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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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는 곳이 지역구로 치면 동작을인데, 우연히도 이번 총선의 최대 빅매치가 벌어지고 있다.
아는 사람은 모두 알겠지만...... 정동영 대 정몽준.
정몽준은 울산에서 선거운동원을 데리고 올라온 것 같다고 하고,
반대급부로 호남 향우회가 결집하는 정황도 포착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이 '메이저리그 빅매치' 밑에 '마이너리그 빅매치'도 준비되어 있다.
과거 민주노동당의 대변인이었고 2006년 지방선거에 서울 시장 후보로 나왔던 김종철 후보가 (군대에서 부재자 투표로 한표 보탰던 기억이) 텃밭인 용산을 버리고 동작을로 와서 진보신당 후보로 출마할 계획인데...
민주노동당측은 김지희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이 지역에 전략공천했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측이 겹치는 지역구가 열 개쯤 되는 모양인데, 그중에서도 중량감있는 인사들끼리의 격돌인 듯하다.
말이 '마이너리그 빅매치'지 사실 고래 싸움에 등터진 새우 꼴 날 가능성이 무지 높은 듯.
탄핵 역풍으로 민주노동당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었던 2004년에도 5% 조금 넘는 득표율을 보였다고 하니 (정당투표는 14%) 굉장히 힘든 여건일 터이다.
어제 당원모임 잠깐 나갔다가 김종철 후보도 봤는데, "민주노동당 8년 역사가 장난이 아니다."라면서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심정을 드러냈다. 웃으면서 한 말이지만 굉장히 착잡했다.
P.S 어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지금 진보진영의 최대 정파는 관망파다. 이 관망파는 또 다시 (민주노동당을) 탈당한 관망파와 탈당 안 한 관망파로 나눌 수 있다." 매우 적절한 말이다. 단순히 둘로 나뉘어서 총선을 치르는게 아니라, 사실은 반 정도를 털어낸 후 다시 둘로 나뉘어서 총선을 치르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