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혁명은 언제나 시기상조

아흐리만(한윤형)의 부끄러운 과거를 여러분 앞에 모두 공개합니다!

진중권 중앙대 재임용 탈락에 대하여

조회 수 1092 추천 수 0 2009.08.21 10:39:02

(바빠서 이런 식으로 밖에 안 올리는데, '단평' 란을 하나 만들어야 될지도. ㄷㄷㄷ)


1. 기본적으로는, 대한민국에 시장주의가 통하지 않는다는 진리를 보여준다.


2. 중앙대가 진중권의 탈락 이유로 제시한 겸임교수 채용 규정은, 이명박이 공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랄지랄한 '전봇대'와 마찬가지다. 전봇대 때문에 중장비 차가 못 들어오듯이, 별 희안한 규정 때문에 중앙대 지원자 수를 늘리는 학내 인기 강사가 꼴랑 겸임교수 재임용에서 짤린다. 참 대단하다. 하긴 가카는 전봇대에 신경쓰지만 중앙대 총장은 전봇대를 제거하지 않는다. 가카는 진중권이 누군지 모를 가능성이 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9%다. 돌려말하자면 그가 진중권을 알 확률은 에바 초호기의 기동확률이다. 가카는 후임들의 시장주의를 일깨우기 위해 분신술을 배울 필요가 있을 듯하다. 근데 가카는 시장주의자가 맞나?


3. 이런 걸 학자, 혹은 학자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지식인, 에 대한 정권의 탄압 문제로 가져가지 못하는 (물론 꼭 그런 측면만 있다고 확언할 수는 없지만 그렇게 보는 것이 나름 합당한 하나의 시점이라면) '학계'라는 영역에 서식하면서 밥을 처묵처묵하는 동물들은 이대로라면 경멸받아 마땅하다. 뭔 일을 하고 인문학의 위기 운운해야 말이 씨알이 먹히지. 이래가지고서야 인문학의 위기 담론은 쌍용차 파업 때 침묵한 현대차의 '밥그릇의 위기' 담론과 다르지도 않을 듯.


4. 여튼 (참으로 우습게도) 진중권의 소득은 이 사태와 관계가 없으니 다행이다. 돌려말하면 진중권처럼 대중과 직접 선이 닿아 있지 않은자, 깝치지도 마라, 는 슬픈 진실이 스며있는 거다. 정권은 진중권은 핍박할 수 없겠지만, 진중권만큼 생활환경을 만들 수 없는, 만들 수도 없을 그 워너비들을 제어하는 데는 성공한 것 같다. 너희들 장하다. 구우우우웃~~


5. 진쌤은 다녀오고 싶다는 스폐인 유학 잘 다녀오시길. 지금까지 수고가 많으셨다.

블랙프란시스

2009.08.21 10:47:19
*.222.186.214

딴지총수의 말에 따르면 가카는 자연주의자입니다. --ㅋ

ps.'스폐인'은 무슨 국가입니콰. '시베리아' 반도에 있나여. ㅋㄷㅋㄷ

아 시펠

2009.08.21 11:14:58
*.80.244.74

내년에 복학하면 수업을 예정이었는데,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zeno

2009.08.21 12:14:29
*.136.141.100

아, 스페인 가시는군요
이런 치사하게 혼자 도망가다니 ㅠㅠㅋㅋ
단순히 장사의 관점에서 봤을 때 진중권은 참 잘 팔릴텐데..
그저 중앙대가 멍청하다고 할 수 밖에는 ㅉㅉㅉ

이상한 모자

2009.08.21 12:50:02
*.50.160.205

스폐인
스덕폐인

파도소리

2009.08.21 17:49:15
*.41.252.210

그러게요 같은 업종에 몸담고 있는 전임강사가 정치적인 이유로 짤렸는데 침묵하는 다른 강사들이란.. 자기 밥그릇 지키기 아니면 상관 없다는 건지..

4번이 가장 아프네요

2009.08.21 22:06:00
*.154.102.162

니고데모

2009.08.22 00:11:33
*.233.106.92

오히려 이상돈 교수님 같은 분이 스타일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부당하고 어리석은 탄압이라는 취지로 의견을 개진하고 계시더군요. 이교수님은 변모씨도 그닥 좋게 안보는거 같구요. 법학계에서 말빨 꽤나 통하시는 분이니 이런 발언권이 가능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만, 쓸데없이 주판알 튕기면서, 아니면 평소에 진중권 싫었기에 그저 꼬시다 이러는 사람들보다는 차원이 다른 '보수'지식인이네요...

하뉴녕

2009.08.22 00:15:14
*.49.65.16

부당도 부당이지만 참 '어리석은' 탄압이란 것이 사실이죠.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1021 '꿀벅지' 논란에 대해 [45] [2] 하뉴녕 2009-09-25 1932
1020 [펌] 강민 선수 물량과 캐리어 [3] 하뉴녕 2007-06-28 1931
1019 강릉 여행 20100227-20100301 file [6] 하뉴녕 2010-03-09 1926
1018 근황 file [6] 하뉴녕 2009-12-09 1917
1017 [씨네21/유토디토] 누가 10대와 20대를 분리하는가 [19] [1] 하뉴녕 2008-06-06 1915
1016 손학규 vs 대통령 [3] 하뉴녕 2007-03-21 1912
1015 송호근의 미덕과 악덕 하뉴녕 2007-01-22 1912
1014 파견노동 확대 토론회 file [2] 하뉴녕 2010-05-24 1911
1013 어떤 형식 [14] 하뉴녕 2009-10-13 1888
1012 진정한 비관주의 [50] 하뉴녕 2009-03-30 1885
1011 호의를 거절하는 것 [3] 하뉴녕 2005-08-10 1880
1010 [펌] 혁명적 퀴어 문학 / 이상한 모자 [5] 하뉴녕 2008-02-23 1879
1009 [펌] 유시민과 심상정의 행보 / 이상한모자 하뉴녕 2010-01-18 1868
1008 책사질의 유혹 [6] 하뉴녕 2009-02-04 1862
1007 [미디어스] 후배의 발견 [3] 하뉴녕 2008-11-25 1862
1006 조우커의 정치비평 [2] 하뉴녕 2006-02-21 1861
1005 "깨끗한 손" 이문옥, 논쟁의 중심에 서다. 하뉴녕 2002-05-14 1858
1004 거리응원과 광장에 관한 단상 [6] 하뉴녕 2010-06-12 1852
1003 강준만 - 유시민 논쟁(?)에 대하여 하뉴녕 2003-12-16 1850
1002 이택광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21] [1] 하뉴녕 2009-09-14 1849