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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시간을 달리고 싶은 소년

조회 수 851 추천 수 0 2008.01.16 17:38:48
1.
결국 오늘의 공부는 6시간 정도에서 끊겼다. 아니 오전 오후 내내 붙들고 있었는데 고작 6시간이라니......변명을 하자면 놀려고 공부를 끊은 건 아니다. 대학내일 논단 원고도 써야하고 (이 사실은 이미 알고 있었다.) 갑자기 내게로 날라온 드라마틱 원고 하나를 더 써야 하기 때문이다. (이건 몰랐다.) 두 편의 글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자, 그냥 즐겁게 집에 남아 있는 맥주와 막걸리를 마시면서 원고를 작성하기로 결심했다. 적당히 김이 빠진 맥주를 먹자하니 저알콜 음주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작업에는 더 좋다.

2.
"이 스케쥴대로라면, 3월부터 나는 술을 마실 수 없어."라고 노정태에게 투덜거렸더니, 그의 반응. "그럴리가. 자네는 학교 다니면서 드라마틱과 판타스틱 두 탕을 뛰면서도 꾸준히 술을 마셨던 그 한윤형이 아닌가." "물론 그렇지. 하지만 글쓰기나 독서는 술마시면서도 할 수 있는 짓이고, 이건 아니니까. 이대로라면 나는 술을 일주일에 한번 정도밖에는 마실 수가 없게 돼. 아, 그러고보니 가만. 대개는 일주일에 술을 한번 마시는 걸 가지고 '못 마시게 되었다'고 표현하지는 않는군." "그렇지. 그렇게는 표현 안 해." 지난주에는 사흘 연속 금주를 한번 실행시켰고, 사흘을 술을 마셨다. 방학 기간에는 대개 이 페이스를 유지할 것 같다. 작년에는 물론 주 5-6회 음주를 했다.

3.
<시간을 달리는 소녀>에 대한 이미지와 주제가가 있는 포스트.
http://blog.naver.com/ka106/80046730814 
쥐가 난 뇌를 달래기 위해서 이 음악을 반복청취하고 있다. 이 감상적인 만화에서 내가 의아한 부분이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이게 평행우주물이 아닌 것 같은데 치아키가 타임리프를 하면 당연히 마코토는 그 사이 기억을 까먹어야 하는 것 아닌가? 만일 치아키가 마코토를 데리고 타임리프했다고 우긴다면, 마코토의 타임리프 한도가 0에서 다시 1로 돌아온 것을 설명할 수가 없고. 그리고 둘은, 도대체 마코토는 무슨 꿈을 가지게 된 거지? 아마도 창작자의 의도는 그림을 복원하는 이모의 직업 쪽에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치아키가 보고 싶어했던 그림은 이모가 복원시켜준다고 치고, 미래에 있을 미술관의 화재를 막으려면 미술관의 경비원이라도 되어야 하는 거야? 여하튼 신비로운 이야기다. 원작소설도 한번 봤으면 좋겠는데. 그런데 깜빡 있고 신청을 못 했군. -0-;; 오늘 오전에 알라딘에서 주문한 <보노보 혁명>과 <한국경제 새판짜기>가 벌써 택배로 도착했다. 책이 쌓여만 간다. 그러고보니 알라딘 메인에서 광고하고 있는 융 자서전도 사고 싶은데. ㅠ.ㅠ (그렇게 치면 라이트노벨도 사고 싶단 말야. 애니매이션 <제로의 사역마> 1기를 봤는데, 어찌됏든 무지하게 재미있긴 했다. 리뷰를 쓴다면 깔 부분이 있겠지만, 소설로도 한번 보고 싶긴 했다.)
 
4.
제기랄, 타임리프 딱 5번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27+3=30

2008.01.17 00:38:00
*.131.176.45

누구 맘대로 소년

임계질량

2008.01.17 00:39:37
*.173.22.177

군대도 갔다오고 술 좋아하는 님에게 '소년'이라는 단어로 매치하려니 상상이 안되는군요.ㅋㅋㅋ

하뉴녕

2008.01.17 05:15:00
*.176.49.134

1. 저는 한국나이로도 26이에요. 억지로 올리지 마세요. 어머, 심지어 인터내셔널 에이지로는 아직 24이야~~

2. '소년'이란 명칭은 타칭입니다. 드라마틱에 제가 연재하고 있는 란이 "문어체 소년의 인용구 노트"라고. 저는 제발 '소년'자 빼자고 했지만 (남성이나 청년으로 하자고 했죠.) 편집부에서 그냥 통과-.

3. 과거 진중권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자신을 '청년 진중권'이라 칭하고 있었는데......(후다닥!)

4. 하지만 오늘은 전역 1주년... 꿈높현시...(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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