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 8개월 11일의 소년이 MSL 역사와 스타크래프트 리그 역사에 새로운 프로토스의 시대를 열었다.
영광의 주인공은 ‘혁명가’ 김택용(MBC게임).
김택용은 14일 어린이대공원 돔아트홀에서 열린 곰TV MSL 시즌2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송병구(삼성전자)를 3:2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결승전 승부답게 두 선수는 승패를 주고 받는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1경기에서 김택용이 기습적인 질럿 러시로 승리를 따내며 장군을 부르자, 송병구는 2로보틱스 리버 올인 공격으로 2경기를 잡아내며 멍군을 불렀다.
이후 김택용이 강력한 힘 싸움 끝에 승리를 거두고 3경기를 잡아내자, 4경기에서 송병구는 유연한 경기 운영으로 승리를 기록하며 우승은 최종전에서 판가름 나게 됐다.
운명의 5경기. 두 선수는 우승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포함한 듯 명승부를 펼쳤다. 크고 작은 전투를 계속해서 주고 받으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진행된 경기는, 결국 아비터의 스테시스필드 한방과 업그레이드의 차이로 우승과 준우승으로 나뉘었다.
김택용은 공3-방3-쉴드2업으로 공3-방2-쉴드0업의 송병구에게 업그레이드에서 두 단계가 앞섰고, 중요한 중앙 교전에서 스테시스필드를 멋지게 성공시키며 뒤지고 있던 병력 구성과 수에서 역전에 성공한 것.
결국 김택용은 다섯 경기까지 모두 치르는 치열한 승부의 최종 승자로 기록되며 곰TV MSL 시즌2 우승컵을 차지하게 됐다.
이로써 김택용은 지난 곰TV MSL 시즌1 우승에 이어 시즌2까지 우승을 차지하며, 프로토스로는 최초로 MSL 우승을 차지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MSL 2연패는 지금까지 이윤열(팬택), 최연성(SK텔레콤, 이상 테란), 마재윤(CJ, 저그) 등 3명 밖에 달성한 적이 없고 프로토스로는 김택용이 처음 달성했다.
또한, 오늘로 17세 8개월 11일의 김택용은 스타크래프트 리그 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개인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기록도 수립하게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 2002년 KPGA 3차 투어에서 이윤열이 수립한 17세 10개월 15일. 아울러 김택용은 프로토스 최초로 개인리그 2연패를 달성하는 대기록까지 함께 달성했다.
한편, 개인통산 첫 개인리그 우승과 소속팀의 개인리그 첫 우승의 동시 달성을 노렸던 송병구는 선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며 이번 시즌을 마감하게 됐다.
우승을 차지한 김택용에게는 5천만원의 우승 상금이 주어졌고, 준우승을 차지한 송병구에게는 2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 곰TV MSL 시즌2 결승전 ◆ 김택용 3 vs 2 송병구 1경기 로키 김택용 승(프, 1시) vs 송병구 패(프, 7시) 2경기 데스페라도 김택용 패(프, 4시) vs 송병구 승(프, 8시) 3경기 파이썬 김택용 승(프, 1시) vs 송병구 패(프, 2시) 4경기 몬티홀 김택용 패(프, 11시) vs 송병구 승(프, 5시) 5경기 로키 김택용 승(프, 7시) vs 송병구 패(프, 1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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