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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마거릿 대처와 노먼 테빗, 키스 조지프의 정치적 원조 아래에서, 그리고 밀턴 프리드먼과 프리드리히 하이에크의 '신자유주의' 쿠데타 이후 '신자유주의' 정신훈련의 세월을 보낸 오늘날, 많은 이들이 윌리엄 비버리지 경을 -영국 복지국가의 아버지가 아니라면 산파임은 분명한- 사회주의자(사회민주주의 정책에 대한 좌파 비평가가 아니라면)라기 보다 자유주의자로 생각하기는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비버리지는 종합적인 복지국가를 설계한 자신의 청사진을 좋은 사회라는 자유주의 개념의 합리적이고 당연한 실현으로 바라보았다.

'나는 근본적으로 자유주의적인 것들의 실현을 가장 바란다고 생각한다. 자유주의라는 훌륭한 삶의 전통을 지닌 새 세상으로 전진하게 하는 것들이 실현되기를 바란다.'

'모든 기본적인 자유를 평등하게 누리는' 것이 '자유주의의 궁극적 목표이기 때문에......우리는 개인의 권리를 증대시키기 위해 사회의 조직된 권력을 이용할 수 있고 또 이용해야만 한다.

'그리고 증대된 자유와 권리를 모든 개인이 평등하게 누리려면 사회는 그 구성원 모두가 '결핍과 결핍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고, 실업이 조장하는 무위도식과 무위도식의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롭도록' 보장해야 한다.

- 지그문트 바우만, <새로운 빈곤> p87-88


좌파가 소외된 민중과 함께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 자유주의자가 예의를 갖춰야 하는 것인가? 아니면 어떤 자유주의자가 좌파에 대한 예의 따위는 없는 '싸가지'라도 스스로 보편적인 국민의 '자유'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좋은 것인가? 내 생각엔 후자가 더 나은 상황같다. 자유주의자가 빈곤층에 대한 도덕적 부채의식을 좌파에 대한 예의로 전환시키는 것보다는, 모든 사람이 사회의 보편적 문제와 소외계층에 대해 고민하는 편이 더 낫기 때문이다.


굳이 이 논쟁을 이념논쟁으로 본다면 양측에는 각각의 논거가 있다. 한쪽은 현실사회주의의 파탄과 시장경제의 완전한 승리를 '역사적 증거'로 채택하고 상대방의 비현실성과 몽상성을 질타할 것이다. 다른 한쪽은 자본주의의 이윤축적 방식의 변동과 복지국가 모델의 붕괴를 '역사적 증거'로 채택하고 반대파의 편의적 현실인식과 패배주의를 질타할 것이다. 이런 논쟁에서 쌍방이 서로를 비난하는 논거는, 언제나 둘다 옳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한쪽은 복지국가의 성장과 몰락이 둘다 일종의 '중층결정'이었단 사실을 강조하면서, 그러므로 우리는 또 한 번의 중층결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다른 한쪽은 (권력을 어떻게 잡을 것인지의 문제는 일단 제끼더라도) '이번에 내가 새로 만든 계획의 방식으로 하면' 예전과는 달리 일이 잘 풀릴 수 있다고 주장하거나, 생산력의 발전이 결국엔 자본주의 이후의 체제를 불러오게 될 거라는 역사적 전망에 안주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런 것은 그것으로 되었다. 어느 쪽 주장이든 검증할 방법이 없고, 당장의 과제가 무엇인지와 그것들의 우선순위를 결정하는데 필요한 무언가를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 사회의 진보정당 운동이 어찌 되어야 하는지를 논의할 때 '정체성'의 문제는 중요하지만, 여기서 그 '정체성'이 특정한 신념의 문제로 환원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문제는 활동이며, 그 활동의 목적성이다. 내가 김규항의 문제제기에서 '진보정당 운동이 고사하는 절박한 현실'보다는 '이론적 한가함'을 느끼는 것은 그런 것이 안 보이기 때문이다.


진중권과 자유주의, 그리고 자유주의화된 진보정당의 문제를 지적하려 한다면 더 좋은 방법들이 있을 것이다. 촛불시위와 그 전후 진중권의 발언에서 드러난 '소비자 의식'(노동계급의식과 배치되는)의 의미와 한계를 고찰하고, 소비자 미학이 노동윤리를 압도한 세계에서 주변부 노동자들의 연대를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지를 얘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소비자 운동'은 종종 노동운동의 '폭력성'을 이해하지 못했고 심지어 조소했지만, 언소주의 사례에서 보이듯 그들의 활동도 효력이 미지수였고 체제는 심지어 거기에도 '불법'의 낙인을 찍었다. 문제는 소비자 사회의 뒷면에 있는 '노동'으로 표상되지 않는 수많은 파편화된 노동들을 드러내고 조직화하는 것이다. 아직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시작하지 못했다. 진보신당 내의 '자유주의자'나 '사민주의자' 누구를 도덕적으로 비판하는 일이 그런 작업과 별다른 관련이 없음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punky

2010.08.20 13:47:10
*.171.216.146

보편적인 국민의 '자유'의 성취에서 '보편'은 무엇이고, '자유의 성취'는 어떤 계급에 갖다 붙여도, 또는 정규직 노동자나 불안정 노동자에게 그 단어가 의미하는 바는 다르죠.
김규항은 직설적이지 않은게 문제입니다. 한마디로 꼰대질을 하고 있는겁니다. 그런 언어유희에 말려들 필요도 없는 한심한 강남좌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존재와 닭쌈을 하고 있는 겁니다. 중권류의 문화비평가라는 분들이 바라보는 대중성과 체제의 변혁을 위해 싸우는 사회주의자들이 바라보는 계급성은 당연히 다르죠. 김규항은 사회주의자가 아니라 시류에 휩쓸리는 상황주의자들한테 계몽질을 하고 싶은거죠. 또 그것을 눈뜨고 못보는 진선생은 원색적인 멸시어린 언어로 조롱을 하는 것이고...사회주의자들은 말이 없더라구요. -.-;;; 그래서 더 답답합니다.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들이 자꾸 설쳐대는 게 강선생님 말씀대로 "다 할 일들이 없어서 그런거다" 다 인정투쟁이죠.
진보신당 게시판에 셈수호르님이 잘 발라놨던데요. 어쩌면 민노, 국참, 진보신당 이렇게 합치는게 더 나을지도 모르겠네요. 사노위나 사노련이나 강령가지고 난리들 치던데...

지나가다

2010.08.20 15:49:49
*.176.251.214

알다시피, 자유주의와 자유지상주의는 다르다. 다른 정도가 아니라 상당히 대립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

먼저 자유주의는 국가의 개입을 통한 개인들의 자유권과 평등권의 보장을 주장한다. 이러한 국가의 개입은 단지 시장경제에 대해서만 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문화 사회 정치적인 차원에서 전방위로 행해진다.

자유지상주의는 반대로 국가의 개입을 최소화할 것을 주장하며, 개인의 삶에 국가가 개입하는 순간 개인의 자유권이 침해된다고 본다. 평등이라는 것은 이러한 의미에서 이해된 자유권(=소유권)을 누구나 동일하게 가지고 있다는 차원에서 이해되지 빈부 격차 등을 줄이기 위해 국가가 뭔가를 해야 된다는 의미가 결코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유주의는 케인즈주의의 정치철학을 구성하고 있고, 자유지상주의는 신자유주의의 정치철학을 구성하고 있다.

따라서 어떤 용어 혼란이 존재한다. 김대중-노무현의 신자유주의를 위한 정치철학은 자유주의가 아니라 오히려 자유지상주의이다. 이들은 국가의 규제 완화를 통한 시장경제의 활성화를 자유권 및 시민권의 증진, 곧 민주화로 이해했다. 하지만 한국의 사민주의자들(=자유주의자들)은 김대중 노무현 및 그들의 후예가 자유주의자라고 착각한다.

용어혼란이다. 사민주의와 자유주의는 (이념적으로) 상이한 두 세력이 아니라, 같은 세력이다. 사민주의자가 자유주의자와 연대하겠다는 생각부터가 일종의 용어모순이다. 자기가 자기하고 연대하겠다는 꼴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들이 연대하려고 하는 김대중-노무현의 후예들은 자유주의세력이 아니라 신자유주의 세력, 자유지상주의 세력이다.

이렇게 봤을 때, 요즘 진보신당 내부와 외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은 사실상 자유주의와 좌파 간 논쟁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와 좌파간 논쟁이다. 왜냐하면 신자유주의자들과 연대할 것인가가 쟁점이기 때문이다. 국참당과의 연합 논의가 그렇고, 민주노동당과의 통합 논의도 반신자유주의를 사실상 팽개치고 있는 한 그렇다.

물론 이러한 용어의 혼란은 하나의 징후일 뿐이다. 오늘날 자유주의자들이 자신의 적수인 자유지상주의자들과 자신을 같은 종자로 착각하면서 이들과 섬씽섬씽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유주의자들이 자신의 복지국가적 기획을 실현할 물질적 토대가 현실적으로 소멸되었기 때문이다. 케인즈주의를 대체하면서 나온 것이 신자유주의이고, 이것의 정치적 이데올로기가 자유지상주의이다(자기계발 이데올로기가 바로 그것의 한 버전이다. 나를 합리화하라, 나를 기업으로 만들어라, 나를 상품으로 만들어라, 국가가 아니라 사회가 아니라 나를 계발하는 나의 노력만이 나의 진정한 자유를 보장할 수 있다).

알다시피 복지국가는 민족국가의 강력한 개입을 통한 자본의 통제에 기초한 것이다. 그러나 자본의 움직임이 세계화된 마당에 무슨 민족국가의 강력한 개입이 가능할 것인가?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주의자들/사민주의자들이 국가권력의 장악 또는 분점을 통해 이미 죽어버린 자신의 꿈을 실현하려고 든다면, 이들은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이 꿈꾸는 개혁의 범위를 점점 더 좁혀나갈 수밖에 없으며, 동시에 점점 더 자신이 달성할 수 있는 개혁 폭의 왜소함 때문에 '무능력한 세력'으로 낙인찍힐 수밖에 없다. 점점 더 자신과 자유지상주의 사이에 놓여있던 적대적 거리가 의미가 없어지는 상황으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오늘날 복지국가가 하나의 수사에 불과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어떤 실내용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오른쪽으로는 박근혜로부터 왼쪽으로는 복지국가소사이어티까지, 너나할 것 없이 복지를 떠든다. 그러나 우리가 북유럽과 같은 규모의 복지국가를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실제로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로 인해 복지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정치적 쟁점도 아닌 텅빈 말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그렇다. 애초에 자유주의자들의 꿈은 착했을 뿐만 아니라 야무졌을지도 모른다. 문제는 지금 그 꿈의 실현을 시도할 어떤 '세력'도 현실에 부재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것을 실현하게 도와줄 좌파가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좌파가 신자유주의의 역습속에서 거의 붕괴되다시피한 상황이다. 이 부재한 세력을 이제 자유주의자들은 자신의 적들 쪽에게서 구하기 시작한다. 정신착란상태다. 신자유주의에 의해 파괴된 자신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신자유주의자들과 연대하자고 손을 내민다. 심상정은 바로 진보신당 내에서 이러한 기회주의적 경향을 대표하며, 그러한 한에서 사상투쟁의 대상이 되고, 징계의 대상이 되는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자유주의자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움직이는 데에는 보다 이론적인 이유가 있다. 이들은 대중정치의 중심성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롤즈의 자유주의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고, 사회복지를 목표로 하지만, 그것을 위한 투쟁은 베일 뒤에서 행해지는 추상적 사회계약의 이론으로 대체된다. 좌파는 자유와 평등을 주장하고 사회복지를 목표로 하지만, 그것을 이루는 길을 대중들의 정치적 조직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이해한다. 근본적 차이다.

오늘날 좌파는 자본의 통제를 가능하게 만들 효과적인 대중정치의 전략들을 고민하고 생산해내는 내는 데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는다. 하지만 이것은 사회주의 생산양식으로의 이행을 당장의 목표로 내세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어차피 일국적 사회주의의 기획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것은 오히려 얼마 전 전진이 말한 노동정치의 복원이기도 하고, 현재 대법원 판결 이후 불붙고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신자유주의적 금융세계화에 맞서는) 대항세계화를 위한 긴 호흡의 투쟁이다. 여기에는 한윤형씨가 말하는 숨겨진 노동의 조직화라는 것도 포함될 수 있다(그것이 무엇인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건 사족이지만, 흥분을 가라앉히고 김규항의 글을 읽어보면, 그는 진중권에게 좌파에게'만' 부채의식을 갖고 예의를 갖추라고 말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에게 예의를 갖추는 차원에서 좌파에게도 그만큼은 예의를 갖추라고 말 한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김규항과 진중권의 싸움은 그 자체로는 서로 잘난 척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진보신당 내의 논쟁과 맞물려 있기 때문에 그렇게만 볼 수 없다. 진보신당 내에서의 세력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뉴녕

2010.08.21 00:56:24
*.6.78.199

저는 경기도지사 사퇴 이후 심상정의 제안에 결코 동의하지 않습니다. 복지국가 논의는 '이제는 불가능하다.'고 단언할 얘기는 아니고 (물론 매우 어려워지긴 했습니다.) 더 복잡하다고 생각하지만 님의 전반적인 논의에 동의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대략 구획한 편가르기 논리에 따라 김규항-진중권 논쟁(?)의 문제가 해명된다고 보지 않습니다. 그런 태도는 이를테면 대충 잘못된 논의를 펴더라도 대충 '우리편'으로 생각되면 억지로 논의를 합리적으로 요약해주고 이해해줘야 한다는 온정주의로밖에 이해되지 않습니다.

지나가다

2010.08.21 11:26:37
*.176.251.214

제 이야기를 좀 오해하신 것 같군요.

1. 온정주의를 하자는 것이 아니라 발언의 효과를 계산하자는 것입니다. 지금 진중권과 자유주의를 옹호하는 것은 신자유주의와 연대하자는 심상정을 옹호하는 것과 같다는 것입니다.

2. 만일 지금이 복지국가의 전성기라면, 각 나라의 복잡한 사정들을 계산하는 것이 맞고, 또 어떤 식으로 해야 성공률이 높을지에 관해 관심을 두는 것이 맞지만, 지금은 민족국가의 개입력 자체가 위기에 처함에 따라 그러한 사정들의 계산이 별로 의미 없는 상황이 되었다는 겁니다. 간단한 논리문제인데, 이 간단한 논리문제의 계산을 거부하는 것이야말로 자유주의자들의 미망이 아니냐는 것이죠. 그래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좋습니다. 할 수 있다고 칩시다. 그래서 민족국가의 좋았던 그 옛날로 홀로 복귀해서 무엇이 달라지죠?

하뉴녕

2010.08.22 11:49:37
*.6.78.199

1. 신자유주의=유시민=심상정=진중권=자유주의 <-> 김규항=전진=사회주의 // 뭐 이런 구도 설정해놓고 저한테 양자택일해서 글써라 말씀하시는 건데 저 그런 거 진짜 싫어합니다. 참여정부 시기 노빠들이 우리에게 그랬었죠. 조선일보 편들지 말라고...김규항이 자유쥬의를 '잘못' 씹었다고 얘기하는게 신자유쥬의 편드는게 되나요?


2. "권력은 시장으로 넘어갔다."는 고인의 발언을 그렇게 무분별하게 써먹는 것에 저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습니다. 각 국민국가가 신자유주의라는 조류에 대처한 방식은 그 나라 노동계급이 자본가와 타협을 이루어낸 수준에 따라 현격한 차이가 있습니다. 무엇이 됐든 기득권세력과 대결할 주체를 만들어야 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에 대고 복지국가 모델이 몰락했다느니 사회주의권이 망했다느니 이런 논쟁 해봤자 큰 의미없다는게 제 말입니다. 진중권 역시 "사민주의가 짱이야!!"라고 말한게 아니라 "텔로스 설정하지 말자고!!!!"라고 얘기했었죠?

지나가다

2010.08.22 15:05:07
*.176.251.214

한윤형씨가 도식화시킨 것처럼 두 진영이 어떤 고정된 실체로 존재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둘 중 하나의 편에 정확히 서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이런 식이 이른바 빠들의 태도겠지요), 지금 진보신당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논쟁의 정세 속에서 서로 갈라지고 있는 두 경향과 관련해서 사고하자는 겁니다. 따라서 애초에 쟁점은 자유주의 대 좌파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자들과 연대할 것인가라는 것이라고 말했던 거죠. 그리고 진중권이 전진에 대해서 그동안 깐 것 보셨죠? 김규항은 여기에 나름대로 반응하고 있는 거고요. 좌파가 한 줌도 안 되는데, 자유주의와 좌파를 그 안에서 가르자는 것이 아니라, 신자유주의자들과 연대할 것인가가 문제라는 말이 그렇게 이해하기 어려운 말인지 모르겠네요.

2. 노무현의 그 말을 그렇게 써먹는게 왜 무분별하다는 건지 전 전혀 모르겠지만, 이 부분은 한윤형씨가 앞으로 어떻게 각 국민국가에서 신자유주의에 대처한 방식이 현격한 차이를 보여줬는지 글로 써서 증명하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진중권이 텔로스 설정하지 말자고 했다기 보다는 텔로스를 각자 설정하되 드러내놓고 보여주지 말고 자기 동력으로 삼자고 했다고 저는 읽었어요. 전 이러한 것이 웃긴다고 봅니다. 이건 기본적으로 노선논쟁하지 말고, 우리 지금 여기서 '무상급식' 같은 작지만 좋은 어떤 실천(평등사회로 가는 작은 한걸음이 맞는지는 어떻게 아나 모르겠습니다만)을 하나 하나 벌이자는 식의 말인데, 그 귀결점은 개량주의/실용주의/타협주의 따위밖에 될 수 없다고 봅니다.

하뉴녕

2010.08.22 16:14:47
*.141.194.42

1. 진중권과 김규항의 논쟁이 님이 진보신당 안에서 그리는 그 논쟁과 지점이 일치하지 않는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국민참여당과의 연합정치에 절대 반대합니다. 민주노동당과의 통합에도 반대입장입니다. 통합하면, 안 따라갈 겁니다. 제가 알기로 진중권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표명한 적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저와 크게 다를게 없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아닐수도 있겠지만, 여하튼 지금 시점에선 그의 견해에 대해 가타부타 말할 수 없죠. 진중권이 심상정을 옹호하는 방식은 심상정의 연합정치를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 더구나 김규항이 '진중권의 심상정 옹호'가 아닌 '진중권의 전진 비판'을 논점으로 잡은 이상, '신자유주의 협력세력' vs '독자적 진보정당파'로 전선을 가른 후 진중권과 김규항을 양 전선에 배당하는 것은 전혀 설득력이 없습니다.


2. 진중권과 김규항을 모두 독자적 진보정당 노선이라고 이해한다면 진중권의 길이 개량주의/실용주의/타협주의라 하더라도 어떤 틀 안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그와 별개로 무상급식 이후에 해야 할 말이 무엇인지는 저도 고민입니다.

지나가다

2010.08.22 17:39:44
*.176.251.214

전 한윤형 씨가 무슨 이유 때문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매우 편파적인 방식으로 글을 읽어주고 있다는 느낌이 강합니다. 김규항의 '오류와 희망'이라는 글을 보면, 전체적 맥락은 진보신당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국참당 등과의 차별화에 주력하는 것이 아니라 한나라당에 대한 합동공격에 더 힘을 쓰는 프레임 오류를 저질렀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오류를 저지르게 된 근본 원인은 진보신당 내에 민주당/국참당과의 친화성을 갖는 그룹(이를 그는 자유주의자들이라고 명명하고 있지요)이 좌파적 경향을 흔들 정도로 세력관계가 형성되어 있는 이유 때문이라고 분석하지요. 진중권은 이 경향을 대표하는데, 특히 전진에 대한 공격을 통해서 진보신당 내에서 이러한 갈등의 구도를 만들어 내고 이제껏 진보신당을 오른 쪽으로 움직이거나 노선혼란을 생성하는 데에 기여해 왔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진중권은 전진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일반에 대한 매우 강박적인 공격을 해왔습니다. 이번에 나온 그의 글도 결국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사회주의의 '사' 자도 꺼내지 말라는 거지요. 사회주의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생각은 해도 좋지만 그것을 드러내고 말하면 바바리맨이라는 식인데, 이런식으로 좌파적 스탠스를 취하는 것 자체에 대해서 공격을 하는 것은 결국 이번 선거에서처럼 민주당과 국참당에 대해서 제대로 된 각을 세우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는 거죠. 이 관점에서 보면, 진중권이 심상정 연합론에 대해서 지금 정확히 어떤 입장을 가지고 있는지 아직 밝히지 않았기 때문에 김규항은 논점을 잘못 잡았다는 것이 말이 안되는 거죠. 신자유주의와 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단지 민주당/국참당하고만 연대하지 않으면 된다는 말이 아니라, 이들과의 분명한 차별점을 갖는 좌파적 스탠스를 취해야 한다는 말이라면 말입니다. 모종의 개인적 이유로(예컨대 난 주사파 싫어)독자 진보신당 고수라는 입장을 취하고 그 안에 들어와서 개량/실용/타협주의를 하자고 하면서 사실상 민주당하고 다를 바 없는 실천에 진보당의 실천을 한정하자고 말한다면(무상급식), 그게 어떻게 반신자유주의라고 볼 수 있냐는 거죠.

다시다

2010.08.20 16:53:29
*.124.106.137

제가 과문하야... 여기서 중층결정이라 하시면, 그냥 복지국가 발전-몰락의 원인은 하나로 설명할 수 없이 복잡해서 다시 똑같이 셋팅하고 해봐도 결과를 알 수 없다,란 뜻인건가요?

하뉴녕

2010.08.21 00:57:08
*.6.78.199

간단히 얘기하면 성립도 우연적 요소들이 겹쳐 일어난 사건이고 몰락도 그렇다는 것이죠.

들사람

2010.08.20 19:50:31
*.33.201.5

갠적으론 "예의" 운운하는 게 사실 참 맘에 안 드는 것이, 서로가 아무리 물고 뜯어도 실은 특정한 '운명공동체'의 일원임을 전제로 하는 뉘앙스를 풍기거든요.ㅋ 근데 과연 그런가? 내가 저들한테 지랄하는 게, 그들이 무례해서라거나 나를 운명공동체로 여겨주지 않아서인 것 같진 않단 말이죠. 타자들과 맺은 집합적 관계의 일부일 수밖에 없는 '내 삶'이, 제발 좀 그런 그지 같은 운명 따위에 그만 연루됐음 좋겠어서라믄 또 모를까.ㅎ

가령 일본 주류 엘리트들/시민사회한테 진정한 사죄의 정을 좀 가지란다고 했더니 정말 그리 했다 친들, 그래서 그 담엔 어쩌잔 걸까도 싶고요. 이번에도 이명박이 광복절날 공정한 사회라느니, 탐욕의 자본주의 운운하니 비판 진영에선 당연한 냉소적 반응 속에서도 살짝 뻘쭘한 분위기가 있었잖아요?ㅎ

개인적으로는, "어떤 자유주의자가 좌파에 대한 예의 따위는 없는 '싸가지'라도 스스로 보편적인 국민의 '자유'의 성취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더 좋"냐는 질문에 유시민씨를 떠올렸는데요..ㅋ 일테면 항소이유서에서 분노와 노여움은 마치 조국을 사랑하는 이들의 전유물인 양 설레발쳐주셨던 이 분이 그간 좌파계 사람들한테 보여온 싸가지가, 예의를 대놓고 요구한대서 생기겠으며, 설사 생긴들 무슨 소용일까 싶어요 저는. 물론, 어떡함 그런 싸가지가 마지 못해서라도 생기겠느냔 전혀 다른 얘기겠지만요. 전 기왕이면 이 어떡함에 초점을 맞추자는 쪽이라 그런지..

그리고 지금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걸 감안하면서 설쳐야지, 어줍잖게 대안이나 자본주의 너머 운운하는 건 난센스라고 하는 것도 듣다 보면 참, 그렇더라구요 저로서는. 한윤형님 같은 경우는 "사민주의가 제도화됐던 건 다 소련 덕분"이라는 견해를 놓고서 그럼 사민주의 하자고 혁명이상을 사실상 말아먹은 소련이란 '망령'을 다시 불러내야 한단 말이냐며 어이없어 하시는 것 같던데, 이건 살짝 핀트가 어긋났다 싶은 게.. 근까, 이런 견해가 하려는 말인즉슨, 가능한 것들의 현실화조차 실은 일견 불가능해 보이는 것까지 겨냥하는 정치적 스탠스에 달려 있단 얘기 아니겠냐는 거거든요 제가 보기엔.

예컨대 홈런까진 아녀도 단타라도 나오려면 일단 좋은 풀스윙이 따라줘야지, 맞추기에 급급한 폼과 스탠스론 단타조차 나오기 어렵듯이, 삼진을 먹을 땐 먹더라도 해줘야할 풀스윙이란 어떤 건지 얘기해얄 텐데, 이런 근본적인 얘기를 할라치면 뭐 몽상가네 극좌네 하면서 접고 들어가려고만 하는 게 과연 온당한 것인가 하는 의문이 있죠. 투수로 치면 폭투가 나오더라도 충분한 팔로스로를 통해 타자를 어떻게 공략할 거냐가 아니라, 대충 맞춰잡자는 식으로 가는 건 곤란하잖냔 얘기겠구요.ㅎ

(듣자니, 근대유럽사 자체를 자유주의적 진보관에 입각한 사가들과는 달리 꽤 음울했던 것으로 재서술하는 마조워 같은 수정주의 유럽사가에 따르면, 서유럽권의 복지국가 구상에 탄력이 붙었던 건 소련의 등장보다는 파시즘의 득세 탓였다고도 하는 모양이더군요. 뭐, 파시즘 자체가 지정학적으로 보면 자유주의 시장을 떠받쳐온 '보이지 않는 주먹질'에 대한 나름의 "합리적" 대응였던 건 사실였으니까요. 딱히 독일, 이탈리아만이 아니라 범유럽적인 움직임이기도 했고요.

제가 보기에 복지국가 자체를 대안인 양 내놓는 게 정말 문제인 건, 흔히들 힐난하듯 "개량주의"여서만은 아닌 측면 때문이지 싶어요. 개량이든 아니든 간에, 실은 이런 측면들을 더 비중있게 짚어봐야 한다고 보구요. 다시 말해 복지국가로 추구하려던 내용도 내용이지만, 그 형태 자체가 다신 반복되지 않을 특정한 정세/국면의 산물이었던 데다가, 지금은 유럽에서조차 지속가능한 거며 더 나아가 이게 과연 지구적으로 '보편화'될 만한 건지에 관한 묵직한 문제제기가 나오고 있단 점 하나.

또 하난, 유럽식 복지국가 형태 자체가 각국 노동자-대중을 "애국(주의)자"로 포섭, 분절한 댓가로 굴러가게 됐다는 점이 있죠. 사실, 작금의 남북관계를 넘어설 "탈분단" 구상도 그렇고, 탈북자나 이주노동자 문제, 한국산 자본이 중국 및 동남아지역 주민-노동자들한테 보이는 패악질 같은 한국 안팎의 정황은 앞으로 복지국가 구상에 '은연중' 깔려 있는 애국주의 회로가 아니라 적어도 동아시아 국제주의/지역주의 구상에 입각한 실천-연대 전략이 요구되는 상황일 텐데, 정작 이런 정세/국면에 대한 고려가 좀체 안 보이는 건 확실히 문제다 싶어요.

그렇다고 "선복지국가 후국제연대" 식으로 볼 일도 아닌 게, 복지국가 구상은 노동자들의 국제연대를 사실상 봉쇄하기 위해 도입된 거였으니까요. 그런 만큼 설령 "복지"를 운위하더라도 이와는 다른 복지의 프레임은 어떤 거겠냔 데 방점이 찍힐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박근혜가 아마 후보로 나올 경우, 이 언니의 복지론이 그 구현에 필요한 가용자원을 독점한 세력이란 이유로 일단 먹구 들어가줄 공산도 크고요.ㅋ; 그렇게 훌륭한지 잘 모르겠지만, 암튼 복지란 화두는 적어도 지금으로서 그 훌륭하다는 복지제도의 정치적 수용 여부에만 한정된 문제여선 안 되겠다는 거예요. 실은 수용 맥락이 더 중요한데, 그 맥락에 따라 기존의 복지 틀은 얼마든지 부적절해질 수 있겠다는 거구요.)

근데, 심상정식 연합정치 구상은 냉정히 말해 이런 점들을 짚고 그에 따른 주체 형성에 필요한 "기본기"를 강화하는 것하곤 확실히 관계가 없죠. 민중을 대변하는 전위의 결단으로 현 정세를 돌파한다는 전위주의적 풍모가 도드라져 보이긴 해요. 한때 민주노총 "중앙파"로 성가를 날린 이한테서 어쩔 수 없이 드러나는 실천감각인 동시에 한계라고 할까요.ㅋ 그게 현실적으론 국회 재입성을 통해 예의 "모범생다운 실력"을 발휘하겠노라는, 심 언냐 개인으로서야 꽤 절박하고 중차대한 목표겠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땐 좀 우스꽝스런 모습으로 나타나는 거다 싶고요.

요컨대 심상정 언냐와 그 지지자들 스스로 생각하는 윈-윈(국회 재선과 이를 가능케 해줄 진보정당 강화) 전략의 정치적 합리성과, 향후 사회좌경화의 동력이자 결과일 좌파적 주체 형성과 이에 적합한 새로운 조직화 전략이 더 중요하겠다고 생각하는 이들의 정치적 합리성이 상충하는 중이랄까요..

접점이 물론 아예 없진 않을 텐데, 그렇더라도 지금 중요한 건 그냥 있다고 둥글게 가는 게 아니라 그 접점들이 있다면 뭘지 에두르지 않고 찔러보는 일일 듯해요. 걔중엔 따로 할 거냐 아님 같이 할 거냐 중 택일해얄 게 분명 있을 테고, 또 같이는 가지만 따로 해야 할 만한 게 있겠지요.. 저야 당장 점접이 있다손 쳐도 향후 새로워져야 할 좌파적 주체형성의 스탠스 강화에 방점이 안 찍히면 함께할 맘이 없는 쪽이고요.^^

암튼, "촛불시위와 그 전후 진중권의 발언에서 드러난 '소비자 의식'(노동계급의식과 배치되는)의 의미와 한계를 고찰하고, 소비자 미학이 노동윤리를 압도한 세계에서 주변부 노동자들의 연대를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지를 얘기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문제는 소비자 사회의 뒷면에 있는 '노동'으로 표상되지 않는 수많은 파편화된 노동들을 드러내고 조직화하는 것이다. 아직 우리는 이러한 일들을 시작하지 못했다."고 말씀하신 대목이 핵심 같어요. 전 정말이지, 우리가 1980년대 이후로 해볼 만큼 해 보긴 커녕, 엄혹한 정세 탓이든 아니면 반체제 운동 진영의 내적인 난점 탓이든 제대로 해본 적이 있긴 했느냔 의미에서, 이런 얘긴 이제 시작일 뿐이란 쪽입니다만..ㅋ;

저는 다른 곳에서 2010년 현재 "진보적"이냐 아니냔 준거를, 지구화된 관료적 연결망조직인 근대국가와 소위 자유시장, 거대기업 권력이라는 자본주의 삼종세트에 정치적으로 얼마나 줄기차게 각을 세우고 개입할 참인지 여하로 봐야한다고 주장한 적이 있는데.. 저로선 앞서 말씀하신 조직화(내지 조직화된 주체형성) 과정이 단지 가능한 것을 넘어 현실화되는 건, 이 각이 얼마나 찔리는 쪽서 순간 찔린 줄조차 모를 만큼 예리해지느냐에 달렸다고 보는 쪽예요.ㅎ

물론, 소위 연합정치를 이유로 가령 유시민이나 이광재, 송영길, 안희정 등 "민주화 내지 민주개혁 세력"에서 말하는 진보와 어줍잖게 뒤섞여버리지 않으려면, 이들 세력의 실천감각을 규정해온 지식이나 역사서술과의 차이도 좀더 분명해질 필요가 있겠죠. 그러니까, 유럽중심주의적인 "부르주아 승리서사"를 기본뼈대로 한 자유주의-민족주의 진보관과는 판이할 수밖에 없을 좌파적 진보의 기억들이 '지금-여기'에서 어떻게 소환, 서술될 수 있겠는지에 관한 논의(내지 집단 작업)가 (재)활성화돼야겠다고 할까요.

적어도 저는, 이런 작업이 "소비자 미학이 노동윤리를 압도한 세계에서 주변부 노동자들의 연대를 어떻게 이루어낼 수 있을지를 얘기"하고 "소비자 사회의 뒷면에 있는 '노동'으로 표상되지 않는 수많은 파편화된 노동들을 드러내고 조직화하는" 일과 일정하게 구분되기야 하겠지만 결코 분리될 수 없겠다는 생각입니다.

하뉴녕

2010.08.21 01:01:11
*.6.78.199

1) punky 님에게도 비슷한 오해가 있었던 것 같은데, 제가 '보편적인 국민의 자유'를 칭할 때는 어떤 추상화된 역사화적 실체로서의 국민을 칭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유시민도 '국민의 자유'를 위해서 노력하겠죠. 제가 쓰는 '보편적'이란 말은 '누구도 배제하지 않는' 정도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2) 소비에트 연방 운운은 상대편 논리에 대한 대응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갖가지 방식의 복지국가가 어떻게 가능했고 어떻게 쇠퇴했느냐의 문제는 훨씬 복잡한 문맥에서 파악되어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3) 님이 말씀하신 그런 작업들을 김규항이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외 문제에 대해선 생각이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들사람

2010.08.21 13:42:56
*.33.201.5

1) 네네,, 저도 뭐 "보편적 국민의 자유" 증진 같은 표현이 화용론적인 맥락에서 읽힐 수 있다는 데야 얼마든지 동의하죠. 다만, 문득 유시민 생각이 나더란 얘기였어요.ㅋ 옛 제국주의 국가에서조차 민간인도 아니고 군인들 10명이 폭사하자 전군 철수 결정을 내리던 시절 "어느 나라가 사람 하나 죽는다고 파병을 철회하냐"고 반문하고, 누가 경제학 전공자 아니랄까봐 할아버지/할머니들의 '도덕적 해이'를 우려한다던 복지부장관 때 발언 이후로, 이 사람이 내뱉는 "국민의 자유"와 "국민복리/참여" 따위의 수사는 더더욱 믿지 않게 돼놔서요.

자기 이름처럼 "국가통치의 정상화"란 자유주의 정치 특유의 로망을 열망하는 유명한 시민으로 살겠다는 거야 그의 몫이겠지만, 여하간 그렇게 안 살겠다는 좌파 쪽 사람들에 대해 경멸조로 어이없어 하면서도, 진보 레토릭을 무슨 요술장갑 마냥 편의적으로 써먹는 태도도 늘 어이가 없었구요. 뭐 그냥 그런 짜증이 돌연 밀려왔더라는 정도로 이해해주시면..^^::


2) 전적으로 동의해요. 제가 사민주의의 제도화에 소련 형성 못잖거나 그 이상으로 서구권 전역에서 창궐한 파시즘이란 변수가 있었다더라는 얘길 한 것도 뭐 비슷한 맥락이죠. 제가 굳이 환기하고 싶었던 건, 그렇다면 우리가 이 한국 내지 동아시아라는 특정 시공간에서 맞이하게 될 복잡한 문맥은 어떤 걸지 질문하지 않음 안 된단 거죠. 근데 의외로 이런 질문이 홀대받고 있더라 정도..?

복지국가 구상이 때지난 개혁주의이자 거짓 보편주의임을 근거로 "혁명적 노선"의 유효함을 말하는 쪽에 대해서도 전 뭐랄까, 모종의 양가적인 감정이 있어요. 실질적이고 근본적 변화의 기치가 유효하고 중요하단 건 잘 알겠는데, 아울러 중요한 건 사실 "어떻게" 아니냐. 그렇담 요는 앞선 혁명론의 반복이 아닌, 도래할 혁명의 "문법"을 어떻게 다시 짤 거냐일 텐데.. 헌데 이 대목에선 막상 선언적 무찌르기나 당위적 수사의 향연에 머물면서 "일상"을 방치하다시피하고 있으니..ㅋ "노자모순"이 굽이치는 일상에 정치적으로 개입해들어가려는 섬세한 맛이라곤 도무지 없더라고 할까요. 그냥 '한 방'만을 노리는 것 같기도 하고.; 수사로서의 정치는 과잉인데 정작 "바뀌는/바뀐 삶"으로서의 정치는 놀라울 만치 과소하다 할 수도 있겠네요.


3) 하여간 그래서, 실질적인 변화/노동해방/혁명에 방점을 찍는 쪽에서 이런 공백을 메우고, "다른 혁명"을 꿈꾸는 우리네 일상에 좀더 핏기가 돌게 하는 데 김규항씨가 하는 얘기들이 도움이 되고 또 그 스스로 이런 고민을 확장시키는 데 나서고 있냐면, 물론 저도 그렇진 않다고 보고요. 자기가 그리고 있는 "사회주의 정치미학"에 대한 엄숙한 잣대만 도드라지는 편이랄까..이건 그 사람 특유의 마초성 하고도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만, 한마디로 별무죠(그래도 <고래가 그랬어> 내는 걸 박수쳐주는 데 인색할 필욘 없겠죠ㅎ). 진씨는 그런 미학에 대해 "바바리맨"이란 외설적 은유로 되받아쳤던 셈인데, 그 와중에 좌파정치는 마치 의료선교하듯 본심 숨겨가며 점진적 변화를 꾀해야 한단 뉘앙스를 풍겼던 진씨 논지도 뭔가 좀 꺼림칙하기로는 매한가지였죠(marxpino님 지적처럼, 메시아적 역사유물론의 가능성을 말하는 베냐민을 인용하면서 실천적으론 그와 정 반대인 점진주의 정치의 미덕을 말하는 논거로 쓴 것도 문제지만). 일테면 파업이나 혁명의 미덕을 대놓고 말하되, 다만 그 실질+근본적 변화 양상은 긴 호흡으로 가랑비 옷젓듯 곤조있게 이뤄지는 것이고, 그 둘은 상충하는 게 아니란 데 대한 사회문화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게 안 될 건 또 뭐냔 건데요.

결론적으로, 앞서 이야기한 제 고민을 푸는 "그런 작업들을" 진전시키는 데 김규항씨가 유효한 참조점이 될 순 없는 것 같아요 확실히. 진중권씨도, 제가 진중권표 비판담론의 정세적 유효성 얘길 했지만, 여기에 어떤 유효한 역할을 하기엔 마찬가지로 부적절하겠다고 보는 쪽이고요.

항규항규

2010.08.20 20:15:25
*.166.176.183

아웃솨더 시절부터 김규항이 쓰는 글을 죽 읽어온 독자인데, 김규항의 사상은 내가보기엔 비판철학이라기 보다는 인생미학에 가까운 개념이다. 그가 자주 주워섬기는 사회주의, 예수 이런것도 거의 그런 맥락. 이번 김-진 논쟁은 김규항이 미학적 가치기준으로 남을 비난했고 이에 진중권은 "그건 니 게인의 관점에 불과한거고."라고 쏘아붙인거임 한마디로.

푸하하

2010.08.20 21:04:50
*.109.89.231

글 좀 편하게 쉽게 써라. 여전히 너같은 서울대 먹물짜식들이 펜대나 굴리며 썰 푸니까 진보신당도 그 모양인거여.

...

2010.08.20 22:08:21
*.166.176.183

배경 음악으로 통키타로 존 레넌의 이매진을 치면서 같은 대사를 쳐 주세여~~~

들사람

2010.08.21 03:24:15
*.33.201.5

이건 또 무슨 조잡한 워커리즘인지.. 이런 얘기가 현학적 고담준론도 아니지만, 어린이명작동화 읽기도 아니고 말여. 글을 씹어먹긴 성가셔하면서, 그저 거기에 배인 국물만 날로 빨아먹으려는 것들이 더 그래요.

아무따나 푸하하 쪼개기 하는 거 말고, 당신한테 뭐 하나 편하고 쉬운 게 있긴 할라나 모르겠네?ㅋ

룰루랄라

2010.08.21 22:33:05
*.82.88.93

위에 본문이나 댓글이나.. 똑같군 그려. 대강 읽어보기는 했지만....
글의 내용을 떠나, 현학적이고 어렵게 글을 쓰는 것이 자신의 지성과 사고체계의 복잡성,우월성을 드러내는 것이란 착각에 빠졌있단 생각이 절로 드네. 내가 생각하는 최고의 말빨과 글빨의 소유자인 유시민이 그러더군. 좋은 글은 소리내어 읽어볼 때도 자연스럽고 아름답다고.
괜히 어줍잖은 인간들이 컴플렉스때문에 더 글을 어렵게 쓰려 들더라구.

읽는 넘이 무식해서 그렇다구?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책 읽을 만큼 읽지만, 뭐 이딴 글들 보면 평소 그냥 피식 웃고 넘어갔는데 본글과 댓글들에서 풍기는 냄새가 하도 같잖아서 그냥 한마디 해보는거임.. 너그런 이해 하시길.

견적이 안나오네

2010.08.22 02:41:22
*.207.237.251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나도 설대 사과대 출신이고

이건 뭐 어쩌라는거??? 대강 읽었으면 댓글을 달지를 말자 좀.. 대강 읽고 현학적이라고 까는건 대체 무슨 개매너?? 사과대 드립은 한심하기만 하고..

하뉴녕

2010.08.22 11:51:37
*.6.78.199

무식함을 팍팍 드러내는 반지성주의자의 글이 현학적이라고 주장하다니...

들사람

2010.08.22 12:48:28
*.33.201.5

룰루랄라/ㅋㅋㅋ 재미나면서도 참 딱한 분이시네. 룰루랄라님, 이건 아시나 몰라? 본인 스스로 안 무식한 놈이랍시고 설대 사과대 출신임을 밝히는 순간, 안 그래도 없어 보이던 님 얘기가 아예 있으나마나한 지경이 됐단 거 말예요.ㅋ

너그런 이해 따위 바라기보단, 이런 제 발등 찍기나 즐기는 님 자신한테 대체 언제까지 너그러울 참인지부터 좀 자문해 보시고. 계속 이러다간 아무래도 오프라인에서 유인촌이처럼 싸다구 한 번 크게 맞겠는데요?ㅋ 그 대단하다는 설대 사과대 출신이라면서 재학중 풋사과만 줄창 쳐드시다 졸업장 따느라 맛이 간 건지, 정작 생각의 근육은 좀체 찾아볼 수가 없고..

어쨌거나 생각의 근력 내지 "지성"이 가방끈 길이나 두께랑은 아무 관계가 없음을, 물론 본의는 아녔겠지만 새삼 참 잘 보여주셔서 달콤쌉싸름했더라능.^^

2010.08.21 23:09:14
*.183.41.10

http://www.youtube.com/watch?v=ENfe-ytRDoM&feature=topvideos

뭐랄까, 이렇게 뻔히 보이는 게 어째서 이토록 환호를 받을까요. 입이 쓰네요.

낯두꺼운 건 둘째치고, 어쨌든 휩쓸고 다니는 능력은 우리 쪽 정치인도 배웠으면 좋겠네요.

명교

2010.08.24 02:28:27
*.105.167.140

공감하구요. 특히 마지막 문단. 한윤형씨가 하시면 되겠네요. 김규항씨는 잘 못하니까. 잘 못하는데다가 별로 하고 싶어하지도 않아 하는 것 같고, 귀찮아 하는 것 같고, 또 <고래가 그랬어> 만드느라 바쁜 것 같던데, 한윤형씨가 하면 되요. 지금이야말로 정말 그것이 필요한 국면이 아닐까요?
제 생각에 김규항씨는 아무도 그것을 하지 않는 상태가 그냥 답답해서 참다못해 터뜨려본 것이구요. 아마 그렇게 꽉막힌 구좌파는 아닐겁니다. 그런 사람이 <고래가 그랬어> 왜 하겠습니까. 그는 이미 삶에서 자기 정치를 보여주고 있었지요. 다만 진보신당이나 진중권에 대해 제 나름 갖고 있던 생각을 조금 부족한 깜냥(그는 학문 하는 자가 아니니까요.)으로 펼쳐본 것이고, 그게 논쟁이 된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얼마전에, 닥치고 영화나 만들어야 하는데 안되는 깜냥에 깝쳐본 것이구요.(순전히 답답해서.) 그래서 제 생각엔 소위 공부하는 열심히 해온 분들이, 혹은 자기 생각을 정연하게 글로 잘 쓸줄 알게 된 분들이 논평이나 감상평만 늘어놓을게 아니라, 지식을 낭비적으로 쏟아놓을게 아니라, 지금보다는 더 많이, 나름의 지점들을 찾아서 비판해나가는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확실히 어느 정도의 무질서함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지금 너무 평화로워요.
진중권씨가 최근에 쓴 글 중에 벤야민을 심각하게 오독하는 글을 보았는데, 벤야민 빠돌이(-_-)로서 정말... 경악스러웠고, 그런건 누가 제대로 비판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굴뚝 같았습니다. 그런데 모두 쓸데없는 감상평만 쏟아내더군요. 논쟁에서 우리는 약간 비틀어지더라도 전략을 갖고 밀어붙여야하지 않나요? 우리가 평론가가 아니라, 실천가라면 말이죠.

들사람

2010.08.24 08:29:51
*.33.201.5

반가워요, 홍명교님.^^ 벤야민 아저씨에 대한 진중권씨의 심각한 오독에 관해선, 최원(marxpino)씨가 (아마도 유일하게) 깔끔한 일침을 날리셨더군요.ㅋ 저번에 명교님의 글쓰기 스탈에 대해 답답함을 내비친 적이 있는데, 그랬다고 넘 언짢아하진 않으셨길 바래요.^^: 명교님이야 영상언어까지 구사할 줄 아시는 분이니, 모쪼록 능란하게 양수겸장하실 수 있길 바라 마지 않슴다.

-_-

2010.08.24 11:10:16
*.88.211.154

징징징.. 어휴

들사람

2010.08.24 20:55:39
*.33.201.5

-_-/ 징징징..이라니, 혹시 난청이신가요? 아님 징징대지 말고 말을 하시던가.

-_-

2010.08.24 21:23:48
*.88.211.154

홍명교씨의 덧글이 징징대는 게 아니면 뭔가요?
더 해줄 말도 없네요.

하뉴녕

2010.08.24 21:30:06
*.6.78.199

그에 대해서는 하는 작업도 있고 고민하는 작업들도 있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있으면 뭔가 같이 하게 될 날도 있겠지요.

벤야민의 터키인형과 난쟁이에 대한 진중권의 해석은 이번에 처음 나온게 아니라 몇 년 전에 나온 거라서요. 게다가 그때에도 이미 '이렇게 읽어야 한다.'가 아니라 '나는 이렇게 읽었다.'고 말하는 식이었어서 별다른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저는 벤야민을 남들의 인용구만으로 접한 처지라 잘 모르기도 했고) 공부하는 사람들이 그런 해석이 '일반적인' 것이 아님을 지적해 주는 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또 이 논쟁과는 별개의 영역이 아닌가 싶습니다.

들사람

2010.08.25 04:00:12
*.33.201.5

-_-/ 에이, 그러진 말죠. (징징대는 건 아니라고 보지만) 설사 징징댔다 하더라도, 그 속에 하고 싶은 말이 뭔지는 일단 잡아내는 게 중요한 거 아니겠어요?

앞으로 누굴 얼마나 만나시게 될진 몰겠지만, 뭔 얘길 접할 때 안 징징대고 명료하게 귀나 눈에 착착 붙는 '이상적인 담화 상태'는 아마 거의 없을 겝니다.ㅋㅋ 주로 문자로만 정보를 수용하는 이들이 특히 갖기 쉬운 환상이기도 할 텐데, 이리 보면 지금 님께 필요한 건 말하기보다는 듣기 아닌가 싶구만요.

-_-

2010.08.25 00:07:49
*.88.211.154

들사람 / 저 덧글에서 하고 싶은 말이요? 간단하게 요약해볼까요? "아 ㅅㅂ 그래 우리 못났거든? 그러니까 자꾸 우리가 한 짓에 대해 뭐라 그러지 말고 니가 할 일이나 잘 해라" 아닙니까? 거기서 무슨 대단한 의미를 찾아내려고 하시는지, 저는 의아스럽군요.

솔직히 지긋지긋한 태도예요. 그나마도 예전엔 자칭 '일반인'이 타칭 '운동권'들에게 하던 이야기인데 이젠 참 별 빌어먹을 곳에서 다 듣는다 싶네요.

그리고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저 따위로 말하는 사람은 친구로 둔 적도 없고, 앞으로도 없을테니 별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네요.

들사람

2010.08.25 01:31:52
*.33.201.5

-_-/ 뭐 굳이 그렇게 읽으시겠다는데야 어쩌겠습니까마는.. 저도 "대단한" 의미를 찾잔 건 아녔는데..ㅋ;

제 얘긴 그러니까, 보아 하니 앞으로도 '정치(적인 것)'에 크던 작던 관여해오셨고 또 그러실 모양인 것 같은데, 이심전심급 친구들하고만 통하고 지내실 참도 아니고 그러고 싶대서 그리 될 리도 없을 테니 '쿠션'을 가져보자는 거였죠. 이런 얘기가 원래, 이심전심은 커녕, 통하긴 할까 싶은 사람들을 늘 염두에 둬야잖겠나.. 막상 닥치면 어렵기야 어렵지만 말예요.

아닌 게 아니라, 명교님 글엔 이런 글이나 쓰고 있으면 정작 할 일은 안 하고 그저 이빨만 까고 앉아 있는 것인 양 부당전제하는 뉘앙스가 있죠. 갠적으론 그래도 독립영화 계통으로 활동하실 분 같은데, "낭비"란 말을 굳이 써야 하나, 그럼 '효율적'인 건 과연 어떤 건가 싶은 생각도 있고요. 이리 보면 명교님 글에야말로 자신의 타당한 논지 파악을 되려 어렵게 하는 "불필요한" 가시와 군더더기가 적잖던데 말예요. 이게 자긴 "공부하는 이"가 아녀서 그렇다는 어중뜬 알리바이로 넘어갈 일도 분명 아니겠다 싶고.

글킨 한데, 지금까지 한 얘기들이 앞으로 뭔가 좀더 짜임새 있는 작당모의로 구체화됐음 좋겠단 바램 정도로 읽어줄 순 없겠냔 거였어요. 그럼에도 뭘 이렇게까지 봐줘야 하냔 생각이시라면야, 뭐 어쩔 수 없죠..ㅋ;

지나가다

2010.08.25 01:46:17
*.140.136.145

두 분 다 너무하시네요;;; 명교님 이러다 상처 받으실라;;;;

들사람

2010.08.25 20:20:24
*.33.201.5

지나가다/ 글쎄요,, 뭐, 그렇다고 전혀 없는 말을 한 것 같지도 않고, 전달방식상의 문제도 딱히 없지 싶은데요. 진심임다만, 명교님이 상처'만' 받지는 않으셨음 좋겠고요, 또 그럴 거라 믿슴다. 대화니 소통이니 하는 게 애당초 인식론적 단절 효과의 산물이란 점에서 "폭력적"이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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