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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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나 MSL 32강 개막전 오프를 뛰었다.
응원하던 김택용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포모스 e스포츠게시판에 관련 글 써놨는데 내일쯤 덧글과 함께 블로그로 퍼올듯.)
이제동은 고장난 자기 마우스를 고집하다가 진영수와의 승자전 경기를 말아먹더니 최종진출전으로 내려와선 마우스를 교체하고 김택용을 멀리 보내버렸다. 세레모니로 그는 바꾼 마우스를 들었는데...... 망할 놈, 진작 바꿀 것이지.
우리 일행 옆자리에 흑마술사 김동건의 여성팬 두 명이 열띤 응원을 벌이고 있었다. 패자조에서 김택용이 김동건을 가볍게 물리치자, 나는 환호성을 질렀고, 그녀들은 응원문구를 썼던 종이를 주섬주섬 접어서 자리를 떴다. 응원하던 선수가 진다는 건 매우 슬픈 일이다. 나도 어제 저녁 매우 우울하여 원쓰리치킨에서 매우 늦은 저녁 겸 맥주를 마시고, 아주 오랜 시간을 잤다.
그나저나 진영수의 MSL 저그전 전적이 26승 6패라던가... 이건 임요환의 2002년쯤 OSL 저그전 전적과 흡사하다. 저건 인간의 전적이 아니다. 안 진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에게 한꺼번에 3패를 선사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 전성기의 마재윤. (5전 3선승제 4강전에서 붙어 3대2로 진영수를 일축) 그 3패를 빼면 진영수는 도대체 뭐야? ㅎㄷㄷ ;;;
진영수가 이제동과의 승자전 경기를 시작하기 전에 (이제동이 고장난 마우스로 승리를 헌납한 그 경기 말이다.) 카메라가 십초간 그의 얼굴을 비추었다. 나는 일행에게, "진영수 얼굴을 오래 쳐다보고 있으니 웬지 저녀석이 이겨야 할 것 같아. 제기랄."이라고 말했다. 일행 옆에 (아까 동건팬들 방향과는 다른 쪽에) 앉아 있던 어떤 여성분이 그 말을 들었는지 피식 웃었는데 아마 진영수의 팬이었나 보다.
이게 진영수의 잘 나온 사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어제 경기의 사진들이라서 올려봄. 사람 잘 생기고 볼일이다.
......이 블로그의 주인장은 굳건한 이성애자인 주제에 맨날 남자 사진만 올린다는 것이 사실??? ;;
특히 5경기, 다시 레어로 끝낸다는 것이...
하지만 플토의 희망 허영무가 있자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