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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 생존의 방법은 없는가?

조회 수 9433 추천 수 0 2011.02.13 09:12:44
2010/10/28 - [정치/분석] - 정당 지지자의 계층 분포와 진보정당 운동
2011/02/11 - [정치/분석] - 박가분의 최장집주의 비판과 진보정당 운동론에 대한 논평

대충 위 두 글에서 이어지는 글이라 할 수 있지만, 위 글들을 안 읽어도 무방하다. 사실 너무 길어요...ㅠㅠ


"정당과 사회운동의 관계에 대한  참조할 만한 견해는 최장집·박상훈·박찬표(2007: 32-34)를 참조. 현재 좌파진영 일각에서 주장되는 “사회운동 정당“ 과 같은 개념은 수사(修辭)적으로는 근사하지만, 정당을 사회운동의 요구들을 집약하고 대변하여 표의 결집을 통해 집권을 하여 통치를 수행하는 주체로 간주하기보다는, 정당이 제도정치에서 필요한 타협과 결과에의 복종을 거부하려는 심성을 미화한 것으로 보인다."

socio, "세대정치의 허상을 넘어"


"앞서의 고찰을 통해 두 가지 선택지가 제시된다. 첫번째는, 민주주의에 대해 다소간에 맹목적이고 종교적인 세계관의 불가피성을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전략상'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유권자들에게 반민주세력에 대한 근거없는 공포심을 자극하는 식의 공갈을 칠 수 밖에 없다. 다만 거기에 대한 '뒷수습'만 잘하면 되지 않겠는가? 두번째는, 그러한 프레임이 '어쨌든' 허구에 불과하다는 계몽적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다. 특히 최장집은 후자의 입장을 영웅적으로 고수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앞서 보았듯이, 대중의 정치적 동원에 관한 전망이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냉소주의와 규범주의의 딜레마(물론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좌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다. 후자의 '계몽적' 관점을 유지하되, 동시에 두가지 입장 모두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

박가분, "민주주의는 그 누구의 대의도 아니다."


진보정당 운동, 특히 진보신당이 위기에 처해 있다는 말은 누구나 다 한다. 어느 정도의 위기냐 하면, 존속이 불투명할 정도의 위기다. 나는 2012년 이후에 진보신당이나 그 당의 강령을 이어받은 정당이 존재할지 의문이 든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시나리오는 1987년 이후(혹은 1991년 이후)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을 추구했던 운동 주체들의 파산이다.



386세대는 20대에 운동을 시작할 때 윗세대의 모든 경험과 절연하고 뇌내망상으로 새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73학번 주대환은 '82학번들의 혁명놀이'에 치를 떨었다. 물론 그때 이후 30여년의 세월이 지난 만큼 그동안 긍정적인 것들도 많이 쌓였다. 그런데 진보정당 운동이 파산하게 되면 오늘날의 청년좌파들이 (좀더 미니멀하게?) 그 짓을 반복할 기세다. 80년대는커녕 90년대도 잊혀졌고, 00년대는 넷에서 자신들이 필요한 것만 검색/호출하여 짜집기한다. 한때의 청년'들의 퇴장은 급속하고, 그들만의 역사를 쓸 '새로운 청년'들도 이미 당도했다. 이것은 386세대적 운동방식의 계승인가, 아니면 단절인가? 이런 세상에서 글쟁이가 뭘 할 수 있을까? 하나의 세계가 붕괴하는 중이다.



하나의 정치조직이 존속하려면, "그 조직이 왜 필요한가?"라는 질문에도 답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조직을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문제에도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하버마스식으로 말하면 사실성(힘)과 타당성(당위)에 대한 판단이 필요한 것이다. 지금 통합파는 독자파에게 "너희들은 사실성을 무시하고 있어!"라고 말하고 독자파는 통합파에게 "너희들은 타당성이 없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통합파는 사실성이라도, 독자파는 타당성이라도 가지고 있을까? 그러기는커녕 독자파는 진보신당이 왜 존재해야 하는 정당인지 설명하지 못하고 있고, 통합파는 자신들이 구상한 '천하삼분지계'가 과연 작동할 것인지에 대해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당위와 현실의 문제는 진보신당 같은 소수정당의 경우 같은 차원에서 묶여 있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오늘날의 '진보신당의 위기'라는 현상을 묶고 있는 제약조건들은 무엇인가? 하나는 이명박 정부 실정 이후 전개되고 있는 민주당의 (수사적) 좌클릭이요, 다른 하나는 진보신당의 탄생조건인 민주노동당과의 결별일 것이다.



민주당의 좌클릭이 어째서 문제가 될까. 의회에 참여하는 대중정치를 목표로 하는 진보정당 운동은 아무래도 사회민주주의적 속성을 지닐 수밖에 없다. 그런데 민주당이 '무상' 시리즈의 복지정책을 공약하기 시작한 현실은 대중들에게 진보정당의 매력을 어필할 통로를 봉쇄당한 것이나 다름없다. 진보정당과 민주당이 약속하는 것 사이에 한강이 흘렀을 때에도 '집권가능성' 때문에 민주당을 선택하는게 가능했는데, (적어도 수사적으로는) 실개천만 흐르게 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그래서 진보정당의 당원들은 민주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할 것이다. (민주당이 좌파가 되어버린 세상에 대한 정치평론으로는 필자의
이 글을 참고할 것.) 그런데 '진심' vs '거짓말'이라는 진정성의 범주로 그것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는 진정성 담론이 참여정부 기간 동안 노무현주의자들의 것임을 기억한다. 한명숙은 오세훈과의 토론회에서 "거짓말입니다!!"를 남발하면서 그것을 증명했고, 심상정은 홍보물에 '진심상정'이란 레토릭을 사용하면서 그것을 활용하는 정치인의 대열에 합류했다. 만일 그것이 정치평론의 관점에서 저열하더라도 효력을 발휘할 수만 있다면 써볼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민주당과 진보신당의 힘의 차이를 고려하면, 그런 식의 접근은 "사람들은 민주당의 거짓말을 진보신당의 참말보다 중요하게 생각한다."라는 결론으로 귀결될 가능성이 높다. 진보신당은 약속을 지킬 자리에 설 가능성이 없고, 민주당은 열개를 약속했으면 한두개는 지키겠지, 라고 기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가 아니겠는가? 그러므로 우리는 민주당이 거짓말쟁이라고 규탄할게 아니라 민주당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를 폭로할 필요가 있다.



두 번째 조건인 민주노동당과의 결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 가지 의미는 PD들이 10여년간 의미를 쌓은 '민주노동당'이란 이름을 포기하면서 NL들과 함께 형성한 '재산'의 분할에 실패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훨씬 더 중요한 다른 의미는 그것이 NL들과의 결별이면서 한편으로는 민주노총과의 결별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노동자 정당'이 두 개로 갈라진 사건은 이 정당을 지탱하던 민주노총이란 대중조직에게서 '노동자 정당'을 지지해야 할 의무를 박탈했다. 특히 갈라진 두 개 정당 중 당세가 훨씬 미약한 진보신당의 경우 민주노총의 선택지에서 배제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것은 우리에게 주어진 조건들인데, 우리는 한 번도 이 조건들을 현실로서 숙고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찾은 적이 없다. '민주당 좌클릭' 문제에 대해서는 민주당의 과거를 욕하면서, 김대중 노무현을 도덕적으로 욕하면서 그 지지자들과 감정적 드잡이질을 하는 것으로 대응(?)했고, 민주노총 문제에 대해선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고사시키고 노동자를 유일하게 대변하는 진보정당이 되면 돼!!!"라는 뇌내망상으로 고민을 대체했다. 심상정의 사퇴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사건은 민주노총의 유시민 후보 지지 선언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게 진보신당은 맥락없이 한국 사회를 부유하는 잉여정당이 되었다. 


이 두 조건에 대한 대처방법은 명확한 현실인식에서 나올 것인데, 결국엔 '조직화'와 '운동'의 부족함의 문제가 된다. 한국 사회의 변동은 시민들이 복지제도에 대한 필요를 느끼도록 강제했고, 진보정당 활동가들은 앞으로 그런 세상이 올 것이므로 우리의 길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해왔다.


그런데 민주당이 그걸 가로채왔다. 그들도 바보가 아닌 이상, 그리고 '표'를 가져와야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 이상 그런 상황을 방관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 복지국가 소사이어티의 전략은 이 상황을 능동적으로 이용하여 '복지담론'을 중심으로 선거연합하여 정권을 되찾자는 구상인 것인 것 같다. 만일 그 길에 의미가 있다면, (정치란 게 결과가 어찌 나올지 모르는 일이니만큼 그걸 전적으로 부정하고 싶지는 않은데) 선거연합이나 연립정부보다는 차라리 단체로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이 심플하고 올바른 일이 아닐까?  


그 길에 전망이 잘 안 보이는 이유는 민주당이 '거짓말쟁이'이고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집단이기 때문이 아니다. 복지제도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계층들이 '조직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즉 한국 사회의 노동인구가 1/3 정규직, 1/3 비정규직, 1/3 자영업자로 구성되어 있다고 봤을 때, 뒤의 2/3의 사람들이 전혀 '조직'되어 있지 않은 것이다. 민주당이 복지담론을 통해 그들에게 어필하여 정권을 되찾는다 해도, 그 다음엔 "유권자는 멀고 이익단체는 가까운" 상황이 벌어진다. 노조조직률 10%밖에 안 되는 사회에서 복지담론이 무슨 소용이냐는 최장집의 발언과, 현재의 노동조합은 복지를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집단이 아닌데 (앞의 1/3에 들어가는 이들이란 얘기) 그걸 강화시켜 복지국가 건설에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는 이상이의 발언이 이런 맥락에 있다.  


민주당의 입장에선 선거때는 복지가 필요한 노동인구의 2/3를 달래는 공약을 내걸고 실제로 권력을 잡으면 시늉만 하는 쪽이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다. 조직화된 집단이 지지를 철회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정치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촛불시위는 비조직화된 시민 집단의 시위는 비록 그것이 대규모로 번질 때라도 정권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대규모 시위를 엮어내는 욕망 자체가 구체적인 정책문제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 이전의 권력집단에 대한 회고적인 향수임을 보여주었다.("그리워요 노무현") 민주당 집권기에 그런 시위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시위하는 이들이 한나라당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하는 '민주인사'와 누리꾼들의 질타가 거셀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거짓말'의 결과 정권을 다시 뺏기더라도 그것을 빼앗는 주체는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다음 거짓말'도 유효적절한 맥락을 가진다. 이게 재수없으면, 혹은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제시되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의 '대한민국'의 정치일정이다. 


즉 우리가 진보정당이 민주당의 위치를 차지하기를 욕망한다는 것은, 지금의 체제를 그대로 놓아두고 민주당의 '거짓말쟁이'들이 점유한 자리에 진보정당의 '사회주의자'들이 들어간다는 것과 전혀 다르다.(달라야 한다.) 지금의 사정으로는 시뻘건 사회주의자들이 청와대로 입성한다 하더라도 사민주의적인 복지제도조차 시행하지 못하고 정국을 표류시킬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거짓말쟁이라 실패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을 가지고 있어도 실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진보정당의 성장은 진보정당을 필요로 하는 계층의 정치적 주체화와 함께 이루어져야 하며, 그 주체화의 확실한 증거인 조직화를 요구한다.


바로 이것이 민주노총과 결별한 진보신당에게 요구되는 것, 짊어져야 하는  짐이 아닌가?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 분당을 'NL들과의 결별'로만 사유했고 '민주노총과의 결별'로 사유하길 거부했다. 그 거부의 결과 돌아온 것이 양당 통합을 촉구하는 민주노총의 압박이다.


생각해보라. "노동자는 하나! 노동자 정당도 하나!"라는 구호에 대해 "민주노총이 노동자 전부를 대변하는 것도 아니면서 뭔 하나-하나야? 우리는 당신들 바깥에 있는 사람들을 대변하려고 나온거야. 당신들 노조조직률이나 좀 끌어올리고 노동자 정당에 간섭하시지?"라면서 민주노총의 엉덩이를 뻥 차준다면 그들의 통합논의를 거부할 수 있다. 하지만 진보정당을 지지할 수 있는 유일한 대중운동 조직인 민주노총에게 "우리한테도 민노당한테 하는 만큼만 잘 해주세요."라고 칭얼대는 처지로 어찌 그들의 통합 요구를 거스른단 말인가?


그런 운동을 하고 싶은 사람은 진보정당 통합 운운할 게 아니라 그냥 진보신당을 나가서 민주노동당으로 투항하는 게 심플하고 올바른 일이다. 사실 당원 1만명의 정당이 당원 10만명의 정당과 당대당 통합을 하더라도 그후 당직선거 한번만 치르면 실천적으로 비슷한 결과가 나온다. 민주노동당의 한계는 북한 체제를 찬양하는 주사파의 한계만이 아니었고 민주노총의 한계이기도 했단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민주노동당 외에 다른 노동자 정당이 존재해야 할 이유가 없다. 


여기서 진보신당은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와 같은 고민에 빠져들게 된다. 진보정당을 떠받칠 운동/조직화가 부족하기 때문에 진보정당이 지리멸렬한 것도 사실이고, 그들을 대변하겠다고 나서는 정치세력이 없기 때문에 그들이 주체화가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즉 진보신당이 추구해야 할 진보정당 운동은 1)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여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최선의 의정활동을 하면서 2) 소외계층의 운동/조직화/주체화를 지원/유도해야 하는 이중의 과제를 떠안는다.  
 

여기서 다시 socio의 인용문을 검토하면, 이 지점에 대한 고민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진보정당 운동의 참여자들이 "정당을 사회운동의 요구들을 집약하고 대변하여 표의 결집을 통해 집권을 하여 통치를 수행하는 주체로 간주하기보다는, 정당이 제도정치에서 필요한 타협과 결과에의 복종을 거부하려는 심성"을 가지고 있고 그것이 '주어진 한정된 자원을 활용하여 소외계층을 대변하는 최선의 의정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을 주는 것은 사실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회운동 정당이란 수사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진보신당이 처해 있는 악조건과 수행해야 할 두 개의 과제를 표현하는 것이 될 수 있다.(되어야 한다.) 


최장집에 따르면, 운동은 1) 비용이 많이 들고, 2) 따라서 소외계층이 지속하기 어렵기 때문에, 정당을 통한 대의가 더 효율적이다. 맞는 말이지만 여기서 '운동'이란 말이 협의로 사용되었음을 주목해야 한다. 말하자면 여기서 '운동'은 '가두시위' 정도의 의미로 사용된다. 그러나 이 말이 더 넓은 의미로 사용될 때에도 저 논증이 유효할지는 의심스럽다.


이를테면 나는 시위현장에 (거의 한번도) 나가지 않으면서도 진보신당에 당비 2만원을 내고 시사in,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구독, 프레시앙 후원을 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진보정당 운동이나 언론운동의 대오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보신당이 망하면 전자에선 이탈하게 되겠지.)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깝게 보일 수도 있는 자기규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은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 소외계층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익집단/중간단체의 '운동'의 대오에 동참하여 조직화되고 주체화되면서 의회에서 그들을 대변할 진보정당의 지지자로 합류하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최장집이 말한 바 민주주의에서 정치의 중심이 정책 산출보다는 정책 투입측면에 있어야 한다면, 이런 식의 "이익집단/중간단체→정당→국가권력"의 순으로 정치적 요구가 투입되고 정책이 형성되는 모델을 추구하는 것이 그의 정치학과 하나도  어긋나지 않는다. 또한 진보신당이 그 모델을 형성하기 위해 소외계층의 운동/조직화/주체화를 지원/유도하는 것도 배격해야 할 일이기는커녕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활동이 된다. 어떤 최장집주의자들이 '운동의 정치'에 대한 지나친 혐오감을 드러낼 때, 그들은 이 지점을 전혀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하튼 이 정도로 진보신당이 민주당/민주노동당과 별도로 있어야 하는 이유와 추구해야 하는 바가 정리됐다면, 훨씬 더 어려운 문제가 남아 있다. 현실세계에서 어떻게 존속할 것인가의 문제다. 특히 당장 2012년 총선-대선에서 어떤 처신을 할 것인가가 그 생존에 결정적인 고비다. 그런데 무슨 이 당 저당 잡당 모아서 제3지대를 형성하면 나중에 로또 대박 나올 수 있다는 삼당통합파의 시나리오나, 진보양당 통합하면 다음에 바로 교섭단체 된다는 민주노동당 쪽의 시나리오, 급진적 정체성을 내걸고 많은 선거에 출마하면 뭐가 될 것이라는 독자파의 시나리오 모두 뇌내망상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 첫번째와 두번째는 자신이 천하를 경영하고 있다고 믿는 운동권 특유의 '제갈공명 판타지'를 그대로 드러내보이고, 세번째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장엄한 옥쇄의 미학 뿐이다.  


나는 진보신당의 독자적인 존속을 지지하지만, 그것이 '모든 종류의 선거연합을 거부하는 것'이나 '더 많은 선거에 나오는 것'을 논리적으로 필함한다고 보지는 않는다. 우리는 '선거에 나왔으니까 선거연합을 해야 한다.'거나 '정체성이 다른 정당과는 어떤 연합과도 불가능하다.'는 두 개의 교조주의로부터 벗어날 필요가 있다. 정체성을 지니고 생존하고 싶다면 말이다. 


이 지점에서 박가분의 지적이 의미를 지닌다. "첫번째는, 민주주의에 대해 다소간에 맹목적이고 종교적인 세계관의 불가피성을 '냉소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즉 '전략상'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유권자들에게 반민주세력에 대한 근거없는 공포심을 자극하는 식의 공갈을 칠 수 밖에 없다. 다만 거기에 대한 '뒷수습'만 잘하면 되지 않겠는가? 두번째는, 그러한 프레임이 '어쨌든' 허구에 불과하다는 계몽적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는 것이다. 특히 최장집은 후자의 입장을 영웅적으로 고수한다. 그러나 이러한 입장은 앞서 보았듯이, 대중의 정치적 동원에 관한 전망이 결여되어 있다. 따라서 이러한 냉소주의와 규범주의의 딜레마(물론 이 둘은 동전의 양면이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라도 좌파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다. 후자의 '계몽적' 관점을 유지하되, 동시에 두가지 입장 모두로부터 일정한 거리를 두는 것."


그런데 그 거리를 두는 것의 실질적 방책은 어떻게 가능할까? 나는 진보신당이 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반MB연대'를 전적으로 거부하지 않는 모호한 제스쳐를 취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이 제스쳐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술책은 '되도록 적은 지역구에 나오는 것'이다. 최장집의 운동에 대한 비판을 살짝 패러디한다면, '선거는 진보신당 같이 가난한 정당 입장에서는 너무 체력과 돈이 많이 소모되는 운동 방법'이다.


진보신당이 내세우는 바를 더 많은 대중들에게 공표하기 위해선 많은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는 주장이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에 많은 지역구에 출마하면 2016년 총선에는 곧바로 교섭단체가 될 수 있을 거라는 뇌내망상 전략을 짜지 않는다면, 사실 출마의 효과는 무의미하다. 우리는 2% 정당을 20%로 한방에 만들 수 있다는 한탕주의자처럼 사고하는 대신에, 2% 정당으로 존속이 가능한 '생활력'을 기를 때가 되었다. 


많은 지역구에 출마해야 비례대표에서의 선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반론도 가능하다. 그런데 2008년 총선에서 진보신당이 34곳 지역구에 출마해서 얻은 비례득표에서의 정당지지율이 2.96%였다. 3%가 넘어야 비례대표 의원을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의원 만들기에 실패했다. 의원 한 명 없는 신생정당의 입장에서 그런 시도는 효과가 있었다. 비례득표 2.96%와 34명 출마자가 얻은 득표수 22만 5천표의 비율 1.35%의 평균값이 2.1%가 나왔고, 그 결과 국고보조금 지원 대상이 되는 정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구성원들은 2008년보다 훨씬 지쳐 있고, 정치구도 역시 2012년 쪽이 더 불리하다. 노회찬과 심상정이 불과 몇 달전까지만 해도 스타 국회의원이었던 시절과 2012년은 큰 차이가 있으며, 당시 비례득표에서 진보신당에게 표를 줬던 이들의 일부는 국민참여당에 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을 것이다. 진보신당은 망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다면 34곳 출마할 여력을 탈탈 긁어모아 당선될 수 있는 지역구 3곳에서 승부를 펼치는 게 훨씬 현명한 선택이다. 물론 내가 말하는 건 조승수의 울산 북구, 노회찬의 노원 병, 심상정의 고양 덕양 갑이다.  
 

출마지역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선거연합을 되도록 피하면서 반MB연대에 합류했다는 제스쳐를 주기 위한 최적의 선택이다. 방금 말한 것과 같이 2012년의 총선에서 단 세 개의 지역구 선거에만 당력을 기울인다고 치자. 여기에서 민주노동당과의 선거연합이 필요한 곳이 있는가? 울산 북구에서만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만일 총선 전에 합당을 전제로 한 선거연합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울산 북구는 당내 경선지역이 되고 민주노동당은 조승수 대신 김창현을 그 지역구에 출마시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민주노동당에 대해 정체성이 다른 정당임을 선언하고 2008년에 그랬듯 울산 북구에 대해서만 그들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를 전개하면 된다. 힘겨운 일이지만,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PD들은 NL들과의 당내 경선보다는 차라리 여론조사 단일화에 더 강했다. 


그리고 이렇게 지역구를 줄이게 되면 진보신당은 당의 존속의 미래를 걸고 민주당과 정치적 협상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민주당이 이딴 협상을 필요로 하지 않을 가능성이 더 크지만, 이것은 진보신당이 민주당에게 낼 수 있는 패 중에선 최상의 것으로, 이 협상도 불가능하다면 다른 협상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가치조차 없다.


우리가 낼 수 있는 유일한 협상의 패는 이러하다. "다른 지역구에 안 나와요. 대선도 안 나올 거에요. 그러니까 노회찬과 심상정 지역구의 민주당 후보만 치워주시죠." 협상의 시기는 이를수록, 선거연합 논의가 각 정당들 간에 본격적으로 이루어지기 이전일수록 좋다. 왜냐하면 진보신당이 이 협상이 성사될 수 있다 기대할 수 있는 유일한 지점은 민주당이 이 협상을 정치적 선전으로 써먹을 것을 고민할지도 모른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진보신당은 이미 반MB연대에 동참했다. 다른 정당도 언능 동참해주3."이란 메시지를 보내기 위해 이 협상이 가치있다고 느낄지도 모른다. 그외에 우리가 민주당에게 줄 수 있는 다른 것은 없다. 진보신당이 민주당에 줄 게 없다는 건 북한이 미국에 줄 게 없다는 것과 비슷하다. 이게 우리가 민주당에게 줄 수 있는 최상의 것으로, 이 협상도 불가능하다면 다른 협상에 대해서는 고민해 볼 가치조차 없다.


만일 이 두 개의 협상이 잘 성사된다면 진보신당은 정체성을 지킨체 민주당/민주노동당과의 최소한의 정치협상만으로 세 명의 지역구 의원을 기대할 수 있다. 재수가 아주 좋으면 우리는 민주당과 국민참여당과 민주노동당이 선거협상에 골머리를 싸고 있는 그 전장에서 미리 이탈하여 '반MB연대'에 동참한 세력으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할 수가 있다. 사실상 챙길 수 있는 최대의 것을 챙겼으면서도 말이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로 민주당과의 협상이 불발에 끝나고 만에 하나 조승수가 민주노동당에 의해 발목이 잡힌다면 노회찬과 심상정 두 사람의 처지는 2008년 총선 때와 같은 것이 된다. 국회의원이었던 시절이 멀어졌다는 건 악조건이요, 4년 동안 지역구에서 뭔가 활동을 했다는 것은 기대를 걸어볼만한 지점이다. 두 사람은 비록 진보신당의 재정이 악화되었더라도 선택과 집중에 의해 2008년 때보다는 좀 더 유리한 재정환경에서 해볼만한 싸움을 벌이게 된다. 물론 다 망할 수도 있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길이다. 


통합파의 주장이라도 이보다 더 '현실성'을 가진 시나리오일까? 민주노동당과 통합하면 종종 터지는 NL적 뻘짓과 민주노총 편향성을 극복하여 한국 사회에 유의미한 진보정당이 될 수 있을까? 국민참여당까지 통합한 제3지대 정당의 정책강령은 어떻게 될까? 사회디자인연구소가 말하는 수준으로 귀결되지는 않을까? 복지소사이어티 말처럼 복지담론을 중심으로 합당을 하든 선거연합을 하든 했다고 쳤을 때, 민주당의 국회의원들을 무슨 방법으로 통제할 수 있을까? 줄 것도 없는 진보신당이 지역구도 달라, 연립정부할 테니 각료도 달라, 구질구질하게 요구하면 민주당이 뭐라고 생각할까? 정치란 건 참 모르는 일이니까 어쩌면 그런 일들도 가능할 수는 있다. 하지만 앞서 얘기했던 진보정당 운동의 '당위'에서 봤을 때, 해야 할 일은 정체성을 가지고 존속하는 것, '소수'로서라도 존속하는 것이다. 그리고 '소수'로서라도 존속하려면 곧 소득이 열배 스무배로 뛸거라고 믿고 돈을 펑펑 쓰는 길을 가지 말고 현재의 규모로 재생산이 가능한 '생활력'을 갖추어야 한다.


독자파는 정말로 많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는 있을까? 어차피 당 재정과 후보가 되겠다고 나서는 사람들의 숫자를 고려할 때 몇 지역구에 나갈 수 있는 것이 고작이지만, 일단 정치적으로 지른 후 나중에 총선을 치를때는 자신들의 주장에 동참하는 이가 별로 없어서 많이 나오지 못했다고 '변명'할 생각인 것은 아닐까? 혹은 독자파는 애초에 진보신당을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올라가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내 얘기가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기대하긴 어렵다. 당내외에 나처럼 정체성을 지닌 소수 집단의 존속을 고민하는 사람이 아니라, 온 세상 민중을 위한(?) 천하삼분지계를 짜는 사람들이 더 많고, 그렇지 않은 독자파들 역시 그런 이들을 '변절자'로 규탄하는 철저한 비타협 노선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서두에 말했듯  1987년부터(혹은 1991년부터) 전개된 대중적 진보정당 운동의 해소 혹은 파산은 목젖에 차오른 물처럼 우리에게 가까워졌다. 그리고 그것의 파산은 어떤 또래의 정치적 주체들이 아무런 유산도 남기지 못하고 이 시대에서 퇴장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단절은 진보정당 건설이란 프로젝트에 한동안은 회복되기 힘든 상처를 남길 것이다.


그래서 이 일에 직접적으로 연루된 '선수'들은 이미 당의 분열 혹은 붕괴를 가정하고 챙길 건 챙기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는 이 시점에, 나는 이런 글을 쓸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할 일은 해야지 하는 심경으로.


svinna

2011.02.13 07:12:58
*.202.223.166

마지막에 쓰신 말이 사실이라면 정말 진보신당은 이미 당비내기 아까운 정당인 것이로군요.1

시만

2011.02.13 11:46:22
*.25.134.65

왜 이리 슬프당가... 더구나 이건 마치, [맨정신으로 또박또박 쓴 유서]를 보는 것 같소.(표현이 불길한 것이 미안하나..)

독자

2011.02.13 13:54:54
*.116.201.223

말씀하셨지만 노회찬, 심상정의 사정은 4년전보다 어려워졌습니다. 특히 노원 병이요. 이 동네가 노원구에서도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지역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비 중산층도 가장 많이 모여있는 동네라서 딱히 흠잡힐 짓 같은 건 하지 않은데다 기본적으로 스타성도 갖추고 있는 홍정욱의 지지세 여론이 탄탄한 편입니다.

아무튼 이래저래 슬픈 시절이네요 지금은....

하뉴녕

2011.02.13 14:40:07
*.149.153.7

사실 홍정욱이....꽤 선방했지요. PD수첩 수사 때 작가처벌을 바라지 않는다고 했던 거나, '붉은 한나라' 드립, 그외 몇 가지 사건에서도 나름 (한나라당 내에선) 진보적 소장파의 편에 섰던 것 같고... 소속집단이 한나라당이다 보면 그 '선방'이 '괜찮은 활동'으로도 여겨지게 되는 것이겠구요...-0-;;;

-_-

2011.02.13 15:02:47
*.234.222.28

어렸을 적 삼국지를 읽을 때면 촉이 망할거란 결말을 알고서는 읽는 내내 두렵고 불안했는데 윤형님의 글을 읽다보면 그때의 기분이 들어요...
지구상의 민주주의 국가 중 진보운동하기 어려운 국가 탑3안에 대한민국이 들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_-

아물

2011.02.13 15:26:58
*.57.147.131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부디 지금의 진보신당 당직자들이 한윤형님의 글을 읽고 토론에 들어가보았으면 하는 순진한 마음이 이는군요.. ㅜㅜ

다만 예를 드신거지만 총선 지역구 최소 출마 범위를 세 곳으로 한정한 것은 너무 간소하지않나 생각해봅니다. 당내에서 고민하고 준비했을 예비출마자들이 조금 있을 것 같아서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후원당원

2011.02.13 19:56:12
*.38.18.26

권영길이 세번째 대선후보로 나왔을 때, 금민을 찍은 저 같은 사람의 입장에서 보자면....
이미지는 과격하지만 실제로는 매우 온건한 정책을 가졌고, 민노총에 대한 비판도 약하고, 당내 엔엘과의 싸움에만 몰두하는 좌파가 민노당을 깨고 나왔을 때 환영했습니다. 외유내강으로 이미지는 더 유연하지만 더욱 선명한 정책으로 대중을 설득하고 지역의 밑바닥을 다져나가길 바랬습니다.

인터넷과 언론 상으로만 보면 선도탈당파가 아닌 심노는 당내 정치에 패하여 한편으로는 쫒겨난 것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좌파들에 의해서 견인되어 나온 것으로 보였습니다. 뒷방 신세더라도 민노당에 있으면 왕자 공주 대접은 받고 있었을텐데, 유능하기 때문에 춥고 배고픈 데로 이끌려 나왔다고 마음이 짠하더군요. 아마도 그래서 신당의 1기 대표단은 선도탈당파가 뒤로 물러나고 심노가 지도부를 맡았지 않았을까 추측도 했습니다. 대의제라는 것이 그런 것이겠지요. 대표로 내세워 명예를 주지만 더불어 십자가도 지우는...

좌파들은 더 대중성 있는 심노가 당의 대선주자가 안된 것에 대한 분노, 당내 정치에 대한 좌절감, 좌파의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이 합쳐서 심노를 앞세워 당을 만들었지만, 결국 끌려나온 것이나 마찬가지인 심노는 좌파정당을 선거용 정당으로 사용하는 것 외엔 아무 것도 안하지 않았나... 합니다. 당원교육도 10년 비젼도 없고 선거에만 올인하는 임시 정당.

심노조를 지금 믿을 수 있을까, 이들이 정말 좌파정당을 하려고 하는 것일지... 권력욕과 명예욕을 가짐과 동시에 유능한 좌파 정치인은, 측근을 포함한 주변이 키워내는 것인지 영웅은 혼자 태어나는 것인지 이런 저런 생각이 듭니다.

트레비스

2011.02.13 20:37:43
*.228.179.198

그동안 눈팅하다가 글을 적어봅니다.
이론적으로나 심정적으로 윤형님의 이야기에 많이 공감이 갑니다.
근데 윤형님아니 저도 20대이긴한데 스스로 먹고살기에 허덕이는 입장에서 이런말이
좀 웃기긴 한데 적어도 윤형님은 대중적인 인지도 응(?) 가 있으신분으로서 진보정당이 존립할수 있을세력들의 주체화에대한 실질적인 행동이 없으시지 않습니까 그래서 지금의 글은 이론적으로 괜찮지만 윤형님은 운동도 안하면서 신선놀음 하는거 아니냐면서 설득력을 잃을수 있지 않나요?
물론 글쟁이에게 그런 역할을 맡으라고는할수는 없지만 제 생각에는 스스로 활동하실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안타까워서 그러습니다. 일본의 아마미야 카린양 처럼 글도 열심히 쓰면서 세력주체화의 앞장을 서실수 있지 않을까합니다. 이미 그런일을 하고 있는데 주제넘게 잘알지도 못하면서 글을 써대고 있는줄 모르겠내요
건필 바랍니다.

지나가다

2011.02.13 23:19:34
*.50.53.121

제가 윤형님은 아니지만 조금 다르게보기에 댓글답니다.
위에 윤형님 글에서 다음 부분에 무척 공감하거든요.

<이를테면 나는 시위현장에 (거의 한번도) 나가지 않으면서도 진보신당에 당비 2만원을 내고 시사in,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구독, 프레시앙 후원을 한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진보정당 운동이나 언론운동의 대오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진보신당이 망하면 전자에선 이탈하게 되겠지.) 열심히 활동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고깝게 보일 수도 있는 자기규정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사람들은 훨씬 더 많아져야 한다. 소외계층은 자신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이익집단/중간단체의 '운동'의 대오에 동참하여 조직화되고 주체화되면서 의회에서 그들을 대변할 진보정당의 지지자로 합류하고 그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


저도 위에 언급된 진보정당의 지지자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님이 말하는 '실질적인 행동'도 중요하겠지만 진보정당 운동을 하는 사람들이 대중에게 가두시위와 같은 '행동'할 것을 주문하기 이전에 정당을 많이 알리고 지지자들부터 많이 늘릴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형님의 글쓰기도 그런 하나의 행동이라고 생각되네요.

글쓰는 행위도 자기 시간을 투자하고 정신을 소모시키는 노동이고, 사람들에게 진보정당을 알리는 하나의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뉴녕

2011.02.14 02:49:15
*.149.153.7

예 실질적인 행동이 없었지요. 생각해보면 2008년 당 생기고 만 3년인데 그동안 진보신당도 아무것도 한게 없고 저도 그 안에서 아무것도 한게 없어요. 그런 점은 안타까운데, 이런저런 일 때문에 아둥바둥하는 것도 있었고...(글쟁이로 자리를 잡으려는 노력 자체도 시간을 많이 잡아먹어서 겨를이 없었지요. 그동안에 책 세권 나왔고 나올 것들이 더 있으니...)


사실 제 글쓰기는 사실 기껏해야 잡글 비평 최적화인데 이렇게 당진로와 전략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하는 것도 사실 많이 포지션 변경을 한 거랍니다. ㅠㅠㅠㅠ


그리고 이런 종류의 글쓰기는 역설적으로 내부 사정을 어느 정도는 알지만 내부인과 많이는 엮이지 않은 사람이라야 쓸 수 있다는 문제가 있어요...


아마 제가 내부에서 뭔가 하고 있었다면, 저는 이런 얘기를 제가 만나는 몇몇 사람들에게밖에 할 수 없었을 거에요...

트레비스

2011.02.14 19:10:04
*.228.179.206

지나가다님 말에 동감합니다. 글쓰기 자체도 정신노동이란건 저도 인정하는 바이고 글쓰기도 하나의 사회적 운동이라는것도 인식하고있습니다.
저도 별 행동도 안하면서 댓글다고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도 웃기긴한데 단지 제가 말하는 실질적인 행동은 가두시위 라기보다는 정당을 많이 알리고 지지자들을 늘릴수 있다고 말씀하신 그부분에대한 구체적인 실천을 말하는겁니다.
글쓰기도 그부분에 해당할지 모르지만 아무래도 글쓰기는 아무래도 추상적이다보니 너는 구체적인 행동도 안하면서 감놔라 배놔라 하며 진보정당 행동을 말하는것에 대한 대중에게 설득력을 가질수 있을려면 아무래도 위에서 말한 지지자들을 늘릴 구체적 실천을 보여주면 지금 유녕님이 말씀하신 부분에대한 설득력을 더욱 가질수 있지 않을까하는 점에대해 말을 한겁니다.

트레비스

2011.02.14 19:40:42
*.228.179.206

ㅋ 윤형님께 지금 하는 말이 미안할정도로 저야 머 한겨레 구독도 안하는 가난한 형편인지라 이런 글이나마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ㅋ

지나가던 행인

2011.02.13 22:03:18
*.46.209.134

하기사 지역구에서 진보신당이 얻을 가능성이 약간이나마 있는 것은 저 셋 뿐이고, 많은 후보를 내 봐야 비례대표 득표율이 오를 거라고 말하기도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2012년 총선에 대처하는 최선책이라고 봐야겠네요. 근데 그렇게 목숨을 부지한다-예, 부지하는 것 뿐이죠-고 한들, 이 글의 문제의식이 현실을 직시한 것이라면, 진보신당의 역량으로 현재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않는 사람들을 조직화할 수 있는 방법론이 없는 이상은 그 목숨부지가 딱히 많은 의미가 있을 것 같지가 않습니다(먼산)
그러니 진보신당이 정치적으로 대표되지 않는 노동계층을 조직화하고 대표해낼 구상 좀 써주세요. 현기증난단 말이예요(?)

프리스티

2011.02.14 01:18:28
*.152.102.183

격하게 동의합니다 2222

프리스티

2011.02.14 01:19:28
*.152.102.183

한편으로는 마지막 문단의 내용과 같은 이유 때문에, (특히 젊은 당원들은) 진보신당 이후의 진보정당에 대하여 좀 더 고민하고 어떤 대응을 해야할지 슬슬 이야기를 나눠봐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데...ㅠㅠ

조실

2011.02.14 06:05:06
*.248.185.16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11.02.14 11:06:45
*.149.153.7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결선투표제와 비례대표제 얘기까지 하려다가... 사실 그런 일을 벌리려면 진보신당이 민주당과 단독으로 협상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이를테면 5+4 연대의 협상기조 같은 것을 주도해야 하는데, 그게 참 어렵고...그러다보니 뭐 제 입장에서 거기까지 고려할 필요는 없겠다고 생각하고 말았는지라 ;;

jiva

2011.02.14 12:49:54
*.74.206.196

어쩐지, 통합논쟁에 말려서 몇 가지 할 말이 생기네..

최백순 이야기가 맞다고 봐요. 현장에서 뛰어보면서 느낀 건데, 일단 후보 나가는 지역은 후보 중심으로 새액공제가 이뤄지거든. 후보가 가장 많이 감당하고, 당협 사람들이 또 십시일반 거들어서 새액공제 내는데, 이게 자기 지역 당협에서 후보 나가는 거 아니면 행동력이 엄청 떨어져요. 예산 면에서 선택과 집중이 잘 안될 거라는 게 하나가 있고..

둘째로 후보가 많을 수록 협상 여지가 훨씬 넓어집니다. 이번에 구의회에서 진보신당 후보 지지율이 최소가 7%였나 그렇거든요. 지난 총선 때는 3%였기 때문에, 실제 지역정치에서 비율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네요. 하지만 3% 정도 지지율이라도, 여러 곳에서 군침 흘릴만한 지지율이 맞습니다. 이번에 총선 치뤄보면 대충 데이터가 명확해 질 것인데, 이게 당선은 못해도 다른 누군가를 낙선 시킬 수는 있는 지지율이 되요. 지역정치현안에서 진보신당이 캐스팅 보드 역할을 할 수는 있죠.

그래서 최백순 후보가 총선후보 가능한 많이 확보하겠다는 공략 낸 거, 맞는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당을 망가뜨릴 정도로 밀어붙인다면 곤란하겠지만, 밀어붙인다고 밀릴 당도 아니고.. 이러면서 선거 몇 차례 돌파하는 것도 의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하뉴녕

2011.02.14 14:56:35
*.106.17.22

지방선거 때 심이 충청도 돈을 다 훑어와 충청도 사람들이 고생한 거 생각하면...꼭 그렇지도 않을텐데.

후보 내고 협상한다는 건 다른 정당들과 함께 몰려가 5+4연대 같은데서 쇼부내자는 건데 그 전에 민주노동당이나 국민참여당 등에서 통합논의, 공동대응 등을 강하게 푸시할 거라는 문제가 있겠죠. 물론 제가 얘기한 건 전략이라기보단 하답답해서 내놓은 정략에 가까우니 무조건 이게 옳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누구 찍고 누구 안 찍겠다는 얘기하려고 쓴 글도 아니구요...

jiva

2011.02.15 00:22:13
*.154.232.82

서울의 경우는 지역당협 돈을 가져가서 선거하지 않았어요. 내가 도봉에서 1월부터 일했는데, 구조 자체가 그렇게 흐를 수가 없었습니다. 지역 당협의 사정이라는 것도 있으니까..

여하튼 선택과 집중이라고 할 때, 전당적 차원에서 3곳만 집중에서 몰아주는 건 좀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어요. 나도 제한적인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니까, 광역시당 차원에서는 예산 흐름이 어땠는지 모르겠고 하니. 확신하진 못하겠네요. ^^;

notcool

2011.02.14 15:31:00
*.53.247.194

머 여기다 쓸 이야기는 아닌 것 같은데요;; 안조운(안티조선운동사ㅋ) 책 잘 읽고 있습니다. 일단 생각보다 너무 두꺼워서 놀랐고, 재밌어서 좋으네요. 근데, 그 두꺼운 책도 쓰고 블로그에, 신문에 글 싣고, 학교(?)도 다니시나요? 힘들었겠다 싶네요.

참 그리고 머 가벼운 질문인데, 윤형님 안조운 책에 드물게 '당파성'이라는 단어가 등장하는데요, 머 썩 좋은 의미는 아닌 듯도 하고....그냥 블로그에 올리는 님 글도 자주 읽는 애독자로써 님이 '당파성'이라는 말을 어케 생각하는지, 문득 궁금했다는.....

하뉴녕

2011.02.14 15:45:16
*.106.17.22

'안조운'이란 약어가 가능하군요. 저는 개인적으로 '안운사'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빠르게 부르면 '안조운책'이라니, 왠지 저자가 기분좋아질 수 있는 약어는 아닐듯 합니다. ㅠㅠ 여러 잡다한 일들을 하다 보니 이십대가 저물어가는데도 졸업을 못했죠. 곧 할 예정입니다...

제가 그 책에서 '당파성'이란 말을 쓴 맥락은 "조선일보를 반대하는 논거엔 '공정성'과 '당파성'이 있었다."라는 거였을 겁니다. 이를테면 공정성이란 논거를 통한 반대의 맥락은, 조선일보가 최소한의 언론윤리를 안 지키고 글을 이상하게 쓰는 것이다...라는 것일테고. 당파성이란 논거를 통한 반대의 맥락은, 조선일보가 극우파니까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었죠. 그냥 딱 이 차원에서 사용하는 가치중립적인 말이죠.

'당파성'이란 말에 대해 별다른 감정은 없습니다. 누가 그 말을 쓴다면, 그 말의 맥락적 의미에 대해 그 개념이 의미있는지 없는지를 판단하게 되겠지요.

notcool

2011.02.14 18:17:07
*.53.247.194

걍 농담이었는데, 혹시라도 저자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처럼 보였다면 죄송...앞으로는 풀네임으로 널리 전파할께요. 이제 노무현 아저씨가 등장하는 부분까지 읽고 있는데, 흥미진진하군뇨. ㅎ 블로그에 댓글 달고, 댓글로 대답하는 일은 아무래도 서로서로 조심스럽다보니 좀 갑갑하긴 하지만 머...

굳이 대답하실 일은 아닌 것 같고, 그냥 한윤형씨 책과 블로그를 자주 살펴보는 독자로써 지나가는 말인데요...딱히 기억은 못하시겠지만, 일전에 저랑(아 참, 제 아이디가 뮤탄트에서 notcool로 바뀌었습니다.) 댓글로 잠깐 이야기를 나누다가 공적 지식인..머 이런 명명에 대해 부담스럽다, 고 말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저는 윤형씨의 글쓰기가 머랄까 편향된 당파성이 공정성을 훼손하는 지점을 날카롭게 파고들 때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1. 대개 지금까지 많은 진보적 글쓰기들이 당파성을 통해 공정성을 보완하거나 방어해왔다면,(사실 이건 진보나, 좌파가 할 일은 아니고 또 물론 지나친 당파성으로 공정성을 훼손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사실 윤형씨의 글쓰기는 2. 어떤 지점에서 그 공정성을 그것 자체로 완결시키는 저자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제가 님이 가진 당파성이 어떤 것인지를 몰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구요. 그냥....그렇다구요. 암튼 안티조선운동사 재밌음. ㅎ

하뉴녕

2011.02.14 18:36:24
*.106.17.22

저도 농담이었습니다. ^.^;; 뮤탄트 님이셨군요. 당파성 문제에 대해선 또 얘기할 날이 있겠죠. 다 읽으시면 리뷰도 한편 부탁드립니다...:)

ㅁㄴㅇㄹ

2011.02.14 17:26:18
*.30.45.137

저같이 평범한 대학생(백수)에게는 벙찌는 얘기군요. 완전 별나라 얘기랄까. 진보신당하면 노회찬의 깔쌈한 말쏨씨의 연설을 들었던 거 밖에는 전혀 생각이 안나네요. 제 친구들중에는 진보신당이라는 당이 있다는걸 아는 애가 두명 정도 밖에 안될듯. 정당들 사이의 복잡미묘한 경쟁관계 이런것도 감이 안잡히고.... 이택광교수의 문화비평이 차라리 피부에 와닿는듯;; 이상 정치가 없는(듯 한) 사회에 사는 젊은이였습니다.

jiva

2011.02.15 00:23:49
*.154.232.82

다른 글이 지워졌군요.. 아휴.. 여하튼 책 아주 좋고, 오래오래 많이 읽히길 기원.. ^^

하뉴녕

2011.02.15 01:53:23
*.149.153.7

아까 덧글이 두개씩 달리는 거 같길래 하나씩 지운다고 지웠는데 그 와중에 실수가 있었던듯. 책이야 뭐 보통의 '저주받은 걸작'이 되어 가고 있는 중입니다. ㅋ

jiva

2011.02.15 02:07:19
*.154.232.82

내가 한참 자신감 있을 때는, 책 막 팔아줄 수 있을 것 같았고 실제 팔 수 있었을 것 같음.. 근래는 의기소침한 시기라서 책 팔아준다는 말을 함부러 못하겠네.. -_-;; 여하튼 기억될 책이라 생각하는 건 나뿐이 아닐 듯. 고생 많아요. ^^

ㅎㅎ

2011.02.18 14:55:53
*.133.228.213

평소 한윤형님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전 일반인으로서 진보신당에 관심이 있어서 당원으로 가입은 안하고 쭉 몇달동안 게시판을 본 결과 저의 생각입니다. 예를 들어서 북한에 데해서 진보진영이 그렇게 너그러운것을 보면 이해할수 없군요. 꽃제비나 탈북자 굶어죽는 인민들에게도 쉽게 애기할수 있을런지 자본주의를 저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회주의가 제대로 운영되었고 이렇게 비참하게 괴기스럽게 무너지지 않았다면 자본주의가 개속 유지 되지는 않았겠죠 쿠바조차도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합니다. NL들이 칭찬하는 차베스의 복지정책도 사실 석유가 없으면 가능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국민들을 실질적으로 잘살게 하려면 제조업이 발전해야 하고요 이것은 결국은 서방국가 소위 자본주의 국가가 협력하지 않고 자급자족으로는 불가능합니다. 사람들이 북한 애기를 할때 제가 가장 반론을 드는건 마치 북한 체제는 국민들을 잘 먹이고 잘살려고 하는데 외부에서 방해했다고만 하는겁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북한은 체제모순에 의해무너지는 것입니다. 저같은 일반인들이 한나라당을 싫어하지만 민주당등 진보세력도 못믿는줄 아세요? 그것은 그들은 자본주의의 해악을 알면서도 자본주의를 말로만 비판하면서 체제가 주는 떡고물을 받아 먹고 민중들에게 존중까지 받는 바리세인들과 똑같은 인간들입니다. 사실 그놈이 그놈이죠 80년대에 서울역에 모인 학생들의 청와대 진군을 못하게 한것도 당시 서울대 총학회장이었고 87년 민주화 항쟁때도 급진화를 막은건 민주투사들입니다.

ㅎㅎ

2011.02.18 14:56:12
*.133.228.213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선동을 하는건 좋은데 단물만 쏙 빨아먹고 이용한다는 것입니다. 위선의 사회에서 이용당하고 싶지 않은것도 있지요. 실질적으로 김대중,노무현 정부는 중산층,부자정책을 실시했으며 이명박과 다르지 않지요. 문제는 사람들이 체제 모순을 까발리면 동조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낙담하고 그런글을 보고 세상을 뒤집으려 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염세주의적으로 돌아서고 체제순응으로 바뀌며 무기력해지는걸 수없이 보았습니다. 진보가 집권할려면 국방,행정,세금분야에 데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진보세력들은 기득권층보다 더 세가 약하기 때문에 기존 세력보다 더 개방적이고 학벌,사교육,부동산등에 데해서 더 급진적으로 앞선 사고 사상으로 무장해야 하지만 제가 본 진보신당,민노당도 구태의연 합니다. 이미 힘싸움에서 밀리는데 조직운영등을 기존 조직과 비슷하면 서민들이 지지할 이유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서 하이 서울 패스티벌에서 아주대학교 학생이 멋모르고 단상 위에 올라갔다 구속되었죠 또 벌금폭탄에다 유기정학 당했고요 거기에 데해서 진보층들이 그를 도와주거나 한게 없죠 결국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이용만 당했다고 보는 겁니다. 이런것을 깨지 않는다면 진보세력들은 집권하기 어렵다고 봅니다.

....

2011.02.19 01:55:59
*.141.213.207

다른 건 다 모르겠고 진보신당은 노동자 계층에게 전혀 어필이 안되죠. 그나마 최근에 20대 좌파라고 들어온 애들은 컬트 냄새가 풀풀 나고.... 미안한 얘기지만 이 친구들은 미국 백인 노동자들이 여피 리버럴이 재수 없어 공화당으로 가게 만드는 그런 상황 밖에는 연출이 안될 친구들로 보이고...

사실 민주노총이라는 고리라도 있는 민노당이 차라리 정상적인 정당으로 보인다는게 외부인의 시선입니다...

그 외의 촛불류 당원들은 대개 진짜 여피 리버럴 들이니 별로 진보신당의 미래에 도움이 안되겠지요.

이 양반들이 민주당의 무상 복지에는 뚱하면서 유시민의 무상 비판에는 호의를 보이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요. 애초에 나름의 '간지'를 찾다보니 진보신당에 찾아온 양반들이니 당연한 귀결이라고 보여지지만..

아마 그 양반들은 진보신당이 정말 노동자에게 어필되는 정당이라도 된다면 간지가 없어서 나갈 양반들이라는 것도 잘 아실 겁니다.

하뉴녕

2011.02.19 03:43:07
*.149.153.7

죄송한 얘긴데 님이 하는 얘길 들어보면 님도 노동자 계층에게 전혀 어필 안될 컬트 잉여로 생각됩니다. 남한테 충고하지 마시죠.

하뉴녕

2011.02.20 16:42:12
*.149.153.7

위에 좀 신경질 부려 죄송한 감이 있는데 진보신당이 가지고 있는 (그리고 어필하는) '강남좌파'의 이미지와 실제의 활동가/당원들 사이엔 현저한 갭이 있습니다. 그것도 감당해야 할 몫이긴 한데 여튼 잘못된 전제로부터 나온 인상비평들을 듣다 보면 성질이 뻗치는 게 사실입니다... 이 블로그에서만 해도 기둥 뒤에 공간있다고 아무리 말을 해도 한 질문 또하고 또하고 하니 원...

ㅎㅎ

2011.02.20 01:05:16
*.133.228.213

지방대 다니는 학생이었고 지금은 휴학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고 있습니다. 당원은 아니었지만 정치캠프에도 가보고 겉으로만 돌아다녔지요. 지방대생들은 소외감이 들더라구요 누가 변해도 우리의 삶은??? ㅠㅠ 엄기호님 책 보고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있더라구요 보면 다시 염새주의적으로 변하면서 역시 살아남으려면 가족들이 날 도와주는구나 누구도 없구나 이러면서 사람이 나이먹어가면서 보수화 되거나 일상생활에 쩌들어가겠지요. ㅋㅋ 저는 용기가 없어서 크게 나서지 못했지만 현장에 있는 분들은 끝까지 잘 해주셨으면 합니다. 한윤형님 글도 잘 보고 있습니다.ㅎ

하뉴녕

2011.02.20 16:42:30
*.149.153.7

감사합니다. 서로 힘냅시다.

그람시

2011.02.21 23:26:00
*.133.228.213

진보진영에게 가장 필요한것은 젊은이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애기들어주는게 아닐지 생각이 드네요. 젊은이들은 너무 지쳐 있어서 연합이니 개헌이니라는 말이 안들어올테니까요. 논리로서 상대방을 설득하기보다는 감정 감성 공감으로 다가가야 할것인데요.

더군다나 정치적 냉소와 이미 누가 되도 우리의 삶은 안변한다는걸 채험한 상태에서는 더더욱이요. 하도 기만을 많이 당했으니 이해가 됩니다. 젊은이들이 돈 걱정할것없이 누구나 먹고 싶은거 먹고 재밌게 즐기면서 연대도 즐기고 고민상담도 할수 있는 센터같은걸 각 지역마다 둔다면 젊은이들한테 호응이 되겠죠 하지만 상층부들은 별 관심이 없겠지만요.

하뉴녕

2011.02.23 05:33:14
*.149.153.7

음 뭐 본질적인 문제를 지적해 주신건 맞는데 사실 정신상담자가 더 절실히 필요한게 젊은이들인지 진보진영 활동가인지 따져보면 전 아마도 후자일 거라고 생각하는 편임다... "먹고 싶은거 먹고 재밌게 즐기면서 연대도 즐기고 고민상담도 할 수 있는 센터"를 본인들도 꿈꿀 수가 없는데 젊은이들에게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할 거라는 건 좀 무리죠...

이건 상층부 인식 이전에 유물론적 문제인 것 같습니다....휴유...

그리고 아무래도 이 글은 진보신당 당원들 보라고 쓴 글인데, 그런 점에서 독자설정의 미스가 있었던 것 같긴 합니다. 하긴 뭐 진보신당 당원들이 좋아할 글도 아니니까...-0-;;

그람시

2011.02.24 14:50:35
*.133.228.213

진보신당 활동가분들이 정신과 상담 받을정도로 힘드나요? 짐작은 했으나 그정도인줄 몰랐습니다.

하뉴녕

2011.02.24 16:22:45
*.149.153.7

정확히 말하면 스스로 가서 받는 사람은 별로 없는 것으로 압니다...돈도 없을 테고... (사실 뭐 약물치료 해야 할 수준이 아닌 차원에서야, 회사원들도 따져보면 다 상담받을 정도의 증상은 있을 테지요...) 다만 정신과의사 하시는 당원 분들이 가끔 노동봉사 차원에서 상담을 해주는 경우가 있는데요..."거기 사람들 참 많이 아프더라..."라고 코멘트했단 말을 건너건너 전해들었습니다. -0-;;

그람시

2011.02.24 22:45:00
*.133.228.213

상담자랑 정신과 의사랑 다른 직종이지만 사람은 큰 정신적 병이 아닌이상 상대방의 애기를 들어주기만 해도 답답함이나 우울함이 풀린다고 합니다.

진보신당 활동가들이야말로 언제 이룰지 모르는 세상을 위해서 싸우는것인데 본인들이 즐겁지 않는다면 다른 분들을 끌어들이기 힘들겠지요. 전 어린아이나 강아지가 개인적으로는 힘들때 저한테 힘을 줍니다. 하지만 어린아이는 크면 귀엽지 않지요. ㅋ-0-; 강아지는 혼자 살거나 독거라면 추천할만합니다. 활동가들이 힘들어하면 누가 소를 키울까 걱정입니다. -0-

하뉴녕

2011.02.24 22:55:56
*.149.153.7

사실 노동조건도 급여도 의미부여에 대한 스트레스도 많을 직종이니까요 ;; 누가 소를 키울까 걱정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네요 ㅠㅠㅠㅠ

....

2011.02.22 22:14:03
*.141.216.153

한윤형님의 첫 댓글을 보고 이건 좀 아니다 싶었는데 스스로 알고 계셨는지 본인이 댓글로 반문을 봉쇄하셨네요. 사실 그렇죠. 충고하지 말라는 얘기가 나온다면 좌파들이 한나라당,민주당,민노당,국참당에 쏟아놓는 얘기야 말로 주제넘는 충고 밖에 안되니까요.

그리고 설마 제가 말한 20대 좌파가 진보신당 당직자나 활동가겠습니까. 중간계층이지만 아직 직업의 세계에 뛰어들지는 않은 연령대에 놓인, 스스로 표리부동한 강남 리버럴과 386을 심히 혐오하고 있지만 남들이 보기엔 결국 그들을 닮아갈 사람들을 말한거죠.

그리고 좌파라고도 할 수 없는 촛불류 당원에 대한 설명은 전혀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구요. 설마 그 양반들이 자신이 비용을 지출해야 할 사민주의 시대에 관심이 있어서 진보신당에 갔을리가 없잖아요. 그 때는 그저 국참이 없었을 뿐이죠.

하뉴녕

2011.02.23 05:36:26
*.149.153.7

첫 댓글은 죄송한데 20대 당원이나 촛불당원에 대한 님의 혐오감정에 전적으로 공감하진 못하겠습니다. 그들이 무력한 운동을 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뭐 저도 무력하다는 걸 인정하는 차원에서 찬성할 수 있는데 중간계층이지만 아직 사회생활을 안 할 연령대에 놓인,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어요. 물론 굳이 나눈다면 그렇게 볼 수는 있겠는데 학력높은 중간계급 자녀들이 노동조합 노동자들의 소득을 꿈꿀 수 없는 환경도 있으니 말입니다. 중간계층이란 말이 계층적으로 너무 넓어서... 그들 중에도 일단 대학은 왔지만 뭘 해야 할진 전혀 감이 안 잡히고 고민이 절실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사람들을 표리부동하다고 놀릴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뭐 설령 국참으로 갔을 사람이라도 말이죠....-0-;;; (이것도 전적으로 다 동의하는 것은 아닙니다.)

2011.02.24 23:32:23
*.133.228.213

역사를 보면 혁명을 해서 뭔가 이루면 다시 독재로 가고 반동이 일어나고 이용당하고 이용당하지 않고 그런 불신을 없앨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지식인들은 말만 번지르하지 행동하지 않고 탁상공론 나중에 공로 가져가기을 애기했지요 누가 행동할것인가 어떻게 행동할것인가가 생각 나네요. 진보적 지식인들이 20대들을 질타할때마다 쓴웃음이 나옵니다. 휴

별이총총

2011.03.05 22:40:27
*.222.176.119

마지막 두 문단만 이해되거나 대체로 동의함.
사실 핵심이기도 하고...

그리고 한윤형의 대안이 가장 굴욕적이고 비현실적인 대안으로 보임.
(단순의견임. 논쟁할 생각은 없고....)

천이

2011.03.05 23:42:10
*.10.210.99

와우.. 저보다 더 긴 글.. 재미있게 잘 봤습니다.
당의 운명이 풍전등화에 있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죠. 선수들(?)은 모두 직감하고 있는...
그런데 그 결론이 어떻게 나든, 그것은 새로운 단계의 상황을 맞이하는 '새로운 통합' 및 '새로운 분화'로 귀결될 가능성이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글 잘 보고 갑니다. ^^

누굴?

2012.04.17 08:49:18
*.234.58.230

민주당의 입장에선 선거때는 복지가 필요한 노동인구의 2/3를 달래는 공약을 내걸고 실제로 권력을 잡으면 시늉만 하는 쪽이 가장 '합리적인' 행동이다. 조직화된 집단이 지지를 철회하는 식으로 직접적인 정치적인 압박을 가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2008년 촛불시위는 비조직화된 시민 집단의 시위는 비록 그것이 대규모로 번질 때라도 정권의 행동을 통제하는데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런 대규모 시위를 엮어내는 욕망 자체가 구체적인 정책문제에 대한 불만이라기 보다 이전의 권력집단에 대한 회고적인 향수임을 보여주었다.("그리워요 노무현") 민주당 집권기에 그런 시위는 가능하지 않을 것이며, 시위하는 이들이 한나라당을 도와주고 있다고 비난하는 '민주인사'와 누리꾼들의 질타가 거셀 것이다. 그리고 민주당이 '거짓말'의 결과 정권을 다시 뺏기더라도 그것을 빼앗는 주체는 한나라당이기 때문에 민주당의 '다음 거짓말'도 유효적절한 맥락을 가진다. 이게 재수없으면, 혹은 가장 높은 가능성으로 제시되는 내가 살아있는 동안의 '대한민국'의 정치일정이다.

 

==>이 문단에서 하뉴녕류 진보신당 먹물들의 안일한 상황인식이 들어난다.

애초에 복지가 꼭 필요한 집단은 민주당 지지자가 아니야. 이양반아.ㅋ.ㅋ

민주당 지지자들이 애들 학교급식 먹일돈이 없어서 무상급식 찬성했겠냐?

오히려 저소득층 복지가 꼭 필요한 사람들이 새누리당 지지자라니까..

이런 그냥 팩트잖아..

민주당이 저소득층의 조직된 압력이 없어서 복지정책에 탄력을 못받는게 아니라 애초에 민주당 주요 지지자는 복지의 수요계층이 아니라는게 문제라고..

그러니까 민주당이 복지정책을 내놓고 그약속을 이행하지 않아서. 지지율이 빠지는게 아니라

그 반대로 가치적 이념적으로 어려운사람 도와야 한다.고 믿는 30-40대 중산층 이상의 화이트 칼라들이 민주당을 찍었다가 정작 재산세가 올라거나 소득세가 올라가면 못견딘다는거야..그러니까 민주당이 실제로 정책을 집행하기가 어려운거다.

 

아직도 좌파애들은 저소득층을 조직해서 기존정당에 압력을 가하면 된다고 믿는 순진한 발상만 하고 있는데 말이야..

현실은 저소득층( 농촌지역 노인층.) 모두 새누리당 텃밭인게 맨붕이라고.

단적으로 말하면 조직된 저소득층의 힘은 어버이연합으로 뿜어져 나오는게 정상이라는 소리.

 

내가 하뉴녕은 아닙니다만

2012.04.17 12:20:36
*.182.72.205

크로스 보팅현상을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상대적 고소득 자유주의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도 맞습니다만 그 숫자가 아주 크지는 않을거고요. 오히려 원적지를 전라도로 두는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요 지지기반일 뿐더러(대다수가 도시 중간계층 '이하'일듯), 수도권에서는 부동산 소유형태에 따라 투표행태가 극명하게 갈리는데 상대적 빈자가 주로 민주당을 찍는다는 기사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mode=view&code=940100&artid=201002071837015 도 있네요.


오히려 진실은, 노무현을 찍었던 중간계급 이하 민주당 지지층이 참여정부 5년동안 투표 효용성을 잃어버려 저번 대선때 투표를 포기함과 더불어, 중산층 자유주의자들이 자신의 자산가치(부동산)를 계속 부양시켜줄 이명박으로 갈아탔다는게 아닐지? 그리고 이 자들은 주로 여론을 주도하는 386일테고 노무현이 자살하면서 멘붕을 겪고 이명박을 악마화시킨 것 같습니다만... 고로 이번 민주당의 패배(라고 하기도 뭐 하죠. 총 정당 득표수는 민주+통진>새누리)는 선거운동 대상을 '386 중산층 자유주의자'로 설정했기 때문인듯. 결국 민주당이 장기적으로 성공하려면 중산층 자유주의자들의 부채의식을 자극함과 더불어 예전 노무현 지지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줄 비전을 제시하고, 이들을 '콘크리트 조직화' 하는 수 밖에 없음(그런데 그렇게 하기엔 민주당 스펙트럼이 너무 넓죠. 당내 간부급 이상이건, 그 지지층이건).


덧. 새누리당 찍는 중간계층 이하 인민들은 아무래도 원적지를 경상도로 둔 사람들 아니겠습니까? 이들이 계급배반 투표를 하는 것은 맞는데, 민주당이 경제적 측면에서 한나라당과 큰 차별점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고 진보정당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그나마 그 동네 포괄정당 노릇을 하는 한나라당을 찍는게 그리 비합리적인 일은 아닌듯요.

누굴?

2012.04.17 16:36:51
*.234.58.230

내가 하뉴녕//노무현 죽기 이전에 이미 촛불집회하고 있었습니다.. 노무현이 죽어서 이명박이 악마화된게 아니라는 이야기.  사실왜곡하지 맙시다. ..

 

당신말대로 집가진 부동산 자산가는 열렬한 한나라당 신봉자인 경우가 많죠.

하지만 그렇다고 중하층으로 분류되는 세입자들이 복지혜택을 받아야만 살수 있을정도의 극빈자들은 아니라고요.

진실은 당신이 규정짓는 노무현을 지지했던 "중간계급 이하"라는 사람들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중하층이라고 편의상 분류해도 그사람들이 학교에서 급식비가 없어서 밥을 못먹지는 않아요.

그러니까 이사람들이 실제로 욕망하는건 자기아이가 공부를 잘해서 서울대 가는거지 급식비 걱정이 아니라는 말이죠.

당신글의 문제는 중하층과 저소득층을 동일선상에 놓고 둘을 섞어버린다는 겁니다.

 

요약하면 복지시스템을 들여올려고 하면 당신이 말하는 중상층 지지자들 이탈.. 경제적으로 보수적이니까요.

그럼 실질적으로 많은 수혜를 받는 저소득층이 지지자로 유입이 되야 하는데 이사람들은 투표를 잘안하거나 보수적인 경향이 있어서 지지율에 도움이 안되는 상황..

이렇게 되면 지지율은 내려가는거죠.

 

지역별 지지율은 당신말대로 콩크리트니까 거론할건 없고요. 수도권에서 어떤 정당이 이기느냐 싸움인데. 이런 구도가 되면 수도권 유권자층에서 등에 칼을 맞게 됩니다.

 

유권자들은 경제적으로 보수적이고 복지에 대해서 냉소적인 인간들이 많다는걸 인정을 해야하는데 좌파아저씨들은 집권해서 복지정책만 펴면 중산층 계급들이 모조리 다 본인들을 지지할거라는 일종의 망상만 하고 있다는거죠.

그전에 물론 그런 정책으로는 당선도 못되지만요.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세요.

누굴?

2012.04.17 17:42:21
*.234.58.230

김대중이든 노무현이든간에 보수층한테는 공산당 정책펴고 있는 퍼주기 복지정책 운영하는 주범들인데..

당신네들은 복지정책이 없어서 정권교체 됬다고 하니.. 이양극단의 인식은 참 좁히기 어렵겠죠..ㅋ.ㅋ

문제는 아무리 열받아도 조중동 보는 독자들이 우리나라 사회 주류라는거죠.. 주류의 생각과 담론을 그대로 담고 있으니

당신네들이야 말로 소수 중의 극 소수 아닙니까?

냉정한 현실인식 필요합니다.

 

덧. 당신들이 그렇게 싫어하는 FTA문제만 해도 노무현이 FTA체결하고 지지율은 올라갔습니다.

반대로 재산세 올리고 종부세 도입하자는 요구는 노무현 인기를 추락시켰죠.

좌파 아저씨들은 꿈에서 깨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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