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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20대론 재론

조회 수 1749 추천 수 0 2009.08.12 16:39:06

정치영역에서의 20대 책임론을 굳이 세대론적으로 파헤치면, 20대들에게 정치에 대해 아무것도 안 했다고 말하는 저 386세대들이 결국 자기들끼리 똘똘 뭉치고  윗세대가 늙어죽는 것을 기다리는 것 외의 일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렇게만 하여도 윗세대들이 늙어죽거나 자신들에게 주도권을 이양하면 세상이 자신들 맘대로 될 거라고 생각했던 거다. 근데 세상이 그렇지가 않다. 그러니 이쯤에서 다른 희생양이 필요해진 것이겠지. 자신들이 한번도 설득해보려 하지 않았던 그 윗세대들의 자식이라면 욕하기도 쉬울 것이고. 이제 늙어 죽으라는 저주를 할 수도 없으니 별별 다른 방식의 저주를 동원한다.


그러나 사회가 이런 식으로 간다면 10대들이라고 별 수 있겠는가. 소수 활동하는 청소년들만 보고 386세대들은 오르가즘을 느끼는데, 막상 투표권을 줘 놓고 보면 그 깜찍한 활동가들은 10대들의 다수가 아닐 것이 분명하다. 그들도 투표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거나, 부모를 따라 반한나라당 성향을 체득했다고 해도 민주당 등이 멋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면 투표를 하기 싫은 것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제 그때 가서는 어떤 희생양을 찾아내려고 그러는지 정말로 안쓰럽다.


더구나 2004년에서 2006년에 이르는 시간들은, 늙어죽어라 우리가 다 해먹을께, 라고 기도하던 386세대의 주문이 잠깐이나마 실현된 시기였다. 말하자면 386세대의 '상식'이 한국 사회의 '상식'으로 전환될 수 있는 기회였다는 것이다. 이 기회가 좌절된 것이 전적으로 늙고 젊은 수구 기득권 세력의 저항 때문이었을까? 386들의 상식이란 것이 사회를 아우르기에 윗세대의 것보다 탁월했다면 그런 저항을 이겨낼 수 있는 것이 아니었을까? 참여정부 시절 열린우리당의 우왕좌왕이 그들의 '상식'과 '판타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일이라면, 우리는 정치에 대해 더 무슨 말을 할 수 있는 걸까?

언럭키즈

2009.08.12 18:26:26
*.100.93.35

10대 입장에서 "10대에게 판돈을 걸겠다!"라고 하면 정말 웃깁니다.[.....]

지나가던녀

2009.08.13 01:01:20
*.109.36.54

의료보험 민영화에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네요(본문내용무관하지만)

하뉴녕

2009.08.13 11:08:24
*.49.65.16

좋지 않은 일이라 생각하는데 자세히는 모릅니다...

Svinna

2009.08.13 02:27:44
*.202.213.18

자기반성이라는게 없는 사람들인 것 같습니다.
노대통령 서거때도 별 달라진 모습을 못 보여주는 걸 보면.

블랙프란시스

2009.08.14 11:08:03
*.31.122.146

공감합니다.

ellouin

2009.08.13 02:58:04
*.230.107.79

세상을 오염시키려면, 자기가 가진 자기만의 것이 있어야 했지요.

자아에 대한 반성 없이 추억에 젖어들어버린다면, 그건 부모님을 닮아가는 길 뿐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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