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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한겨레 hook] 민주당이 좌파다

조회 수 4030 추천 수 0 2010.06.10 11:56:08

제목은 지금부터 할 얘기와 관련은 있지만 일종의 낚시다. 나는 진보신당 당원이다. 선거 결과를 두고 진보신당과 노회찬을 질타하는 최근의 조류에 불만이 많지만, 지금부터 하려는 말은 그런 얘기가 아니다. 민주당 대변인이 노회찬의 결단을 촉구하고 민주당 관계자가 노회찬의 완주에 대놓고 섭섭함을 표하는 이런 일은 지금까지 없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해진 것일까에 대한 비평적 관심이 이 글의 초점이다. 여기에 요즈음의 한국 정치를 작동시키는 비밀이 있다.


http://hook.hani.co.kr/archives/5377

Che

2010.06.10 15:20:07
*.145.149.85

헐 수업갔다왔는데도 무플이라늬..1등 ㄲㄲ
언제나 지켜보고있습니다...어?!
그나저나 책에 싸인받으려면 어떤 기회를 노려야할까요 *-_-*

하뉴녕

2010.06.11 12:29:41
*.49.65.16

행사 공지할 때 그 시간 맞춰서 책들고 오시면...ㅎㅎ

칸트트트야

2010.06.10 22:17:50
*.54.151.19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10.06.11 12:30:07
*.49.65.16

제가 학교를 열심히 안 다녀서 제 전공이 뭔지 잘 모르겠긴 한데 여튼 서양철학 수업을 제일 열심히 듣긴 했습니다.

스텝허니

2010.06.11 10:09:19
*.239.125.186

노회찬 후보를 지지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번 서울시장 선거에 대한 책임을
노회찬 후보에게 돌리는 것이 여론에 대해 마음이 아픕니다.

특히 노회찬 후보와 한명숙 후보가 야권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던 이유 측면에서
정권에 대한 '야욕' 정도로 프레이밍한 언론들이 야속한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 문제에 관한 제 생각을 이야기하자면,
진보신당과 민주당이 생각했던
6.2지방선거에서의 '대의'가 다른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노회찬 후보는 정통 진보 정당의 존립으로
다양한 정치 이념이 공존하는 '건강한 대한민국 정치'를' 대의'로
민주당이나 대다수 국민의 경우에는 '반MB', 그 자체를 이번 선거의 '대의'로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심정으로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저를 포함한 여러 사람들이 '야권 단일화'를 외쳤고, 실제 그것이 표심으로 연결 되었던 것이겠지요.

노회찬 후보의 '대의'는 이해하지만 그것이 국민의 대다수에게 흡수되기에는
아직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덧붙여 현 정치상황에서 진정한 '진보'의 설립을 위해서는
막강한 보수 세력인 한나라당에 맞서 나머지 세력들이 뭉치는 것이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한나라당이 보수라는 정치적 컬러가 분명한 반면
다른 당들은 정치적 이념의 색채가 사실상 흐리기 때문에
A에 맞서기 위한 NOT A들의 응집을 통한 힘 기르기가 필요하다는 것이죠.

그 과정을 통해서 NOT A에 '당' 들은 힘을 기를 것이고,
그 가운데에서 '진보'가 여론을 창출할 힘이 생기게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따라서 이번 야권단일화의 움직임은
'진보'의 존립을 위한 과도기적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노회찬 후보를 마녀사냥할 권리가 생기는 것은 분명 아니지만요.

항상 윤형님 블로그에서 좋은 고민거리들 많이 담아갑니다.
늘 지켜보고 있어요 후훗 날 더운데 건강 조심하시고 조용하다 싶을 때 쯤
다시 의견을 표명하며 나타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해요 :)

레이

2010.06.11 11:28:03
*.36.229.151

글쎄요. 민주당 꼬락서니나 기타 야당들 보면 그야말로 연합을 위한 연합이라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특히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합의 수장으로 떠오른 민주당이 몇년전부터 반여당을 외치면서도 내부의 지리멸렬한 모습을 떨치지 못한걸 봐도 그렇고, 지난총선때 충격과 공포의 노회찬 노원구 패배사건을 봐도 그렇고 (단일화 좋아하면서 왜 노회찬으로 단일화를 안했는지 몰라요.그 지역구에서 야권후보로서는 가장 당선가능성이 높았는데 말이죠. 되려 자기네들 후보가 당선될거라고 뻥뻥 소리치면서 한치의 양보도 안한 주제에말이에요.)가치나 정책에 바탕을 둔것이 아닌, 특정 정치세력을 위한 단일화라는게 보이는 이상 오랜기간 학습효과를 체험해본 진보신당지지자들이 거기에 동조하는게 이상할듯하네요. 오히려 이번선거에서 보여준 반여당, 반MB전선의 파괴력은 NOT A 집단이 스스로의 무능을 성찰함으로써 개혁에 이르고 좀더 생산적인 정치발전을 이루는데 큰 걸림돌로 작용할듯하네요. 내부적 쇄신이 없으면 어차피 다음 바톤은 한나라당으로 넘어갈테니까. 그리고 촛점은 구체적으로 어떤 정치를 그릴것인가보다는 누구에게 반대할것인가에 맞춰지겠죠. 지금까지 매번 그래왔구요.

하뉴녕

2010.06.11 12:34:34
*.49.65.16

정치적 색채가 흐리다는 말은 맞는데 그렇기 때문에 나오는 결론은 정치적 색채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사실 그냥 민주당에 기어들어가면 되는 거지 따로 존재하면서 연합을 하고 자시고 할 일이 없지요. 뭐하러 귀찮게...

그리고 정치적 색채가 흐린 이유가 뭐냐 하면 진보신당 찍는 놈들이나 민주노동당 찍는 놈들이나 국민참여당 찍는 놈들이나 민주당 찍는 놈들이나 계층이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중간쯤 살고 재벌도 아니고 최저임금 언저리도 아니면서 일정 시간 정치에 관심가질 여유도 있는 사람들 말이죠. 민주당과 한나라당에 얼마나 큰 차이가 있냐 말씀하시는데 이 분들이 보기엔 당연히 차이가 크죠. 그 아래로 가면 도찐개찐이란 생각도 들 겁니다. 별 생각이 없거나.

진보정당이 필요하다는 건 이런 분들의 삶을 대변하는 무언가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민주노총 뒷다리나 부여잡으려다 보니 잘 안 됐죠. 그리고 비정규직/영세자영업자/노동자로 안쳐주는 노동자들이 사실 조직화가 잘 안 되는 면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을 대변하지 않으면 진보정당의 존립 이유도 없는 것이고, 그런 노력 안 할 거면 그냥 민주당으로 들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요약하자면 심상정이 나가야 한다는 광장은 진보정당이 나가야 하는 광장은 아니라는 거죠. 산에서 내려와 광야로 나가야 합니다. 남들이 길닦은 광장이 아니라. 그 길은 우리가 안 가도 복작복작해요.

ㅁㄴㄷㄹ

2010.06.19 18:54:00
*.46.159.202

지나가다가 뻘소리 한 마디 드리자면
'지역기반도 없고 계층기반도 없는 주제에, 종북주의자들이 설쳐대는 민노당보다도 찌끄레기인 당 주제에 완전 소중한 내 민주당 표를 갈라먹어? 시발라마들...'
이렇게 진보신당이 그저 싫은 저같은 사람도 있습니다
(전 보수-수꼴이란 소리를 자주 듣습니다만- 성향이고 정당은 민주당 지지)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선전이면서 동시에 '진보의 참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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