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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정국이 너무 빨리 변하죠. 가두시위가 시작되고, 20대들이 시위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이전에 쓰여진 글입니다. 이 유토피아 디스토피아 원고는 잡지가 나간지 2주 후에 인터넷판으로 올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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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에 나온 10대들을 상찬하다가 “그런데 20대는…”이라고 비판하는 게 요즘 유행인 모양이다. 386들의 술자리에서 무럭무럭 자란 풍문은 실체없는 허깨비마냥 떠돌더니 급기야 “십대는 촛불시위하는데 대학생들은 원더걸스에 열광해”류의 기사를 만들어냈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보자. 원더걸스에 열광한 대학생들 중에선 촛불시위에 나간 사람이 없었을까? 촛불시위에 나선 십대 중에선 연예인에 열광한 친구들이 없었을까? 이 정도 수준의 보편화(?)가 합당하다면 내 눈에 보이는 풍경은 이런 것이다. ‘아내와 아이들은 촛불시위에 나가고 있는데 자신은 술을 마시며 20대나 씹고 있는 어느 386 남성.’ 제발 이렇게 유치하게 놀지 말았으면 좋겠다.


10대들의 목소리는 광우병 정국을 넘어선 의미를 지니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삶에 밀착한 문제에서 정치성을 느꼈고, 그 모든 것을 지금 현장에서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이 지적했듯이 그들은 광우병 문제뿐만 아니라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불만도 털어놓고 있다. 그런데 왜 하필 그들은 쇠고기 문제에서 폭발한 것이었을까? 이 문제가 ‘약한 고리’였기 때문이라는 추측이 가능하다. 물론 지금도 장학사와 교사들이 그들을 잡으려고 거리를 헤매고 있지만, 교사와 학부모들은 오히려 교육정책에 대해 당사자인 십대가 발언권을 행사하겠다는 선언을 더 불편하게 받아들였을 거라는 것이다. 그들은 그 사실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부모의 승인을 받을 수 있는 전략적 목표를 타격했다.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소녀들이 대통령을 궁지로 몰아넣었다고 기성세대들이 희희낙락할 일은 아니지 않은가? 정치적이라고 상찬받는 그 청소년들이 기본적인 인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고, 그 부조리에 저항할 권리 역시 철저하게 억압받는다는 사실을 떠올려보라. 나는 그들이 거리로 나올 권리를 지켜주고, 그들의 ‘말’을 주의깊게 듣는 것이 ‘어른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10대와 20대 모두를 타자화시키는 10대 예찬론은 그런 의무를 다하고 있는 걸까? 나는 그 예찬이 왠지 386세대의 정치적 무기력을 숨기기 위한 자조적인 행동으로 보인다. 설령 이명박이 탄핵되더라도 박근혜가 대통령이 될 그 현실을 견디기 위해서, 그들은 10대에게서 희망을 보아야 할 것이다. 10대가 실제로 무엇을 생각하든 말이다.


‘20대의 보수성’이란 말은 ‘20대의 원자화’라는 표현으로 고쳐져야 한다. 학부제 실시 이후 혼자서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들은 청소년들만큼도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 그럼에도 그들은 2002년과 2004년의 촛불시위에 거리로 나온 경험이 있다. 이번에 그들이 시큰둥했다면, 그 이유가 무엇일지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하는 것이 아닐까? 나는 그 젊은이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바람과 참여에 정치권이 얼마나 무관심한지를 느꼈고, 그리하여 급속하게 냉소주의로 돌아섰다고 생각한다. 여기에는 정말이지 참여정부의 공로가 혁혁했다. 이런 ‘과거’를 상기한다면, 슬프게도 오늘 거리로 나온 10대들이 훗날 그런 20대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물론 나도 안 그랬으면 좋겠다). 그때 개혁세력을 지지하는 우리의 기성세대들은, 오늘의 일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다시 새로운 10대를 예찬하고 있지 않을까? 또 한번 20대들을 안주로 삼아서?
 


인형사

2008.06.06 13:10:07
*.100.49.134

10대가 Another Brick in the Wall을 부르며 학교를 불태우지 않는다면.

트랙백 하나 합니다.

asianote

2008.06.06 13:15:55
*.85.3.89

원자화라는 표현보다는 기체화라는 표현이 더 적합한 듯 싶습니다. 물론 님의 의견에는 공감하고요. 기체들은 자유도는 높지만 굉장히 넓은 공간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부딪히는 경우가 거의 없지요. 하지만 그러한 기체들도 압력을 받으면 액화, 고체화되니까 현 정부가 더 압력게이지를 높인다면 20대도 액화되어 단결하기 시작하겠지요!!!

마르세리안

2008.06.06 13:34:40
*.129.164.63

저도 20대의 보수화와 관련해서 글하나 쓴적이 있습니다만.

원자화라는 표현에 저도 공감합니다. 저는 파편화되었다 라는 단어를 쓰지만요. 광범위하게는 같은 뜻인 것 같습니다.

다만 의문인것은 광장에서 충분히 축제를 즐겨본 경험이 있는 세대인 현재의 20대가 왜 파편화되었냐? 라는 물음에 대한 답입니다. 차근 차근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할 듯 합니다.

모르는사람

2008.06.06 13:44:09
*.13.150.232

동의합니다. 20대의 일부가 보수일 수는 있어도 모두 보수가 될 수는 없다고 봅니다. 정말 한윤형씨가 표현하신대로 '원자화'가 더 적절한 표현이겠죠. 취업 때문에 내몰리고, 보수라고 또 내몰리고... 그런 식으로 20대를 매도하면 가뜩이나 고립되고 위축된 이 세대는 더더욱 그 힘을 잃으리라 생각합니다.
글 잘 읽고 갑니다.

ivN6

2008.06.06 15:57:44
*.77.73.75

난 마지막 문단에는 쉽게 동의하기가 어려워.

내 생각에는 정치성을 직접적으로 느끼는 과정이 10대는 간단하고 20대는 복잡하다는 것이 핵심인 듯.

쇠고기협상의 바보짓과 교육을 '인간답게' 받을 권리를 현 정부가 직접적으로 침해받고 있다는 판단은 10대들에게조차도 너무 간단한 논리적 판단이지.

하지만, 20대의 취업난을 노무현정부가 초래했다고 보기에는 너무 그 사고과정이 복잡하잖아? 게다가 학부제가 직접적으로 20대를 원자화, 파편화해서 20대의 정치적 조직화를 떨어뜨린 것이 20대의 뒤늦은 참여에 결정적인 역할을 미쳤다고 볼 수 없는게, 10대는 그럼 그런 정치적 조직화가 있었나? 없었는데 오히려 더 빨리 자신들의 목소리를 '우르르' 달려가서 냈단 말이지.

기자가 저따위로 글을 쓴건, 20대는 왜 그렇게 '우르르' 달려가서 촛불을 안들고 '연예인'에게 달려갔느냐 이걸 좀 깔려고 한 거고.

단, 20대가 겪는 취업난과 정부의 실정에 대한 연결고리를 충분히 생각할 만한 '지식의 습득' 내지는 '정치성에 대한 사고'를 학부제가 약화시킨면은 있다고 생각해. 학부제가 분명 학생사회의 조직화를 떨어뜨린 측면이 강하고, 그러다보니 학생사회의 고민에 참여하는 수준 자체가 전반적으로 질이 떨어지거나 빈도가 낮아진건 내가 직접 겪은 사실들이기도 하니까.

하지만 20대가 원자화 파편화 된데에는, '취업', '미래에 대한 불안'을 거의 다 '개인적으로' 돌파하는 방식으로 극복하려고 하기 때문이지. 어디 인턴, 무슨 자격증, 해외연수등등 전부 다 개인의 능력으로 찾아먹고 하나라도 더해야 살아남는다는 식의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언론보도와 그런 경쟁에서 승리한 성공담을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취업에 대한 '공포'로 20대를 한 방향으로 편향되게 만드는 대학과 언론들의 방식. 여기서, '경쟁해야 되는데' 내가 가진 정보를 남과 공유하는 것 자체가 좀 전략적으로 멍청한 짓이라는 생각도 원자화 파편화에 한 몫하는 것 같고 말이지.

거기에 학부제가 가져온 느슨해진 '기존의 조직화'는 촉매제 같은 역할을 한 거 아닐까? 20대는 더이상 조직적이지 못한 대학 학생사회에서 '정치성을 고민할 기회가 많이 사라지거나 혹은 차단' 되었고, 이 상황에서 '취업난'과 같은 개인의 생존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에 대한 왜곡된 대학과 언론의 홍보를 보면서, 자신들의 생존권이 정치성의 문제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당신의 능력을 보여주세요'의 문제로 판단하고, 당연히 원자화, 파편화되어 움직이게 되는 거지.

그런 상황에서 보면, 원더걸스에 '우르르' 몰려가는 것도 당연한거야. 그동안 혈혈단신으로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해' 인턴이다 영어다 자격증이다 동강이다 피셋이다 얼마나 미친듯이 공부했으면 지쳤으니까 놀아야 될 거 아냐. 문화라도 소비해줘야 좀 쉴 수 있잖아. 쉬면서 에너지를 축적해야 다시 '취업의 전쟁'으로 뛰어 들 수 있을거 아냐.

사실은 IMF이후로 잘못된 정책들의 희생양일 뿐인 20대인데 말이지. 그건 분명 정치성에 대한 판단인데, 현재의 20대는 IMF이후의 정책이 자신들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판단할 수 있는 사고과정의 폭이 현저히 좁은 것 같아. 게다가 'IMF이후 정부의 정책'과 지금 20대의 '취업과 직결된 생존권'이 연결된 논리적 고리를 판단하는 것 자체가 너무 복잡하다구.

하지만 10대의 정치성 판단은 아무래도 간단하지 않나? 쇠고기 수입 협상 이명박 정부가 했고. 10대는 급식을 받으면서 학교를 다닌다는 현실. 당장 내일 점심급식에 광우병쇠고기가 올라올 수 있는거고 이건 자신들의 선택이 아니니까. 게다가 0교시에 익숙하지 않은 세대가 0교시를 하게 되니까 피곤하고 짜증날거고. 이 것도 이명박정부가 하니까 당연히 나와서 촛불을 들게 되는 거고.

그에 반해 확실히 20대는 좀 자신들의 생존권과, 이명박 정부의 실정이 어떤 연결고리를 갖는지 상대적으로 찾기가 힘든 것 같네. 신자유주의의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문제가 되는지 이런 것 보다는 차라리 뉴타운 때문에 서울시내의 다세대주택이 줄어서 수요는 그대론데 공급이 주니까 하숙비가 천정부지로 오르더라 뭐 이런 논리정도라야 이명박이랑 자신들의 생존권을 연결시킬 수 있지 않을까?

뭐 결론은 그래서 마지막 문단은 좀 동의할 수 없었어. - _- 그렇다구.

덧말 : 20대가 보수적이라는 비판도 거기서 나오는 거 아닐까. 사실 20대는 보수적인게 아니라 내 안정된 미래를 확보하느라 좀 '바쁠'뿐인거지. 논리적 고리를 파악하기 힘든 정치성과 생존권사이의 고민보다는, 파악하기 쉬운 '취업준비와 생존권'사이의 고민이 더 간단하고 이해가 되기 쉬우니까, 취업준비 하느라 바쁠 뿐.

결국 20대에겐 정치성과 생존권사이의 고민을 할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거나, 혹은 그 고민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는 폭 넓은 사고가 필요한 건가. 젠장. 결국 공부해야 되는 건가 - _- 쳇

덧덧말 : 내가 티스토리에 블로그가 없어서 - _- 댓글을 길게 달았어 양해바람 - _-

하뉴녕

2008.06.06 20:27:13
*.180.10.151

왜 학부제와 원자화'를 언급했냐하면, 한반에 같이 모여있는 10대 청소년만큼도 20대들이 서로 대화를 하지 않기 때문이야. 혼자서 학교를 다니며 우울증에 시달리는 대학생의 사례가 심심찮게 기사에 나오기 시작했는데 이것과 학부제 사이엔 분명히 인과관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

반면 여중생, 여고생들은 삼삼오오의 커뮤니티가 있고 이것들 사이에 패거리가 겹치는 이들이 한명씩 있는데, 이들이 서로 연락을 해서 촛불시위에 함께 나오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거든. 그런데 이런 식의 조직(?)은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청소년일 때도 그랬어.

그러니까 지금의 십대들이 어딘가 특별하다기 보다는, 다른 종류의 조직이 다 사라져버린 상황에서 그런 형태의 커뮤니티가 앞으로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 전개되었다고 보는 편이야.

좀 재미있는 건 학과제가 몇년후에 다시 부활할 지도 모른다는 것. 사실 그런 이유 때문에라도 십대는 이십대와는 좀 다른 세대가 될 수 있을 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어.

ivN6

2008.06.07 02:16:18
*.77.73.75

그러고 보니 10대와 20대를 나누는 것 자체가 뭔가 좀 문제가 있군. 어떻게 보면, 대학생과, 중고생으로 나뉘어야 하는 것 아닌가? 10대 중에 중고생이 대다수고, 20대중에 대학생이 대다수이니까.

그리고 1. 중고생 대학생으로 나뉘어서 봤을 때, 중고생사이에서 형성되는'커뮤니티'가 대학생들 사이에 없는 것은 아니야.

또, 2. 중고생들의 삶이란 더욱 단순하고 확실한 목표가 있다는 점, 이건 대학생들의 불확실한 목표와 미래에 비해 보다 확실하고 구체적이라는 점.

3. 광우병쇠고기가 급식으로 나오는데 대한 불안감을 느끼는 과정은 대학생들의 취업난이 잘못된 정책으로 인한 것임을 느끼는 과정보다는 훨씬 논리적 파악이 쉽다는 점

4. 둘 다 정치성을 띤 사안임에는 분명하다는 점

5. 대학생의 취업난은 정말 대학생 자신들의 생존권을 위협한다고 느끼게끔 한다는 것

2라는 사실과 학부제, 그리고 개인이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열심히 뛰어야 한다는 언론과 대학의 선동(???) 때문에 20대, 더 정확히는 대학생의 보수화를 원자화로 지칭해야 한다는 표현은 바른 것 같아.

하지만 내가 동의하지 못하는 부분은 이 부분이 아니라, 3을 고려하지 않고 보수화를 원자화로 말하는 것은 뭔가 중요한 걸 놓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는 거지. 그리고 1에서 언급된 대학생들사이의 커뮤니티들은 확실히 5 때문에 4와 같은 소재를 다루는데 인색하거나 혹은 관심이 없고, 게다가 3 같은 이유는 더욱 이를 부채질할 뿐이라는 것이지.

그래, 지금의 중고생들이 대학생이 되어서 더 이상 쇠고기급식을 생각하지 않아도 되면, 그때는 또 보수화 되었다고 비판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기자가 여러명 낚을려고 쓴 글과는 별개로, 분명 지금의 중고생이 할 수 있는 쇠고기수입문제에 대한 정치적 판단의 수월함과, 대학생들이 할 수 있는 취업난과 신자유주의적 정책에 관한 정치적 판단의 수월함은 그 수준에 차이가 있다구.

결론적으로 난 학부제로 인한 '원자화'는 그에 대한 고민의 수준을 더 떨어뜨리는 역할을 했다고만 생각해. 설령 학과제라고 해도, 취업이 지금처럼 힘든 시기에 과연 성공적인 조직화가 가능했을까? 일단 들어오는 후배들의 생각자체가 2001년과 2005~6년이 너무 많이 달라졌던 경험을 생각하면, 진짜 정치적 고민은 학과제 학부제와는 상관이 없을 정도로 너무 많이 빈약해졌어. 일신의 영달을 위해서만 공부를 하는 후배들이 훨씬 많아졌다구.

김수민

2008.06.06 18:27:11
*.229.81.154

난 다르게 생각해. 원자화는 분명 20대에게 가장 돋보이는 현상이지만 그 원자화는 확연히 사회경제적 보수주의로 귀결된 건 사실이거든.

그리고 2002년, 2004년 촛불시위의 주역은 현재는 30대가 된 90년대 학번들이라고 생각한다. 90년대는 한총련사태로 상징되는 학생운동의 몰락 이외에, 여러가지 다양한 가능성과 에너지를 함축하고 있던 시대였지. 2000년대 초반 사회의 개혁에너지는 그 덕을 많이 봤다고 생각한다.

내가 2000년대 초반 사회운동에 참여할 때도 대학생조직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대부분 90년대 중반, 후반 학번이었지. 반대로 00, 01학번들은 그냥 놀면서 드나드는 경향이 강했고... 그들은 조직화를 하지 못했으면서 선배 학번들에게 빚져서 참여의 경험을 했을 뿐이다.

하뉴녕

2008.06.06 20:27:38
*.180.10.151

그 말은 물론 맞지만 그런 식으로 본다면 십대들도 아직 '조직화'는 안 하고 있지. 운동조직의 관점에서도 십대와 이십대를 구별지을 수 있는 논거는 없어. 적어도 아직까지는 말야. 그리고 내 경험으로는 90년대 후반 학번과 00,01학번은 오히려 같이 엮이게 되는 것 같은데. 그 친구들 중 일부가 조직에 와서 일을 하다가, 조직화는 못하고, 소수인 처지에서 시다바리를 하다가 데어서 도로 나온 경우는 많이 봤어.

아마 굳이 학번으로 세대 구분을 하자면, IMF 이전에 대학에 들어와서 IMF로 인해 취업의 문이 닫히는 것을 보았던 90년대 초반 학번과, (이 부류는 아직 386세대의 조직화 경험을 할 수 있었고, 가투경험이 풍부한 세대이기도 하고, 또 386에 대해 가장 질투심을 품고 있는 라인이기도 하지.) 아예 IMF 이후에 들어오게 된 경우가 나뉘는 것 같아. 뭐 최루탄 냄새를 처음으로 못 맡게 된 99학번...(이들도 아직 20대) 이런 식으로 세분화시켜 나누면 끝도 없겠지만, 하여간 00학번부터 잘라서 생각하는 건 너무 우리 또래들에게 투덜투덜하는, 작위적인 구별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

gomgoem

2008.06.07 04:23:43
*.2.57.10

나도 '셋만 모이면 조직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 386이나 '싫든 좋든 1년동안 같은 반을 해야하는' 10대들에 비해서 지금 20대는 대학을 다니든 일을 하고 있든 동아리가 없다는 것이 20대들을 더 파편화시킨다고 생각해. 죄수의 딜레마도 각기 고립된 상태가 중요한 조건인 것처럼.

근데 여기에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다는' 대학생들의 과잉정치화, 혹은 비장미도 한 몫한다고 생각해. 내가 속한 가톨릭학생회를 예로 들면,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다는' 회원들이 이야기하는 건 가톨릭이랑 대체 뭔 상관이 있는지 연결이 안되고, 다른 회원들은 개인 영성을 서비스받고 싶은 태도만 취하고 있어. 사실 '사회운동에 관심이 있다는' 이들도 술자리에서나 사회이슈 가지고 떠드는 수준이긴 하지만.. 이게 점집인지 정치조직인지 모를 상황이야. 그 중간이 아예 진공상태인 듯.

취미나 취향을 즐기면서 동시에 정치화하는 동아리가 있어야 하겠는데, 취미 아니면 정치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어. 그러니 별로 재미있지도 않고, 의미있지도 않은 가운데 다들 부유하는 듯 해.

그리고, 좀 다른 말이지만 기말고사와 초,중,고 방학은.. 오히려 이명박에게 숨쉴 여유를 주지 않을까? 방학동안 학원에서 사는게 대학생들 생활이랑 비슷할 것 같아.;;

김수민

2008.06.07 10:54:16
*.229.81.154

한윤형/
나는 조직화의 여부로 10대와 20대를 가르는 게 아니라, 2002년 2004년의 기운 때는 지금 20대가 마치 주역이었고 오늘의 10대처럼 적극적으로 주도해 나갔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틀렸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야. 오히려 조직화를 운위한 것은 너의 본문이었지.

참여정부의 혁혁한 공로가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그것도 매우 좁게 바라본 결과가 아닐까 한다. 그건 정치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았고, 진보운동은 아니더라도 제3의 중간적 섹터에서 활동하던, 이를테면 노사모나 개혁당 그리고 자유주의적 시민운동 정도에 관심이 있던 학생들이 떨어져 나가는 요인이었지. 하지만 내가 분명히 활동하며 기억하기로 2002년경에도 정치참여나 진보개혁에 냉소적인 기운이 팽배했었고, 그것은 저학번대에서 훨씬 강하게 나타났다.


실제로 00학번부터가 학생사회의 운동이 쇠퇴를 여는 데 공헌한 것은 뒤집을 수 없는 사실인 것 같다. 전통적 학생운동이든 새로운 다른 운동이든 말이다.그 당시 저학번대의 학생들이 고학번 학생이 될무렵 대학사회의 탈정치화는 극에 이르렀지. 더 강화된 건 내 경험상으로는 03학번께부터인 것 같고. 그리고 07, 08학번은 뭔가 다른 듯하다는 느낌만 일단 가지고 있다.

그래서 나는 2002년, 2004년에는 그래도 거리로 뛰쳐 나왔던 학생들이 후에 냉소적이 되었을 뿐이다,라는 견해를 전적으로 부정한다. 두 현상이 주체상으로 꽤 다른 것을 간과하거나, 두 현상간의 간극을 과대평가한 것이지.

나는 취업란 때문에 원자화되거나 보수화되었다는 의견이 사실기술 측면에서는 절반만 맞고, 정치적 실천의 측면에서는 꽤나 위험하다고 본다. 현실로 인한 20대 세대의 변화를 따지기보다는, 그들이 중고등학생 때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났는지, 그들의 부모세대는 누구인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더구나 02~04학번에게는 이해찬이라는 변수가 있었는데 이것도 탐구대상이고.

옛날 구한말 유입된 사회진화론은 잠시 쇠태했다가 3.1운동 실패 후 부활하는데, 그때의 준비론을 '스펙'으로 부활시킨 오늘의 20대 세대들도 그 비슷한 흐름에 놓여져 있었던 것 같다. 누군가는 '제4기 사회진화론'이라는 말까지 하더군. 그에 비하면 10대는 -비유하자면- '사회진화론'보다 '사회개조론'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 같다. 물론 양자는 완전히 모순적이지는 않으며, 종종 어울리기도 하지만.

하뉴녕

2008.06.07 11:11:08
*.180.10.151

1) 사회진화론과 사회개조론이라...그건 정말 동의가 안 되는데. 사교육 종사자들 말을 들어봐도 지금의 십대만큼 경쟁 이데올로기를 당연히 받아들이는 세대도 없다고 하거든. 그러니까 그것과 이명박을 반대하는 건 또 다른 문제가 되는 듯.

2) 물론 2002년과 2004년에도 대학생 참여자는 소수였지. 하지만 그 참여자들은 참여하지 않는 이들에게 정치적인 얘기를 (누구를 찍어달라든지, 같이 촛불집회에 나가자든지) 마음껏 할 수 있었다는 '기억'을 가지고 있더군. 그게 반전되어 가장 냉소주의가 극심해진게 2007년이고. 지금은 이명박으로 인해 새로운 정치의 계절이 열리고 있는 상황이고.

3) 중고등학교 때 어떤 교육을 받고 자라났는가를 묻는다면, 지금의 10대가 지금의 20대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났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봐. 그리고 익히 알고 있겠지만, 지금 우리가 말하는 00,01학번이 논술 첫세대라구. 얘들은 다른 식으로 교육받았으니까 뭔가 다를 것이라는 얘기가 그때도 많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오히려 가장 욕먹고 있지. 재미있는 건 지금의 십대들을 보면서도 "그들은 논술을 배웠고..."라고 설명하는 교수들이 있더라구. ^^;;

386세대가 자녀를 책을 읽히며 키웠으니 더 나을 것이라는 우석훈 박사의 말은 동의하고 싶을 때도 있고 동의하고 싶지 않을 때도 있는데 역시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4) 부모세대가 무엇인지는 꽤 중요한 문제지. 요새 청소년-대학생-미취학 성인들은 생활의 면에서 부모와 찰싹 밀착해 있으니까. 경상도 지역 대학생들은 정말로 스무스하게 박근혜를 사랑하고 있더군. 그런 면에서 십대와 이십대가 친근감을 느끼는 '정당'이 차이가 있을 수 있겠다는 건 분명하지만, 그게 '찬사'를 보낼 수 있는 근거가 될까? 그래서야 이 글 본문에서 얘기하듯이 386세대의 자뻑에 불과하지 않겠어?


이 글의 핵심은 20대가 잘났다는 것이 아니라, 이런 담론 자체가 그 윗세대의 무능을 가리려는 봉합행위라는 것이거든. 러프한 얘기긴 하지만, 실제로 지금의 10대가 지금의 20대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고 봐. 하지만 그건 또 다른 문제-.


아참, 그리고 난 10대들 스스로가 20대를 우습게 여기는 것은 (취재한 사람들 몇분이 그런 증언을 했는데) 아주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20대들의 한심한 지점 중 하나는, 그 윗세대를 우습게 보지 못했다는 것이기도 하다고 생각해. 그런 점에서 386의 20대 비판이 모순적이 되는 것이, 결국 그건 우리 말 잘 듣고 우리가 지지하는 정당에게 잘 투표해라...는 말밖에 안 되거든.

김수민

2008.06.07 14:28:39
*.229.81.154

1) 사회개조론과 사회진화론이 모순된 것은 아니라는 전제를 이미 나는 해두었다. 그리고 10대가 경쟁 이데올로기를 당연한 듯 받아들인다는 것은 거의 검토가 되지 않은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경쟁 이데올로기를 받아들이지 않아도 얼마든 어른이 되어서 약육강식 논리를 극단적으로 추종할 수도 있고, 또 그 거꾸로의 경우도 얼마든 가능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 '경쟁'이라는 게 어떤 것인지도 따져볼 필요가 있다.

2) 나는 그걸 '반전'이라고 보지 않는다. 90년대 학번들이 대학가를 빠져 나가면서 진행된 자연스러운 변화일 뿐이라고 보는 거지. 2000년대 초반 학번은 그걸 다음 학번으로 전수할 만큼의 능력이 되지도 않았고, 경험적으로 보면 숫자도 얼마 안 되는 것 같다.

3) 이야기를 전혀 잘못 받아들인 것 같군. 00, 01학번이 논술 첫세대라는 것도 사실과 다르고, 그 학번대를 첫세대로 분류할 바에야 이해찬 세대인 02학번을 기점으로 잡는 게 더 합당하겠지. 나야말로 이해찬변수를 이야기하면서 논술교육을 받았다고 해서 논리적인 사고방식을 하고 사회참여를 하는 게 아니라는 전제를 깔아둔 것이었다.

지금의 10대가 20대보다 더 좋은 교육을 받고 자라났을 가능성이 없다라... 취학률이 100인 사회니 학교의 변화만을 봐도 알 텐데, 터무니 없는 진단인 것 같다. 현재 교육현장은 나나 자네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와는 완전히 딴판으로 느껴질 만큼 달라졌다. 단적으로 교사 사회의 분위기가 다르다. 교사가 현재 특별히 사회참여적이진 않다. 그건 오히려 후퇴했지. 그러나 문화적으로 일상적으로 전혀 다르다. 교사-학생이 맺는 관계도 다르다.

386세대가 지금 10대에게 끼친 영향이 있다면 책을 읽혀서가 아니라 문화적으로 그 윗세대와 크게 다르다는 아버지라는 점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무슨 논술교육이나 이런 걸 가지고 10대와 20대의 차이가 비롯된 것도 아니며, 내가 그렇게 말한 적도 없다. 오히려 그건 힌트로 삼지 말고 경계해야 할 조건이었고.

4) 찬사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는 통 모르겠고. 부모의 영향이라는 건 부모의 가르침이나 정치적 성향을 이야기하는 건 아니다.

내 이야기의 핵심은 20대를 비판하는 담론이 그 윗세대의 무능을 가리려는 봉합행위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되레 20대의 무능을 가리는 봉합행위라는 것이다. 한때 02, 04년 촛불시위에도 나가고 그랬는데 참여정부의 실정 때문에 이탈했다,는 설명은 극소수의 정치적 학생들에게나 해당되는 이야기겠지. 취업란 핑계도 그렇다. 나는 20대가 다른 세대보다 앙상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고 취업란 어쩌구가 그걸 은폐하고 있는 것 같은 의심이 드는데, 이건 두고두고 생각하게 될 듯.

어쨌든 문화적이거나 과학기술적인 환경을 보면, 20대는 30대보다 딱히 많이 누리지는 않았지만 10대한테는 크게 뒤떨어진다는 것도 내 관심거리다. 그런 점에서는 불행하고 애매한 세대였던 것 같다. 하지만 불행하고 애매한 세대의 대표주자인 90년대 초반학번과는 달리, 집단적 경험으로 인한 아픔과 그를 향한 격렬한 몸부림도 없었고... 그리고 한달동안 교육현장에서 본 바 가장 눈에 띄는 건 20대와 10대의 인간관계에 대한 패러다임의 차이.

하뉴녕

2008.06.07 14:44:02
*.180.10.151

1) 사회개조론과 사회진화론이 모순이라는 얘기는 아니고...실은 그 얘기가 왜 여기 튀어나오는 건지 난 전혀 감이 안 오고 있음 -_-;;;

2) 그건 그럴듯한 얘기다.

3) 00,01학번이 논술 첫세대인 거 아냐? 대입할 때 논술을 활용한다 하여 논술 교육을 받은 세대... 뭐 어쨌든 너도 이걸 변수로 삼는 것 같진 않으니 이건 크게 중요치 않은 듯 하다.

아버지 세대의 문화적 감수성은 확실히 다르겠지. 이건 체크를 해봐야 하는 문제일듯.

4) 나도 20대의 무능이란 걸 덮어두려는 건 아냐. 하지만 우석훈이나 너처럼 10대들이 벌써 뭔가를 이뤘다는 입장에는, 글쎄...라고 생각하는 거지. 너무 일찍 기대를 걸었다가 나중에 또 뭔소리를 할까 하는 걱정이 앞설 뿐야. 그들이 20대가 되었을 때 이 담론은 더 논의가 될 수 있겠는데, 적어도 나는 취업이 단순한 핑계에 불과한 건 전혀 아니라고 생각하고, 인간관계의 패러다임의 변화가 무엇인지는 더 두고봐야겠지.

이 이상은 지금으로서는 토론이 가능한 얘기는 아닌 것 같다. 데이터가 너무 없어. 나는 386세대의 욕망에 대해 빈정거린 거고, 10대들이 어떤 존재일 것인가...라는 문제에 대해선 별다른 견해가 없다.

그리고 어찌됐든, 가두시위가 진행된 다음에는 20대들이 꽤 나오고 있는데, 이젠 '최초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무시할 건가? 그럴 수도 있겠는데 그것도 편의적인 얘기라는 생각이 들고. 현재의 에너지를 어떤 방향으로 끌고 가야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될 것인가, 라는 고민만 해도 정말 논의할 지점이 많은 시점에, (이건 지금뿐 아니라 이글을 쓸 당시에도 그래.) 저런 속편한 나누기를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에러라고 생각되었어.

김수민

2008.06.08 00:58:53
*.229.81.154

사회진화론, 사회개조론은 비유 삼아 꺼낸 이야기인데...
일제시대를 보면 둘이 교차하기도 하고 부대끼기도 하고 그러는데
현재 10대와 20대의 차이를 비유하면서 써본 이야기다.

그리고 나는 현재의 10대에게 크게 찬사를 꺼내려고 하는 건 아니다. 또 내 경험 이야기를 하자면, 남학생의 경우 10대 초중반에-지금의 10대만이 아니라- 쇼비니즘, 마초주의를 습득하는 경향이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거 나중의 학습으로도 잘 안 씻어진다. 심지어 부시의 이라크침략을 비난하고 박정희정권의 역사적 폐해를 논할 줄 아는 10대 초중반 학생들도 마찬가지다. 여학생들의 경우는 잘 모르겠다. 마초주의나 쇼비니즘과는 뭔가 다른 측면으로 극단주의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만... 우석훈 씨처럼 '소녀'를 그렇게 높이 사고 싶지는 않다.

'최초의 주동자'가 아니라고 무시하는 게 아니라 20대가 역량이 없다는 것이다. 20대라고, 88만원세대라고 자신의 동세대에게 합당한 자리를 마련해주려는 시도 자체가 속편한 이야기고, 그것을 상대하는 것은 참 속이 불편한 짓이다. 지금 필요한 건 자성이지 취업란이니 뭐니 참여정부의 실패니 이런 게 아니다. 남들이 다하는, '시민'이나 '인민'이 아니라 '국민'의 저항이 되어서야 튀어나오는 얍삽함. 이건 좌우나 옛날오늘을 가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다. 특히나 내가 20대라면 그렇게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이야기해서 20대는 아래위로 더 쥐어 터져야 한다. 아무리 썩은 세대라도 그 안에서 진정한 인물은 나온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더 터져야 한다. 확실한 건 10대보다 더 앙상하고 기개 없는 세대라는 것. 30대보다 더 느려 터지고 반항의식이 없는 세대라는 것.

직장에 가고 가장이 되면 보수화된다고들 한다. 지금의 20대는, 지금의 30대보다 훨씬 더 우려스럽다.

하뉴녕

2008.06.08 09:40:15
*.180.10.151

오케이. 무슨 얘긴지는 알겠어. 공감하는 부분이 없는 것도 아니고. 다만 너무 섣부르다는 인상도 좀 있네.

김수민

2008.06.08 18:31:46
*.229.81.154

섣부를 수 있다는 지적은 예상하고 있네. 내 스스로가 20대라서 '막' 말을 하는 건지도..;

그리고 논술은 내가 중2때 부터 참고서니 뭐니 쏟아져 나왔다.

하뉴녕

2008.06.08 18:55:51
*.176.49.134

나도 애매해서 자료를 찾아보니 정확히는,

1988년부터 1996년 사이엔 논술이 없었어. (그전엔 학력고사 + 내신 + 논술이었던 시대가 있네. 이때 논술이 지금의 논술과 비슷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1997년에 수능 체제 안에서 논술이 생겼으나 2001년까지는 그리 비중이 높지 않았어.

그리고 2002년부터 수시모집의 비중이 커지면서 논술 붐이 불게 되었다...라는군.

뭐 이정도.


P.S 아참 그리고 나도 20대들이 20대들에게 좀 말을 '막'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 우석훈 박권일은 좀 윗세대니까 함부로 비판할 수 없었지만, 20대들의 20대 자신에 대한 비판은 정말로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 점에 있어서는 너와 별 차이가 없겠지만, 이번 정국에서는 소위 386들의 반응이 너무 짜증이 나서 말야. 이 부분은 의견이 다르겠지.

김수민

2008.06.10 02:43:20
*.229.81.135

어휴 그놈의 386은 사실 난 한 8년전부터 짜증이 났다.
건대 사태 당사자였다는 어떤 아저씨가 박정희에 대해선 그래도 우린 비난을 안했다,고 열을 올리는 걸 보면서 힌트를 잡게 됐지.
하지만 '운동권'이라는 범주가 아니라 정말 세대적으로 볼 때... 특히 90년대 학번까지 포함한 현재의 30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신뢰하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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