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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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끝났을 때 전혀 준비가 안 된 중간고사가 내 눈 앞에 있었으니 그것만으로도 괴로웠을 텐데, 그동안 미뤄놓았던 희망청의 프로젝트 관련 업무가 먼저 덥쳐왔다. 토요일에 기획안 수정하고, 세개의 서면 인터뷰 질문지를 작성하여 인터뷰이들에게 보냈고, 일요일엔 다시 단체 대면 인터뷰를 갔다가 저녁을 먹고 돌아왔다. 월요일이 시험이고 전혀 준비는 되어 있지 않으니 시험 공부를 해야 할터인데... 마감이 하나 있네? 밤 11시부터 컴퓨터 앞에 앉았다.
뭘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그때 세 명 정도가 메신저로 말을 걸어 왔다. 진행상황이 아주 괜찮은 연애 이전의 이성관계를 하필 솔로 남성에게 상담하려드는 (이거 상담이야 염장이야? -_-;; ) 여성이 한 명 있었고, 한번 빠지면 도저히 헤어나오기 힘든 이상한 모자 님과의 노가리가 시작되었던 데다가, 간헐적으로 돌아가면서 다른 한 명 정도가 말을 걸어 왔다. 정리하자면, 나는 1시까지 아무 일도 못 했다.
대충 원고를 발로 쓰고 나자 3시였는데 심한 자괴감이 밀려 왔다. 기고의 성격상 내가 핵심을 짚어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기 때문에 변죽을 울렸는데 그 울리는 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거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크게 바꿀 수도 없어 메신저에 접속한 누군가에게 비평을 의뢰했는데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최악이군요."라는 반응이었다. 나름대로 최대한 고쳐서 이메일을 발송했는데 그때가 4시였다. 여전히 원고가 그리 마음에 들지는 않아서 성난 머리를 식히느라 KBS 스페셜 "노회찬과 상계동 사람들"을 보았다. 5시부터 시험공부를 했다. 뭔 놈의 중간고사 시험공부가 1시간만에 끝난 담. (졸려서겠지) 6시에 취침. 9시 30분 기상. 눕자마자 여동생의 알람 소리에 한번 깨고, 아침 7시 30분엔 어머니에게 전화가 걸려 왔다. 오늘이 여동생 생일인데 내가 어제 케익 사주는 걸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오늘 저녁에 먹으면 되잖아. 안 그래도 정신줄을 놓았구만. 투덜거리며 눈을 붙이는 둥 마는 둥 하며 시험을 치러 학교에 갔다.
시험은, 그 부실한 출석과 부실한 시험공부를 생각한다면, 잘 친 것 같다. 너무 공부를 안 해서 확신할 수는 없는데, 재수가 좋으면 아주 잘친 편, 재수가 좀 나빠도 투입한 시간 대비 효율은 좀 짱인 것 같다. 서술형 시험이라는 것들이 대개 그렇다. 3시간짜리 수업을 하나 더 듣고 와야 하긴 한데... 내일 또 전혀 대비가 안 된 시험과 전혀 대비가 안 된 빡센 과목 퀴즈가 존재한다는 사실이 떠올랐다. 그냥 이 수업은 째고 집에 가서 자는 게 나을 듯 싶었다. 자고 일어나서 또 일종의 올나잇을 통해 내일을 대비해야겠지.
시간이 부족해지면 이 과목 땡땡이 치고 저 과목의 부족함을 메꾸는 격이니 카드깡이 따로 없다. 하긴 그런 '카드깡'조차 안 했던 게 군생활 이전의 학창생활이라 생각하면, 이마저도 나은 것이지만. 집에 돌아오면서 씨네21 649호를 구입했다. 이번 호에는 "운동 망해도, 나 안 망한다"는 제목의 내 글이 실려 있다. 집에 돌아오니 두 개의 인터뷰 답안이 도착해서 약간 편집한 후 일하는 팀에 제출했다. 당원권리선언에 동의한 사람이 57명으로 늘어났고, 습관적으로 리퍼러로그를 찍었다가 han rss에서 내 블로그를 구독하는 사람이 233명에서 235명으로 늘어났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제, 정말로 자야겠다. 눈꺼풀이 무겁다.
1, 2004년에 <시민의 신문>이 전국 시민운동가 4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노회찬 의원이 의정활동 1위(19%)에 올랐습니다. 2위는 심상정 의원(16%)이었군요. 이건 시민운동가들 조사니까 가재가 게편이었다고 치더라도...
2. 2008년에 국회출입 정치기자들이 뽑는 "품행과 의정활동이 모범적인 의원에게 수여하는" (제목만 들어도 보수적이죠?;; ) 백봉신사상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상은 '의정활동, 업적과 성과, 정치적 리더쉽, 교양과 지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합 1위가 박근혜, 2위가 김근태였으니 기자들의 성향이 좌파에 우호적이라 볼 수도 없겠는데요. 여기서도 노회찬 의원은 종합 8위, 의정활동 부문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종합 3위, 의정활동 부문 1위였죠.)
3. 임기시절 노회찬 의원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부도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 등이 적혀 있네요. 그리고 2005년 삼성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이 담긴 안기부 X파일을 공개한 사건도 있었죠. 국회의원이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다가 2007년엔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네요.
4.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하시면 좀 수고스럽지만 http://watch.peoplepower21.org/ 에 찾아가서 검색해 보시면 다 나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옹호하는 특정한 국회의원과 같이 검색해서 출석률이나 발의한 법안 횟수, 그리고 법안의 성격 등을 비교해 보면 명확한 답이 나오겠지요.
2. 2008년에 국회출입 정치기자들이 뽑는 "품행과 의정활동이 모범적인 의원에게 수여하는" (제목만 들어도 보수적이죠?;; ) 백봉신사상이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상은 '의정활동, 업적과 성과, 정치적 리더쉽, 교양과 지성'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종합 1위가 박근혜, 2위가 김근태였으니 기자들의 성향이 좌파에 우호적이라 볼 수도 없겠는데요. 여기서도 노회찬 의원은 종합 8위, 의정활동 부문은 3위를 차지했습니다. (심상정 의원은 종합 3위, 의정활동 부문 1위였죠.)
3. 임기시절 노회찬 의원의 대표적인 활동으로 '부도임대 아파트 문제 해결,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 장애인 이동권 보장법' 등이 적혀 있네요. 그리고 2005년 삼성 떡값을 받은 검사 명단이 담긴 안기부 X파일을 공개한 사건도 있었죠. 국회의원이었기에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다가 2007년엔 김용철 변호사를 증인으로 신청하기도 했네요.
4. 구체적인 데이터가 필요하시면 좀 수고스럽지만 http://watch.peoplepower21.org/ 에 찾아가서 검색해 보시면 다 나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옹호하는 특정한 국회의원과 같이 검색해서 출석률이나 발의한 법안 횟수, 그리고 법안의 성격 등을 비교해 보면 명확한 답이 나오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