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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요새 바쁜 일정과 잘 풀리지 않는 원고를 핑계로 펌 블로거로 연명하고 있다. 본 글은 좌파 유머계의 본좌 이상한 모자 선생님께서 십여일 전에 올리신 글인데 진보신당 당게에서 아무도 알아먹는 사람이 없는 이 수준높은 패러디를 썩히기가 아까워 내가 퍼왔다.

칭찬하라! 더 크게 칭찬하라!! (황태산)

--------------


"키보드워리어 진중권!" 최종화 : 희망을 가슴에

모든 것을 끝내야 할 시간!

 

심형래 : 덤벼라 진중권! 난 실은 한 번만 찔려도 죽는다!!

진중권 : ㅋㅋㅋ!! 이 존만 색히들!!!

심형래 : 크아아아악! The 드래곤인 심형래가 이런 애송이에게 죽다니!!!

강준만 : 심형래 녀석, 당한 모양이군..

황석영 : 진중권 따위에게 지다니 예술인의 수치다.

이문열 : 후후후.. 녀석은 진중권에게 욕 먹은 사람 중 최약체지..

진중권 : 해치웠다! 드디어 심형래를 물리쳤어! 이제 유인촌이 있는 문화부의 문이 열릴거야..

- 두둥 -

유인촌 : 진중권.. 싸우기 전에 할 말이 있다. 너희들은 '변듣보'를 이겨야 나를 물리칠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인데, 안그래도 별 상관 없어.

진중권 : 뭐, 뭣이!? 후.. 좋다. 그럼 나도 한 가지 말해둘 것이 있다. 내겐 아흐리만이라는 진빠가 있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그런건 별로 아무 상관 없어!

유인촌 : 그러냐. 그리고 한예종은 감사결과는 그렇게 나왔지만 귀찮아서 그냥 내버려 두기로 했다. 이젠 날 물리치는 것만 남았지. 큭큭큭..

진중권 : 우오오옷 간다아아앗!!!

유인촌 : 자, 덤벼라! 진중권!!

그동안 애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rte

2009.06.11 14:51:24
*.166.117.229

"내겐 아흐리만이라는 진빠가 있는 듯한 기분도 들지만 그런건 별로 아무 상관 없어!"

이거 왠지 좀 짠하다능....

zeno

2009.06.11 17:28:39
*.12.202.96

그래도 예전엔 호감이었던 '배우 유인촌'이 꼰대의 언어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것을 보니 기분이 멜랑콜리.

밀라노귀공자

2009.06.11 21:24:02
*.189.84.164

유인촌 저 꼰대~ 말하는거 봐라

어휴~ 슈발~ 성질뻗쳐서 그냥 콱!!

몽당연필

2009.06.11 22:25:36
*.142.152.42

장관님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세뇌 당해서 그러시는 거예요..ㅜㅜ 양촌리 청년회장님께선 본래 그러실 분이 아니세요.ㅋㅋㅋ

k

2009.06.11 22:44:32
*.201.239.150

우하하하 미친 듯이 웃었습니다. ㅋㅋ

도리오켈리

2009.06.12 02:11:07
*.228.0.104

화장실에서 오줌누다가 한 번 인사한 적이 있었는데(장관전이었습니다 ㅎㅎ), 참 위위윗분 말대로, 말하는 건 그대로군요. 이제 다시 경어 쓸 일은 이제 없겠죠?(눈 앞에있다면? 이거 어쩐다. 아마도 저 카메라맨처럼 하지않을까 싶습니다 그려. 분명... 더할지도 모르겠죠) 한가지 확실해진건, 호감도는 어느순간 진작에 꽝! 되었다는... "에쿠스"를 그렇게 잘했다던데...ㅎㅎㅎ

ekfmeps

2009.06.14 19:12:04
*.161.225.13

에쿠스는 최민식,송승환씨가 했죠. 유인촌은 에쿠스한 적은 없고 아마 잘했다는 건 햄릿 이야기일거예요.

fjkd

2009.06.12 10:12:16
*.231.51.214

권력자의 여유. 감사결과는 학과 없애는 걸로 나왔지만 내가 대장이니까 학과는 안 없앨께.

기린아

2009.06.12 14:57:48
*.122.14.92

진중권 : 해치웠다! 드디어 심형래를 물리쳤어! 이제 유인촌이 있는 문화부의 문이 열릴거야..


이 부분은 남은 4천왕을 해치우면서 나와야 하는거 아닌지요. 약간의 점프가.ㄲㄲㄲ.

나무 아래

2009.06.12 15:37:46
*.160.88.168

"비밀글입니다."

: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3 02:39:27
*.154.102.74

한윤형님// 여기저기 물어봤지만 답변 주시는 분이 없어서... 한윤형님이 저의 마지막 보루입니다.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나라가 세계 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수출주도 국가이기 때문이란 거 까진 이해갑니다. 그런데 그 해결책으로 내수시장을 들던데요. 바로 이 부분이 의문입니다. 내수시장을 아무리 키운다해도 자원하나 없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결국 세계경제상황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거죠.

즉, 제가 하고픈 말은 우리 경제라는 걸 수출주도에서 내수시장 확대로 가본들 수출이란게 결국엔 도미노의 시작점이 될 수 밖에 없지 않느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아무리 도미노 갯수(내수시장확대)를 늘린다해도 결국 다 쓰러질 수 밖에 없는 구조가 우리 현실 아닌가요? 물론, 지금보다 덜 풍족한 한국 속에서 살겠다면 자급자족이 불가능한건 아니겠지만...

수많은 똑똑한 분들이 내수시장의 확대를 주장하실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분명 근거도 가지고 있을 거라 생각하는데 그런 건 너무나도 쉬운 거라 생각하시는 건지.. 저같은 사람은 참 어디 물을 곳이 없습니다. 어떻게 님께서라도 좀...

쓰다보니까, 한가지 근거(?)비슷한게 떠올랐는데... 도미노 갯수가 늘어날 수록 다 무너지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내수시장 확대를 해야한다고 보는 걸까요? 중간쯤 무너지다가 경기 회복하면 우리 경제도 다시 살아 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걸까요?... 댓글 쓰기전보다는 쪼~금 내수시장 확대를 주장하는 분들을 (제멋대로) 이해하게 된 거 같지만 이것만으론 충분히 이해가 안갑니다. 뭐, 좀 다른 이유는 없을까요?

참고로, 다시 언급합니다만, 내수시장 확대를 반대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다만, 그 근거도 누가 좀 설명해주십사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p.s 한가지만 더 질문좀^^* 아는분이랑 대화중 통일 얘기가 나왔는데 그분은 우리가 지금보다 더 잘 살려면 통일을 해야한다더군요. 저는 반대했구요. 그 근거는 인구가 늘어나면 그만큼 부익부빈익빈 현상같은 소외되는 사람이 늘어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냔 거죠.(한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인구란 게 제 생각엔 한계가 있지 않을까라는...) 즉, 요만한 땅덩어리에서는 인구 5000만 이면 이미 충분하다고(꽤나 부유한 한국인데다가 소외되는 사람은 충분히 많다는 의미에서) 보거든요. 그런데, 이런 제 사고방식이 잘못된 걸까요?(말도 안된다는 식으로 비난을 좀 받았습니다ㅜㅜ) 그래서 질문드리고 싶은 부분은 통일이 궁극적으론(시간만 충분하다면) 이뤄지는 게 개개인의 국민 행복에 더 좋은 영향을 줄것이라고 한윤형님도 보시냐는 겁니다.

제가 글을 잘 못쓰다 보니 의미 전달이 안될 수 있을 거 같은데, 북한은 굶어죽어도 우리만 잘 살면된다는 측면에서 통일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통일이 되어서 남북사람이 더 이상 구분이 안되는 시점에 도달하고 또한 지금보다 더 부강한 나라가 되어도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은 더 늘어날 수 밖에 없지 않을까라는..한 학급에 학생 50명보다는 두학급 25명이 낫지 않느냐는.. 뭐 그런 얘기였습니다.

하뉴녕

2009.06.13 03:41:03
*.139.11.133

제가 경제에 정통하지 않은 터라 답변이 좀 부적절할 수도 있습니다.

1. 일단 일본도 자원이 없지만 우리보다 내수시장이 훨씬 크고요. 한국보다는 훨씬 내수시장 중심으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본의 경우 가장 흑자가 많을 때에도 내부경쟁에 질린 기업들이 수출을 하러 나가서 외화를 벌어오곤 했지요. 부존자원 문제와 그 문제는 직접적인 연결은 없는 것 같습니다. 교역을 하지 말자는 얘기도 아니니까요. 다만 일본이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건 인구가 많아서 국민들 저축만으로 초기 투자금을 충당할 수 있었기 때문이고요. 한국은 외화를 벌어서 공업화를 시작했기 때문에 수출주도형으로 간 거지요. 딱히 선택의 방법이 없었고, 수출-대기업들이 벌어들인 돈이 다른 기업으로 잘 흘러들어가던 시절엔 그 모델도 나름 괜찮았습니다.

지금에 와서 내수경제를 강화시키자고 말하는 것은 국제경제의 영향을 덜 받자는 측면도 있지만 그보다는 빈부격차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그것이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말하자면 삼성이 돈 벌어도 그게 사회의 다른 분야로 흘러들어가지 않는 구조 속에서는 빈익빈 부익부가 해결이 안 된다는 것...

좀더 자세히 알아보시려면 김상조나 홍종학 같은 경제학자들의 저서를 참조하시면 될 듯 합니다.


2. 통일 문제는 한국 자본주의의 지금 상황이 북한의 싼 노동력을 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구요. (한국의 임금상승...뿐만 아니라 더 결정적으로는 부동산 가격 상승 때문에...) 이 경우 북한 지역을 공업화하고 북한 노동자들의 권익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부드러운 착취'와 그냥 그런 거 안 가리고 남한 자본이 들어가서 북한을 털어버리는 '대놓고 착취' 사이에서 진보와 보수의 전선이 그어질 것 같은데...

통일 자체가 하나의 타개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다만 흡수통일은 혼란의 비용이 너무 들 우려가 있으니, 자본의 입장에선 남한 말을 잘 듣는 어떤 북한 정권이 유지되고 있는 쪽이 훨씬 편할 테죠.

통일 문제는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에 따라서 천차만별의 결과가 나올 거라서 이 시점에서 확언을 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3 17:52:51
*.154.102.251

한윤형님// 우선 감사인사부터 드려야 될 거 같습니다. 아직 충분히 님 말씀을 이해하진 못했지만, 저로서는 많은 걸 얻어갈 수 있는 답변일 거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Mr. TExt

2009.06.17 08:00:19
*.122.106.126

감정적으로 '우리의 소원은 통일' 을 강변하던 감성적인 친구에게 현실을 들이대며 얘기를 하다가 잘 안 풀렸는데 윤형님 글을 보니 화학실험에서 촉매를 얻은 기분입니다.

"북한 지역을 공업화하고 북한 노동자들의 권익을 어느 정도 보장해주는 '부드러운 착취'와 그냥 그런 거 안 가리고 남한 자본이 들어가서 북한을 털어버리는 '대놓고 착취' 사이에서 진보와 보수의 전선이 그어질 것 같은데..."

요부분이 특히 감사하네요. 짧고 응축된 분석 정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ivN6

2009.06.13 04:58:05
*.152.97.247

윗분 댓글에 답변을 달자면,

내수시장 확대는 정상적인(현재는 비정상적이라는 얘깁니다.) 국제경제관계에서는 가장 바람직한 성장형태입니다.

한 국가가 생산하는 상품을 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하면 외부에 팔아서 투자비용을 회수해야 하겠죠.

근데 현재 국제경제에서는 미국이 막대한 소비지출로, 수출주도형 국가들의 생산을 다 받아주고 있습니다. 미국이 달러를 마구 찍어내서 그 돈으로 계속 소비하고, 중국 한국, 일본과 같은 아시아의 수출국가들이 (물론 일본은 내수 비중도 높지만 제가 말하는 것은 절대량을 뜻합니다) 미국의 국채와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통해 달러의 가치 하락을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죠.

그런데 서브프라임 모기지로 인해, 미국이 그러한 높은 소비형태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 되면서, 국제경제에서 거대한 소비주체인 미국이 더 이상 소비를 하지 않게 되니까 내수 비중이 상당히 큰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더 이상 수출을 할 수 없게 되고, 이 물량을 국내에서 소화하지 못하면 성장률이 떨어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거죠.

그래서 한국의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경제정책이 수정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가장 강력한 방법은 통일이죠. 통일이 되면, SOC확충하는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거고 이거 하나만으로도 성장률 진짜 비약적으로 높일 수 있습니다. 6~70년대의 초 고속성장 시대가 다시 도래하는 거죠.(물론 초 인플레 시대도 다시 도래하겠지만...)

하지만 통일을 제외한다면, 시간이 지나길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내수시장이 진작되려면 국민소득이 늘어나야 하는데 이 과정은 기존의 수출주도형 전략에 맞춰있던 산업을 재편하고, 중소기업을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가능하거든요.

무엇보다 현재 국내의 제조업은 과도한 노동시간과 과도한 자본투입을 통해 이윤을 창출하는 형태입니다. 성장모형에서 가장 주목 받는 부분이, 노동과 자본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생산성(예를 들어 기술, 인적자본 부분이죠. 거시경제학에서는 '총요소생산성'이라는 말을 씁니다)인데 국내의 제조업은 이부분에 굉장히 무관심하고 경제학계에서는 이부분에 대해 논쟁이 많습니다.(솔로우 잔차항이니 뭐니 하는 식으로 말이죠...)

중요한 것은 수출주도형전략의 경우, 미국이 재정적자 전략을 포기하는 즉시 경제가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재고가 쌓이기 때문이죠. 산업구조를 하루아침에 바꿀 수 없기에 수출 주도형 전략은 미국바라기 경제전략이기도 한 것입니다.


내수진작형 경제모델은 박정희정권 이전에 장준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지지했던 경제성장모델입니다. 단점이 있다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성장이 끝날 때까지 외교 및 국내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어 있어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박정희가 수출주도형 경제전략을 채택한 것에 대해 칭찬할 수 있는 유일한 이유가 바로 북한의 계획경제 속도를 따라잡기 위한 가장 시의적절한 정책이었다는 겁니다. 수출주도형 전략은 폭발하는 미국의 수요를 예상하지 못했든 했든 간에 북한의 재침공으로부터 남한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는 '전략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경제성장 모델이었거든요.

그러나 이제는 남북간의 경제력 차이도 엄청나고, 미국의 수요는 서브프라임으로 인해 앞으로 상당기간 위축될 것이 확실합니다. 이 기회를 빌어 내수시장을 키우는 것은 미국의 경제상황에 국내 산업이 과도하게 영향을 받지 않도록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키우는데 매우 적절한 전략이 될 것입니다.


이 상황에서 좀 고려해야 할 것이 있다면, 일단은 달러가치의 폭락을 들 수 있습니다.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안 그래도 재정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데, 거기에 공적자금이 시중에 흘러들어오면 달러가치는 폭락할 게 뻔하죠. 벌써 인플레 조짐이 여기저기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물론 미국이 공적자금을 언젠가는 회수하겠지만, 회수하기 전까지 달러의 가치가 폭락하는 것을 감안하면, 달러로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비중도 좀 줄인다면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은 좀 더 강화될 것입니다.


내수시장을 통해 성장률을 높이려면 또 한가지 변수를 고려해야 하는데, 그것은 바로 인구증가율의 감소입니다.

매년 집계되는 경제성장률에 반영되는 변수가 바로 '인구증가율'입니다. 간단하게 계산하면, 경제성장률은 물가상승률, 인구증가율, 실질경제성장률의 합으로 볼 수 있는데, 사람들은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에 반영되는 것은 잘 알아도, 인구증가율이 경제성장률에 포함되는 것은 잘 모르죠.

게다가 인구증가율이 감소하면, 십년정도 뒤에는 노동가능인구가 줄어들고 부양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이 되어서 일할 사람이 없어지게 됩니다. 이 부족한 인구를 외국인 노동자로 메꿀지 아니면 노동시간 단축과 기술력확보로 메꿀지는 개별 기업이 선택하게 되겠죠. 하지만 산업구조를 재편하는 식으로 바꿀 수도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갈 지는 정부정책의 결정 방향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만... 중요한 변수라는 것은 틀림없습니다.


중요한 것들을 이것저것 섞어서 약간 난잡하게 말했지만,

내수시장확대는 정말 중요합니다. 박정희 정부 초기 사상계를 통해 장준하를 비롯한 많은 분들이 강조했던 경제성장방안이기도 합니다. 당시에는 대내외적 정치상황으로 인해 최선을 선택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내수시장확대라는 전략을 취해야할 타이밍이 온 것 같습니다. 이 참에 대기업 위주의 산업구조도 재편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죠. 더불어 노동시간을 줄이고 자본의 효율화를 꾀하는 방향으로 내수시장이 확대되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 우리의 아버지들을 좀 더 집으로 일찍 돌려보낼 수만 있다면.. ㅋ....

하뉴녕

2009.06.13 12:25:41
*.49.65.16

ㅎㅎ 땡스. 계속 보고 있었구먼.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3 17:54:36
*.154.102.251

답변 무척 감사드립니다. 허나, 현재로서는 제 독해력이 딸려 님 글을 충분히 이해하지를 못한 거 같습니다. 그래도 뭔가 감이 올듯한 느낌은 있으니 반복해서 읽다보면 많은 걸 배우게 될 거 같아 기대 만빵입니다. 고맙습니다.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3 18:07:41
*.154.102.251

일부분이라도 제대로 이해한건지 확인을 좀 받고 싶은데요. 누구든지 답변 좀... ivN6님이면 더 감사하구요.

그러니까, 님말씀은 내수시장이 큰 곳은, 돈이 수출주도 기업에만 몰려 있는게 아니라 곳곳에 잘 순환되고 있었기 때문에 세계 경제가 갑자기 힘들어져도, 언제까지 내수시장이 막아 줄 수는 없겠지만, 다시 세계경제가 좋아질 때까지 견딜 수 있는 시간을 길게 벌어주게 된다는, 그로인해 수출기업들이 갑자기 도산하는 경우를 막을 수 있다는... 그런 말씀인가요?

지나가다

2009.06.13 14:19:02
*.189.227.76

근데 이번에 진중권씨 노무현 죽었을 때 진보신당 당게에 올린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정몽헌때의 글과 비교해서 모순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때 재빠르게 반성한다는 글을 올리셨던데 저는 노무현때의 이 반응이야말로 전형적인 '대중추수주의자'의 반응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음.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ivN6

2009.06.14 05:42:13
*.152.97.247

곳곳에 잘 순환된다는 것은 정확하지 못한 이해입니다.



경제성장이 어떤 것인지를 일단 파악하셔야 해요.


경제성장은 진짜 러프하게 말하면,

'많이 생산해서, 많이 팔아서, 많이 버는 것'

으로 요약됩니다. 그걸 얼마나! 하는가가 곧 성장률입니다.



'많이 번' 돈으로 다시 투자해서 다시 더 '많이 생산, 많이 팔아서 더 많이 버는 것'


이게 성장의 선순환이죠.


근데 여기서 핵심은

생산은 나 혼자서 할 수 있습니다. 노동 자본 기술 등등 투입해서...

근데 파는 건 혼자서 못하죠.

시장이 있어야 합니다. 살 사람이 없으면 생산해서 어디에다 쓰나요? 창고에 재고로 쌓이게 되죠.


그 팔 곳이 주로 외국이면, 수출주도형이 되는 것이고.

팔 곳이 주로 국내시장이면, 내수주도형이 되는 것입니다.

'돈이 몰려' 있는 것이 핵심이 아닙니다.

'팔 곳이 몰려' 있는 것이 핵심이죠.

시장에서 사람들이 물건을 많이 살 것이라고 생각하면, 그만큼 더 생산하겠죠.

그렇지 않으면 생산을 줄여야 하고, 그만큼 덜 성장하게 됩니다.


왜 생산량이 곧 성장이냐? 하면, 경제성장을 측정하는데 GDP라는 것을 쓰거든요.

이 개념은 경제내의 총 부가가치 창출량을 전년도와 비교해서 측정하는 것입니다.


지금 미국의 상황은 신용위기로 인해 돈을 빚 회수하는데만 쓰고 소비하는데 안 쓴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내수시장은 미국의 신용위기와는 거리가 멀죠. 미국 주택시장의 개인수요자들이 가진 신용위기와 국내 소비자들 신용위기는 전혀 상관이 없거든요.

그리고 미국은 전세계 생산물을 통째로 빨아들이는 블랙홀 수준의 과다소비국가였습니다. (요즘은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지만... 중국은 수입하지 않고 산자이로 이 소비를 충당하고 있죠.... 중국... 진짜 기가 막히는 나라입니다..)


각설하고

내수시장이 커지면

외국의 경제변수로 인해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덜 생산해야 하는 상황을 맞지 않을 수 있게 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수출시장 대비 내수시장의 규모 일본과 비교해서도 굉장히 작은 편이죠.

그래서 내수시장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죠.

내수시장을 확보함으로써 일정수준 이하로 성장률이 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중소기업이 수출시장에만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외국의 상황이 안 좋으면 바로 도산하는 거죠.

헬멧제조업체로 유명한 HJC같은 경우 북미수출시장에만 갖다 파는 오토바이 헬멧이 엄청난데, 국내에는 글쎄요 - _- 오토바이용 헬멧의 국내시장은 그렇게 크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오토바이 폭주족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ㅋㅋㅋ)

님의 문장을 정확하게 수정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내수시장이 큰 곳은, 외국시장 말고도 물건을 갖다 팔 곳이 많기 때문에, 외국의 경제상황이 갑자기 안 좋아져서 수출판로가 막힌다 해도, 내수시장으로 재고물량을 돌리면 이전만큼 생산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경제성장률이 일정수준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줄어든다."


도움이 되셨는지 ^^?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4 14:26:44
*.154.102.109

님같은 분 볼 때마다 감사함 그 이상으로 죄송한 맘을 금치못하겠습니다. 이렇게 상세히 설명해주시는데 아직도 이해를 못하는 저란 놈을 보면... ㅜ ㅜ

그럼 두번째 이해(?) 한것을 질문 드려도.. ^^;

우리나라가 현재 내수시장이 큰 상태라도 세계경제가 침체되어있다면 결국 우리 돈이 주로 우리나라 안에서만 돌게 되는건데..

우리가 누리는 현재의 많은 것들이 해외자원(석유, 철근, 전자장비, 고급(?)문화...)에 의존하고 있고 또 그럴 수 밖에 없다고 볼 때 결국엔 내수시장이란 것도 감기약처럼 감기를 근본적으로 해결해주는 게 아니라, 감기가 스스로 치료될 동안 덜 아프고 덜 힘들게 시간을 벌어주는 역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말씀인가요?(물론 내수시장의 그런 기능이 중요치 않다는 말은 절대 아니구요)

즉, 제 의문은 성장이란 게 결국은 순환(생산-판매-수익)이라 볼 때 수익이란 부분이 생산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외국에서 제가 말한 자원을 사와야 될 텐데... 우리나라에서만 돌던 돈이 즉, 우리화폐가 세계시장에서 큰 의미를 가질 수가 있느냔 거죠(세계경기침체란 곧 외국 입장에서 우리나라에서 가져가고픈 물품도 사라진다는 얘기가 되는 거 아닌가요? 결국엔 우리 돈의 가치도 떨어진다는... -세계경기침체로 우리도 외국에 판게 없으니 달러는 당연히 부족할테고..)

아니면 다른 내수시장의 순기능이 있을까요?

p.s 제 이해방식이 완전 뻘 소리였다는 건 분명히 캣치했습니다^^*

p.s 2 나름 생각해보니 감기가 떨어질 동안 견딘다는 것도 엄청난 거 겠군요.. 수출주도형 국가에서 수많은 기업들이 사라져갈 때 다시 경기가 좋아진다면 공급이 딸릴테니 내수시장이 큰 국가라면 순식간에 치고나갈 수 있겠군요.

하뉴녕

2009.06.14 14:39:25
*.108.31.142

제가 보기에 님의 근본적인 문제는 경제의 순환을 생태계의 에너지 순환과 비슷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데에서 온 것 같아요. ^^;;

에너지를 외부에서 공급받는 계라면 내부에서 뭘 어떻게 효율적으로 하든 말든 외부에서 공급받는 만큼만 돌아가지요. 하지만 경제는 그게 아니라...

ivN6 님이 잘 설명해 놓으셨는데 안에서 쓰면 쓰는만큼 효용이 증가합니다. 물자가 내부에서 핑핑 돌아도 성장은 된다는 것이지요. 해외자원을 가져올 만큼의 외화는 물론 가지고 있어야죠. 하지만 우리 경제규모가 이젠 제법 커서 그 정도를 걱정할 건 아니구요.

그래서 외부의 요건에 크게 영향받지 않는다는 것인데, 문제는 '크게' 이지 전혀 영향 안 받는다는 것은 아닙니다. 물론 세계경제가 완전히 거덜난다면 내수경제가 튼실해도 영향을 크게 받겠죠. 그럴 경우에는 님 의 비유처럼 상황이 흘러가게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는 아니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4 15:33:11
*.154.102.109

한윤형님// 옳으신 비유인 거 같습니다. 듣고보니, 아마도 저는 경제의 순환을 생물학적인 에너지 순환과 넘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습니다. 다만, 물자가 내부에서 핑핑 돌기위해서는 그 물자가 국내자원만으로 생산이 가능하냐는... 어쨌든 우리 경제규모에 대한 너무나도 제가 무지한 게 이런 불필요한 질문을 드리게 되는 거 같기는 합니다.

사실 제 의문이 더 명확히 된거 같아서(내지는 다른 의문이 들어서..), 질문드리려 왔는데요(한두번답변주신다고 계속 들이대려는게 아닌..건 아닌거 같고^^* 그래도 더 답변 안주셔도 당연하다 생각하며 이것만으로도 정말 고맙게 생각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우리가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이부분은 님께서 추천하신 책을 찾으러 가봐야 될거 같습니다) 지금보다야 커질 수는 있겠지요.. 그런데 일본처럼 내수시장이 커지는 것도 가능할까요?(우리가 통일을 "안정적"으로 해서 인구가 1억에 육박하고 영토도 커진다 해도말이죠) 일본이 세계경제대국이 된건 내수시장의 강세보다는 왠지 시대 흐름을 잘 탄면이 상당히 주요한 요소였을 거 같은데요.. 그런 자산을 기반으로 내수시장을 키울 수 있었던 건 아닌지... 아니면 일본은 (경제규모의 비율상)내수시장이 큰데 우리는 그러지 못했던 결정적인 차이 한두가지를 들어주실 수는 없을런지...

p.s 아무래도 제 지식이 너무 부족하다보니 답변을 주셔도 제대로 소화를 못하는 거 같습니다.(진심으로 그렇게 생각하고 그래서 부끄럽기도 합니다.) 그래서 죄송한 마음에 경제질문은 앞으로(최소한 당분간은^^*) 더 드리지는 않겠습니다. 허접한 질문에, 정말 선의지라고 밖에는 볼 수없는 정성어린 답변을 주신 ivN6님 및 한윤형님게 다시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하뉴녕

2009.06.14 17:13:02
*.108.31.142

이미 한국 경제는 경제규모에 비해 무역비중이 매우 큰 나라라고 알고 있습니다. 즉 이미 외부에서 들어오는 물자도 많고, 내부에서 나가는 물자도 많은데, 내수시장의 비율을 늘린다고 해서 물자 공급이 잘 안 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비율의 문제니까 일본처럼 커질 수는 없지 않겠느냐는 얘기는 아닌 것 같구요.

'어떻게?'의 문제에서 중요한 것은 물리적인 가능성보다는 오히려 '어떤 정책으로?' / '대기업들의 반발을 어떻게 이기고?' / '어떤 정치세력이 그런 걸 해주겠어?' 라는 문제인 것 같아요. ㅠ.ㅠ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4 19:33:56
*.154.102.68

저도 내수시장을 늘린다고 해서 물자 공급에 악영향을 미친다고는 생각치는 않습니다.(제 댓글 어느 부분을 보시고 그렇게 생각하신건지... "절대" 따지는 게 아니라, 제가 글을 못쓴다는 걸 정말 잘 알기에, 합리적 글쓰기의 고수인 한윤형님께서 제 생각과 다르게 이해했다면 분명 의미전달을 위한 제 표현력에 심각한 결함이 있을거라 생각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느부분을 보시고 그렇게 생각하셨는지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말은 내수시장을 늘려도 시간벌기형태의 충격완화장치(이것만으로도 물론 대단히 큰 가치고, 또 덕분에 알게된점입니다만) 기능 이외에 또 무엇이 기대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였습니다.

물론, 내수시장 확대에 대한 현실적인 정책이 무엇이 있을까라는 것에 대한 궁금증도 있습니다. 그런 걸 알게되면 고작해야 30대도 안된 저같은 젊은 놈이 지식부족으로 대통령을 선택할 때 인상에 의존해 뽑는 우에서 조금이나마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해서요

뜬금없는 질문 좀_ _*

2009.06.14 19:45:17
*.154.102.68

이런 식의 질문을 가까운 분들에게 하다보면, 그분들에겐 제가 마치 '내수시장확대는 잘못된 것이다.'라는 식으로 억지를 쓰는 사람처럼 보이는 모양입니다. 그런데 절대 그런 억지를 쓰려고 질문드리는 건 아닙니다.

저한테도 내수시장확대는 지구가 태양주위를 돈다는 것만큼이나 어느 정도 믿음이 있습니다. 다만, 누군가가 그 증거를 대보라고 할 때 자신있게 말할 (제가 충분히 이해한) 근거가 없어서 드리는 질문들입니다.

제 발언들이 혹 좀 억지스러워 보이시더라도, 절대 낚시글은 아니니... 그저 경제에 대한 지식 및 이해능력이 아직 많이 부족해서 그런가 보다 정도로만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뭐 그렇다는^^*

하뉴녕

2009.06.14 20:10:57
*.108.31.142

물어보신 그 부분은 국내 물자만으로 순환이 가능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구요.


그 다음 질문은 내수경제 확대하면 뭐가 좋겠느냐는 말씀이시죠? ^^;;

대략 세가지 정도가 떠오릅니다.


1. 빈부격차 해소

: 수출 대기업 중심으로 경제가 운용되니까 경제가 성장해도 빈부격차가 확대되는 부작용이 초래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위에서 축적된 부가 아래로 흐르지 못한다는 것인데요. 참여정부 때 그럭저럭 성장률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서민층의 불만이 가중된 것이 이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기업의 이윤에 무지막지한 세금을 거두어서 어마어마한 복지정책을 추진할 것이 아닌 이상 (이런 걸 한다면 지금보다는 낫겠지만, 실행에서도 저항이 클 것이고 뭐 어쨌든 시장에서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도록 시장구조를 바꿔주는 것이 좋겠죠.) 빈부격차를 해소하려면 중소기업과 내수경기가 살아야 합니다.


2. 국제적 불황이 오더라도 적응이 쉽다.

지금껏 얘기되었던 바인 듯 하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3. 민주주의의 문제

정치경제학적 측면에서 본다면, 수출대기업은 이윤을 밖에서도 많이 얻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국내 유권자들의 지지를 얻는 국가가 견제하기가 어렵습니다. 소비자 운동 차원에서도 마찬가지요...언소주의 불매운동이 광동제약에는 효력을 발휘했지만, 삼성에는 효력을 미치기 쉽지 않겠죠...-_-;;

내수경기가 활성화된 체제가 되면 시민된 입장에서 유권자가 되든 소비자가 되든 자신의 권리를 관철하기가 더 쉬워집니다.

뜬금없는 고놈^^*

2009.06.15 00:38:42
*.154.102.156

참.. 어리석은 사람 하나 때문에 명석하신분들의 넘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든 거 같습니다. 게다가 가르쳐주신 만큼의 보람도 없게 충분히 깨달았다고 말씀드리지도 못할 거 같구요^^*

그러나 분명 ivN6님 과 한윤형님 덕분에 예전엔 제겐 너무 피상적였던(사실상 전무했던) 내수시장에 대한 개념이 지금은 확실히 어떤 구체적인 이미지로 와 닿는 기분이 듭니다. 그점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감사인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_ _)

p.s 누가 저같은 사람한테 물어볼일은 없겠지만, 누군가 저와같은 의문을 가지게 되면 한윤형님께서 마지막으로 정리해주신 것 중 2.5개 정도는 나름 자신을 가지고 말할 수 있게 될 거 같습니다.ㅎㅎ

김용민

2009.06.14 11:38:28
*.38.79.70

노무현을 떠나보내며 시리즈 연재해주세요
1편이 나라망친 20대 개새끼론 아니었나요? 지금이 좀 시의적절한듯
연재 ㄱㄱㅅ

건망증

2009.06.14 12:00:49
*.122.210.253

책 구입 하겠다고 하고 이제야 책 구입 했습니다. 잘 읽어보고 널리 알릴께요..건필하세요.

과거의스토커

2009.06.15 01:09:46
*.148.126.44

한 동안 집안 일 때문에 온라인 접은 탓에 책이 나온 것도 몰랐소. 10여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그대의 키워질을 잘 구경한 보상으로, 물론 많이 부족하지만, 키워일지 한 권 구매했소.

그대의 스팀팩 키워질에 끝없는 메딕의 힐이 함께 하기를.....

ivN6

2009.06.15 12:48:34
*.152.97.247

뜬금...님/

님이 생각하시는 것 중에 말씀드리고 싶은게 두가지가 있는데.

'우리나라가 해외자원에 많이 의존한다' 라는 것과

'내수시장이 늘어날 구석이 있는가?' 라는 것입니다.

첫번째에서 해외자원으로 '석유 철근 전자장비'를 드셨죠. 고급문화... 는 수입의 대상이라기 보다는 좀..... 이건 따로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석유. 명백하게 수입해야 하는 자원입니다. 일본과 중국 한국의 석유 소비량을 전부 합치면 세계 석유수요에서 수요독점력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엄청납니다. (근데 중국 한국 일본 사이가 서로 안 좋아서 연합 안하죠 - _-)

근데, 다른 나라도 석유 수입합니다. 안 할 수 없어요.

대신 현재의 석유수입은 보통 우리나라의 대기업들이 동남아나 러시아? 여튼 석유 묻혔는데 개발할 기술이 없는 나라의 유전을 개발해주는 대신에 수수료조로 많이 받아오죠.

이건 내수시장이랑 전혀 상관없는 문제죠.


다음 철근.

포스코를 떠올리시면 됩니다.

철의 제조 과정에 쓰이는 원료는 3가지 입니다.

1. 철광석, 2.석회석, 3, 코크스

우리나라에 철광석 석회석 광산 엄청나게 많습니다. 하지만 인건비가 많이 들어서...
수입하고 있는 실정이죠. 경제성이 떨어져서 폐광된거 여럿이죠.

코크스는 탄소로 이루어진 물질의 일종으로, 갈탄에서 얻을 수 있습니다.
갈탄은 근데. 남한에는 매장량이 별로 없습니다... 그런데! 북한에 갈탄 광산 진짜 큰게 몇개 있죠.

무연탄으로 코크스 만드는 것보다, 갈탄으로 코크스 만드는게 정말 싸고 편합니다. 갈탄이랑 무연탄의 순도가 달라서리.... (아오지탄광이 아마 갈탄탄광으로 알고있는데.... 무연탄인가.... 그것 말고도 평안남도 부근에 갈탄탄광진짜 큰거 하나 있습니다.)

게다가, 철광석 석회석 이런거 남한보다 북한에 엄청나게 많습니다..

우리가 흔히 탄광 생각하면 깊은 갱도를 떠올리시는데... 노천탄광이라는게 있습니다. 그냥 산 전체하나가 광석인거말이죠... 북한에도 몇개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남한에는 그런 탄광이 드물죠... 이건 비단 철광석, 석회석, 갈탄에만 해당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전자장비에 들어가는 각종 금, 인간이 발견한 가장 강도높은 천연광물인 티타늄, 여기저기 쓰일곳이 많은 텅스텐(중석) 등등 북한의 지하자원은 진짜 무궁무진합니다.


제가 왜 통일 언급하셨는지 조금 감이 오시죠... 내수시장 확대할 제일 쉬운 구석이 바로 통일입니다. 통일하면 경제성장 걱정안해도 됩니다. 주먹구구로 할까봐 두려워해야지 못할 게 없거든요. (이런 점에서 이번 인수위는 정말 멍청하기 짝이없죠. - _- 왜 통일부를 폐지하자는 건지... 전쟁으로 차지할려는 건가.. - _-?)




두번째에 관한 겁니다. '내수시장 확대할 구석이 어디에 있을까'


그걸 알면, 행정가를 하셔야 합니다. 아니 경영인을 하세요.
경제학자도 모르고, 기업인들은 그걸 알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시장을 확대하는 것은 물건 파는 사람들이 숙명으로 생각하는 업입니다.

블루오션블루오션 하는게 왜그런지 아십니까?

이전에는 눈에 안보이는 시장을, 찾았거나!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블루오션 하나만 찾으면 거기에 맞는 상품을 만들어서 팔면 엄청난 부를 거머쥐게 되는 거죠.

찾은경우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여성의류 55.5사이즈시장'
만든경우의 대표적인 예를 들자면 '미시족'


내수시장 확대할 구석이 어딨는지 찾아봐라.라고 질문하는 사람들에게 말하세요.

'그걸 알면 내가 회사를 하나 세우겠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업경영인이 죽어서도 못찾는게 '물건 팔 시장'인데 그걸 질문이라고 하냐. 꼭 비판만 잘하는 티를 내요.' 라고 말이죠.


한윤형/ 설명 땡큐. 근데 여기 쓴 댓글을 내 블로그에 퍼가는 방법은 없을까. 왠지 트랙백이라는걸 활용해서 이 댓글을 내 블로그에서도 열람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말이지....

뜬금없는 고놈^^*

2009.06.15 14:20:06
*.154.102.252

우선 저 자신조차도 의문이 정확히 뭔지 모르는 인간의 질문에 여러모로 신경써서 답변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만, 제가 바라는 것은 님과 한윤형님의 이전 답변류 인거 같습니다.(석유,철근, 등의 예는 그저 제가 부족해서 적절한 예를 들지 못한 거 같으나 내수시장여부와 상관없이 상당부분의 무엇인가를 해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우리나라 아니냔 뜻에서 말씀드린 겁니다.)

다시말해, 내수시장이 커지는 것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내수시장이 커져본들 세계 경기가 나빠지면 타격을 받는 정도는 50보 백보 아닐까 싶었거든요. 그런데 님과 한윤형님 때문에 그렇지 않은 거 같다는 생각이 서서히 자리 잡아 가는 거 같습니다.

이전에 내수시장에 대해 의문을 가졌던 이유는, (제 생각엔) 우리나라의 경제 규모를 너무 우습게(?) 봤었고, 또한 경기침체를 무슨 거대한 운석이 지구에 떨어지는 거 정도로(그렇다면 그땐 진짜 내수시장여부는 0.5보차이겠죠^^*) 극단적으로 생각한 거 같습니다.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_ _)

하뉴녕

2009.06.15 16:09:48
*.108.31.142

네 퍼가셔도 되어요 ^^;;

ivN6

2009.06.15 20:16:29
*.152.124.122

뜬금.../제가 한건 별로 없습니다만...ㅋ 도움이 되셨다니 기쁘네요 ㅋ

한윤형/ 음....그러니까 어떻게 퍼가는 지 내가 몰라서 물어보는 거임... - _- 트랙백을 써봤는데 왠지 원하던 의도대로 되지 않은 듯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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