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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관심

조회 수 935 추천 수 0 2009.07.06 00:55:25

한국처럼 저열한 학벌사회이면서 전문가들의 영역이 확보되지 않은 사회에서는, 꼴랑 학부 서열에서 상위에 섰다고 해서 본인이 뭔가 대단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는 일이 종종 생긴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도 그런 게 없다고는 할 수 없는데, 가령 고등학생 때 언어영역 문제가 어떻게 나오든 만점 가까운 점수를 받으며 수능 모의고사 백분율 100%를 찍었던 당시엔 나도 내가 한국어로 된 글이면 뭐든 이해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어찌어찌 나는 고등학생 때 그런 착각이 시덥잖은 생각임을 확인했다. 한국어로 되어 있어도 내가 읽을 수 없는게 너무 많잖아. 그후에 내 인생의 암묵적인 목표는 어지간한 얘기는 대략 이해하면서 각각의 전문가들이 이해못할 소리를 번역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것으로 바뀌었다.


그러나 살다보면 관심도 가진 적 없고, 가질 생각도 없지만, 여하튼 내가 이해하지 못할 소리를 지껄인 너희들은 잉여인간이라고 판정을 내리는 작자들이 나온다. 차라리 그런 말을 하는 이가 유인촌 쯤 된다면 싸울 의지가 나겠지만, 그냥 매년 양산되는 평범한 대학생들의 한 세트면 차마 할 말이 생기지 않는 법이다.


관심을 가지면, 더 잘 알게 되기 마련이다. 저 관심이란 말에는 노력과 시간이 비례할 테고. 이런 단순한 얘기를, 알아듣기 싫다면 뭐라고 해야 하는 걸까.


구체적으로 욕먹어야 될 작자들은 내가 이런 총론만 던져놓고 가만 놔둘 싸가지가 아니니 안심해도 된다. 모가지 닦아 두고 기다려라.


zeno

2009.07.06 07:57:10
*.10.23.117

ㅘ이팅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세라비

2009.07.06 10:04:39
*.99.69.247

갑자기, 이 글이 생각나네요. http://www.cine21.com/Article/article_view.php?article_id=46226&page=3&mm=005003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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