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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이명박과 민주주의

조회 수 1619 추천 수 0 2009.08.13 12:16:10

왜 사람들은 미디어법 통과의 불법성 문제에 그토록 관심을 지니는 것일까. 그러한 법리논쟁은 헌법재판소에서 최종적인 평결을 (아마도 국회의 자율성을 침해하지 않는 방향으로) 내려줄 것이고 그 전에라도 우리 같은 장삼이사가 논하기는 버거운 문제인데 말이다. 불법이라느니 합법이라느니 서로 되도 않은 근거들을 들이대며 싸워대는 이글루스의 찌질이들은 뭘 보여주는 걸까. 그것은 이명박은 민주주의자가 아니라고 주장하고픈 반대자들의 욕망, 그리고 그것만을 분쇄하면 이명박을 옹호할 수 있다고 믿는 찬성자들의 욕망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하지만 그런 욕망 자체가 예전의 구도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인지해야 한다. 미디어법 문제는 통과과정의 불법성 논란으로 규정지어야 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 


이명박의 비판자들은 줄기차게 “촛불이 민주주의다.”라고 외쳤다. 촛불은 과연 민주주의였나?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촛불만이 민주주의였던 것은 아니다. 촛불이 민주주의라면 촛불시위 당시에 강남의 나이트클럽에서 놀던 젊은이들도 민주주의였다. 정치적인 행동으로 찬양받은 그 십대들 뿐만이 아니라 원더걸스에 열광한다고 욕을 먹은 그 이십대들도 민주주의였다. 더 나아가 말하면 선출된 권력을 위임받은 기간 동안 요령있게 사용하겠다고 결심한 이명박 정부의 태도 자체도 민주주의였다. 문제는 촛불을 분쇄하려고 한 저들이 반민주주의자였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민주주의라는 제도 자체 내부의 갈등이 문제였다. 민주주의란 애초에 그러한 갈등을 품고 있는 체제인 것이다.


그 갈등을 사회교과서에서 나이브하고 간편하게 기술하듯 평등과 자유의 대립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며, 촛불시민들과 경찰들의 대립에 착안하여 인민주권과 법치주의의 충돌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좀 더 심층적인 차원에서 얘기하면 민주주의와 자유주의의 대립이 된다. 인민주권을 논하는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통해 인권을 보장하려는 자유주의 사이의 대립이 되는 것이다. 상탈 무페 같은 정치철학자는 롤즈나 하버마스와 같은 심의민주주의 정치철학자들의 기획과는 달리, 그 대립을 해소할 수 없는 것이라 본다. 이 두 가지 상이한 요소의 전통이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탱하고 있는 것이며, 우리는 그것들의 갈등을 통해서만 저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탄핵 반대 집회 당시 검찰 수사에 대해 “선출되지 않은 권력이 우리를 탄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한 노사모는 그 갈등이 민주주의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고 자신들만이 민주주의라고 생각했다. 오늘날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법치주의를 내세워 시위대를 규탄하는 정부나 인민주권을 소리높여 외치는 시위대나 자신들만이 민주주의라고 믿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일면만 보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는 것은, 그러므로 모든 것이 민주주의이기 때문에 모든 것을 긍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민주주의에서의 이탈’과 ‘민주주의의 후퇴’가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이명박 시대에 후자가 일어나고 있다면 어떤 차원에서 그것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정확히 봐야 한다는 점을 얘기하려는 것이다. 이명박을 반민주주의자로 밀어붙이는 것은 오늘날의 정치적 대립을 독재정권과 민주화 운동 진영이 투쟁하던 그 시절의 낡은 문법으로 설명하려는 것과 같다. 민주주의 이후에 민주주의 체제를 발전시키지 못한 것이 민주화세력의 패배 요인이라면, 결국 그 요인을 그대로 둔 채로 20년 전으로 돌아가 투쟁을 반복하게 되는 셈이다. 반민주 정권과 민주세력의 투쟁이 아니라, 최장집의 책제목처럼 ‘민주화 이후의 민주주의’와 ‘민주주의의 민주화’를 고민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이명박 정부의 행태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을 합의제 전통의 붕괴에서 찾는 것은 어떨까. 정권의 ‘MBC 장악 시도’에서 가장 경악할 만한 부분은, 전통적으로 노사의 몫으로 인정되었던 방문진 이사에 대한 일정 부분의 비율을 정부가 허물어 버렸다는 것이다. 편집국장 선출 권한 자체를 박탈해 버리는 YTN의 사례에서도 보여지듯이, 이런 식의 행태는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방문진 이사의 전통의 경우 노태우 정권 때 생긴 것이라 한다. 즉, 이명박 정부는 87년 이후 국가가 시민사회의 몫으로 배당해준 합의제 권력을 다시 빼앗아오고 있는 것이다. 그런 건 법에 없다는 핑계 아닌 핑계를 대면서 말이다.



이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어떠해야 하는 것일까. 복수심에서라면 정권이 바뀌었을 때 우리도 똑같이 ‘저쪽’ 인사들을 쓸어버려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합의제 전통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말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정권이 이미 선을 넘어 버린 실정에서는 전자의 현실론은  악순환의 고리를 낳을 뿐이고 후자의 이상론은 다음의 정권교체에 무력하다. 아마 그 법이란 놈을 오묘하게 뜯어 고쳐서 권력기관들끼리 서로 치밀하게 견제하는 방안을 만드는 것이 ‘대안’에 가까울 것이다.



하지만 지금 시점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약간 오바해서 말하자면 ‘어떻게 살아남을까’이다. 이명박 시대의 진정한 어려움은 한나라당, 그리고 그 한나라당보다 콩알만큼 더 개혁적인 민주당의 틀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있는 여건 자체가 허물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참여정부 시절 몇몇 개혁언론들은 공기업 광고를 통해서 간신히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었다. 조중동 등 적대자들은 그것을 ‘권력의 사유화를 통한 우리편 챙기기’로 비난했겠지만, 시민사회에 대한 국가의 지원으로 이해할 수 있는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것을 모두 배제한 상황에서 사고해야 한다. 정부 보조금에 길들여진 시민단체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도대체 우리의 대안담론이 발생할 수 있는 중립적(진보적인 것도 아니다!) 언론들은 국가적 지원과 시장논리를 넘어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인가?



조중동의 전횡(만)이 문제가 아니다. 광고수익이 미미하고, 그래서 찍으면 찍을수록 적자가 커진다는 경향신문 한겨레신문을 어떻게 유지할 수 있을지가 훨씬 더 큰 문제다. 이 상품의 소비자들이 시장논리를 넘어선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면 이 신문들의 장래는 어둡다. 남들은 700원 주고 사먹는 까까를 우리는 3000원 주고 사먹을 수도 있다는 식의 영웅적인 결단이 필요한 것이다.



만일 그런 결단을 거부한다면, 종이신문이 유지비에 비해 생산성이 없다고 투덜댄다면, 우리는 인터넷 언론들을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가? 프레시안의 ‘프레시앙’과 오마이뉴스의 ‘1만인 클럽’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기자들의 취재없이 블로고스피어의 역량만으로 우리는 대안담론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이야말로 몹시 중요하다. 우리 대신 뛰어다니며 생각하는 사람들을 조중동 기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먹고 살게 만들어 주지 않는다면 소위 개혁세력의 역량 자체가 0으로 수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논리가 정당이나 시민단체 등 기타 단체에도 적용될 수 있음은 물론이다.



시민사회가 국가를 구성해 본 경험이 없고, 그래서 국가가 시민사회를 지원하는 것을 거부하는 한국 사회에서, 국가와 시장을 넘어 생존해야 하는 ‘시민사회’의 과제는 그 ‘역량’에 대한 시험 그 자체다. 자본주의적으로 말하자면 지금보다 지출을 더 늘려야 만이 그것의 생존을 담보할 수 있다. 이러한 결단과 함께, 자신의 지갑에서 빠져나온 돈을 알차게 쓰는 방법을 고민하는 것이 이명박 시대의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한 고민이 아닐까.


*좋은 글에 원고료를 주시려고 한다면 방법은 간단합니다. 블로그 상단의 링크를 클릭해 <뉴라이트 사용후기>를 사주시면 되지요.


언럭키즈

2009.08.13 13:37:25
*.100.93.35

무척 중요한 얘기지만, 이런 얘기에 관심 가지는 사람은 별로 없다는 게.. OTL

하뉴녕

2009.08.13 14:05:38
*.49.65.16

마지막 줄이 제일 중요한 얘기입니다. ㅎㅎ

구리구리0816

2009.08.13 16:33:49
*.138.42.254

이 글은 미괄식이군요. ㅎㅎ

하뉴녕

2009.08.14 10:47:19
*.49.65.16

리뷰...

Svinna

2009.08.13 23:03:35
*.202.212.81

샀습니다~ 다 읽었습니다. 더 많은 후원 기회를 위해 더 많은 책을 써주십시오~!

하뉴녕

2009.08.14 10:47:28
*.49.65.16

리뷰......

수하이

2009.08.14 09:24:35
*.130.158.130

샀어요^^(마지막 줄이 압권)

하뉴녕

2009.08.14 10:47:49
*.49.65.16

리뷰가 필요합니다!!!

블랙프란시스

2009.08.14 11:04:00
*.31.122.146

책 사고싶은데 돈이 없어요.. T.T 게다가 해외거주중;;

뱀다리. 한겨레 살리려면 한겨레 주주되는 방법 춫현. 1주에 5천원짜리 비상장주.

하뉴녕

2009.08.14 13:07:20
*.49.65.16

인ㅋ정ㅋ

흠 주주되는 방법도 있었군요.

unknown

2009.08.14 13:02:06
*.60.18.72

샀습니다. 잘 읽고 있습니다.

안주가 바뀌겠군요.

하뉴녕

2009.08.14 13:07:34
*.49.65.16

안 팔려요 ㅠㅠㅠㅠㅠㅠㅠ

하늘타리

2009.08.14 13:16:23
*.192.166.113

민주주의의 이탈과 민주주의의 후퇴가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자는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한편으로 과연 그런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사실 선거 결과의 불확실성의 제도화 여부에 민주주의의 가장 큰 기준을 두고 있는 최소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유신 이전까지의 박정희 시대도 민주주의였죠. 그 선이 무너지지 않는 한 민주주의인거니까 경찰의 시위나 집회에 대한 폭력적 진압이나 혹은 개인의 발언에 대한 억압 등이 다소 있더라도 그건 '민주주의의 후퇴'일지언정 민주주의의 '이탈'은 아닌게 되는건가요. 요는 대다수의 독재, 권위주의 정권들이 어느 정도의 민주적 원리를 담고 있는 헌법에 기초한 제도적 정당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고, 따라서 민주주의의 이탈이냐 후퇴냐의 구분이 사실상 그렇게 쉽지도, 그리 유용하지도 않은 말뿐인 논쟁이 되기 쉽다는 거죠.

이명박을 반민주주의자로 명명하는 순간부터 20년전으로 돌아가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셨는데, 동의합니다. 문제는 그걸 피할 방법이 없다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이명박이 당선된 순간부터, 그리고 그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훨씬 질이 나쁜 사람이란 것이 드러나면서부터 우리는 그가 이끌고 있는 20년전의 프레임으로 퇴행한 상태의 싸움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거죠.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말이죠. 중요한 것은 20년 전이 아닌 현재의 이슈들이 20년전의 싸움때문에 주변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지, 20년 전 싸움이 과거의 것이므로 무의미하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20년전의 싸움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되어버렸고, 그리고 '민주주의의 퇴보'란 그건 바로 이런 현실 자체가 아닐까 싶네요. 즉, 우리의 민주주의와 저들의 민주주의가 다르다는 점을 고민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할 생각이 없는 치들과 민주주의를 논해야 한다는 점이 바로 20년 전 상황이란 거니까요.

하뉴녕

2009.08.14 15:12:46
*.49.65.16

구체적으로 이명박 정부를 전지전능한 악으로 치환하는 오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 겁니다... 모든 걸 이명박 정부가 의도했다, 와 같은 식의 억측들이 많죠. 현실판단이 그렇게 왜곡되고 있는 기저에 있는 심리가 20년 전 문법으로 판단하려는 정치평론이라는 거죠.

고양이

2009.08.14 16:07:01
*.140.136.164

문제는...현재의 싸움을 20년전의 싸움으로 치환하는 순간 우리는 무한 시간루프에 빠지게 된다는 거겠죠;;

하뉴녕

2009.08.14 16:08:35
*.49.65.16

우리는 1987년을 15,843번째 반복하고 있어!! ㄷㄷㄷ 가 되는 건가효 ;;;

unknown

2009.08.14 18:33:56
*.60.18.72

아 쿈군!!! 과제를 어서!! 쿨럭. 미쿠루짱.

장지비

2009.08.14 14:56:46
*.203.88.247

피식, 민주주의 후퇴 VS. 이탈. 먹물들은 배운거 많아 교묘히 틀어 글쓰느라 머리 아프겠어. 현장에서 대가리 깨지고 불에 타죽어도 결론은 말장난에 책앵벌이.

하뉴녕

2009.08.14 15:13:43
*.49.65.16

뭘 교묘히 틀어요? ㅎㅎㅎ

aidster

2009.08.14 16:45:20
*.54.50.246

뉴라이트 사용후기 잘 읽었습니다. 단, 학교 도서관에 신청 구입해서..-.-

하뉴녕

2009.08.18 15:23:19
*.49.65.16

블로그에 쓰신 리뷰 잘 봤어요. :)

kritiker

2009.08.14 20:26:03
*.200.145.121

좀만 기다려. 얼른 붙어서 독자가 될거야...ㅜ.ㅜ 서울시 합격 좀 빌어줘-0-

ivN6

2009.08.16 03:26:12
*.42.100.115

간단한 후기를 트랙백으로 달았음.

반디앤 루니스에서 적립포인트를 사용해서 샀는데 - _- 이게 저자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겠군....

하뉴녕

2009.08.18 15:23:44
*.49.65.16

감사합니다. :) 포인트로 사셔도 저한텐 상관없어요. ㅋ 선배가 모아둔 포인트이고 저는 책을 판 셈이니까. ㅎㅎ

단편선

2009.08.17 21:28:07
*.50.64.186

그래서 하나 질렀습니다. 건필하십쇼. 맛있게 먹겠습니다.

하뉴녕

2009.08.18 15:23:54
*.49.65.16

감사합니다. :)

Seldon

2009.08.18 17:02:34
*.219.50.14

눈팅만 하다가 첫 덧글 답니다. "저도 책 샀습니다."라고 말해야 할 것 같은 분위기라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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