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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속보 : 기륭 노동자 시위 현장 침탈

조회 수 763 추천 수 0 2008.10.15 09:14:04


오늘 새벽부터 용역 30-40명과 구사대 30-40명이 동원되어 실랑이를 벌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가 새벽 5시경 컨테이너에서 장비를 싣고 나오면서 몸싸움이 있었구요. 장비만 싣고 가서 끝나는 줄 알았는데 새벽 6시에는 단식자 및 시위자들이 사용하던 천막 두 개를 강제철거하면서 그 안에 있던 사람들까지 강제로 끌어냈습니다. 김소연 분회장님까지 끌려나오셨다고 합니다. 컨테이너와 중장비 앞을 사람들이 막아서는데 억지로 끌어내는 과정에서 칼라티비와 커널뉴스의 기자들까지 폭행을 당했다고 합니다. 그 와중에 사람들이 신고해서 경찰이 출동했으나, “폭력행위를 제지해야 할 것 아니냐?”는 말에 “어떤 폭력행위냐? 폭력행위가 있으면 차후에 고소하면 될 것 아니냐?”라고 반응해서 실소를 자아냈습니다. 급기야 김소연 분회장님은 실신하셔서 구로고대병원으로 실려 가셨다고 합니다.

“어째서 이런 짓을 하느냐.”는 사람들의 말에 회사측에서는 “그러면 우리 회사 앞에 진치고 있는데 끌어낼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답변했다고 합니다. 그들에게 법률적 정당성이 있다면 어째서 경찰을 불러 법적인 제재의 수순을 밟지 않았을까요. 당시 현장에서는 기자들의 취재는 끈덕지게 방해하면서도 회사측에서 동원한 카메라 5-6대가 돌아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들은 폭력적인 침탈과정에서 조합원들의 대응을 유도하여 업무방해로 고발하려는 의도를 지니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해서 노조원들을 죄인으로 만들어 사태를 끝내겠다는 생각인 듯 합니다.


여기서 그들이 안 그래도 자신들 쪽으로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대한민국의 룰을 어떻게 더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는지가 드러납니다. 며칠 전까지는 교섭을 하자고 하던 이들이 이제는 노조원들과 천막 일체를 아예 밖으로 들어내려고 하고 있죠. 자기들 인력을 동원해서 그런 물리력을 행사하고 있는데 경찰은 옆에서 손가락만 빨고 있습니다. 고전적인 정의에 의하면 국가는 폭력을 독점하는 단체인데, 이 친구들은 일개 법인이 자기네 권한을 침탈해도 쪽팔린 줄도 모릅니다. ‘시민불복종’에는 그렇게 방방 뛰던 그들이 말이죠. 그냥 그들은 우리의 친구이니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내버려두어라... 폭력? 고소나 하든지. 뭐 이런 정신세계인 것 같군요. 경찰 스스로가 국가를 능욕하고 있는 셈인데 참으로 한심하고 참담한 일입니다.


한편 기륭전자의 마지막 교섭 요구에 따라 일주일간 연기되었던 ‘시리우스 원정투쟁’단은 예정대로 오늘 출국합니다. 노동자들이 수십일 동안 단식을 해도 꿈쩍도 않는 그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기륭시위 현장에는 지금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꼭 나와주세요.

기륭현장 오시는 길 : http://cafe.daum.net/kirungRelay/Pg98/134



**온라인에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많습니다.

“기륭릴레이 동조 단식단”은 “함께 맞는 비”로 개칭되어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활동을 하려고 하는데 주소는 다음과 같구요. http://cafe.daum.net/kirungRelay/ 특히 카페 내에서 온라인실천단도 활동을 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기륭 사태에 대한 참고자료들입니다. 

경향신문 기사 : 동일방직, 그후 30년... 기륭전자와 슬픈 닮은 꼴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709241016331&code=940702
: 기륭전자 사태에 대한 개략과 노동자들이 당했던 부당행위들에 대한 정보가 있는 기사입니다.

한겨레 칼럼 : 기륭전자에선 이런 일이 / 박수정
http://www.hani.co.kr/arti/opinion/column/306596.html 
: 흑자중소기업을 노조파업으로 말아먹었다는 조선일보 기사 서술에 대한 비판 칼럼입니다.

이데일리 : 기륭전자의 이상한 거래
http://www.edaily.co.kr/news/stock/newsRead.asp?sub_cd=DB41&newsid=01659686586509616&clkcode=&DirCode=0030503&curtype=read
: 기륭경영진의 경영행위에 대한 의혹을 정리한 기사입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
http://yhhan.tistory.com/783
: 좀 길지만 기륭투쟁의 정치적 의미에 대해서 정리한 글입니다.

 


최면

2008.10.15 09:40:50
*.218.187.3

남의 일이 아니네요.. 답답합니다.
현 정권도 이런 식이고 더 하려고 하니.. 앞으로 나라에 희망이 있을까요?

꽃꼬마

2008.10.15 09:52:17
*.36.165.179

☆★오늘부터 기륭 사측은 3대가 고자★☆
비과학적이지만 대부분 남자일 테니 효과적이리라 짐작합니다. 갈수록 동네 못된 꼬마 같아요. 퇴행까지 하네 ㅉㅉ

이럴수가

2008.10.15 11:13:33
*.230.145.107

정말 천인공노할 일이네요....주인장님 살짝 퍼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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