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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민주노동당 임시 당대회......

조회 수 745 추천 수 0 2008.02.03 22:30:18

뉴스 검색을 몇번이나 해봤지만, 아직도 계속 하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오후 2시부터 시작되었다던데...

신당파, 심상정 비대위파, 주사파의 3파 구도에서 애초에 명분이 있는 쪽은 아무도 없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사파 쪽에서 계속해서 명분을 줬다. 그래서 그저께는 드디어 조승수까지 탈당했다. 비대위는 이제 판을 깰 수 있는 충분한 명분을 쌓았다. 그런데도 심상정 노회찬이 판을 안 깨면 크나큰 문제다. 지난번엔 수긍이 되었지만, 이제부턴 좀 난망해진다.

이런 싸움, 아니 뒤치닥거리, 별로 하고 싶진 않다. 하지만 내 눈앞에 닥친 현실... 민주노동당 망하는 순간에 마지막 싸움을 안 하고 물러났으니, 의리상 뒤치다거리는 해야 한다. 마지막 전투가 있으리라고 믿었던 쪽이 아무 것도 못하고 허무하게 물러나면, 이젠 당원도 아니고 뭣도 아니지만 패잔병을 수습하러 들어가야 한다. 살릴 사람은 살려야 하니까...  

그 와중에 진보누리를 가보니 레비나스(...란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가 지젝 이론으로 헛소리를 지껄이고 있다. 우울하다. 나는 지젝을 그럭저럭 좋아하는데 말이다. 어떻게 잘못 적용하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는 내 능력으로도 무리이고, 다만 '저기, 지금 님이 그 비평의 소스로 말하고 있는 정세판단이 다 엉터리거든요?'라고는 말할 수 있겠으나, 그래봤자 그게 무슨 소용이랴. 레비나스의 글을 보고 정말로 슬퍼할 사람은 아마도 나밖에 없으리라. 그는 허무적으로 본다면 인문적 정치평론의 무의미를 드러내고 있거나, 희망적으로 본다 해도 그 의미를 땅 파서 묻고 있다. (명박스럽다...)

이런 세상에서 대학원도 안 가고 자꾸 떠들어 댄다면...나도 몇년 후엔 헛소리를 지껄이거나 아예 저런 류의 글을 (제대로) 쓰는 걸 포기하게 될지도...


서쪽하늘

2008.02.03 23:12:27
*.200.67.93

살릴 사람은... 살려야 하겠죠...

하뉴녕

2008.02.04 10:21:19
*.180.10.168

제가 썼지만 살린다는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어요. 이 전장에서 전사(?)하고 퇴장하는 게 더 편할지도 모르는데...-_-;;

하뉴녕

2008.02.04 00:28:07
*.180.10.168

엔엘 화이팅~~!! 지조를 지켜줘서, 그리고 정체를 드러내줘서 고맙다.....

이제 뭐 진짜 홀가분하게 털어버리면 됩니다만... 역시 정치인들 결단은 내일 가봐야...-_-;;;

서쪽하늘

2008.02.04 10:33:03
*.200.67.93

엔엘이 역시 의리 하나는 끝내줍니다... 다만 그 의리라는게 자기네 식구들한테만 적용되서 문제죠.. 개인적 경험이지만.. 자기들이랑 생각 달라졌다고 판단되면 공안당국에 끌려가도 신경도 안썼더랍니다..

하뉴녕

2008.02.04 10:42:54
*.180.10.168

오오 온갖 정치지랄은 다 할 수 있어도 조직원에 대한 읍참마속만은 할 수 없는 NL ^^ 이걸 '다행'이라고 말해야 하겠죠..?;; ㅎㅎ

낮달

2008.02.04 02:09:54
*.36.227.171

끙. 드디어 엔엘이 작정하고 본색을 드러내면서 명확하게 선을 그어주는군요...

하뉴녕

2008.02.04 10:23:00
*.180.10.168

진중권은 벌써 프레시안에 글 올렸어요. ㅎㄷㄷ ;;
정말 저 속도는 죽음의 경지...;;;;

정통고품격서비스

2008.02.04 12:05:37
*.216.114.61

윤형사마는 특유의 템포대로 두세박자 느리게 가라구. 어차피 총선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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