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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OSL 16강 김택용 1승 축하!!

조회 수 902 추천 수 0 2007.09.29 06:09:37


한동안 스타리그를 보지 않았다. OSL 편향적이고, 골수 프로토스빠에, 박정석의 팬인 나로서는, 지난 스타리그에서 박정석이 송병구에게 져서 떨어진 이후에는 별로 게임을 볼 흥이 안 났다. 게다가 이전에는 노동8호님의 짤방을 이해하기 위해 최근의 경기를 찾아보는 일도 잦았는데, 노동8호님이 군대로 떠나버린 후엔 그런 일도 없어졌다. 그래도 MSL 32강전에서 김택용이 절정고수 테란 3명 사이에서도 (최연성에게 한번 지긴 했지만) 무난히 16강으로 올라갔다는 소식을 듣고 경기를 한번 찾아보고 싶었는데, 찾아보기 전에 OSL 16강 개막전의 승전보가 울려퍼졌다.

김택용, 정말 물건은 물건이다. 프로토스라는 종족의 역사를 통털어 '저그의 재앙'으로 기록될 선수는 이 선수 한명 뿐이다. 다른 프로토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저그 극복의 가능성을 보여왔던 강민조차도, 그 강민이 가장 '날라'다니던 시기의 저그전 승률은 5할을 조금 넘는 정도였다. 게다가 김택용은 현존하는 최강의 저그 유저들 (마재윤, 김준영, 박태민 등)을 예사로 때려잡고 있으니 애초에 비교가 불가능하다.

온게임넷에서 새로 도입한 시스템으로 김택용이 자원을 쓰는 모습을 보니, 더더욱 탄성이 나온다. '견제 후 물량'이 아니라 '견제 중 물량'이라는 sylent님의 정의가 가슴에 와닿는다.

이제는 양대리그가 거의 동시에 열리는 체제라서 양대리그 제패는 거의 불가능하다. 절정본좌였던 마재윤은 양대리그 결승에 올라갔지만 MSL 결승에서 바로 저 김택용에게 3 대 0으로 떡실신함으로써 마본좌 시대의 종말을 고했다. 이번 시즌에는 김택용이 OSL에 좀 집중해줬으면 좋겠다. 물론 양쪽 다 명분이 있다. MSL을 3연패하게 되면 김택용은 물론 프로토스로선 2연패와 2번의 우승도 이미 최초였는데 이윤열, 최연성에 이어 세번째의 3연속 우승자가 된다. 그쯤 되면 비록 극강의 저그전만큼 압도적인 테란전 포쓰를 보여주지는 않는 그이지만, 마재윤의 뒤를 잇는 본좌라고 칭해도 무방할 것이다. 하지만 OSL에서 이번에 우승한다면 OSL 프로토스의 유구한(?) 역사인 '가을의 전설'을 계승하는 것이다. 김동수, 박정석, 박용욱, 오영종... 이단아 강민을 제외한 역대 OSL의 프로토스 우승자들은 언제나 '가을의 전설'을 수호해왔다. 본질적으로 종족 전체를 지지하는 플토빠로써 김택용이 그 역사의 일부분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MSL 쪽은 3연속 우승이 아니라 3회 우승만으로도 이윤열, 최연성, 마재윤의 뒤를 이어 네번째 선수로 등록될 수 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그것만으로도 본좌로 일컬어질 수 있을 것이다.

김택용의 가을을 위해 이번에는 정말로 정말로 스타리그 오프를 뛰어봐야겠다. 정말이지 늙어서 주책이다. ㅡ.,ㅡ;;;  

아놔 김택용...

2007.09.29 09:11:47
*.143.12.165

김준영응원했는데..

김택용 마제 이길때만해도 운이좋다 싶었는데...

정말 저그전은 킹왕짱이네효...

스타 10년했지만 이런프로토스가 나올줄이야...

참...

스타오프가는거 주책아녜여....

tango

2007.09.29 11:11:05
*.106.65.224

주책 아니죠. 나도 마이 늙었는데, 메가박스에 영화보러 갔다가
스타리그보러 들러서 죽치곤 했답니다. ㅎㅎ

tango

2007.09.29 11:12:18
*.106.65.224

지난 번 MSL 송병구와 결승전 하는 거 보니 김택용 정말 물건은 물건이더군요. 김택용의 다크는 넘 무서워요~

sylphion

2007.09.29 23:54:32
*.248.137.197

저도 정석이가 8강 떨어진 충격땀시 한동안 정신을 놓았습니다만... (게다가 노팔님도 군대가시고 ㅠㅠ) 이번 택용이의 개막전과 병구의 수달관광경기를 보고 이번 시즌 좀 기대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가을이니까요 ^^

그리고 주책 아닙니다.. 서른 넘은 지 좀(?) 지났어도.. 서울 갈 때마다 꿋꿋이 가서 보고 있습니다. 가보면 유모차 끌고 오시는 분도 가끔있습니다.. -_-a

하뉴녕

2007.10.01 21:39:00
*.176.49.134

송병구 테란전 본좌 인정...-_-b
아 정말 플토에게 이런 날이 올 줄이야...ㅠ.ㅠ

Azure

2007.09.30 13:18:11
*.130.36.189

온게임넷측이 무대를 용산으로 이전하고 나서는 오프가 쉽지 않더군요. 메가박스 옆에 있던 시절엔 tango님 말씀처럼 영화 기다리다가 구경하곤 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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