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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레비나스와의 덧글 섞음

조회 수 827 추천 수 0 2008.02.23 04:35:45
말 그대로 보존용. 웃겨 죽는 줄 알았다능- ㅋㅋ


이름  
   한윤형  (2008-02-22 22:32:16, Hit : 101, 추천 : 0)
홈페이지  
   http://yhhan.tistory.com
제목  
   [펌/이택광] '숭례문' 현상
'숭례문' 현상  


이제 이걸 '현상'이라고 부르는 걸 주저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숭례문이라는 실체는 사라졌지만, 그 소멸을 통해 숭례문은 상징의 영역으로 진입하게 되었다. '남대문 시장' 앞에 서 있던 중세 건축물 하나를 '숭례문'이라는 상징적 기원으로 소급하는 건 너무도 간단한 일이었다. 모든 이들이 갑자기 남대문을 남대문이라고 부르지 않고 숭례문이라고 부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이건 명백하게 무의식의 작용이다. 누구도 시키지 않았지만, 우리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알아서' 이렇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목도하는 수많은 '애도'의 행렬은 '위험한' 무의식의 준동을 제어하기 위한 행위들이다. 이건 분명 역설이다. 이 무의식이 명령하는 건 금지 당한 쾌락, 민족주의라는 향락을 즐기라는 것이다. 그러나 대중은 이 명령을 이행하기보다 이를 금지하기 위해 숭례문의 폐허 위에 꽃을 바친다. 말하자면, 지금 대중은 숭례문의 소멸을 계기로 갑자기 튀어나온 민족주의를 즐길 수가 없다. 왜냐하면 향락은 쾌락이면서 동시에 고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중은 이 고통 자체를 두려워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숭례문 방화는 한국 사회와 구성원이라는 상징적 정체성에 심각한 위기를 초래한 셈이고 대중의 애도는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방책이다. 이처럼 숭례문 방화는 상징계에 대한 '테러'였다. 방화범 채씨가 "문화재가 국가를 대신"하기 때문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한 사실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숭례문 현상'은 우리에게 민족주의라는 것이 '금지 당한 쾌락'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 새삼 호출한 이 고통스러운 쾌락은 '국가'라는 아버지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지점에서 우리는 섬세한 눈을 가질 필요가 있다. 한국인에게 '국가'는 다분히 상상공동체의 문법을 따르는 기표이다. 이게 기표인 것은, 이 기표가 지시하는 것과 실제의 한국 사이에 괴리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국가경쟁력을 위해 온 국민이 영어를 잘해야한다는 발상을 가진 후보를 압도적 지지율로 뽑는 국민과 숭례문으로 표상되는 그 '나랏님'은 서로 다른 차원에 놓여 있는 것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차원이 현실에서 아무런 문제 없이 봉합되어 있는 곳이 '한국'이다.


그러나 어쨌든, 상실은 컸다. 한국의 부르주아 언론들이 충격을 받을 만큼, 대중의 애도 의식은 장엄했다. 그리고 이 충격이 만들어낸 균열을 타고 새로운 정체성이 출몰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이건 '사건'도 아니고 '탈주'도 아니다. 다만, 하나의 증상으로서 저기에 나타났을 뿐이다. 이 증상은 자본주의가 더 이상 즐거움을 주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 것이고, 또한 국가라는 '절대적 공공성'에 대한 대중의 열망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다. 절대적 공공성이란 무엇인가? 현실의 매개가 소거 당한 공공성이다. 대체로 '한국인들'은 이렇게 말한다. "사회복지국가 좋은 줄 누가 모르나? 하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잖아. 나 혼자 세금 많이 내고 손해보긴 싫어."


이런 멘털리티로 인해 '한국인들'은 자신들의 이기주의에 면죄부를 부여한다. 이런 맥락에서 '박정희'라는 기표는 '독재'에 대한 대중의 향수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 공공성을 확보해줄 '메시아'에 대한 염원을 표현한다. 대중이 이명박을 선택한 까닭은 바로 여기에 있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확인하는 숭례문에 대한 대중의 애도는 이 선택에 대한 재고를 포함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 성금' 운운했던 발언은 이런 대중의 애도에 숨어 있는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표적인 헛발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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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블로그 속으로"에 게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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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광
이 이 친구 강준만이 좌파로 인식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느니 뭐니 해서 울분을 토했던 글을 읽은 기억이 나는데, 이 글만 보고서는 얼마나 강준만이랑 확연히 차이가 나는지 판단이 안서는군.  2008/02/22   

레비나스
지젝의 냄새가 풀풀.. 그러나 마지막 세 단락이 정확히 말하자면 애매하게 써졌네요.

'숭례문 현상'은 우리에게 민족주의라는 것이 '금지 당한 쾌락'이라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 새삼 호출한 이 고통스러운 쾌락은 '국가'라는 아버지에 대한 충성을 드러내는 것이기도 하다.

->이 부분은 약간의 오해가 있는데, 지젝의 논의는 사실 정체성은 언제나 소급적으로 구성된다는 것을 놓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젝에게 민족주의자는 현실의 층위에서 존재하는게 아니라, 이런 외상적 사건 후에 봉합으로 나타나는 개념입니다. 즉 숭례문 사태는 민족의 소멸이 아니라 민족의 재탄생이며, 죄의식 후의 민족적 주체성을 야기시킵니다. 죽은 아버지 이후 역설적으로 아버지의 지배가 공고히 되었다는 프로이트에 대한 지젝의 변주는 그것을 말하는 거지요.

사실 언제나 우리는 민족주의자로서 살지 않으며, 반대로 그런 사건을 통해서만 민족임을 의식한다는 거죠.
 2008/02/22   

한윤형
레비나스/ 님의 말이 이 글과 모순되지 않아요.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라고 했지, '민족의 소멸'을 말하지 않았으니까요. 새로운 정체성이 출현한다는 말은 이택광도 하고 있죠.

그나저나 영국에서 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의 글을 님이 비평하니 좀 우습군요. 이 사람은 에크리 영역본도 읽었을 텐데. ^^; (그리고 이 사람은 지젝만 읽은 것도 아니죠.)

님의 글은 시사점을 던져줄 때도 있는데, 동어반복이 좀 지나치다는 느낌이 듭니다.
 2008/02/22   

레비나스
우리가 목도하는 수많은 '애도'의 행렬은 '위험한' 무의식의 준동을 제어하기 위한 행위들이다. 이건 분명 역설이다. 이 무의식이 명령하는 건 금지 당한 쾌락, 민족주의라는 향락을 즐기라는 것이다.

->이 부분도 이해하기 어려운데, 사실 초자아의 명령은 '민족주의를 즐겨라'라는 것보다, 차라리 냉소적인 '숭례문이 불타는 것을 즐겨라, 불구경이나 해라!' 라는게 맞을것 같습니다. 초자아는 민족주의같은 정체성을 구성하라!라는 언명이 아니라 차라리 그것에 대한 저항 같은 것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초자아는 차라리 숭례문? 그게 뭐가 중요해?라는 태도에 결부된 것이지요.

한국인에게 민족은 쾌락의 금지가 아니라 기표이며, 그렇기 때문에 항상 좌절당해 온것일지도 모르지요. 숭례문에 한해서 민족이 금지 되었다기보다,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조선 민족의 어떤 정체성을 발견한 계기가 되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숭례문에 대한 대중들의 애도는 민족을 벼리어 낼 수 없었던 겁니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을 적절히 죄의식으로 통합해줄 기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008/02/23   

레비나스
기표의 소멸이 민족의 소멸입니다. 왜냐하면 민족이라는것 자체가 기표이기 때문이지요. 한씨님아. 이해를 못하겄어요? 또 박사님이라고 틀리지 말라는 법 없지요. 간단해요. 내가 틀렸다고 옳바르게 논증하면 끝입니다.  2008/02/23   

레비나스
국장으로 장례를 치룬다니, 조선의 정기등등.. 아니면 문화재에 대한 민족적 관심이나 세심한 관리들은 언제나 늘 민족과 결부된 것이지요.  2008/02/23   

한윤형
레비나스/

첫번째 덧글은 님과 이택광의 견해차이겠구요. 분석의 차이이니 저는 뭐라고 할 말이 없습니다. 다만 저는 이택광을 지지합니다.

두번째 덧글에 대해선, 님이 얼마나 한국어를 못하는지가 드러나는 주장이네요.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란 말이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 민족이 기표라는 님의 말은 맞을 수도 있는데, 기표는 하나만 있습니까? '민족을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 "민족이라는 기표의 소멸"과 동일하지는 않죠. 어디서 엉터리같은 시비를 걸고 있네요.

아, 박사님 운운은 지난번에 에크리 영역본 얘기 나오니까 움찔하던 님의 반응을 보고 웃겨서 한 소리입니다. 박사님이라고 틀리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문화연구가 전공인 사람의 글이 님같은 얼치기 지젝주의자의 이론 적용보단 훨씬 엄밀할 가능성이 높겠죠.
 2008/02/23   

ㅎㅎ
올바르게를 옳바르게라고 쓰는 양반에게 뭘 바래요 한윤형씨...ㅋㅋ  2008/02/23   

레비나스
풋.. 님아. 왜 또 헛다리 짚으세요.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라고 스스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재현이 기표인가요? 그건 기의예요. 님아. 기표는 대상으로 민족 그 자체가 기표입니다. 왜 쓰잘데기 없는 걸로 시비를 거나요? 참나..

간단해요. 위의 글은 민족이 소멸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고, 저는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소급적으로 민족임을 의식하게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이런게 몇번이나 반복되었던거 제가 오늘 썼던 것에서 간명하게 이야기했지요.

뭐 위쪽 글을 신뢰하는건 님의 자유니까. 단지 저는 위 글에 어느 정도는 동의하는 편이고, 사실 큰 틀에서 보면 저와 비슷한 주제를 건들고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는 오해(물론 지젝이 아닌 자신 스스로 글을 썼을 가능성이 있겠지만)의 소지가 있다고 봅니다. 이렇게 정리하면 되겠네요.
 2008/02/23   

푸하하
"그나저나 영국에서 문화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교수의 글을 님이 비평하니 좀 우습군요. 이 사람은 에크리 영역본도 읽었을 텐데. ^^; (그리고 이 사람은 지젝만 읽은 것도 아니죠.) "
--->한윤형의 학벌주의, 권위주의, 굴종의식을 엿볼 수 있는 대목
 2008/02/23   

레비나스
민족이라는 대상이 금지 되어진 것이라면, 그것은 다른 어떤 것이 아니라, 민족이라는 것의 불가능성에 한해서 그렇습니다. 숭례문 사태는 그런 민족주의 이면에 진실을 알리는 사건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외상적 메아리가 울리는 겁니다. 민족주의는 어떤 것에 의해서 금지된게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의 불가능성에 의해서 배반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민족주의를 외치는 것은 향락에 대한 금지를 말하는게 아니라, 그런 불가능성의 모순을 덮고자 하는 시도이며, 고통이 따르는 죽음 충동이 아니라 쾌락 원칙에 가깝습니다.
 2008/02/23   

레비나스
쩝 확실히 저와는 다른 맥락에서 위 글은 숭례문 사태를 다루고 있군요. 읽을 수록 그런 생각이 듭니다. 제가 봤을때는 명백히 심한 오독에 근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니라고 한다면 제가 틀릴 수도 있는 거지요. 그럴 가능성을 배제하는건 아니지만 제가 알고있는 지젝과 다른건 사실이네요.  2008/02/23   

한윤형
레비나스/ 정말 멍청해서 같이 못 놀아주겠네요.

1) 이택광은 민족을 숭고대상이라고 보지요. 그리고 기표가 기표를 재현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2) "민족을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 "민족이라는 기표의 소멸"과 동일하지 않다는 저의 타당한 주장에 대해 님은 이해도 못 하고 있습니다. '민족을 재현하던 기표'는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하나는 아니겠죠. 그런데 왜 그 중 하나가 없어진다고 민족 자체가 소멸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보는 것인지요? 사람은 동물이지요. 그런데 사람이 멸종된다고 해서 모든 동물이 멸종된 건가요? 종과 유의 구별도 못 하는 군요. "저는 오히려 그것을 통해서 소급적으로 민족임을 의식하게 되었다"고 님은 말하는데, 그 주장이 이택광의 주장과 크게 다르지 않아요. 그런데도 님이 멍청해서 찐따를 붙고 있는 겁니다.
 2008/02/23   

한윤형
푸하하/ 전공자가 비전공자보다 잘 안다는게 무슨 놈의 권위의식?  2008/02/23   

레비나스
기표가 기표를 재현 하다니요. 이건 무슨 막말...-- 예컨데 사과와 배가 있다고 칩시다. 단순하게 말해서 배라는 기표가 사과를 재현하고 있나요? 단지 이 둘 사이에는 차이만 존재할 뿐이며, 재현이라는 의미와는 관련이 없습니다.

두번째는 그냥 넘깁니다. 어짜피 님 수준이 딱 거기니까.. 이만 상대할까 하네요.
 2008/02/23   

한윤형
레비나스/ 철갑을 입은 기사, 정교하게 세공된 체스판의 나이트, 그리고 체스말 대용으로 사용되는 종이조각의 관계를 생각해 보지요. 체스판의 나이트는 기사를 재현하고 있지만, 그 체스판의 나이트를 또한 종이조각이 재현하고 있지요. 이런 경우도 있다는 건데, 가장 일반적인 사례를 들어놓고 그걸 가지고 '논증'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역시 님은 부분과 전체에 대한 개념이 없군요. 더 상대할 것도 없어요. 이쯤되면 더 폭로할 것도 없거든요.
 2008/02/23   

레비나스
풋.. 님아 계속 한계 드러내시네요.. 술드셨어요? 이만 합니다. 그런 조악한 이해는 라깡의 것도 지젝의 것도 아닙니다. 차라리 소쉬르에 가깝겠네요. 소쉬르는 그런 주장을 했고 라캉은 그런 이유에서 비판을 했으니까..  2008/02/23   

푸하하
남의 언어를 을매나 많이, 잘 외웠느냐 가지고 경쟁하는
굴종의 레이스로구만
 2008/02/23   

레비나스
여기까지 왔으니 한마디 더 해야 겠네요. 종이조각은 종이 조각이고 철갑은 철갑입니다. 그것을 연관지어 생각하는 것은 상상적 차원의 의미화예요. 즉 종이 조각과 철갑 사이에는 어떤 연관도 없습니다. 그냥 그 둘 사이에 차이만 있을 뿐이고 기표 자체는 자신을 보증할 수 없기 때문에 다른 기표의 차이를 끌어들여 자신을 단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표는 다른 기표에 의해서 자신을 드러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소외되어 있다고 라깡은 지적하고 있는 거랍니다. 민족주의 담론이 그렇지요. 민족 자체가 자신과 괴리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나 대중은 자기로서 통합하지 못하고, 실패로서 미끄러지는 겁니다. 이것을 재현이라고 부르나요. 재현의 뜻이 뭔가요? 간단해요. 재현은 의미를 덧씌우는 것이고, 그것은 기표와 기표의 차이라기 보다, 그 항들 사이에 떠도는 조각에 불과합니다.

숭례문 사태는 민족 담론의 허울, 어떻게 민족적 상징인 숭례문이 그렇게 다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허울을 드러낸 것이고, 그것 때문에 다시 민족담론화 했던 겁니다.
 2008/02/23   

한윤형
레비나스/

님이 한 소린 내가 모르는 내용이 아니구요. 왜 구체적인 오류를 지적하면 라캉의 이론으로 도망가나요?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라고 말했을 때 이택광이 라캉의 이론에서 벗어나서 용어를 사용했다고 칩시다. 그건 별 문제가 아니죠. 문제는 님이 이 구절을 "민족의 소멸"로 읽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이게 님의 멍청함을 증명한다는 거죠. 이택광 글 어디에도 민족이 소멸되었다는 말은 없잖아요.

이 분명한 사실 앞에서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죠?
 2008/02/23   

레비나스
기의가 왜 없나요? 기의는 다만 미끄러질 뿐입니다. 상상적 세계는 기의를 덧씌우는 것에 핵심적입니다. 어느 기표에 대한 의미를 덧씌우는 것은 그 자체로 실패하고 마는 기획이지만, 누빔점이라는 미끄러짐을 고정시키는 것이 가능하게 되면 그것은 상상적 세계의 안락함을 보장하지요. 반면에 상징적 세계는 기표의 세계입니다. 그것들은 언제나 남근 기표같은 최소 차이의 항들을 도입해서 자신을 표현하기 때문에 소외되어 있지요. 상상적 완벽함와 다른 영역의 것입니다.

그렇지만 상상과 상징 세계는 분리된게 아니지요.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한 언어에 대한 일의적 의미를 두는 것은 모든 인간이 하고 있는 짓이예요. 즉 모든 인간은 상상,상징,실재의 전 영역이 걸쳐있는 겁니다. 민족이라는 것도 사실 상상적 세계도 될 수 있고, 상징적 세계도 될 수 있는 겁니다. 양자를 나누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것은 국민들의 반응에서 알 수 있지요.

민족이라는 기표에 의미의 미끄러짐이든, 기표의 불가능성이든 이 미끄러짐 불가능성이 실재의 역활이며, 그것을 바로 자신의 모순으로 인정할때, 죽음 충동의 영역으로 들어설때 실재의 윤리가 되는거지요.

여하튼 저는 윗 글에서 지젝의 향기를 맡았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에 합당한 반론을 달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윗 글을 쓰신 분이 라깡이나 지젝의 이론을 참조하지 않았다면 뭐 할말은 없지요.
 2008/02/23   

레비나스
하여간 꼴통이 따로 없습니다. 어느 미친 인간께서 그걸 진짜 민족의 소멸로 이해합니까? 민족이라는 공동체의 불가능성을 이야기하는 것으로 님이 이해해야지. 저를 너무 미친 놈 취급하는게 아닌지?ㅉㅉㅉㅉㅉ 대체 무슨 소릴 지껄이고 싶은지 모르겠는데, 그렇게 꼬장 부리고 싶으면 학벌 찐따라고 말하는 얼레들좀 잘 달래주소ㅉㅉㅉㅉ  2008/02/23   

푸하하
미끄러져서 직접적으로 보이지는 않으나 기표에 붙어있다는 것을 한윤형이 잘 이해하지 못한듯

기의와 기표의 관계에 대해 더 가르쳐 줄 필요가 있음
 2008/02/23   

한윤형
레씨는 무슨 짓을 해도 강의를 하려고 들어요. 앞에서 자기가 한 소리도 부정하고. 그리고 글쓴이는 당연히 라캉이론을 참조해서 이 글을 썼지요. 어쨌든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 대해서 짜증이 난다는 사실만큼은 합의가 되는 것 같으니, 되도록 서로 건드리지 맙시다.  2008/02/23   

푸하하
한윤형/
갈쳐주면 잘 들어라 씨방새야
 2008/02/23   

푸하하
레비나스가 박사학위 없으니까 가르칠 자격도 없다는 거지?
한윤형 굴종자 씨방새야
 2008/02/23   

레비나스
나는 정확히 윗 글에 대해서 논평하려고 한거지, 님이 뻘짓 안했으면 뭐라 안했어요. 전에 숭례문에 대한 님의 뻘 글을 보고 아뭇소리 안 한건 그 때문 입니다. 내 관점으로 보면 그냥 지루한 글이였으니까. 이런 재밌는 글을 퍼오시면 얼마든지 댓글을 달겁니다. 그런데 님의 글에 관해서는.. 글쎄요..  2008/02/23   

푸하하
한윤형 글 잼없는 거 하루이틀도 아니고...
글에 진정성도 없고 치열함도 없고
재주만 넘쳐나니 지루할 뿐이져

MW

2008.02.23 09:56:52
*.177.1.29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08.02.23 11:56:17
*.176.49.134

으흐흐흐흐. 하긴 그렇죠. ^^;;

pathfinder

2008.02.24 04:50:15
*.141.27.146

"비밀글입니다."

:

하뉴녕

2008.02.23 11:56:47
*.176.49.134

ㅋㅋㅋ 뭐 요새 짐승들 놀리느라 나름대로 재미가 납니다. ^^;;

허크

2008.02.23 11:04:53
*.53.68.200

이택광님은 경희대 영어학부에서 강의하시는 그 이택광님 맞으신가요? 동명이인인가;;;

하뉴녕

2008.02.23 11:57:00
*.176.49.134

그분 맞아요.

누룽

2008.02.23 13:44:05
*.157.204.82

푸하하 씨는 왠지 악다구니를 쓰고 있다는 느낌이...안쓰럽네요. 보듬어주세요.

하뉴녕

2008.02.23 18:18:56
*.180.10.157

요새 보듬어줘야 할 사람이 너무 많습니다. -0-;;

극단혹은중용

2008.02.23 19:30:55
*.4.220.212

매번 느끼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푸하하' 같은 인간들 상대하는 자체가 스트레스 엄청 받으실텐데 ;;

xanax

2008.02.24 02:01:56
*.235.17.5

레비나스님은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가 "민족"을 부연하는 것으로 이해하신 것 같은데,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 이 한 문장만 떼어 놓고 읽으면 레비나스님처럼 생각하는 것도 가능하겠으나, 글 전체의 문맥으로 볼 때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는 "숭례문"을 가리키는 표현이 명백합니다.
다시 말하자면,"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민족"이 아니라,"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숭례문"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이 뜻하는 것은 "민족의 소멸"이 아니라 "숭례문의 소멸"입니다.
지젝이나 라캉같은 난해한 이론을 동원하지 않더라도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수준의 독해능력만 있으면 이택광님의 글을 이해하는데 아무 어려움이 없을 텐테요-.-a

chatmate

2008.02.24 16:21:05
*.216.74.161

저 분 정말 지젝 주의자가 맞군요. 뭔 말만 나오면 지젝이라고... xanax 님의 말씀에 동의합니다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을 "민족이라는, 상상공동체를 재현하던 기표의 소멸"로 읽은게 문제인데, 뭐 그렇게 읽을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체 논지를 무시하고 그 문장만 읽는다면요.

hj

2008.02.24 18:39:11
*.123.188.48

"민족이라는 것 자체가 기표이기 때문에, 기표의 소멸이 민족의 소멸이다" 라니... 확실히 이 사람은 철학보다는 국어를 먼저 공부할 필요가 있겠어요. '올바르게' 나 '역할'과 같은 그리 어렵지도 않은 맞춤법을 틀리는 걸 봐도 그렇고.

하뉴녕

2008.02.24 22:49:04
*.176.49.134

실은, 일부러 낚을려고, 택광 선배 글을 퍼간 건데요. 두번째 낚시에 입질 반응이 오더군요...... (먼산)

Jocelyn

2008.02.25 10:26:28
*.246.187.134

사람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저렇게 되는 겁니까, 어쩐지 처절하다능.

레비나스

2008.02.28 04:03:44
*.161.67.90

참, 왜 이런짓을 할까. 한윤형님. 그렇게 끼리끼리 아는 사람끼리 모여서 남 씹는게 취미인감요? 처음부터 예의없이 시부리더니 여기서도 깨작깨작 찌질이짓 하시네요. 미안하지만 이런 지껄이는 그만 하셨으면 좋겠네요. 나이를 헤아리면 딱 저보다 한 살 아래신것 같은데, 딱 한살 전에 이딴 키보드 워리어짓 저는 손 떼었답니다. 그게 창피한 짓이란거 알았으니까. 저와 관련된 글은 이 전에 뻘짓도 그렇고, 앞으로도 올리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댓글들도 모욕이 드는게 사실이니까. 지젝을 더 읽어보면 알것을..ㅉㅉㅉ

하뉴녕

2008.02.28 06:41:26
*.176.49.134

지껄이(x) -> 짓거리(ㅇ)
모욕이 드는게(x) -> 모욕감을 주는게(ㅇ)

"지젝을 더 읽어보면 알것을..ㅉㅉㅉ"
네 그럴 테지요. :) 그동안 미안했어요. 이 정도로 하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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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1 지존 키워 진중권의 전투일지 [20] [2] 하뉴녕 2008-02-28 2860
620 중앙일보 논설위원, 본인부터 거짓말 하는 능력을 키우셔야 [6] 하뉴녕 2008-02-27 846
619 취향 테스트 [20] 하뉴녕 2008-02-27 768
618 드라마틱 소사이어티 : 중산층의 복수 [5] 하뉴녕 2008-02-27 1098
617 내 인생 최고의 음주 : 막걸리는 힘이 세다 [4] 하뉴녕 2008-02-27 866
616 30만 히트 자축 [3] 하뉴녕 2008-02-26 841
615 블로고스피어는 언론의 대안이 아니다. [9] [4] 하뉴녕 2008-02-26 717
614 [펌] 한윤형이 디워현상에 분개한 이유 [19] 하뉴녕 2008-02-25 1016
613 5년 후면 31살 [5] 하뉴녕 2008-02-25 715
612 연하의 독자 [16] 하뉴녕 2008-02-24 860
611 장하준 교수 영어 강의 동영상 [4] 하뉴녕 2008-02-24 2144
610 [펌] 혁명적 퀴어 문학 / 이상한 모자 [5] 하뉴녕 2008-02-23 1878
» 레비나스와의 덧글 섞음 [16] 하뉴녕 2008-02-23 827
608 [펌] 황병구 네놈이 감히 콩라인을 거부해? [3] 하뉴녕 2008-02-22 1000
607 희망청 개소식 참석... [13] 하뉴녕 2008-02-22 746
606 [펌] 김택용 vs 김준영 in 백마고지 Review. / 흥야 [3] 하뉴녕 2008-02-21 1090
605 문어체 소년의 인용구 노트 업데이트 하뉴녕 2008-02-21 965
604 문어체 소년의 인용구 노트 - 8 언젠가는? [1] 하뉴녕 2008-02-21 867
603 [펌] 진보누리 대 아나클랜 / 이상한 모자 [13] 하뉴녕 2008-02-20 2677
602 [대학내일] 영어몰입 교육 생산적인 논의가 안 되는 이유는? [21] 하뉴녕 2008-02-19 9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