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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승부조작 게이머 스타2 복귀 떡밥

조회 수 2624 추천 수 0 2010.07.22 16:09:02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533261

이런 기사 좀 난감하다.

협회가 관리하고 프로게이머 자격을 부여하는 현재의 스타리그와,

자생적으로 생기거나 블리자드에서 주관하게 될 게임대회의 체제가 전혀 다르다는 점을 설명하지 않는다.

기사에서 언급되었듯 승부조작 게이머들이 스타2 대회에 참여한다 해도 막을 방법이 없다. 그 대회는 프로게이머만 참여하는 대회가 아닐 거다. 프로게이머라는 공인자격이 스타2에 관해서 생길 지도 미지수다. 그냥 상금을 걸고 대회를 열면 아무나 참여해서 끝까지 가는 놈이 이기는 방식이다.
 
이런 대회에 승부조작 관련 게이머들이 참여한다 해도 뭐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 말라'는 여론재판이 가능할 뿐이지. 만약 아이디로 접수를 받는다면 꽤 높은 단계에 올라갈 때까지 누군지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그걸 어떻게 할 수는 없다. 유승준을 한국에 오지 못하게 할 순 있지만 미국이나 중국에서 가수활동을 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는 것처럼 말이다. 블리자드가 주관할 스타2리그는 국제대회이고, 한국e스포츠협의회가 인준하는 프로게이머 자격과는 무관하다.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근데 마치 통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인 것 마냥 말하고 있다.

승부조작이 이런 식으로 불거지는 건 한국e스포츠 체제 고유의 문제다. 게임단이 없고 상금사냥꾼이 활동했던 옛날엔 승부조작이 없었냐 하면 그건 아니다. 십년 전 래더 초창기에는 '어뷰져'라고 불리는승부조작이 성행했다. 하지만 이런 것들은 대회 참가 자격을 얻기 위해 낮은 레벨에서 이루어지는 게 보통이었고, 일단 16강이 시작되면 그냥 실력 대 실력으로 붙는 수밖에 없다. 돈과 명예가 오직 개인전 승리를 통해서만 보장되는 상황에서 그 시점에서부턴 승부조작이고 뭐고가 없다.

어떤 놈이 돈이 무지막지하게 많은데 리그 우승이 하고 싶어서 우승상금이 1천만원인데 패자에게 2천만원을 줄 수 있다고 요구한다면 모를까... 이런 가정은 비현실적이다. 프로게이머 선수들이 경기를 너무 많이 하고, 게임단에서 연봉을 주고, 익히 잘 알려진 프로게이머들끼리의 대전에 대고 '불법 배팅'하는 시장이 커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문제가 된 '승부조작'이 가능했던 것이다.

한국e스포츠 체제의 문제로 생긴 승부조작 사건의 잔재를 블리자드가 엄정히 처리하지 않는다고 '떼'를 쓰는 형국도 아니고... 블리자드가 손 쓸 이유도 없고 사실 손 쓸 수도 없는 일인 거다.

그리고 나락으로 떨어진 이들이 재기를 꿈꾸는 것도 당연하지 않나. 아마 그들 중 대부분이 당장은 무언가를 시도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군대에 가게 될 거다. 그후에 무슨 삶을 선택하게 될 지는 모르지만, 미리부터 재단하고 욕하고 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이상한 모자

2010.07.22 16:16:12
*.114.22.131

여러분의 5점짜리 투표가 저를 살립니다!

http://acidkiss.8con.net/xe/11789

unknown

2010.07.22 17:56:39
*.132.162.192

승부조작이 한국e스포츠의 특수한 구조와 관련이 깊다는 데 저도 동의합니다.
엄옹이나 캐리가 e스포츠팬 뿌리 이야기 할 때도 참 답답하게 느꼈는데 얼마전 유인촌 장관이 용산에 찾아와 e스포츠 발전 계획을 발표할 때는 더 답답하더군요.

물론 던파하는 건 직접 가서 이렇게 하는 거야 이눔아 하고 알려주고 싶었을 정도였고요.

쇼비지니스같은 거라면 e스포츠도 wwe처럼 승부조작 머 이런 걸 했던 악인들(?)과 그외 세력들의 대결 따위의 서사구조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하 답답하여 한 망상이지만, 지금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을지 걱정되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마치 엄석대의 패망을 보고 있는 기분이랄까요?
얼마 전까지 환호했던 응원했던 사람이 실각하자 수족을 다 묶고 아무것도 못해야 한다고 소리지르는 꼴이라서 좋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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