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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펌] 황해문화 이번호 관련 기사

조회 수 867 추천 수 0 2009.08.26 08:45:18

제 글은 그렇게 적절하게 요약된 것 같진 않은데, 여튼 황해문화 이번 호에 관련된 기사가 떴길래 옮겨 보았습니다...

2009/07/25 - [문화/기록물] - 루저는 ‘세상 속의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는가?

저번에 앞부분 조금만 올렸더랬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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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문화]
"특정 세대 자질 떨어진다? 인종주의와 다를 바 없어"
계간 황해문화 특집 '박탈과 낙오의 시대에 살아남기'
'사회적 배제'가 낳은 1000만 비정규직과 88만원 세대
청년 빈곤 성장통 취급은 잘못된 관점에서 비롯된 것

유상호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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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하시면 원본 이미지를 보실수 있습니다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 요즘 장기하 밴드에 열광하는 고학력 실업자라는 새로운 루저 계층의 탄생은 '사회적 배제'의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사노라면 언젠가는 좋은 날도 오겠지'로 시작하는 들국화의 노래가 유행하던 1987년, 한국은행이 집계한 1인당 국민총생산(GNP)은 3,321달러였다.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 1,655달러(IMF 기준)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내일은 해가 뜬다'는 희망의 노래는 더 이상 들리지 않는다.

박탈과 낙오로 상징되는 상대적 빈곤이 이미 구조화·고착화됐기 때문이다. 1,000만 비정규직과 88만원 세대의 등장은 빈곤이 개인적 가난의 차원을 벗어나 '사회적 배제'의 조건 또는 결과임을 의미한다. 계간 '황해
문화' 가을호가 사회적 배제에 따른 빈곤의 의미를 짚는 특집 '박탈과 낙오의 시대에 살아남기'를 마련했다.

■ '손에서 입으로', 사회적 배제의 결과

이정우 경북대 경제학부 교수는 과거 사회 구석의 일부 열패자들에게 해당하던 사회적 배제 현상이 "사회 본류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다수의 운명"이 됐다고 지적한다. 그는 비정규직의 비율이 53%에 이르는 현실을 지적하며, 분배적 개념인 빈곤보다 '관계적 개념'인 사회적 배제에 주목할 것을 강조한다.

이 교수는 보건·교육 등 사회적 서비스와 노동시장에 대한 접근성 악화뿐 아니라, 청소년 비행과 노숙인 문제 등에서 보이는 사회적 유대의 이완도 결국 사회적 배제로 인한 결과라고 파악한다.

이 교수는 "한국에는
복지제도가 확립돼 있지 않기 때문에 사회적 배제가 훨씬 광범위하고 심각하다"며 그 중심에 비정규직 문제가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저축할 여력을 잃고 '손에서 입으로(from hand to mouth)' 식으로 살아가는 한계집단이 늘어났다. 더 늦기 전에 복지국가의 기초라도 장만할 생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홍경준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이른바 '근로빈곤층'이 생성되고 확대되는 현상을 분석한다. 그는 빈곤층의 경제활동 상태가 비(非)빈곤층의 그것보다 훨씬 유동적임을 지적하며, 특정 시점의 취업 상태만을 기준으로 근로빈곤층의 존재를 파악하는 것을 경계한다.

또 신자유주의의 전면화 속에서도 상대빈곤율(중위소득의 50% 미만을 버는 인구 비율)이 각국에서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 주목하면서, 빈곤이
성장·고용·분배와 관련한 정부의 발전전략과 긴밀히 연계돼 있음을 보여준다.

■ 신자유주의 시대의 루저, 청년

<88만원 세대>의 공저자인 박권일씨는 빈곤의 청년화, 그리고 그것을 대하는 기성세대의 시선을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그는 청년빈곤의 문제를 일종의
성장통으로 간주하는 시선을 "신자유주의자적 관점"이라 비판하며 "모든 세대의 능력은 동일하다. 다만 사회적 조건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한다.

박씨는 청년빈곤의 근원을 노동의 비정규화와 공적 복지 대신 사적 복지에 의존하는 사회구조에서 찾는데, 이런 조건을 무시하고 특정 세대의 자질을 문제삼는 것은 "인종주의와 구분이 불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한다.

박씨는 "청년빈곤 문제는 한 세대의 낙오와 탈락을 말하는 문제인 동시에, 20여년을 관통하는 사회구조 변동의 산물이자 모든 사회 성원이 직면한
불안정 노동의 단면"이라며 "자본의 셈에 포함되지 못하는 인간, 몫 없는 인간, 결국 아무것도 아닌 사람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한다.

<뉴라이트 사용후기>의 저자인 한윤형씨는 청년 세대에 퍼진 일종의 루저(loser) 정서에서 '학벌 사회의 잉여인간'의 존재를 짚어낸다. "뭐 한 몇 년간 세숫대야에 고여 있는 물마냥 완전히 썩어가지고"라는 가수 장기하의 노래 '싸구려
커피'의 가사가 그런 잉여인간의 존재를 표상한다는 것이 한씨의 시각이다.

그는 이른바 명문대를 나온 젊은이들이 더 비관적인 정서에 이끌리는 역설적 현상을 주목하는데, 비명문대 출신의 상황이 더 나은 것이 아니라 "그런 비극적 정서를 느낄 여유조차 없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원인으로 분석한다. 한씨는 또 "잘 돼봤자 대기업에 취업해 종일 지치도록 일하는 게 다겠지"라는 루저들의 심정에서 냉소와 정치적 보수화의 원인을 찾는다.

입력시간 : 2009/08/25 02:42:49

언럭키즈

2009.08.26 09:55:54
*.251.26.14

'뉴라이트 사용후기'는 어제 주문했습니다.
작가세계랑 황해문화 발매를 기다려야겠군요. ㅇ<-<

xmio

2009.08.26 11:09:32
*.12.0.173

기사가 시작은 좋을 뻔했는데. 마무리가 아주 그냥 그래요.

하뉴녕

2009.08.26 12:38:01
*.49.65.16

기자들은왜내글을저렇게요악할까.txt

한동안은 (소위 진보언론) 기자들이 날 싫어하는 갑다 하고 말았는데, 내가 누군지 알지도 못할 한국일보 기자가 저러는 걸 보면 내 글에 뭔가 문제가 잇는듯. ㄲㄲㄲ

질문

2009.08.26 14:15:08
*.154.102.129

박노자씨에 대한 평가글도 가을호 어디에 실린다고 하시지 않았나요? 책이름이 뭐였는지 모르겠는데... 혹시 아시는 분?

언럭키즈

2009.08.26 14:20:28
*.251.26.14

'작가세계' 가을호에 나온다는군요.

캄사합니다.

2009.08.26 16:34:02
*.154.102.225

언럭키즈님// 감사합니다.

하뉴녕

2009.08.27 08:20:57
*.49.65.16

어제 오후에 황해문화 수령받았는데, 받고 보니 원래 제 원고는 저 특집에 속한 것이 아니더라구요 ㄷㄷㄷ 그러니까 소개해준 것 자체가 배려였던지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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