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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찌질한 이벤트] 책 제목을 공모합니다.

조회 수 1086 추천 수 0 2009.01.23 17:37:34




안녕하세요. 현 키보드워리어 벗뜨 지식인 워너비, 한마디로 꿈높현시의 블로그 주인장 하뉴녕입니다.


제가 드디어 27세의 나이로 첫 책을 내게 되었습니다. 원고는 이미 출판사에 다 넘겼고, 올해 3월 중에 출판된 예정입니다. 단군 이래 최대 불황이란 말도 지겨워진 출판시장의 현실에서  책 한 권 나온다 해서 제 인생이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 어쨌든 그 자체로서는 기쁜 일입니다. 특히 지금껏 블로그에서 제 글을 구독해 주신 독자분들께서는 (그런 것이 있다면 말이지만) 이 사건을 같이 기뻐해주실 수 있다고 믿스빈다. 책 내용이 내 관심사가 아니라는 독자들은 지금껏 공짜로 본 글의 대가를 지불한다는 심정으로 한 권을 구입하고, 책 내용이 관심사인 독자들은 마땅히 두 권을 구입하여 한 권은 가지고 한 권은 친구에게 선물해야 할 것입니다. 인세 계약을 했기 때문에 책 한권을 구입하실 때마다 제 살림살이는 더 나아집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어느 20대 글쟁이에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그건 그거고 그나저나 저는 아직 책 제목을 정하지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에게 어필하려면 책 제목이 새끈해야 할 텐데요. 저와 제 친구들, 그리고 출판사 분들 모두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아무래도 머리가 많이 모이면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싶어서 제목을 공모합니다.


이 책은 서평전문 잡지인 텍스트에서 만든 출판사 '텍스트'에서 나옵니다. 이 책은 하나의 기획도서입니다. 기획 이름은 "우리 시대의 만인보"로, 젊은 필자들을 발굴하여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습니다. 자전적인 얘기를 하면서, 자기 생각을 말하게 하는 그런 기획입니다. 문고판 책 기획인데, 1차로 3명의 필자가 책을 내게 될 것 같고, 그 3명 중 한 명이 저입니다. 애초에 출판사에서 요구한 것보다 훨씬 많은 분량을 보내서 지금 출판사에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 같습니다.


수정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제목 공모를 위해 제가 쓴 원고의 내용의 대략을 소개하겠습니다.


서문 : 그냥 서문입니다.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꼬맹이가 자서전 비스무레한 책을 쓰게 된 이유에 대해 변명하고 있습니다.

(...) 하지만 글쓴이의 경험은 쓰고 싶었던 글과 따로 있지 않다. 글쓴이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는 그의 글쓰기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다. (...)


1장  어느 오타쿠의 이중생활 : 고등학생 때의 조선일보 인터뷰 거부 사건으로부터 시작해서, 어느 평범한 10대 소년이 어떻게 정치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  이렇듯 나는 인물비평이란 것을 매개로 삼아 대중문화의 세계에서 정치의 세계로 이행했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만 들어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듯이, 그 이행이란 것은 나 자신의 ‘숨어있는 공간’에서 일어난 일이었다. 고등학생이었던 나는 부모님과 세상의 간섭을 피해 나 자신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었다. (...)


2장 대학생, 그리고 안티조선 운동 : 대학생이 되어 안티조선 운동을 하다가 말아먹은 이야기를 울트라 캡숑 스펙터클하게 서술했습니다.

(...)   네티즌 모임에 도입된 기존 운동의 요소들의 괴리. 이것은 안티조선 운동의 진행을 설명하는 하나의 주제문이라고 봐도 좋을 것이다. 이것은 인터넷 게시판 활동과 조반모의 활동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시민단체들의 연합인 조반모는 기존의 운동세력의 활동을 흡수해야 하는 입장이었기 때문에 대학생 모임과 안티조선 우리모두에도 기존 운동의 논리들을 유형무형으로 강요하게 된다. (...)


3장 강준만 - 진중권 논쟁과 분열의 시대 : 강준만 진중권 두 지식인이 2002년도에 박터지게 싸운 이야기를 서술하면서, 그때 제가 어떻게 끼어서 쌈박질을 했는지를 설명했고, 이 논쟁에 대한 현재시점의 평가도 첨부되어 있습니다.

(...)   그런데 어째서 강준만은 처음부터 끝까지 진중권의 말이 터무니없다고 느꼈던 걸까? 강준만은 진중권이 맥락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텍스트에 얽매여 있다고 한탄했다. 그의 한탄은 어떤 생각에서 나온 것이었을까? 논쟁 당시 나는 강준만의 주장이 어떤 맥락에 기대고 있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막연히 ‘민주당 편향성’ 정도의 얘기를 할 수 있을 따름이었다. 하지만 ‘노무현 시대’를 관통한 지금으로서는 그의 입장이 적어도 심정적으로는 이해가 될 것 같다. (...)


4장 노무현과 민주노동당 사이에서 : 2002년도에서 2004년도까지 민주노동당의 견해를 대변하며 노무현 지지자들과 싸운 이야기, 제가 민주노동당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들이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두 세력 모두 2004년도에 같이 상승했다가 2007년에 같이 하강한 현실에 대한 약간의 애상이 적혀 있스빈다.

(...)  나는 민주노동당의 강령을 부담스러워했다. 나는 예나 지금이나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사람이다. 하긴 대한민국의 통상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온 이가, 대학교에 들어와 맑스주의 세미나의 세례를 받고 개심이라도 하지 않았다면, 그렇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할 터였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의 나는 ‘상식’ 자체는 좀 더 좌파적인 쪽으로 이동했고, 대신 체제나 제도를 괜스레 탈피하고 싶어 하는 아나키즘적인 태도는 많이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기본적인 골격은 그대로다. 나는 시장경제의 힘을 신뢰하고, 다만 그것의 장점이 맹목적인 자유방임을 통해 발휘될 수 없다고 믿는다. 나는 시장의 룰을 확립하기 위한 국가의 적극적인 개입을 선호하며, 시장에서 소외받기 쉬운 소수자들에 대한 국가의 의무를 요구한다. (...)


5장 김선일 사건 : 김선일 사건 때 제가 흥분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해야 한다고 방방 떴던 얘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386세대를 욕하면서 끝납니다.

(...) 하지만 나는 그 짧고, 무력했고, 아무 의미도 없었던 싸움을 이제부터 복기하려 한다. 참여정부와, 민주노동당과, 운동권 전체, 더 나아가서 386세대 전체를 철저하게 불신하게 된 그 순간의 기억을 따라서. (...)


6장 나는 군인이 아니야 : 군대 생활을 하면서 글쓰기와 저 자신에 대해 고민한 얘기들을 담았습니다.

(...) 훈련소에 들어가자마자 나는 지급받은 편지지에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쓰고 싶었던 것은 102 보충대에서 처음으로 불침번을 서던 그 순간부터였다. “쿵푸허슬 : 종교와 어긋난 미학”, “라캉과 함께 소오강호를” 따위의 제목들을 떠올리고 있었다. (...)


7장 88만원 세대의 일원으로 : 20대의 일원으로서 우리 세대의 문제에 대한 견해와, 그 문제에 포함되어 있는 저 자신의 삶에 대해 적어 보았습니다.

(...) 과거와는 달리 오늘날의 대학생들은 남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삶을 ‘서사화’할 때에 세상도 사회도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도 서사화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문제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


에필로그 : 그저 에필로그일 뿐이죠. 그런데 또 변명합니다.

(...)  좀 이상한 일이지 않은가? 스물일곱 살의 청년이, 내 인생의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고 느낀다면. (...) 

 

자, 여러분! 도대체 이 책의 제목은 뭐가 되어야 할까요? 주변 친구들이 가끔은 진지하게, 대체로는 장난스럽게 늘어놓은 제목들이 있는데 그 목록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 벌거벗은 S대생

- 나의 투쟁

- 나는 진중권의 아들이다

- 중권의 아들

- 윤형님이 보고 계셔

- 아흐리만님이 보고 계셔

- 실록 아흐리만

- 거침없이 키배

- 이 모든 것은 기록될 필요가 있다

- 진중권이라는 숭고한 대상

- 누가 대한민국 꼰대를 두려워하랴

- 내 청춘의 히치하이킹

- 노빠, 죽어도 죽인다!

- 2001-2009 키보드소년 잔혹사

- 21세기 키보드소년

- 소년은 인터넷을 걸어왔다

- 조선일보와 노무현을 쏜 질럿

- 한밤중 키보드의 속삭임

- 굿바이 안티조선 헬로 88만원

- 악플이 달리는 소년

- 키워의 추억

- 진중권 이후의 키워주의

- 호모 키워라니!!쿠스

- 아이우를 위하여

- 니 무덤에 싸이오닉스톰을 뿌리마

- 어느 키보드좌파의 고백

- 관심좀

- 굽신굽신

- 굽신굽신 관심좀


제 친구들의 센스와 저에 대한 애정이 이 정도 ( ;;; ) 입니다. 여러분도 힘을 보태주십시오. 아이디어를 내주신 분들 중 제게 가장 큰 도움을 주신 분 세분을 추첨하여 책이 출판되었을 때 사인북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님들아 굽신굽신 관심 좀 ㅠ.ㅠ



하이에나

2009.01.24 13:22:49
*.116.97.154

안녕하세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윤형님 글을 날마다 눈팅만 하던 소시민입니다! 처음으로 글을 남기네요! 다름이 아니라! 제가 잘못아는건지 모르겠는데
'굽신굽신'이 아니라 '굽실굽실' 아닌가요? 표준어로 '굽실거리다'가 맞는걸로 알고 있거든요!!그나저나 테마에 진중권씨가 참 많이 들어가네요! 괜한 한계로 비춰지지나 않을까 부질없이 걱정입니다.^^

하뉴녕

2009.01.24 13:43:11
*.180.10.173

아 그런가요? 전 잘 모릅니다. 은근히 한국어 맞춤법에 약해요 ;; 게다가 이게 정확히 쓰려고 의도한게 아니라, 인터넷 용어를 차용한 것 뿐이라서요. ㅎㅎㅎ

Jocelyn

2009.01.24 15:16:05
*.75.190.165

절을 하는 모습은 굽신굽신(from 굽신거리다)
무언가가 구부러진 모습은 굽실굽실(from 곱슬곱슬)

굽실굽실... 이라면 마치 음모가 연상된다는;;;

-_-

2009.01.24 15:50:21
*.40.203.22

굽실굽실
[부사]
1 고개나 허리를 자꾸 가볍게 구푸렸다 펴는 모양.
2 남의 비위를 맞추느라고 자꾸 비굴하게 행동하는 모양.

사전이나 찾아보고 리플을 다시지.

Jocelyn

2009.01.24 16:02:23
*.138.65.162

거 -_- 이 님 참 말투 하고는. 알려줘서 고마워하기 뻘쭘하게.

아닌 게 아니라 덕분에 찾아봤더니 '굽신굽신'은 디씨에선 표준언데 사전에는 아예 '잘못된 표현'이거나 '북한어'네요!? 북한어!! 북한어!!!! 북한어!!!!!!

닷오-르

2009.01.24 13:58:39
*.229.122.69

좀전에 생각났는데
'나는 서울의 키보드워리어' 이거 어떤가여?

하뉴녕

2009.01.24 15:14:54
*.180.10.173

...그럴싸한데요? 만일 그 제목으로 간다면 홍세화 쌤에게 필히 추천사를 얻어야 하는 건가...;;;

Jocelyn

2009.01.24 15:17:31
*.75.190.165

무슨 이벤트를 이렇게 장문으로 열어 ㅠ_ㅠ 게다가 시작은 엄청 비굴하기까지.
나는 여전히 '아흐리만 님이 보고 계셔'
의외로 '호모 키워라니쿠스'를 꼽은 분이 없네.

하뉴녕

2009.01.24 18:26:57
*.108.31.59

원래 사라는 쪽은 비굴한 거임.

눈팅족

2009.01.24 15:32:14
*.37.68.39

"안녕, 난 키워 윤형이라고 해"

"나는야 대한민국 키보드워리어"


ㅈㅅ ㅋㅋㅋ

하뉴녕

2009.01.24 18:27:08
*.108.31.59

저도 민망...

놀이네트

2009.01.24 16:06:22
*.208.209.123

발현

좀 장중한 게 하뉴녕님에게 의외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하뉴녕

2009.01.24 18:27:31
*.108.31.59

그래서 이 이벤트 문구가 장중하지 않스빈까...

습작

2009.01.24 17:17:41
*.182.40.56

책을 내신다니 부럽고 흐뭇하네요ㅎㅎ
나오면 저도 한 권 살게요^^ 제목은 <나의 투쟁> <나는 진중권의 아들이다>에 한표;

키워 한윤형의 대한민국 표류기 는 어떨지?

..
더 생각이 안나네요 어렵습니다;

하뉴녕

2009.01.24 18:28:28
*.108.31.59

신간을 내자마자 그 제목을 패러디하면 허지웅 기자님은 어떡하라구요. ㅋㅋㅋ

하뉴녕

2009.01.24 18:31:36
*.108.31.59

추가된 지인들의 의견

- 키보드 워리어

- 전투일지

- 전투일지 : 2000-2009

- 키보드 워리어 : 전투일지

- 키보드 워리어 소년의 전투일지



......이봐 님하들 하뉴녕 진빠1호 님은 진갤 공지에 빛나는 "지존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를 쓴 사람이거든효? 내가 한 짓을 내가 패러디해야 해? 쿨럭 ;;;

comorebi

2009.01.24 18:44:59
*.147.214.171

아름다운 패러디의 물결이군여. 개인적으로는 '나의 투쟁' 강추!합니다.ㅋ

하뉴녕

2009.01.25 13:07:04
*.180.10.173

ㅎㅎㅎ ;;;

gee

2009.01.24 19:49:05
*.72.67.126

1. 키보드워리어는울지않는다.
2. 영향아래의키보드워리어
3. 키보드워리어는 이진법(혹은 다른 단어)의 꿈을꾸는가?
4. 노빠(혹은 다른 단어)혐오
5. 악질키워
6. 키워가 출판사로 간 까닭은?
7. 리플(악플)은 오래 지속된다.
8. 분노의 리플
9. 키워의 증명
10. 어두운 방안에 모니터만 반짝
11. 키워의 방은 모니터만 밝다.
12. 본 투비 키워, 내추럴 본 키워
13. 108-key
14. 다윗의 키보드
15. 키보드 소년 로망

아...뭐 이것저것 같다 붙여봤습니다. 당첨되면 책한권 주시나여?ㅋㅋㅋ
근데 별로 당첨될거 같지가 안군여.ㅋ
암튼 책 출간 추카~

하뉴녕

2009.01.25 13:07:21
*.180.10.173

3번에서 뿜었습니다. 푸하하하하 ;;;

환상수첩

2009.01.24 23:42:22
*.140.66.56

일단 키보드 워리어가 들어가는 건 별로 좋지 않다는 생각인데...
흠,
아흐리만 전투일지, 2000~2009
청춘분투기 2000-2009
청춘분투기, 19세~28세 / 열아홉~스물여덟

뭐 이런식으로 구체적으로 나이를 넣는 것도, 핵심 독자의 시선을
모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긴 하지요...

하뉴녕

2009.01.25 13:08:11
*.180.10.173

사실 키보드 워리어라는 말을 친숙하게 사용하는 이들은 많지 않고, 그들을 꼭 제목으로 공략해야 하는 것도 아니니 님의 말씀이 옳죠. 벗뜨 이 끝나지 않는 패러디의 물결...ㄷㄷㄷ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yiaong

2009.01.25 00:26:43
*.123.176.37

숨어서 즐겨찾던 애독자입니다. 반가운 마음에 덧글 남겨봅니다.
'이 모든 것은 기록될 필요가 있다' 가 부제로 들어가는 것과,
'키보드 워리어' 를 키워드로 삼는 것을 염두에 두고 생각해봤습니다.

- 니들이 키워를 알아?

- 덤빌 테면 두드려라

- 누가 이 키워를 키웠는가

- 누가 이 소년을 키웠는가

- 거기에 키워가 있었다

- 키워가 그것을 보았다

- 불타는 소년의 키보드

- 뜨거운 소년의 키보드

- 키보드는 나의 힘


책 출간, 정말 축하드립니다.

하뉴녕

2009.01.25 13:09:07
*.180.10.173

ㅎㅎㅎ 숨은 애독자라고 말씀하시지만 워낙에 리퍼러로그에 많이 찍혀서...ㅋㅋㅋ

감사합니다~.

kuchiganai

2009.01.25 00:41:36
*.110.130.245

나름 애정을 가지고 공모했건만, 대놓고 안티라니;;
위에 목록 중에서는 <악플이 달리는 소년>이 센스있네요.

하뉴녕

2009.01.25 13:09:17
*.180.10.173

미안해용 ;;

paperback

2009.01.25 01:51:51
*.223.125.190

[두근두근 아흐리만 : 윤형쨩의 이중생활]로 공모전에 도전합니다. 저의 작명이 채택된다면 표지는 꼭 야한 핫 핑크톤으로 해주세요!

라고 쓰고 '책 출간을 미리 축하드립니다!'라고 읽습니다.

하뉴녕

2009.01.25 14:19:32
*.180.10.173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skylar

2009.01.25 05:04:37
*.10.165.203

'소년' 이라고 하기엔 ㅋㅋㅋ 촘 민망하죠?ㅋㅋㅋㅋㅋㅋㅋ (ㅠㅠ)같이 늙어가는 처지입니다만.;

하뉴녕

2009.01.25 14:20:38
*.180.10.173

게다가 그저께 술마신 아저씨들은 제가 20대로도 안 보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제 액면가는 대충 35살 정도...쿨럭;;

행인

2009.01.25 07:24:45
*.129.59.101

"누가 감히 키보드 워리어를 두려워하랴"
"항상 키워에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한윤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
"안티조선에서 88만원 세대까지"-우리시대 어느 청춘의 자화상

다 이미 나온 책 제목 패러디입니다....만....^^;;;
(사실 '나는 진중권의 아들이다'에서 쓰러졌다지요;;;)
글고 부제 사용하는 거 대찬성요!!

출간 축하드려요^.^

하뉴녕

2009.01.25 14:22:23
*.180.10.173

앗 혹시 지난번에 뵈었던 그 행인님? ^^;

여튼 아이디어와 축하 감사합니다~~

프리스티

2009.01.26 18:00:11
*.64.136.131

[어느 키보드 워리어의 탄생] - 누가 20대들에게 키보드를 치게 만들었나

는 어떻겠습니까. 전 [진중권이라는 숭고한 대상]이 맘에 들긴 하는군요. 낄낄.

하뉴녕

2009.01.26 18:33:41
*.180.10.173

감사합니다. 낄낄낄.

jaira

2009.01.26 18:08:36
*.74.177.183

으하하하하하 후보작들 보다가 완전 쓰러졌습니다. 아~~ 웃겨 너무너무 웃겨
제목만으로도 아흐리만님의 인생 궤적이 보이는군요 ㅋㅋㅋㅋ
후보작 중에서는 '2001-2009 키보드소년 잔혹사'를 제목으로, '이 모든 것은 기록될 필요가 있다'를 부제로 하는 것이 그럴듯한데요, 재미로...

- 소년은 울지 않는다
- 대한민국에서 좌파로 산다는 것은(이건 참 변주가 많은 제목이긴 하지만요)
- 왼손에 키보드를, 오른손에 대한민국을
- 소년, 키보드를 만나다

등등 생각해봤어요. 어째 자꾸자꾸 패러디를 하고 싶어지네 ㅋㅋ
윤형님의 첫번째 책은 가장 후보제목이 많은 책이 될 듯 하군요.
출간 정말 정말 축하합니다^^

하뉴녕

2009.01.26 18:34:48
*.180.10.173

너무너무 매니악한 패러디가 많아서 출판사 편집자 분들은 정신이 혼미하겠어요. ㅎㅎㅎ 여기선 뭐가 쓸만하고 뭐가 쓸만하지 않은지 고를 엄두도 안 날듯...

시국이 참 안 좋긴 한데, 여튼 감사합니다...

걷다가

2009.01.26 23:03:43
*.33.224.37

이건 어떠신지?

-네 안에 잠든 진중권을 깨워라
-키보드형 인간
-본격 제인터넷 대전 에세이

하뉴녕

2009.01.28 13:05:18
*.7.211.161

오오 세번째 것이 나름 군침이 돌기는 하는데, 매니악에 매니악을 더한 제목이로군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질럿군

2009.01.27 11:57:49
*.123.233.170

요즘 오바마가 유행인데.. 제목에 오바마를 좀 엮어봐여

하뉴녕

2009.01.28 13:05:44
*.7.211.161

"듣보잡 키워들!! 너네 오바마!!!" 뭐 이렇게요? ㅎㅎㅎ

감사합니다.

-_-

2009.01.27 12:12:07
*.40.203.22

니네들 좀 오바마

하뉴녕

2009.01.28 13:06:02
*.7.211.161

오오 이것도 제목 이벤트 응모죠? ㅋㅋ

감사합니다. ^^

허크

2009.01.27 14:34:12
*.149.79.202

사이버 전장을 유랑하는 어느 키보드 워리어의 날적이(일기장)

키보드 워리어가 말하는 배틀의 문법

나를 키운건 팔할이 키보드였다 - 키보드 워리어 아흐리만(한윤형)의 성장일기

네 모니터에 침을 뱉으마!

하뉴녕

2009.01.28 13:06:13
*.7.211.161

굿 잡.

ㅋㅋ

2009.01.27 17:14:56
*.120.81.74

고스트 키보드 - 총각기동대

하뉴녕

2009.01.28 13:06:37
*.7.211.161

네넹...;;;;

MK.

2009.01.27 17:26:51
*.39.60.211

일단 책 내게 되신 것 축하드립니다. 오히려 너무 늦은 것 같은 느낌이 있네요.

책 제목은 출판사에서 내고 싶은 것과 저자가 내고 싶은 것이 언제나 다르기 마련인 듯합니다. 마케팅 포인트를 어떻게 잡느냐 (혹은 전혀 잡지 않느냐)의 차이일 것 같기도 하고요.

1. 한윤형이 누군지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도 책을 파는 게 좋다고 생각하면: 제목이건 부제건 간에 아무리 뜬금 없어도 학교와 과 이름을 넣습니다.

(Ex) 이상한 *대의 키보드워리어: 어쩌다 나는 취업 (or 고시 or 시험) 걱정은 때려치우고 키워질을 사랑하기 시작했나? (예가 허접해서 죄송.....)

장점:교육열 높은 학부모가 부제 제대로 안 보고 책을 사서 순진한 아이에게 선물하는 참사의 가능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단점: 약간 부끄럽습니다. 책 안 읽은 사람에게 욕 먹을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2. 10대 독자를 끌기 위해서 베스트셀러 귀여니 작가나 원태연 작가 퓔로 합니다.

(ex) (1) 명심해/ 오늘 너와 키워 배틀 한 그 인간/ 다음 날 또 다른 사람에게 키워질 할 수 있다는 것. or 그놈은 키워였다/ 키워의 유혹/qwerasdf
(2) 키워하고 싶은 사람이 생겼습니다.

장점: 나름의 문학성 어필. 소녀팬들이 생길지도.
단점: 역시 부끄럽습니다. 책이 안 팔릴 가능성이 점점 높아집니다.

3. 윤형님도 무슨 세대 하나 만드십쇼. 재즈 세대, 88만원 세대. 심지어 오늘 처음 신문에서 읽은 실크세대...까지. 세대가 난무하지 않습니까?

(ex) BACK (Blogging-Anti-Chosun-Keyboard) 세대의 탄생, 모른 척 지나가려다 역시 한 마디 리플 달지 않을 수 없어 인터넷 브라우저의 Back을 계속 누르는 세대.

장점: 세대가 잘 나가면,창시자로 대접 받을 수 있음
단점: 잘못하면 듣보잡 취급을 받을 수 있음.

4. 블로그 태그처럼 몇 개 특징적인 단어를 모아서 조합.

(ex) 디지털 세대의 투쟁기 - 안티조선, 노무현, 디워에 대해서 말할 때 우리가 하는 이야기들.

장점: 문장 수준의 글을 이해못하는 사람들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단점: 또 키워들을 불러온다. (과연 단점인가!)

길게 썼으나 하나도 도움이 안 되는 헛소리뿐. 어쨌거나 책이 무사히 잘 나와서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습작

2009.01.27 19:12:10
*.182.40.56

오오오 4번 디지털 세대의 투쟁기 좋은듯?

하뉴녕

2009.01.28 13:07:05
*.7.211.161

오랜만이어요...^^;;

님 좀 짱인듯...ㅋㅋㅋ

zeno

2009.01.28 17:46:47
*.229.55.135

하루종일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아흐리만, 더 키보드 워리어
가 좋을 것 같아요.
사실 한윤형 씨가 쓴 책이 나오는데 '아흐리만'이 빠져도 안 될 것 같고, '키보드 워리어'가 빠져도 안 될 것 같고..
대신 부제를 '진중권과 함께 한 10년'이나 '왜 10대 소년이 20대 인터넷 좌파가 되었나' 뭐 이런 식으로 하는게 어떨까 하는;;
좀 더 고민해보죠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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