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손석춘의 민주노동당 옹호에 대해

조회 수 1063 추천 수 0 2008.02.11 00:59:10
쓰려던 글이 아니었다. 다른 글이 잘 안 풀려서 쓴다. 옛날 게시판 논쟁 스타일대로, 한문단씩 디벼보도록 하자.


진보가 서 있을 곳은 이명박 정권 앞이다
 오마이뉴스 손석춘


우리 시대의 과제는 무엇인가. 자극적이지 못하지만 조금은 무거운 물음으로 시작하고 싶다. 내가 평등파를 "저주"하며 "수구세력으로 덧칠했다"(박형준)거나 "분당파=조중동"으로 등식화했다(진중권)는 사실과 다른 주관적 논리로 구성된 '반론'에 답하기란 허탈해서다. 언제부터 민주노동당에 관심을 뒀냐는 투의 '반론'에 답하기란 쓴웃음이 나와서다. 


글로 밥을 먹고 살아가는 먹물들에게 우리 시대의 과제를 무엇으로 판단하는가는 정치인 못지않게 중요하다. 대다수 민중의 삶을 고통스럽게 하는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의 극복, 내게는 그것이 시대적 과제다. 그동안 써온 칼럼, 소설, 논문들에 일관하는 주제다. 김대중-노무현 정권의 핵심 지지자들로부터 지난 10년 내내 배척받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중요한 얘기 아니니 넘어가자.


누가 평등파를 저주하고 '분당파=조중동'으로 등식화했나


한국 사회에서 그 시대적 과제를 가장 충실히 이행해 온 정당은 민주노동당이다. 창당 초기부터 모든 진보세력을 아우르라고 칼럼은 물론, 공식-비공식 자리에서 촉구해온 것도 언젠가 이 땅에서도 진보정당의 집권이 현실이길 갈망해서다.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 극복에 앞장섰던 당, 비록 10석에 지나지 않았지만 40여 년 만에 국회에 진출한 당, 비정규직 노동자와 농민·빈민에게 그나마 비빌 언덕이었던 바로 그 당이 눈앞에서 마녀사냥으로 무너지고 있다. 그것도 이명박 정권의 출범과 총선을 앞두고 그렇다. 당 외부가 아니라 내부 정파 갈등 때문이다.


지금껏 민주노동당은 잘 했고 별 문제가 없었는데, 지식인들과 평등파의 마녀사냥으로 무너지고 있다는 인식이다. 이건 뭐 '반론'할 의지가 안 생긴다. 그냥 그렇게 생각하시라고 말씀드리는 수밖에. 대한민국 운동권 만세다. 마녀사냥만 없다면 지구를 정복하리-. 그나저나 무슨 마녀 사냥?


어느새 누구든 민주노동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다. 당 내부의 일부 고위인사들과 진보적 지식인들이 '종북 당'으로 색칠해서다. '종북'은 국민 대다수에게 북의 지령을 받는 당으로 들린다. 그럼에도 여전히 종북의 실체를 다그치며 자극적으로 캐묻는다.



당연하지. 지금 그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는게 제정신인가? 북한을 '본사'로 칭하고, 당의 정치인들에 대한 신상파일을 보고한 사람을 출당시켜야 한다는 요구를 전면적으로 부인하는 당이다. "북의 지령을 받는 당"은 아닐지라도, "북의 지령을 받는 이들을 품어주는 당"이라는 사실은 확실하다. 조중동이 좀 더 심하게 덧칠을 하건 말건, 사실은 사실대로 말해야 한다. 그런 것을 마녀사냥이라고 부르나?


다시 또박또박 밝혀둔다. 민주노동당 안에는 주체사상이 신념인 사람도 있을 터다. 하지만 그들이 줄곧 민주노동당 지도부였고 중심노선이었던가? 아니다. 게다가 당에는 주체사상만 있지 않다. 레닌이나 트로츠키 사상에 몰입한 사람도, 체 게바라를 숭배하는 사람도, 사민주의만이 옳고 나머지는 죄다 틀렸다고 '맹신'하는 사람도 있다.



그들이 '줄곧' 민주노동당 지도부였고 중심노선이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2004년에 당권을 완전히 잡은 이후로는 한번도 그것을 놓친 적이 없다. 왜 두리뭉실 넘어가려고 그러는가? 지금의 민주노동당을 비판하는 것이 민주노동당의 역사 전체를 부인하는 일인가? 민주노동당 내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도 우습다. 자주파들은 다수이며, 다수가 할 수 있는 온갖 패악질을 다 부렸는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는 건 사실인데, 바로 그 사람들이 탈당하고 있다. (물론 멍청한 다함께는 빼고 말이다. 트로츠키주의자 엿먹이는 녀석들이다. 누군가가 붙여준 '런던연합'이란 별명이 절묘하다. 민주노동당 안에는 지금 네 개의 연합만이 존재한다. 인천연합, 울산연합, 경기동부연합, 그리고 런던연합.) 정말로 사실을 또박또박 밝힌다면 그렇다.  


가장 바람직하기는 당 안에서 다양한 사상적 경향을 토론하고 통합해내는 일이다. 그 과정에선 서로 사상을 존중하고 다수가 되길 경쟁해야 마땅하다. 설령 토론이 더는 어렵다고 판단한다면 그런 사람들끼리 탈당해서 다른 당을 만들면 될 일이다. 그게 상식이다.


지금까지 그 상식을 부인했던 것이 자주파이며 손석춘이었다. 사상적 경향을 토론하자고 하면 마녀사냥한다고 하는게 자주파다. 자신의 사상을 이야기하면 잡아가는 국가보안법 때문에 토론은 불가능하단다. 그러면서 조직원 입당시켜 세만 불리고 지구당을 접수하는 등 온갖 패악질을 저질렀다. 손석춘은 지난번에 분명히 분당은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나? 이제는 분당은 해도 되니 재는 뿌리지 마라고 물러서더니, 탈당에 관한 상식을 얘기하고 있다. 그런데  탈당을 하려면 이유가 있어야 한다. 탈당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것이 마녀사냥이요, 재를 뿌리는 일일까? 그럼 우리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할 수 있다는 걸까?


민주노동당 지도부와 중심노선이 '종북'이었는가

그런데 어떤가. 민주노동당은 어느새 '간첩'을 옹호하는 당으로 '둔갑'했다. 나는 적어도 진보신당을 하려는 사람들이 그런 의도까지 지녔으리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따라서 현실이 그렇게 전개되었다면, 적어도 민주노동당이 '종북당'이 아니라는 데 이제는 나서야 옳지 않겠는가.


최기영은 간첩인가? 이 문제는 간단하지 않다. 국가보안법이 없어도 그는 형법만으로도 간첩이 된다. (원래 국가 대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간첩죄 적용이 안 되기 때문에 국가보안법에 따로 간첩죄가 있었던 것인데, 요새는 국가가 아닌 단체에 대해서도 간첩죄를 적용하는 판례를 충분히 적용할 수가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사법부에서 그를 간첩이라 부르는 것은 온당한 일일 수 있겠는데, 시민사회의 입장에서는 간첩죄의 적용이 너무 폭넓은게 아니냐는 반론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설령 그가 '간첩'에 속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다른 종류의 범죄자라는 사실은 명백하다. 신상정보를 본인의 동의없이 특정한 집단에 넘기는 행위는 그 자체로 범죄다. 그런데 그 '집단'이 북한이 되면 그건 범죄가 아니라고 믿는 사람들이 당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을 뭐라고 불러야 할까?


그들의 생각이 똑같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진중권의 지적대로 민주노동당 당게에서 종북의 사상을 천명하는 사이트로 가는데에는 삼십초도 안 걸린다. 민주노동당이 종북당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심상정 비대위는 최기영을 제명하자고 주장했다. 자주파의 대다수는 그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면서 민주노동당엔 종북주의가 없다는 선언문을 채택하자고 말했다. 그들이 생각하는 자주파와 평등파의 연대라는 건, 자주파의 존재에 대한 거짓말에 평등파가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이었다. 이런 짓거리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염치도 좋다. 자주파도 차마 그런 기대까지는 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지금의 민주노동당은 조중동의 마녀사냥을 당해도 할말이 없는 집단이다. 국가보안법을 적용해서 그들을 감옥에 잡아넣자고 주장하기 전까진, 그들을 옹호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 왜 손석춘은 자주파를 비판할 '사상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드는 걸까?
 



설 연휴 전에 민심을 다독여야 할 필요성을 제기한 까닭이다. 기어이 당을 쪼개며 새 당을 만들겠다면, 민주노동당 죽이기보다 진보의 영역을 넓히는 데 나서라고 촉구한 까닭이다.



없는 내용을 있다고 한 적 없다. 그게 '죽이기'라면 그들은 죽을만한 대상일 뿐이다. 탈당하는 사람들에겐 자주파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밝힐 권리도 없는가?



하지만 반론을 쓰는 사람들은 전혀 논의의 핵심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 다름과 틀림을 구별해야 할 똘레랑스도 없다. 상대는 아니고 자신만이 진보정당이라는 독선이 깔려있다. 게다가 부분적 사실을 전체로 매도한다.



논의의 핵심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그 논의는 틀렸다. 자주파는 다른게 아니라 틀렸다. 그들을 옹호하고 있는 손석춘도 틀렸다. 손석춘에겐 그 사실을 구별할 지각이 없는가? 자신만이 진보정당이라는 게 아니라, 자주파는 진보가 아니라는 거다. 이건 독선도 아니고 뭣도 아니다. 부분적 사실을 전체로 매도한다? 자주파의 실상을 모르는 사람들은 그들을 매도하는 소리를 들으면 "설마하니 21세기 대명천지에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어딨어... 오바하네..."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진중권이 서핑을 권유하지 않았던가? 손석춘은 권유받은 후 서핑은 해보고 부분과 전체를 이야기하는 걸까?


종북의 또 다른 '증거'라고 들먹이는 '북핵 문제'도 '북-미 핵문제'로 논의하는 게 순서다. 이미 숱하게 써온 그 문제를 여기서 되풀이할 생각은 없다.


대선 패배의 원인 또한 '종북'으로 덧칠할 문제가 아니다. 신자유주의를 넘어서는 비전과 정책을 구체화하고 그것을 국민에게 알려나가지 못한 게 가장 큰 원인이다. 그것은 자주파만의 문제가 아니다.



물론, 민주노동당 부설 진보정치연구소는 대선 국면에서 <사회국가>라는 정책보고서를 출간했다. 진보정치연구소(진정연)와 함께 토론을 벌였던 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새사연)도 신자유주의와 분단체제를 넘어서는 정책 대안들을 내놓았다.



신자유주의 대안 여론화 못한 원인 정확히 짚어야


하지만 어떤가. 진정연과 새사연이 애면글면 만들어낸 대안들은 한국의 대다수 신문과 방송으로부터 외면 받았다. 진보신문과 인터넷신문이 보도했지만 턱없이 부족했다. 진정연이나 새사연의 대안들이 자주파나 '종북주의' 때문에 여론을 형성하지 못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진보신당의 미래를 위해서도 꼭 짚어야 할 쓴 경험이다.



막아보려던 분당이 이미 현실화했기에 더는 분당과 관련한 글을 쓰지 않으련다. 진보신당이 민주노동당과 더불어 뿌리내리길 바란다.



대선패배의 원인에 대해서는 생각이 다를 수 있으니 긴말하지 않겠다. 자주파가 아닌 사람들의 무능도 당연히 대선패배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것을 논하려면 매체 탓만 할 것이 아니라 NLPDR이라는 80년대 운동권 담론 전체와 운동권 문화에 대한 반성이 필요하다. 자주파를 옹호한다는 건 단순히 자주파만 옹호한다는 것이 아니라 80년대 운동권의 가장 나쁜 부분도 인정하지를 못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잘못한 게 없고 사회가 X같다... 뭐 이런 논리다. 운동 주체들이 이런 생각을 유지한다면 당연히 한국 사회에 좌파정당은 불가능할 것이다.


손석춘이 분당과 관련한 글을 쓰지 않는 것을 환영한다. 나는 진보신당이 뿌리내리기 바라고, 민주노동당이 망하길 바란다. 하지만 현실을 살피면 두 정당 모두 망할 확률이 높다. 그러니까 우리는 지금 진보신당을 어떻게 디자인해야 할지에 대해서 토론해야 하는 형국이다. 민주노동당이 종북당이 아니라는 손석춘의 칭얼거림에 에너지를 쏟을 시간은 없다.



4월 총선에서 나의 암울한 우려가 한낱 기우이길 누구보다 원한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종북 타령'과는 단호히 결별하길, 정책으로 경쟁하길 마지막으로 권한다.


좌파신당이 생긴다 한들 총선 국면에서 민주노동당을 종북으로 매도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타당한 선거전략이 아니니까. 다만 거짓말은 할 수 없기 때문에, 만일 조중동이 민주노동당을 매도(?)한다면 거기에 반론을 할 수는 없다. 잔류 민주노동당의 미래에 드리운 암울함은 줄어드는 당원의 숫자가 아니라 보수주의자들의 공격에 대응할 AT 필드를 스스로 벗겨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 홈피를 가니 그 친구들은 아직 탈당도 당원의 1.5%밖에 안 했고 별 타격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더럽게 낙관적인 친구들이다. 그들의 미래는 그들의 손에 맡기자. 손석춘은 탈당파와 상황인식이 다른 것 같으니, 신념을 가지고 홀로 '종북' 민주노동당을 옹호하더라도 문제삼지는 않겠다. 다만 남들더러 그 일에 동참해 달라고 주장하지는 말아주셨으면 한다.


지금 진보가 서 있을 곳은 신자유주의를 노골화하고 분단 체제의 갈등을 심화시킬 이명박 정권 앞이다. 옆이나 뒤가 아니다.


'이명박의 적'과 싸우고 있으면 무조건 나쁜 짓 하게 되는 건가? 이런 논리도 더 이상 만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런 논리를 펼치면 평등파를 "저주"하며 "수구세력으로 덧칠했다"(박형준)거나 "분당파=조중동"으로 등식화했다(진중권)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는 정당한 지적을 하고자 한다. 그 사실을 부인하는 것이야말로 주관적인 망상이다.

 


fjkd

2008.02.11 02:37:31
*.131.47.204

중요한 주장이 두가지 같은데요. 제가 좀 왜곡해서 말하자면,
1. 신자유주의 대안 여론화 못한 이유(또는 그간 민노당 활동이나 지지가 부진한 이유)가 자주파나 종북때문이 아니다.
2. 당내에는 주사파 말고도 레닌이나 트로츠키 사상에 몰입한 사람도, 체 게바라를 숭배하는 사람도, 사민주의만이 옳고 나머지는 죄다 틀렸다고 '맹신'하는 사람도 있다. 민노당에 레닌 존경하는 사람 있는 거하고 김일성 존경하는 사람 있는 거하고 큰 차이가 있나?

하뉴녕

2008.02.11 11:53:12
*.176.49.134

1번에 대해.

2002년 권영길의 득표율은 노무현-이회창 양강 구도에서도 3.9%였습니다. 2007년 권영길의 득표율은 반 한나라당 전선이 그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3%에 머물렀지요. 민주노동당엔 분명히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그 경우 당권을 잡고 있었던 자주파가 책임을 지는 것이 논리필연적이지요. 책임의 문제를 떠나더라도, 민주노동당이 무슨 한계에 봉착했는지에 대해 설명한다면 운동권의 문제가 부상할 수밖에 없는데, 본문에서 지적했듯 자주파를 옹호한다는 것은 하나의 정파를 옹호하는 것을 넘어 운동권의 모든 오류를 옹호하는 것과 같지요.

2번에 대해

저는 당연히 레닌 존경하는 사람과 김일성 존경하는 사람들 사이에 큰 수준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얘기하려면 길어질테니 그 부분은 일단 패스하고,

1) 김일성 존경하는 사람들은 그 사실을 인정하려고 들지 않아요. 그 사실을 숨기고 감상적 민족주의로 조직의 세만 불립니다. 왜 그렇게 치사하게 플레이하느냐고 물으면 국가보안법 때문이라고 하지요. 기생충과 숙주 비유가 괜히 나오는게 아닙니다. '사상토론'을 할 의사가 없는 거지요.

2) 김일성 노선을 존경하는 것이 하나의 이념이라면, 그것이 반드시 북한 체제와의 결탁을 통해 이루어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 그걸 이념이라 부를 수 있지요. 하지만 김일성주의자들은 민주노동당 내에서 자신들의 이념을 실현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운동의 수단으로 민주노동당을 사고합니다. 연방제 통일을 위해선 남한에서 민족자주정당이 집권해야 하니까, 민주노동당을 그 민족자주정당으로 만들자... 이런 식이죠. (2001년 전국연합의 '9월테제'를 통해 정식화된 주장입니다.) 이건 이념 이전에 민주노동당의 당헌에 대한 부인이지요. 애초에 당에 들어와서는 안 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당권을 장악한 겁니다.

위와 같은 이유가 있기 때문에 사상의 자유나 다양성 따위의 논거로 민주노동당 내 김주의자들을 옹호하는 건 견강부회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양녕대군

2008.02.11 07:40:32
*.24.179.53

손석춘씨의 미묘한 스탠스가 압권이네요. "종북파가 옳다" "우리는 종북파가 아니다" 도 아니고, "종북파라고 까지 부르지는 말아줘~"라는.. 아아!

zz

2008.02.11 09:50:25
*.172.216.146

진보진영은 이명박 앞으로~~ 근데 지금 명박이 아저씨는 취임도 안해서 깔껀 영어교육 밖에 없는 듯

주경

2008.02.11 10:34:32
*.111.235.28

나도 설마 21세기 대명천지에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겠어, 하는 사람인데요. 어디 가서 서핑을 해야 하나요?

하뉴녕

2008.02.11 11:54:03
*.176.49.134

민주노동당 당원게시판 가서 잠깐 눈팅을 하면 자주민보라든지, 뭐 그딴 사이트 링크가 눈에 들어옵니다. 하지만 진중권의 프레시안 기고문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호기심은 충족시킬 수 있으실 것 같네요.

chanzo

2008.02.11 15:55:33
*.102.135.209

명백한 불법행위를 옹호하는 다수의 자주파가 당을 좌지우지하는 이상 민주노동당에 발전은 없어 보입니다.
가뜩이나 낮은 진보진영의 지지율이 쪼개지네요. 이명박 정권이라는 커다란 벽을 오르기도 전에 사다리도 못 구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으니.. 걱정입니다.

pathfinder

2008.02.12 11:50:02
*.222.39.130

역시 명쾌하시군요.
손석춘씨의 흐물흐물한 온정주의나 묻지마식 대동단결주의도 80년대의 잔영 '로맨스'의 일종인듯 합니다.

말이 어설프게 책임을 대충대충 흐트리는데 쓰여지는 것만큼 피곤한 일도 없죠.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01 [펌] 사랑했던 우리들의 당, 민주노동당을 떠납니다. [3] 하뉴녕 2008-02-18 1231
600 뭐?? 군생활을 보상하라고 날뛰는, 한국 예비역들이??? file [8] 하뉴녕 2008-02-18 876
599 뭐?? 쥐뿔 보상도 안 되는 군가산점 따위가??? [3] 하뉴녕 2008-02-18 979
598 [프레시안] 새로운 진보정당, 이렇게 만들자 [5] 하뉴녕 2008-02-18 1075
597 뭐?? 베이징 올림픽의 개최국, 공한증을 탈피하겠다는 중국이?? [4] 하뉴녕 2008-02-17 745
596 민주노동당과 나 [15] 하뉴녕 2008-02-16 1613
595 [씨네21/유토디토] 스타리그 예찬 [11] 하뉴녕 2008-02-15 901
594 [펌] 이중등록, 魂의 전쟁 - 魂의 시대를 추억하며 / Raight [9] 하뉴녕 2008-02-14 1331
593 [펌] '잿더미 숭례문'에 눈시울 붉힌 외국인의 쓴소리 하뉴녕 2008-02-14 1294
592 왜 학생 운동 조직은 20대로부터 멀어졌나? [10] [1] 하뉴녕 2008-02-14 1020
591 시사in 사진 나머지 것들 file [23] 하뉴녕 2008-02-13 1229
590 그곳에 숭례문은 존재하지 않았다. file [15] [4] 하뉴녕 2008-02-12 1121
589 징병제 사병들이 사용하는 사회적 방언의 사례 [11] 하뉴녕 2008-02-11 2963
588 [시사in] 내 인생의 책 : 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 [36] 하뉴녕 2008-02-11 1004
» 손석춘의 민주노동당 옹호에 대해 [8] 하뉴녕 2008-02-11 1063
586 사람을 부려먹는 탁월한 재주 外 [9] 하뉴녕 2008-02-10 835
585 한윤형의 블로그 방문자 리스트 (연휴 기념 작성) [65] 하뉴녕 2008-02-08 990
584 군대에서 영어 몰입 교육을? [17] 하뉴녕 2008-02-07 4278
583 설날 맞이 단체문자 [5] 하뉴녕 2008-02-07 782
582 차가운 물은 싫어 [5] 하뉴녕 2008-02-06 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