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10년 전 고삐리, 진중권을 접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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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지음 개마고원 펴냄 이른바 ‘<디 워> 사태’ 때문에 이제는 우리 부모님도 진중권이 누군지 알 정도가 되었다. 하지만 1998년 어느 날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를 구입했을 즈음에는 나도 저자에 대해 아는 바가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책에 빠져 들어, 채 일 년이 지나기 전에 열 번 정도 읽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내 지식 수준에서 단박에 이해되는 책은 아니었던 것이다. 쉽게 읽히지만, 논변이 단순하지는 않아서 열 번이나 반복해서 읽어야 하는 책은 도대체 어떤 책일까? 이처럼 논리적이면서도 섹시한 비유라니, 지금 봐도 여전히 놀랍다. 진중권의 책 중에서 정치 에세이로는 <폭력과 상스러움>을, 미학 관련 책으로는 <앙겔루스 노부스>를 지지하는 나이지만, 처음 발견한 이 책은 책을 넘어선 하나의 물건이었다. 부디 다음 세대에도 읽히기를. -------------------------------------------------------------------------------------------------- 이 책에 대해서는 이런 식의 얘기를 이전에도 했던 것 같은데...... 하지만 그렇더라도 "내 인생의 책"을 묻는데 거짓말을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죠. 그나저나 노정태군은 사진을 보고 "뭐야? 몸무게가 한 80은 넘어 보인다! ㅋㅋㅋ"라고 반응하더군요. |
속내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씨네21의 경우는 딱히 다른 직함이 없어서 저를 인터넷 논객이라고 표현한 것 같구요. 시사in의 경우는 '아흐리만'이라고 써주는 쪽이 한 명이라도 더 저를 알아보는데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저서도 없고 '자유기고가'라고 우길 수 있을 정도의 경력도 쌓지 못한 풋내기 글쟁이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을 가질 수는 없구요. 인터넷 논객이 썩 마음에 드는 호칭은 아니지만 (블로그에서도 종종 언급했듯 저는 차라리 키보드 워리어라는 호칭을 더 선호하는데, 물론 인터넷에서만 쓸 수 있는 호칭이죠? ㅎ) 그래도 '서울대생' 따위보다는 훨씬 나아 보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