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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미군납업자 어쩌구 개소리하는 노빠들

조회 수 920 추천 수 0 2004.06.24 22:28:00
김선일씨 사건 때 '서프라이즈 노빠'들은 인두껍을 쓰고 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개새끼 짓을 자행했다. 주둥이가 좀 험하기는 하지만, 그에 대한 비판 몇개를 남겨두는 것이 그리 나쁜 일은 아닐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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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씨가 근무한 회사는 미군에게 식량을 공급하는 회사이며, 김선일씨는 그 회사의 통역관이었다. 일부 정신나간 노빠들이 9.11 때 자살한 알카에다 조직원의 귀신이 들렸는지 테러리스트들이 정당성을 주장할 때나 쓸 수 있는 말을 '민노'당 까는데 사용하고 있다. 그 논증의 무의식적인 구조는 다음과 같다.

(논증1)
1. 민노새끼들은 미국을 싫어한다.
2. 김선일은 미국에게 도움을 줬다.
3. 그러므로 씹어야 한다.

-> 4. 그런데 씹지 않는다? 추모한다?

---> 5. 고로 정략적인 의도가 있다. 노짱 괴롭힐려고 딴나라당과 죽 맞아서 이러는 거다. 어어, 경상도 사투리 들린다!


원래 '반미'라는 말은 제3 세계 미국 비판자들에 대해 미국 정부가 딱지를 붙이는 방식이었다. 그래서 어느 제3세계 운동가는 "그럼 우리가 미국산 삼나무도 싫어한다는 말인가?"라는 식으로 비웃은 적이 있다. 민주노동당에 혹시 미국산 삼나무까지도 증오하는 모자란 사람들이 있을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게 민주노동당의 대미관의 주류도 아니요, 더구나 이번 파병문제에 대한 비판의 시각은 아니다. 이렇게 노빠들은 자기들 편견 속에서 세상을 본다.


더구나 본인들이 단순히 민주노동당의 일관성 부재를 지적하는 수준에서가 아니라, "김선일을 과도 추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면, 저것과는 전혀 다른 논증이 필요하다. 그러니까 왜 김선일씨의 죽음이 범상한 일인지에 대해 따로 논증을 펼쳐야 한다는 것이다. 그건 이런 얘긴가?

(논증2)
1. 김선일씨는 미군납업자다. 일반인이 아니다.
2. 미군과 관계된 사람이라면, 전쟁터에서 죽을 확률이 높다.
3. 그러므로 그의 죽음은 놀랄 일이 못된다.

(논증3)
1. 김선일씨는 미군납업자다.
2. 미군을 따라다니는건 나쁜 놈이다.
3. 그러므로 그의 죽음은 놀랄 일이 못된다.


논증2와 논증3의 결론의 워딩은 같지만, 뜻에서 차이가 있다. 논증2의 "놀랄 일이 못된다."는 확률적인 문제요, 논증3의 "놀랄 일이 못된다."는 윤리적인 문제다. 문제는 이 중 어느쪽을 취하든 그들의 노짱은 '나쁜시키'가 된다는 것이다. 논증2가 올바르다면, 국민들이 죽는다 해도 "놀랄 일이 못"될 지경으로 정치를 한 대통령은 '나쁜스키'가 틀림없다. 그리고 논증3이 올바르다면, 생활고로 취직한 김선일씨보다 훨씬 더 적극적으로 미군을 쫄랑쫄랑 따라다니는 노짱은 '지길노무스키'가 될 것이 틀림없다. 그래서 노빠들, 이게 지금 뭐하자는 겁니까? 사람 죽는게 그렇게 우스워?


어쨌든 김선일씨는 민간인이다. 그리고 이라크인들에게 직접적으로 위해를 가한바도 없다. 핵심은 테러리스트들이 멀쩡한 국민 한명을 죽이겠다고 위협하고 있는데도,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제의한 협상 기준을 '단호하게' 거부했다는 것이다. 세상에 이런 정부가 있을 수 없다. 자조 가득한 어떤 이의 글을 빌리자면,

이제 테러리스트들은 한국인을 납치해서 협박하는 짓 따위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도 한국이 어떤 나라인지 정확하게 인식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테러리스트들은 피곤하게 한국인들을 납치하지 않고, 그 자리에서 그냥 사살해버릴 것이 틀림없다. 한국인의 국가라는 것이 협상력 자체가 없는 나라라는 것을 눈치채 버렸을 테니 말이다. 


참 자아아알 하는 짓이다~ 암~~


p.s 노빠들은 내게 욕을 할 것이 틀림없다. 왜냐하면 그들의 노짱은 오직 노짱 자신에게만 서민적 언어로 말할 권리를 주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렇게 분통터지는 세상에서도, 나는 그들의 노짱과 그를 옹위하는 crazy0415 노빠들을 향한 언어의 수위를 조절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한번 '씹쌔끼'라고나 불러보자. 씹쌔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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