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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디 워>라는 농담

조회 수 1753 추천 수 0 2007.08.04 17:07:11
 

“만약 <디 워>가 흥행에 성공한다면, 다음과 같은 일이 벌어질 것 같다. 첫째, 내가 항상 '반지성주의'라고 부른 '지식인' 또는 '전문가'에 대한 파시즘적 혐오가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낼 것이고, 둘째, 이제 한국 관객들이 더 이상 영화에서 영화를 보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실이 확인될 것이다.” 이택광, <디 워> 괴담?


재미있는 것은 심형래씨가 한국에서 자신의 위치를 획득하는 방법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본능적으로 한국사회의 논의 지형도를 체득하고 있다. 충무로를 기득권으로 규정하고 평론가들을 비판하면 ‘평론가 vs 민중’의 구도가 생성되고 후자의 편을 드는 거대한 우군이 형성될 것임을 그는 안다.


사람들은 말한다. 그렇게 치면 트랜스포머나 다이하드나 무슨 스토리가 있냐고. 정말 사람은 아는 만큼 보이나 보다. 트랜스포머가 유치하다는 건 단순한 선악 구도 때문이지 사건과 사건 사이에 안 이어지는 부분은 전혀 없다. 다이하드 4는 전작들에 대한 세심한 오마쥬로 가득하다. 어디 갖다 붙일 걸 갖다 붙여야지. 이런 걸 보면 서양 먹물들이 “CG가 스토리를 대체하고 있다,”라고 떠들 때 좀 더 조심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그건 마치 서양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이 보편성 담론의 폐해를 말하기 위해 “정의란 강자의 이익에 불과하다.”고 말했는데 한국인들은 “정의는 원래 강자의 이익이야-! 그러니까 나한테 복종해!”라고 반응하는 것과 흡사하다. 이렇게 종종 한국인들은 존재 자체가 악랄한 농담이 되어 버린다. 그러니 도대체 어떻게 서양인들이 용가리나 디워같은 괴물의 탄생을 예측할 수 있었겠는가.


존재 자체가 반지성주의적인 노빠들은 디워에 열광하고 있다. 평론가에게 핍박(?)받는 심형래의 모습에서 노짱의 모습을 발견하나 보다. 정말 그들답다. 김동렬옹은 스필버그는 뭐 놀래키는 재주밖에 더 있냐고 볼멘소리를 한다. 그래서 스필버그가 천재라나 뭐라나. CG의 시대를 활짝 연 <쥬라기 공원>이 얼마나 탄탄한 시나리오에 기반했는지 잊어버린 걸까. 어제 한 때 시나리오 각색으로 밥값 술값을 벌어살던 친구와 술을 먹으면서 들은 얘기인데, 충무로에는 월 100만원이면 시나리오를 써줄 작가들이 차고 넘친다고 한다. 근데 왜 700억이나 끌어당겨 영화를 만드는 우리의 심짱께선 시나리오에 월 100만원도 지출하시지 않는 걸까? 간단하다. 시나리오를 어설프게 나마 만들기 시작하면 평론가에게 대항하는 그의 포쓰가 무뎌지기 때문이다. 차라리 스토리를 아예 포기하면 그는 한국 사회에서 이런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


“나에게 스토리는 없어. 하지만 아리랑은 있지. 껄껄껄-” 이러고 있으면 수많은 애국주의자들이 알아서 ‘좋은 해석’ (그들의 해석의 폐해는 모든 평론가들이 싸지른 똥의 총합을 능가한다.)을 내려줄 것임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그는 너무나도 황우석스럽다.      

도대체 '심형래 영화'라는 것이 무엇인가? 애로영화 감독들(-그들은 종종 존중할 만한 사람들이다.)만한 자의식도 없이, 미국 대중들의 B급 취향에 기생하는 물건 아닌가? 용가리의 손실은 미국의 B급 비디오 시정에서 보전되었다. 한국돈으로 치니까 액수가 커보이지만, 근본적으로 남들이 먹다 남은 빵부스러기나 줏어먹는 마케팅을 하는 영화가 아니냐 말이다. 밖에서는 빵부스러기나 줏어먹는 주제에 국내에 들어오면 대가인 양 하는 작자들이 종종 있다. 심형래도 (의식적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나) 그 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보면 그는 민중적이기는 커녕 가장 한심한 지식인 족속에 해당한다.


심형래

2007.08.04 20:12:28
*.237.246.3

제가 진짜.. 이런 말까지 들어가면서.. 디 워 끝에 아리랑이 나오는데요.. 제가 진짜.. (눈물로 말을 잇지 못함) 하지만 저에겐.. 철 없는 네티즌들의 악플 하나가.. 이무기의 이빨 하나와 같은.. 그런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다 함께 영구를 불를까 마알까 불를까 마알까.. 불러볼까요? 영구야~ 놀자~ 영구 어어업ㅂ다~!

lust

2007.08.04 22:23:00
*.126.102.207

약간 감정적으로 쓰신 것 같긴 한데, 그럭저럭 공감이 갑니다.
그런데 하루만 지나도 위의 심형래 같은 분들이 나타나(저분은 장난으로 쓰신 것 같긴 한데)댓글란이 싸움터로 변할 것 같네요.

2007.08.04 22:32:50
*.43.240.23

음...

왜이리 흥분하셧을까?(님 답지않는 글 스타일이라는 뜻)
물론 님말씀이 구구절절히 옳습니다만..

slowhand

2007.08.05 00:00:29
*.210.45.156

공감. 노무현,황우석,심형래를 연달아 보며 올 연말은 어떤 쇼가 벌어질 지 무척 기대됩니다.

암튼 쇼 곱하기 쇼는 쇼,쇼 곱하기 쇼는 쇼,쇼 곱하기 쇼는 쇼,쇼 곱하기 쇼는 쇼,쇼 곱하기 쇼는 쇼...... 여기까지 흐흠.

kritiker

2007.08.05 00:19:36
*.138.237.212

애로영화? 에로영화? 잇힝.
디 워 끝에 심감독 다큐 나온다는 이야기 듣고 대략 머엉.

마녀

2007.08.05 00:41:22
*.240.211.172

정말.. 그 아리랑 부분은... 뻘쭘해지고, 괜히 얼굴이 달아
올랐다지요.

저렇게 살아왔고, 저런 인생이었고, 그래서 이런 영화를 만
들었고, 이렇게 살고 있다.. 뭘 얘기하고 싶었던 건지 관객
이그 마지막 엔딩을 보면서 무얼 느끼고, 무엇을 가지고 가
게 되길 바란건지..

힘들게 살아왔고, 힘들게 작업했으니 알아달라고, 이해해달
라고, 많이 봐달라고.. 한국인이니까 정이 있지 않느냐면서
뭔가.. 를.. 원하는 듯 했습니다..

감정에 호소하고, 인정에 매달리는 걸 워낙 싫어하다보니 맛
있는 음식 먹고난 후 후식이 너무 아니었던 기억이 나는 영
화였어요..

hyun, geum ho

2007.08.05 04:49:53
*.99.83.104

오~ 저는 윤형님의 이렇게 내지르는(?) 스타일이 좋은데... 아무나 할 수 있는 거 아니라는 생각이...

아무튼 저는 디워 볼 생각 전혀 없습니다. 심형래 감독 이분 되게 무식함.

하뉴녕

2007.08.05 15:11:56
*.176.49.134

lust/ 엇, 아직 출몰을 안 하고 있다니 그분들도 장소를 가리는 모양이죠. ^^;;

루/ 다행히 최근 제 이미지가 얌전했는가 보네요. ^^;;

slowhand/ 이 동네에선 이게 쇼가 아니라 실재니까요. 쿨럭 ;;

kritiker/ 잇힝.

마녀/ ;;;;

hyun, geum ho/ 무식하다고 다 문제는 아닌데, 하여간 너무 많은 역할을 자신에게 부여하신듯.

O3

2007.08.05 15:21:12
*.109.64.124

근데 저 영화 보셨습니까^^?

충무로에 월100만원 주고 일할 사람은 많아도, <주라기공원>처럼 시나리오 쓸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다면 월100 넘는다고 해도 안 쓸 사람이 있겠습니까?
심형래 자신이 <디워>의 기본 컨셉을--여러 평자의 의견처럼--유치하고 말 안되게 세워 놓으면, 아무리 좋은 작가라도 유치함은 극복하기 힘들듯 합니다.

마녀

2007.08.05 17:05:51
*.240.211.172

윤형님/;;;

CJ

2007.08.05 23:15:31
*.85.175.102

전 미국인들이 '이무기', '여의주' 발음할 때마다 웃겨서...

hyun, geum ho

2007.08.05 23:37:20
*.99.83.104

그럼요 무식하면 용감한 거야 너나 없이 생활 속에서 종종 보는 모습 아니겠습니까. 그저 님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전제에서 한 것이구요. 그리구 제가 그렇게 보이는 군요. 저로선 그냥 읽고 지나칠 문제가 아닌 걸요.

bulon

2007.08.06 00:09:11
*.100.34.170

hyun, geum ho/ 하여간 너무 많은 역할을 자신에게 부여하신듯.
<-이 문구는 심형래씨를 두고 한 말 아닌가요?-_-?;
내가 난독증인가요.;;; 어쨌든 전 그렇게 읽히는 군요.

하뉴녕

2007.08.06 06:46:18
*.176.49.134

hyun, geum ho, bulon / 넵, "하여간 너무 많은 역할을 자신에게 부여하신듯."은 심형래씨를 향한 말이었는데 말이죠. -_-;;

ssy

2007.08.06 07:29:12
*.181.91.216

무섭다. 그쟈?

hyun, geum ho

2007.08.06 08:57:56
*.99.83.104

아이구 참, 막 자려다가 다시 한번 들어와 보니 이런 이런...벌써 두 번이나 ... 제가 난독증 맞구요, 요즘 밤새 칼라풀한 모니터 들여다 보다가 잽싸게 블로깅 좀 하구 막 그러는 중이고 이제 좀 블로그 아우라 감 잡는 중입니다. 좌우간 처음 연 블로그가 윤형님 꺼였고 여기에서 배우니 참 제가 보는 눈이 높긴 한가 봅니다.

김대영

2007.08.06 13:56:41
*.138.147.134

디워 재밌는데...ㅋㅋㅋ 영화 도입부는 의도하지 않았던 코메디로 가득하고^^; 중후반부는 그래도 가슴 졸이는 스릴이 있었음... (음... 진짜로 의외의 스릴은 좀 있었지) 물론 영화 마지막 부분에 쌩뚱맞게 나타난 선한 이무기는 나를 당혹케 했지만서도..ㅋㅋ

근데 괴물 정도의 관객동원력을 행사하고 있는 이런 상황은... 모... 일전의 콜라독립 815를 보는 듯 해. ㅎㅎ

가짜집시

2007.08.06 14:08:57
*.216.114.61

이 문제에까지 노빠들을 물고 늘어지는 것 보면 차암... 여전하시군요 :) 디워 안본다고 작정한 노빠 1인이었습니다.

하뉴녕

2007.08.06 15:49:42
*.111.244.169

오랜만이어요. :) 서프라이즈 보고 하는 소리죠 뭐.

지나가던이

2007.08.06 17:31:06
*.210.112.109

어디서였는지는 몰라도 '심형래 감독이 배운건 남기남인데 꿈꾸는건 조지 루카스다'라는 글을 읽었죠. 여러 실례를 들어서 위의 명제를 풀어낸 글이었는데 저도 여기에 동의합니다.

전 B급영화를 싫어하지 않습니다. 단, 이영화는 너무 돈을 많이 들인 데다가 심감독이 B급을 추구하지 않으면서도 나온 작품이 B급가 갖거나 그 이하니 문제인거지요. 연기만 좀 괜찮아도 훨씬 나았을텐데요. 안됐지만 심감독은 제작자일 수는 있어도 감독으로써는 영 아니라고 봅니다.

데프렌

2007.08.06 18:26:57
*.218.2.227

아니 도대체 큰 의문은, 지금 디워를 이런식으로 까는지 모르겠다는 것.
디워는 어찌됬든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있다, 볼만하다'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디워를 어떤 부분에서 까는 겁니까? 아니 스토리가 재미없으면 스토리가 재미없다고 까면 될 것이지. 디워를 둘러싼 민족주의와 국가주의적 반응이 맘에 않들면 그 반응을 깔 것이지. 도대체 디워에 민족주의니 국가주의니 하는 것을 엮어서 까고 싶어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니 지금 디워가 순전히 민족주의와 국가주의 때문에 뜨는 것이면 용가리는 '사기 쳤다' 소리 들었는데요?

스쿠프

2007.08.06 23:33:19
*.170.132.121

데프렌/ 님이 듣는 많은 사람들의 말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반대로 실망했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그런데 더 큰 의문은, 재미가 없고 영화가 영 아닌데, 왜 까면 안되죠? 모두가 쌍수를 들고 환영하는 영화라고 해도, 누구나 '깔' 자유는 있는 거 아닙니까? 제가 보기엔 지금 이 상황은 그 '깔' 자유가 철저히 짓밟히고 있다는 것, 그것부터가 심각한 겁니다. 그 이유가 애국심으로 무장한 디워빠 분들이 심형래를 비롯한 쇼박스 사람들이 친절하게 제공해준 논리를 그대로 옮겨다가 비판 자체를 봉쇄하고 있는 것이기에, 민족주의 국가주의 논쟁이 나오고 있는 것이고요.
애국심이고 뭐건간에 영화 보는 행위 자체, 그에 대한 순수한 반응 자체를 나무랄 생각은 전혀 없지만, 이 정도 제작비에 이 정도 제작 기간에, 이 정도 홍보에 비하면, 이 영화 아니지 않어? 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거품물고 공격할 정도의 분위기라면, 이건 미쳐도 단단히 미친 증상인 겁니다.

...

2007.08.06 23:55:34
*.24.179.119

데프렌/

디워, 순전히 영화는 개판인데 한국 특유의 민족주의와 국가주의(+범국민적 대상 모호한 피해의식) 때매 뜬거 맞습니다.

님은 반론이랍시고 "그럼 용가리때는 왜 안떴냐?" 그러는데 그건 님이 fact를 몰라서 그러는겁니다. 용가리때는 심형래 회사의 불미스러운 사정때문에 배급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않았습니다. 민족적인 열등감을 해소하려면 먼가 판매가 수량적으로다가 션~하게 이루어 져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했죠. 한마디로 용가리는 한국의 민족주의 파쇼들 x구멍을 핥기에는 K리그 만큼이나 밍밍했던겁니다.

데프렌

2007.08.07 01:55:00
*.73.49.26

제가 말하고 싶은 부분은 깔자유가 없다면 그부분을 까란말입니다.
그리고 디워가 한국 특유의 민족주의 국가주의라는 것 때문에 떳다고 생각하시면 그부분을 까시라고요.

왜 디워를 보고 나서 '나름 보고 돈 아까울만큼은 아니다.' '나름 볼만 했다.' 라고 주장 하는 사람들을 민족주의나 국가주의의 열등감이니 해서 좋아한다라고 페인트칠을 하는 것입니까?

왜 여러분들의 좋지 않은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동일시 하는 겁니까?

데프렌

2007.08.07 02:20:50
*.73.49.26

덧붙이자면 저는 영화자체를 별로 자주 보는 편도 아니고
디워같은 스타일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요새 이송희감독도 그렇고 이런식의 글들이 많은 것 같아서
이 블로그를 잘 보고 있던 사람으로써 이런 글을 쓰는 겁니다.
혹시나 디워 빠다 뭐다 해서 오해하실 까봐 덧붙이는 글입니다.

hyun, geum ho

2007.08.07 03:59:17
*.99.83.104

저기요~ 이 포스트의 맥락은 디워가 니름 볼 만했다는 사람들을 모조리 '작금의 디워 이상 기류'에 속하는 사람들로 페인트칠하는 것이 아닙니다. 조기 위에 '사람들은 정말 아는 만큼만 보나 보다' 에 이미 그 의미가 내포되어 있구요. 지금 디워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전반적인 경향을 보면, 그리고 그 당사자 심형래씨가 하는 모양새를 언뜻만 봐도 이런 '까임"을 어찌 안 당할 수 있습니까. 마땅히 까야 합니다. 왜냐하면 '아는 만큼만 볼 수밖에 없는 처지'인 사람들을 모조리 끌어다가 자기네 세력으로 저들은 착각을 하거나 교묘히 이용한단 말이죠. 이런 현상은 결국엔 우리 모두 각자의 손해로 귀결된단 말입니다.
우리가 보통 '다 그래'할 때, 그 다는 언제나 100은 아닌 것 아닙니까.
모르면 알려고 하지 않고 왜들 일단 묻어가고, 또 '반지성'으로 되어 전문가들을 끌어내려서 모두들 하향평준화시키려고 안달들인지 문제가 보통이 아닙니다.

와룡

2007.08.07 05:38:30
*.227.159.219

전 디 워 안 본 사람인데
디 워가 인기 있는 것은
피시방에 가보면 설명됩니다.
애들이 CG로 만든 게임하잖아요.
주는대로 받아먹으면 돼지 아닌가요.
김훈은 평생 영화 다섯편 보았다는데...
애들이 금욕적인 윤리를 배웠으면 좋겟어요.

김대영

2007.08.07 12:08:14
*.46.64.5

데프렌님, 미국이 나쁜 나라라고 해서 미국인이 모두 개새끼는 아니랍니다. 그러니 괜히 찔려서 막 그러지 마세요~ㅋㅋ

CJ

2007.08.08 07:28:12
*.85.175.102

CG를 잘 만들었다는데도 동의할 수 없네요.

부라퀴 군단의 공성전 씬은 플스2 그래픽 수준 밖에 안 되는 듯.

반지의 제왕 + 킹콩 + 슈퍼 홍길동... 같은 영화랄까요

김대영

2007.08.08 18:33:25
*.138.147.134

디워는 말이지... 투자에 대입해 본다면 "초심자의 행운" 같은 영화야.. 초심자의 행운...

넘치는 의욕, 드높은 이상, 적당히 평번한 수준의 역량...

어쩌다 한번 상한가를 친 이 초심자는 이제 펀딩을 시작하고... 실제로 자기가 워렛버펫과 맞짱 뜰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지게 되고...

이 초심자보다 투자에 정통한 전문가들은 조심하라고 아무리 이야기해주지만 그들은 모두 닳고 닳은 투기꾼으로 매도되면서 자신은 투자의 원칙을 지키고 나아간다고 말하지. 이 초심자는 기업에 대한 정교한 분석이나 기술적분석의 투자기법 같은 지식이 없이도 투자에 성공할 수 있다고 믿게 되고...

그러다 결국은 다 말아먹게 되는 말로를 걷겠지. 주식투자와 이런 식의 매머드급 SF영화의 유사점은, 두번 세번 수익을 먹어도 재투자 재투자를 한 끝에 결국 한번의 손실로 모든 걸 다 날린다는 데에 있는 것...

형래 아저씨의 초심자 행운은 앞으로 재앙이 될 것 같아 씁쓸하네 그려..

hyun, geum ho

2007.08.08 22:41:30
*.99.83.104

댓글 도배 자제할려구 했는데 또 나서게 되네요.

전문가는 어느 분야에서나 자기 결과물에 대한 과정에 대해서 떠벌이지 않습니다. 아니 못 합니다. 그런데 그분은 말이죠 떠벌이다 못 해 징징대지 않습니까. 나 이렇게 힘들었고 힘들다고. 그러면서 마케팅이라는 빌미로 하는 행태가 목불인견입니다. 작업의 결과물이야 때에 따라서 좋을 수도, 그렇지 못 할 수도 있는 거지요. 다만 작가든 감독이든 작업자의 덕목은 'attitude' 그리고 'continuity' 인 것이지요.

다른 얘긴데요, 결국 판타스틱을 사고야 말았습니다. 폼 나는 말로 세대간 인식의 지평을 넓혀 볼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지난 번에는 서점에서 보구서 저걸 사 말어 매우 망설이다 그냥 왔는데 이번 8월호는 말씀대로 정리가 되었네요. 그런데 그 선물 말입니다. 그 그 가면...'쩝'입니다요.

까막

2007.08.09 15:37:06
*.113.87.51

오랜만이네요. : > 잘 지내고 계셨나요?
후후 디 워 보고 왔어요. 많이 웃었습니다. 어이 없어서.

하뉴녕

2007.08.10 11:02:42
*.176.49.134

반가워요. :)

kritiker

2007.08.10 11:25:45
*.138.205.70

디 워가 그렇게 인기있어?
'불쌍하니 봐주자' 분위기 반 '도대체 뭐길래?' 분위기 반...일 것 같아. 나는 안 봤지만--;

ponngu

2007.08.10 13:42:44
*.145.227.79

디워에 열광하는 사람은 노빠인가요?

심형래 감독에게 불만이 많은신가 보네요.

moONFLOwEr

2007.08.10 15:20:04
*.215.24.61

아아..최근에 읽은 글 중에서 가장 재미있고 통쾌한 글이었습니다. 마치 쥐라기 공원을 보고 나오는 기분입니다.
심형래 감독(X)이 TV Show에 나와서 자기 영화를 보고 두번 울먹였다는 뉴스는 그의 예전 직업이 생각나게 해줘서 몹시도 기뻤고, 그의 노력대로 또 즐겁게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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