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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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앞에 새로운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새로운 건물이 햇볕을 가리게 될 거라는 이유로, 집주인 할아버지는 내가 세들어 살고 있는 이 건물의 2층을 허물 것이라고 한다. 7월까지 시한을 주겠다는데, 어차피 이사갈 거 그 전에 이사가게 될지도 모르겠다.
문제는 여동생인데, 그녀로서는 만 1년 넘게 다니는 학교에서 먼 동네에서 살아 왔던 만큼, 이번에는 학교 주변으로 가고 싶어한다. 그런데 이게 또 확정적으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 사당도 살기는 좋은데...-_-;;;"라며 우물쭈물하고 있다. 게다가 학교 근처로 이사간다고 해도, 과 친구들이 모여사는 바로 학교 앞까지 가기는 부담스럽고, 그보다는 약간 학교에서 떨어진 곳에 살았으면 하는 모양이다.
부모님의 경우는 우리가 사당 쪽에서 사는 편이 더 왕래가 편하기 때문에 어떻게 반응하실지는 모르겠다. 여하간 나는 이사가도 상관없다고 말해는 두었다. 가게 된다면 아마도 서울 동북부 지역으로 가게 될 것 같다. 택광 선배, 그리고 ssy-seed 부부의 집과 가까워지는 거다. 만일 그리 된다면 이건 뭐 '동북3성'의 성립이라고 말할 수 있을 지경이로군.
하여간 그래서 요 며칠 더더욱 이 지역의 맛집들과 단골집들에 대해서 애착을 느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