판"

-> 이게 어떤 비판이냐는 겁니다. 노무현이 이만큼 잘했는데 너희들은 이걸 인정하지 못했다, 뭐 이러면 논쟁이라도 할 수 있어요. 하지만 지금은 추모정국이고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고 칩시다.

1) 한나라당과 노무현을 구별하지 않은 좌파들의 비평이 문제다.

2) 좌파들은 노무현이 망해야 자기들이 흥하는 줄 안다. 잘못된 전략이다.

뭐 이런 말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꾸할 수 있느냐는 겁니다. 이런 건 잘못된 프레임이라는 거죠. 이왕 말 꺼내셨으니 한마디 툭 던지가 끝내지 말고 여기에 대한 의견을 말씀해 보세요. 분명히 말씀드리자면 님이 먼저 시작한 겁니다.

하뉴녕

2009.05.27 15:16:42
*.49.65.16

그리고 님들도 제발 자아성찰 좀 하고 사세요.

http://xenga.tistory.com/147

일독을 권합니다.

하뉴녕

2009.05.27 15:30:48
*.49.65.16

더구나 아이피를 찍어보니 배추도사 님...ㅠ.ㅠ

왜 그러셨어요...;;;

아...

2009.05.27 15:54:25
*.150.173.212

도사님..ㅠ.ㅠ

고양이

2009.05.27 18:58:13
*.217.67.42

오...반전!

노지아

2009.05.27 15:21:39
*.145.62.29

나는 노무현을 위해 눈물을 흘린다.

지지자라는 놈들이 너무 저급해서.. ㅠ.ㅠ

아...

2009.05.27 15:47:46
*.150.173.212

이런 글은 좀 제발...

zeno

2009.05.27 15:31:13
*.229.55.197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09.05.27 15:35:06
*.49.65.16

예 ㅠ.ㅠ 들어오면 연락하세요. ^^;;

NNN

2009.05.27 19:59:37
*.121.130.238

노사모 였고 노사모의 한계를 절감하고 지금은 노사모가 아니지만... 한윤형 님이 너무 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공과는 따져야죠. 그리고 살아남은 사람은 살아야합니다. 하지만 그래도 아픈 사람들이 내던지는 말과 행동에 지나친 해석의 잣대를 들이밀 필요는 있나 싶습니다. 그런 좌파가 없는 것처럼 한윤형 님이 생각하는 그런 노사모가 현실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좌파가 노무현의 프레임에 갖혀 버렸다... 노무현의 프레임에 갖혀버린 건... 인터넷 상의 한줌의 노빠와 싸우던 한윤형 님이 아닌가 싶습니다. 조용히 왔다 가는 애독자이지만 이번 글은 약간의 아쉬움이 남네요.

볼빵

2009.05.27 22:05:41
*.76.162.114

프레임의 프레임의 프레임에 갇힌 반응인 거 같은데요. 평가에 급하고 말고를 따지게 하는 요인이 과연 정당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NNN

2009.05.28 01:56:16
*.121.130.238

평가에 시간을 따지는 요인이 정당한가에 대한 말씀은 원칙적인 의미에서 일정부분 동감합니다. 시기를 따지라는 것이 가진 자의 자기방어 수단인 경우가 많았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노무현에 대한 추모가 가진 자의 자기방어 수단은 아닐것 입니다. 공감하지 못하는 곳에서는 지나치게 과열된 것이 아닌가 의문을 가질만도 합니다. 그렇지만 잠시 시간이 흐르면 감정을 가라앉고 평가할 시간은 찾아옵니다. 한 정권 그리고 그 지지자들의 성향을 평가하는 일은 단기레이스가 아니니까요. 그런데 과연 지금이 무엇보다도 한 정권과 그 지지자의 성향을 그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진보진영을 비판하는 것이 다른 무엇보다다ㅗ 시급한 문제인지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소통은 상대방을 이해하는데서부터 출발합니다. 비판도 결국 소통의 위에서 기능하는 것 일테죠...

그리고 프레임의 프레임의 프레임에 갇혔다는 말씀은 말장난인 듯하여 그냥 넘기겠습니다.

p.s 화물연대 파업은 안타깝네요.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 연기 소식은 블로그를 통해 알았는데 제가 보기에도 잘못된 판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말줄임표

2009.05.27 22:34:22
*.168.98.241

딴지일보 편집부 행태에 열받네요. 차후에 글이 실리게 된다면 늦어진 전후 사정과 그에대한 한윤형 님의 유감표시가 추가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합니다.

타갸

2009.05.28 11:59:42
*.233.213.159

안녕하세요. 처음 글 남깁니다. ^^ 한윤형님 책 나오자마자 "사" 본 독자입니다.(괜히 강조 ㅋㅋ)
그렇게 한윤형님을 첨 만났습니다.
경상도에서 나고 자랐고 어려서부터 정치(어쩌면 한국 현대사)에 관심 두지 않게끔 훈련 받아온(자기가 한나라당을 믿고 있는 것도 깨닫지 못하는 상태)... 스스로 생각하기에 매우 일반적인 20대입니다.
2002년엔 월드컵만 봤습니다. 그 정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 거죠. 상식적이지도, 타당하지도 않았습니다.
아는 게 없어서 막연하기만 해 이런저런 책, 주로 쉬운 걸로 찾아보던 중에 '키보드워리어 전투일지'를 읽은 거죠.

거두절미하고 매우 감사.
같은 20대여서 그런지 쉽게 이해가 되고 어떤 사건 위주로 어떻게 찾아봐야 할지 감도 오더군요. 현실적이고 재밌었어요.

그렇게 막 세상에 관심가지던 차에 노무현 서거는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노무현 주요 정책 중 일부는 딴나라스러웠다는 점, 인정합니다.
그렇지만 이명박 정부가 '이상하다'는 막연한 느낌을 가질 수 있었던 건 그 전 5년(혹은 10년) 동안 조금은 상식적인 정권이 되었기 때문이 아닌가해요.
권위를 무너뜨렸고, 3권 분립을 위해 뛰었고- 뭐 그런 것들.... 당연한 것들....
일단 그게 되어야 그 위에서 정책이 옳다 그르다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솔직히 그조차 이루어지지 않았었으니까요.

정책은 잘못 썼을지 몰라도 일단 상식적인 정치환경은 만들어졌던 거 같습니다.(대중이 보기에)
그러니 저같이 사회나 정치에 문외한인 사람이 문득 현 정권에 들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왜 이상한지 찾아보게 되고 한윤형 님 책도 사보게 되고.. 그렇게 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되고.. 그런 거 같아요.

그래서 참 슬프더라고요.
기본적인 게 지켜져야 그 위에서 제대로 된 정치를 할 수 있을 텐데,
이제 뭐 또 당연한 걸로 싸우게 생겼으니. (검찰 독립해라! 등..;; )
언제쯤 그 위의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노빠가 아님에도 착잡해 벌써 세 번이나 덕수궁을 찾은 한 20대..
괜히 몇 자 남겨봅니다.

하뉴녕

2009.05.28 18:04:16
*.49.65.16

수고하셨네요. 내일은 저도 한번 나가봐야죠...

하게타카

2009.05.28 18:52:20
*.153.152.51

저기 진보신당이 집권하면 정말로 현실이 바뀔 수 있나요?

제가 알바 해서 시급 4천100원 정도 받는데, 이런 현실이 바뀌나요?
전 등록금 문제는 없지만, 학교 내의 분위기도 등록금 문제의 심각성은 잘 모르는 분위긴데...

그리고, 진보신당이 무슨 정책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찾아보면 되겠지만, 하루 하루 고단히 살아가는 많은 민중들은 그런 여유가 많으리라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진보신당이 집권하면 입시제도가 폐지 되나요?

전 1.대입 평준화 2.최저임금 상향조정 3.비정규직 철폐

이렇게만 된다면 두손 두발 다들어 지지할겁니다. 물론 주위 친지들까지 모두 설득해서라도요..

하뉴녕

2009.05.28 19:05:46
*.49.65.16

집권 이전에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 바뀌게 되겠지요. 시간이 많이 걸리고 어려운 일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최근에 섬뜩한(?) 얘기를 하나 들었어요. 비정규직 토론회에서 학교에서 경비하시는 비정규직 노동자분을 만났는데요...연세가 60이 넘으신 분입니다...

자기가 우리 정도 나이일 때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다는 겁니다... 그후 수십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이럴 줄은 몰랐다고 하시더군요. 가만히 있으면 우리 나이가 60이 넘어서도 세상은 이렇겠지요...;;


말씀하신 부분에 해당하는 듯한 진보신당의 정책공약들을 링크해드리겠습니다. 총선 때 공약을 수정한 거라고 하네요.

1. 사회연대 생활임금과 노동시간 상한제
http://newjinbo.org/board/view.php?id=policy&page=16&no=48

5. 맞춤형 등록금, 고등교육세 부과
http://newjinbo.org/board/view.php?id=policy&page=15&no=52

6. 입시폐지, 대학평준화
http://newjinbo.org/board/view.php?id=policy&page=15&no=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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