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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최장집 선생님 고별강연

조회 수 984 추천 수 0 2008.06.20 23:26:37

......다녀왔다. 강연 내용은 며칠 안으로 자세하게 정리해서 올려야겠다. 정치학이란 학문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하는 강연이었다.

촛불시위에 대한 최장집의 발언에 대한 사람들의 비판은 그의 진의를 이해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이 문제 역시 가까운 시일 내에 한번 정리해 봐야겠다.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 <민주주의의 민주화>, <어떤 민주주의인가> 세권을 할인가로 구입했고, <어떤 민주주의인가> 표지에 선생님의 사인을 받았다.

내일은 이사를 가는 날이라 짐을 정리하는 중이다.

아참,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를 내가 한권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을 방금에야 깨달았다. 그러므로, 이 책을 소장하지 못하신 분 중 강하게 원하시는 분이 있다면 내게 귀띰해주시면 되겠다. 새책으로 건내드릴 수 있다.



(추가내용)

'좌파' '우파'는 빈말이고... 정치를 대하는 한국인들의 태도는 냉소주의적이거나 낭만주의적이다. 언제나 대결하는 건 냉소주의자와 낭만주의자다. 그리고 이 둘은 어쩌면 적대적 공존관계에 있어서, 한쪽이 지겨우면 금세 다른 쪽으로 갈아탈 수 있는 것으로 느껴질 정도다.

나는 이 두 가지 관점 모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이 둘 사이에서 포지션을 잡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결국엔 이쪽에서도 저쪽에서도 욕들어 먹기 십상이다.


anakinhj

2008.06.21 00:16:33
*.118.108.221

강하게 원하기는 합니다만, 초면인데다가 제가 대전인인지라 ㅠ
그래도 1등인데 저한테 보내주시면 안될까요?
착불로 보내주시면, 감사히 받고 로또당첨기원을 해드릴께열~

여튼 부럽습니다. 곧 외국으로 가신다던데..

erte

2008.06.21 01:05:59
*.232.155.32

흑흑;; 2등이라능;;
저도 강하게 원하는데;;; 술한잔에;;;; (하지만 언제?)

노지아

2008.06.21 01:18:16
*.40.203.22

냉소와 낭만 사이라니..
그것은 흡사 철인왕이 되겠다는 것처럼 들리는군. ㄲㄲ

오늘 배운 "방법론적 기회주의"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가지자. -ㅇ-

하뉴녕

2008.06.21 01:18:21
*.176.49.134

쿨게이가 됩시다.

hot

2008.06.21 01:57:30
*.180.141.63

레디앙에서 이재영씨가 쓴 글을 읽었습니다. 최장집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론으로
'아직은 거리에서 싸우자'는 내용이었어요. 이재영씨는 최교수의 주장을 좀 다르게 이해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국회'에 들어가는 것과 '정당정치'를 해야한다는 걸 혼동한 것 같기도 한데... 이번 촛불들에게 '흥분'만 하지 말고 냉정하게 배웠으면 싶어요. 구체적이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지고 촛불들의 생각과 뜻을 수렴하여 '대안'을 내놓을 수 있어야죠. 그걸 '국회'에서는 관철시키기 어렵더라도 '정당'으로서 주장할 수 있어야 차후에 신뢰를 얻을 수 있을 텐데요. 그런 의미에서 여하튼 이 복잡하고 어려운 시국에 결국은 정당정치로 돌아가야한다는 최교수의 말에 공감을 합니다. 그게 보수정당만 놓고 보는 게 아닌 거 잖아요?

노지아

2008.06.21 05:22:58
*.40.203.22

http://www.redian.org/news/articleView.html?idxno=10161
뭐 나랑 약간 입장이 다른 듯.. 하지만 저 이야기도 분명히 해야 할 이야기.

N.

2008.06.21 11:04:42
*.88.209.80

부러워요. 난 그 시간에 섹시한 안젤리나 졸리횽과 제임스 맥어보이군이 총갖고 장난치는 액숑영화를 보고 있었심...

냉소와 낭만 사이라. 노지아님 말씀대로 철인왕(...) 뜨끔하긴 하네요.

정통고품격찌질찌질

2008.06.21 13:17:00
*.216.114.61

그 책을 내게 바치기를 강하게 원한다면 새책으로 받아주겠다.

이상한 모자

2008.06.21 13:20:33
*.77.132.111

운동권 장모씨가.. 최장집 선생은 사진으로 볼 땐 멋있게 생겼는데.. 직접 보면 5등신이라고.. 묘한 미소를 짓게 된다며..

ivN6

2008.06.21 14:07:04
*.77.73.75

/노지아님 오늘 반가웠습니다 ^^ ㅋ

/윤형 그래 맞아!!! 냉소주의자 낭만주의자와의 싸움이었어!!!! 내가 느끼는 게 그렇게 표현이 되는군... - _- 아 역시 난 어휘력이 딸리는 것 같아 - _-

움찔

2008.06.21 14:42:39
*.76.91.173

가까운 시일내에 꼭 정리해주세용...기대

김수민

2008.06.21 17:18:59
*.229.81.13

뭐냐 책 세권을 이제 한꺼번에 할인가로 샀다고라..ㅎㅎ

냉소주의자, 낭만주의자 부분은 네가 쓴 거냐? 참으로 공감이 가는 말이로세..

프랙탈

2008.06.21 17:28:09
*.46.102.59

하는 것도 모르고 있었고 못 간거도 후회이고
사인 받으신 것도 참 부럽네요 ㅠㅠ

하뉴녕

2008.06.21 17:52:51
*.96.244.30

hot// 노지아 님과 그 얘기를 좀 했는데 저는 (노지아 님과 마찬가지로) 이재영 님의 의견이 최장집 교수의 주장에 대한 반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두 사람의 의견은 좀 다른 차원에 있고, 양립가능합니다. 그 점에 대해 글을 한번 쓰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김수민// 이전엔 냉소주의자 vs 감성주의자로 표현했었는데, 낭만주의자로 바뀐 건, 최장집 교수의 규정(혹은 푸념?)을 슬쩍 차용한 것.


......그나저나, 누구에게 주지?

이거 하나만 정리할게 아니라, '재수없게 두권씩 가지고 있는 책목록'을 한번 정리해 봐야겠음.

마르세리안

2008.06.22 01:36:22
*.83.157.195

저도 그시간에 거기 있었는데 말이죠. 녹음은 떳는데 나중에 찬찬히 다시 들어봐야겠습니다.

그건 그렇고 저도 책!!!!!

초면에 이러고 있으니 참 난감하실듯;;

침묵

2008.06.22 16:29:08
*.143.121.121

강연 가지 못해서 무척 아쉬웠는데, 강연 내용 포스팅 및 최장집 발언에 관하여 포스팅 기대하고 있을께요.
그리고 저도 초면이지만.....
매번 눈팅만 하던 사람이지만....
그러니까!(초면에다가, 이제껏 수없이 리플을 달 기회가 있었지만 이제껏 눈팅만 했다는게 매우 중요함.. 아주 강하게 원하고 있다는 증거임;;)
책!!!!!!!!!!!! 이요...;;

흐, 이 난감함을 어떻게 해결하실지 궁금함;

anakinhj

2008.06.22 17:27:45
*.118.108.221

이 난감함을 가장 깔끔하고 공정하게 해결하실 수 있는 방법은
선착순입니다- ㅋ
저 주세요~ 네? 잉잉ㅠㅠ
로또당첨기원이 그닥 마음에 안드신다면
나중에 대전오실때 밥한끼 사드릴게요 ㅠ
저 주세요- (정말 강하게 원함;)

봉구

2008.06.22 18:29:02
*.67.88.47

'냉소주의자'라고 이름붙이면 '냉소'가 실소를 흘리겠네요. ㅎㅎ 그 호칭은 진짜 '냉소주의자'에게 폐가 되는거 같고.. 그냥 '도망자찌질이'라고 하는 게 옳을것 같아요. 현실을 나은 방향으로 이끌 수 있는 책임있는 지식인(?)의 자리를 무슨 짓을 하건 피해 도망다니고 싶어하는.. 그렇고 그런 '지위추구자'타입의 일종의 변종이겠죠. 최장집과 이재영은 당연히 함께 갈 수 있다고 생각되구요. 22일 새벽까지 '승리의 기차놀이'를 함께 하고 나서 '새로운 정당정치를 향한 정치적 주체'가 형성되고 있다는 확신이 듭니다. 그것만으로 문제가 한 큐에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야구건 축구건 농구를 하건 '몸'부터 만들어야 하니까요. ㅎㅎ 이 순간에도 신이난 '다함께'는 토론회에서 숙고도 없이 최장집을 씹으면서 촛불의 스펙터클에 열라 뻑이 가 있군요.

honeytaste

2008.06.23 04:57:11
*.70.44.118

음, 그... 참세상에 올라온 좌담회 잘 봤는데 그거 링크는 왜 안올리시는지? (라고 묻고 혹시 사진 때문에 그런가라고 추측해봅니다. 사진보다는 실제가 나으시다고 우겨드릴게요.ㅎㅎ) 장집옹 책은 훌륭하다는 건 알겠는데 보면서 졸리지 않은 적이 없다능...

Jocelyn

2008.06.23 13:14:34
*.246.187.134

흠.. 이삿짐 정리하다 보면 두 권씩 나오는 책들이 꽤 있을 것 같지 않냐? 리스트 뽑아 올리셈 ^^
그리고, 넌 정말 사진이 안 나오는군하....;; 그나마 참세상 그거는 지금까지 나온 것 중에선 양호하던데...

줜주너

2008.06.23 13:31:42
*.152.107.123

강의에 오셨었군요. 블로그 눈팅족 중 한 명입니다.
최장집 선생님의 의견이 심각하게 몰이해되고 있다는 데 공감합니다. '운동의 정치'에 대한 과도한 기대에 대한 지적과 본인의 연구에 대한 집념은 '대가'라는 소리를 괜히 듣는 게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한국에서 대부분의 현실정치가 냉소주의자와 낭만주의자의 싸움이라는 데에도 공감합니다. 둘 다 '변화를 원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매한가지 같습니다.

trotzky

2008.06.30 14:26:29
*.108.98.11

3권을 알라딘 보관함에 넣어두고 기회만 노리는 중(다른 것들도 아직 읽지 못한 것이 많은 터에 공간만 잡아먹고 있는 현실)인데 혹시 저 3권이 세트로 판매될 가능성은 없으려나요... 그럼 좀 더 싼 값(책값이 우리나라가 싸다고는 하지만-수험교재는 빼고)에 고시원 방의 책들의 높이를 더 높일 수도 있을 듯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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