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글 수 1,361
-05년 7월 (상병 7호봉), 경리계원
180cm가 넘고 체중은 90kg에 육박하지만 나름 귀여운 친구다.
이 친구가 처음 전입왔을 때 나는 일병 3호봉이었고, 군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6개월 차이면 꽤 차이나는 편이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내가 전역하던 날 이 친구는 아무런 소감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어느 후임을 보고 "자, 너도 저런 날이 올 거야. 정말이야. 난 저 사람이 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05년 8월 (상병 6호봉), 중대 보급계
내가 대대 군수계원이다 보니 이 친구와 같이 일할 일이 많았다. 농구를 하면 맨날 미들슟만 쏴서 나는 그를 "영원한 미들슟"이라고 칭했다. 한번은 같이 외출을 나가 술을 먹었는데 오십세주 몇병 마시다가 그만 내 앞에서 뻗어버렸다. PC를 한참 옮긴 후 창고 앞에서 한 컷.
-05년 8월 (상병 6호봉), 정비병
내가 상병이고, 이 친구가 일병일 때, 근무시간 때 깨웠는데 이 친구가 도로 잠이 들었다. 그때 근무 당시 내 부사수는 후임 갈구기로 악명이 높은 녀석이었는데, 나는 이 친구의 생명이 걱정이 되어 "내가 깜빡잊고 안 깨웠다."고 부사수에게 거짓말을 했다.
보시다시피 무진장 장난꾸러기다.
- 05년 8월 (상병 6호봉), 트럭 운전병
이등병 때 군생활을 정말 힘겨워 했던 친구다. 그때 나는 그에게 '물 속에 빠졌을 때 부여잡은 지푸라기'같은 존재였을게다.
- 8월들의 단체사진. 왼쪽은 중대 보급병, 오른쪽은 정비병. 가운데는 독사진이 등장하지 않은 친구인데 전산병이다. 이 전산병 친구는 내가 맨날 '양아치'라고 놀렸다. 내가 전역하던 날 그는 나의 평가를 부인했다.
- 05년 11월 (상병 3호봉), 대대 군수계원
내심으론 내가 가장 좋아했던 후임. 왕고일 때 한번 술쳐먹고 필름이 끊겨서 내무실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에게 "**야, 사랑한다!"고 말한 후, 그가 아무 반응이 없자 "나쁜 새끼야, 꺼져버려!"라고 소리질렀다고 한다. 이런 에피소드를 볼 때, 나는 그를 정말로 사랑(?)했음이 틀림없다.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종시 알 수가 없었다. 전역하는 날, 그는 나를 애틋(?)하게 쳐다보다가 "형, 우리 1촌맺자."라고 말했다. 물론 나는 "미안하다. 나 싸이 안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귀엽지만 눈이 작다. 게다가 이 사진에선 눈을 감았다.
그러더니 이렇게 악착같이 눈을 크게 뜬다. 잘 나왔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전자과 계원
전자과에서 가장 빠졌기로 소문난 우리 아들. 뒤에 서 있는 건 내 동기, '민호타우르스'다. (이름이 '민호'인데 소를 닮았다고 내가 그런 별명을 붙였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취사병
취사반 왕고인 우리 아들. 똘똘한 친구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취사병
배식하다가 뭘 자꾸 주워먹는 아들내미. 언젠가는 조기 10마리를 먹었다지. 아버지가 해준게 없어서 맨날 모자 사줘서 고맙다는 얘기만 반복한다.
아따... 올리기 힘들다. 후임들이 사진 찾아가고 싶다고 해서 올리는 중인데 ;;;
180cm가 넘고 체중은 90kg에 육박하지만 나름 귀여운 친구다.
이 친구가 처음 전입왔을 때 나는 일병 3호봉이었고, 군생활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다. 6개월 차이면 꽤 차이나는 편이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냈다. 내가 전역하던 날 이 친구는 아무런 소감도 발표하지 않았다. 다만 어느 후임을 보고 "자, 너도 저런 날이 올 거야. 정말이야. 난 저 사람이 갈 줄 몰랐다."고 말했다.
-05년 8월 (상병 6호봉), 중대 보급계
내가 대대 군수계원이다 보니 이 친구와 같이 일할 일이 많았다. 농구를 하면 맨날 미들슟만 쏴서 나는 그를 "영원한 미들슟"이라고 칭했다. 한번은 같이 외출을 나가 술을 먹었는데 오십세주 몇병 마시다가 그만 내 앞에서 뻗어버렸다. PC를 한참 옮긴 후 창고 앞에서 한 컷.
-05년 8월 (상병 6호봉), 정비병
내가 상병이고, 이 친구가 일병일 때, 근무시간 때 깨웠는데 이 친구가 도로 잠이 들었다. 그때 근무 당시 내 부사수는 후임 갈구기로 악명이 높은 녀석이었는데, 나는 이 친구의 생명이 걱정이 되어 "내가 깜빡잊고 안 깨웠다."고 부사수에게 거짓말을 했다.
보시다시피 무진장 장난꾸러기다.
- 05년 8월 (상병 6호봉), 트럭 운전병
이등병 때 군생활을 정말 힘겨워 했던 친구다. 그때 나는 그에게 '물 속에 빠졌을 때 부여잡은 지푸라기'같은 존재였을게다.
- 8월들의 단체사진. 왼쪽은 중대 보급병, 오른쪽은 정비병. 가운데는 독사진이 등장하지 않은 친구인데 전산병이다. 이 전산병 친구는 내가 맨날 '양아치'라고 놀렸다. 내가 전역하던 날 그는 나의 평가를 부인했다.
- 05년 11월 (상병 3호봉), 대대 군수계원
내심으론 내가 가장 좋아했던 후임. 왕고일 때 한번 술쳐먹고 필름이 끊겨서 내무실에 들어온 적이 있었는데, 나는 그에게 "**야, 사랑한다!"고 말한 후, 그가 아무 반응이 없자 "나쁜 새끼야, 꺼져버려!"라고 소리질렀다고 한다. 이런 에피소드를 볼 때, 나는 그를 정말로 사랑(?)했음이 틀림없다. 그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종시 알 수가 없었다. 전역하는 날, 그는 나를 애틋(?)하게 쳐다보다가 "형, 우리 1촌맺자."라고 말했다. 물론 나는 "미안하다. 나 싸이 안 한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귀엽지만 눈이 작다. 게다가 이 사진에선 눈을 감았다.
그러더니 이렇게 악착같이 눈을 크게 뜬다. 잘 나왔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전자과 계원
전자과에서 가장 빠졌기로 소문난 우리 아들. 뒤에 서 있는 건 내 동기, '민호타우르스'다. (이름이 '민호'인데 소를 닮았다고 내가 그런 별명을 붙였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취사병
취사반 왕고인 우리 아들. 똘똘한 친구다.
- 06년 1월 (상병 1호봉), 취사병
배식하다가 뭘 자꾸 주워먹는 아들내미. 언젠가는 조기 10마리를 먹었다지. 아버지가 해준게 없어서 맨날 모자 사줘서 고맙다는 얘기만 반복한다.
아따... 올리기 힘들다. 후임들이 사진 찾아가고 싶다고 해서 올리는 중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